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제일 第一


 제일의 목표 → 첫째가는 꿈 / 가장 손꼽는 꿈

 쉬는 게 제일이다 → 쉬는 게 가장 낫다 / 무엇보다 쉬어야 한다

 돈만 있으면 제일이냐? → 돈만 있으면 다냐? / 돈만 있으면 그만이냐?

 제일 무서운 이야기 → 가장 무서운 이야기 / 몹시 무서운 이야기

 제일 좋아한다 → 가장 좋아한다 / 무엇보다 좋아한다 / 무척 좋아한다

 목숨이 제일이니까 → 목숨이 으뜸이니까 / 목숨이 무엇보다 크니까

 열심히 노력하여 세계 제일이 되겠다 → 바지런히 애써서 온누리 으뜸이 되겠다 / 부지런히 힘써서 온누리에서 첫손가락이 되겠다


  ‘제일(第一)’은 “1. 여럿 가운데서 첫째가는 것 2. 여럿 가운데 가장”을 뜻한다고 합니다. ‘첫째·첫째가다·첫자리·첫자락’이나 ‘첫손·첫손가락·첫손꼽다’로 고쳐씁니다. ‘가장·내로라하다·되다·주름잡다’나 ‘으뜸·으뜸가다·온으뜸·우두머리·웃머리·꼭두·꼭두머리’로 고쳐써요. ‘꽃등·꽃찌·꽃자리·꽃터·꽃칸’이나 ‘맨·맨앞·맨 먼저·맨 처음·-부터·먼저’로 고쳐쓸 만하고, ‘머드러기·미르·마루’로 고쳐쓸 만합니다. ‘앞·앞꽃·앞씨·앞에서·앞에 있다’나 ‘높다·높다랗다·높디높다·높직하다·높끝·높꽃·높은끝·높은꽃’로 고쳐쓰며, ‘크다·큰것·크나크다·큰별·큰빛’이나 ‘하나·하나꽃·한·한별’로 고쳐쓰지요. ‘어른·어르신·엄지·엄지가락’이나 ‘더없다·끝없다·가없다’로 고쳐씁니다. ‘무엇보다·낫다·그만·다·모두’나 ‘기쁘다·즐겁다·신·신나다·신명·신바람’으로 고쳐쓰며, ‘멋·멋나다·멋스럽다·멋길·멋꽃·멋빛·멋살림’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멋있다·멋지다·멋잡다’나 ‘재미·재미나다·좋다’로 고쳐써요. ‘참·참말·참말로·참으로’나 ‘몹시·무척·매우·아주’로도 고쳐쓰지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제일’을 넷 더 싣지만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제일(帝日) : [민속] 음양가에서, 사람의 성(姓)에 따라 길하다고 하는 날

제일(除日) :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 = 섣달그믐

제일(祭日) : 제사를 지내는 날 = 제삿날

제일(齊一) : 똑같이 가지런함



내 눈에는 미국의 자연이 제일 잘나 보였다

→ 내 눈에는 미국 들숲이 가장 잘나 보였다

《유토피아의 꿈》(최인훈, 문학과지성사, 1980) 177쪽


제일 먼저 옛 거리의 골목에 돌아가고 싶었다

→ 가장 먼저 옛골목에 돌아가고 싶었다

→ 맨 먼저 옛거리에 돌아가고 싶었다

《전장포 아리랑》(곽재구, 민음사, 1985) 136쪽


각자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는 거야

→ 서로 가장 좋아하는 길을 공부하자

→ 저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대로 배우자

→ 서로서로 더없이 좋아하는 곳을 배우자

《노랑 가방》(리지아 누네스/길우경 옮김, 민음사, 1991) 141쪽


이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제일 먼저 느끼는 것은 ‘도덕성의 실종’이다

→ 이 여러 가지를 보면서 ‘맑은빛이 사라졌다’고 먼저 느낀다

→ 이런 일을 죽 보면서 ‘사라진 곧은결’을 가장 먼저 느낀다

→ 이처럼 잇는 일을 보면서 ‘밝은길이 사라졌다’고 먼저 느낀다

→ 이 일을 가만히 보면서 ‘사라진 마음꽃’을 가장 먼저 느낀다

→ 이 모든 일을 찬찬히 보면서 ‘사라진 사람됨’을 가장 먼저 느낀다

→ 잇달아 터지는 이런 일을 보면서 ‘사라진 온빛’을 가장 먼저 느낀다

→ 끝없이 잇는 이런 일을 보면서 ‘사라진 길꽃’을 가장 먼저 느낀다

《영화여 침을 뱉어라》(이효인, 영화언어, 1995) 18쪽


스웨터를 선물 받은 부엉이는 숲에서 제일 멋진 새가 되었어요

→ 털옷을 받은 부엉이는 숲에서 가장 멋진 새가 되었어요

→ 털옷을 받은 부엉이는 숲에서 매우 멋진 새가 되었어요

《땅꼬마 산타클로스》(아누 슈토너·헨리케 빌존/이현정 옮김, 달리, 2002) 20쪽


인간이 제일 먼저 구해야 하는 것은 이것이옵니다

→ 사람은 이를 가장 먼저 찾아야 하옵니다

→ 사람이라면 으뜸으로 이 길을 살펴야 하옵니다

《사랑의 샘가에서》(우치무라 간조/최현 옮김, 범우사, 2004) 136쪽


햄버거는 웬디스가 제일 맛있어

→ 고기빵은 웬디스가 가장 맛있어

→ 함박빵은 웬디스가 으뜸이야

《파타리로 23》(마야 미네오/조은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6) 175쪽


그것이 무슨 소리인지 제일 먼저 알아차린 것은 엘프입니다

→ 무슨 소리일까요. 엘프가 가장 먼저 알아차립니다

→ 엘프가 가장 먼저 무슨 소리인지 알아차립니다

《외다리 타조 엘프》(오노키 가쿠/김규태 옮김, 넥서스주니어, 2006) 8쪽


그러나 안전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실천의 원칙,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해야 할 이상

→ 그러나 안 다치려고 하려는 길,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해야 할 꿈

→ 그러나 조용조용 하려는 길,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해야 할 뜻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박홍규 옮김, 문예출판사, 2009) 238쪽


자기 약속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다는 듯 자기를 지체하게 만드는 느림보를 마구 비난합니다

→ 제 다짐이 온누리에서 가장 크다는 듯 꾸물거린다는 느림보를 마구 헐뜯습니다

→ 제 말이 온누리에서 가장 크다는 듯 제가 늦는다고 느림보를 마구 나무랍니다

《왜 하지 말라는 거야?》(마르크 캉탱/신성림 옮김, 개마고원, 2009) 60쪽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 되도록

→ 온누리 가장 아름다운 곳이 되도록

→ 온누리 으뜸 아름터가 되도록

《꽃밭의 장군》(재닛 차터스/김혜진 옮김, 뜨인돌어린이, 2011) 21쪽


나는 세상에서 엄마 냄새가 제일 좋아요

→ 나는 엄마 냄새가 참으로 좋아요

→ 나는 무엇보다 엄마 냄새가 좋아요

《감기 걸린 도키, 냄새가 사라졌어요》(로베르토 피우미니·시프 포스트휘마/이태영 옮김, 걸음동무, 2011) 22쪽


유미는 하트 모양을 제일 좋아해요

→ 유미는 사랑 무늬를 가장 좋아해요

《이치고다 씨 이야기 5》(오자와 마리/황경태 옮김, 학산문화사, 2011) 28쪽


제일 좋은 건 감별사에게 물어보는 거지. 신뢰할 수 있는

→ 믿을 만한 길잡이한테 물어보면 가장 나아

→ 듬직한 길눈이한테 물어보면 가장 나아

《다카스기 家의 도시락 3》(야나하라 노조미/채다인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1) 152쪽


이 근방에서도 제일 컸고

→ 이 둘레에서도 가장 컸고

→ 이 마을에서도 으뜸 크기

《코럴-손바닥 안의 바다 1》(TONO/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2) 110쪽


우리 중에서 제일 먼저 죽은 것은 그래도 가정환경이 가장 좋다고 한 태호였다

→ 그래도 집살림이 가장 좋다고 한 태호가 우리 가운데 맨 먼저 죽었다

→ 그래도 가장 먹고살 만하다고 한 태호가 우리 가운데 맨 먼저 죽었다

《빌뱅이 언덕》(권정생, 창비, 2012) 27쪽


출판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저자의 발굴이다

→ 책을 펴려면 글님부터 찾아내야 한다

→ 책을 낼 적에는 글을 쓸 사람부터 찾는다

《책》(박맹호, 민음사, 2012) 159쪽


제일 먼저 호랑이를 꼽지

→ 가장 먼저 범을 꼽지

→ 맨 먼저 범을 꼽지

→ 범을 첫손으로 꼽지

→ 범을 첫째로 꼽지

《옛이야기 속에서 생각 찾기》(정숙영·심우장·김경희·이흥우·조선영, 책과함께어린이, 2013) 19쪽


제일 싫어하던 당근

→ 가장 싫던 당근

→ 더없이 싫던 당근

→ 몹시 싫던 당근

《워거즐튼무아》(마츠오카 쿄오코/송영숙 옮김, 바람의아이들, 2013) 29쪽


제일 먼저 찾아온 건 귀가 긴 흰토끼였어요

→ 귀가 긴 흰토끼가 가장 먼저 찾아왔어요

《숲 속의 가게》(하야시바라 다마에·하라다 다케히데/김정화 옮김, 찰리북, 2013) 11쪽


전술에서는 역시 카지와라 님이 사타케 제일이시니

→ 꾀는 아무래도 카지와라 님이 사타케 으뜸이시니

→ 카지와라 님이 사타케에서 첫길이시니

→ 참말 카지와라 님이 사타케에서 대단한 어른이시니

《눈의 고개·검의 춤》(이와아키 히토시/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4) 133쪽


학부모님들 만나는 걸 제일 싫어해요~!

→ 아빠엄마 만나기를 가장 싫어해요!

→ 어버이 만나기를 더없이 싫어해요!

《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남동윤, 사계절, 2014) 14쪽


카메라를 손에 쥐자 베트남 아이들이 제일 먼저, 제일 많이 찍은 사진은 다양한 각도의 ‘자아도취적’ 셀카였다

→ 찰칵이를 손에 쥐자 베트남 아이들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찍은 모습은 온갖 ‘나 예뻐’였다

→ 빛꽃틀을 손에 쥐자 베트남 아이들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온갖 ‘나 멋져’ 혼찍을 했다

《여행하는 카메라》(김정화, 샨티, 2014) 23쪽


안경을 안 쓰는 게 제일 가볍다는 걸 모르는 걸까

→ 덧눈을 안 써야 가장 가벼운 줄 모르나

→ 덧보기를 안 써야 가장 가벼운데 모르나

《안경 쓰기 싫어요》(구스노키 시게노리·다루이시 마코/전선영 옮김, 애플트리테일즈, 2014) 9쪽


네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이 뭐니

→ 네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 뭐니

→ 네 으뜸 장난감이 뭐니

《그들이 사는 마을》(스콧 새비지 엮음/강경이 옮김, 느린걸음, 2015) 256쪽


반에서 제일 작은 아이

→ 칸에서 가장 작은 아이

《뜨개질하는 소년》(크레이그 팜랜즈/천미나 옮김, 책과콩나무, 2015) 4쪽


책방지기의 제일 큰 즐거움은 책을 파는 데 있지 않고

→ 책집지기는 책을 팔 적에 가장 즐겁지 않고

→ 책집지기는 책을 팔며 가장 즐겁다기보다

《소소책방 책방일지》(조경국, 소소문고, 2015) 54쪽


세계 제일의 고서점거리 진보초에

→ 온누리 으뜸 헌책거리 진보초에

→ 첫손꼽히는 헌책집거리 진보초에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이시바시 다케후미/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2016) 8쪽


난 ‘우아!’라고 말하는 게 제일 좋더라

→ 난 ‘우아!’라고 말할 때 가장 좋더라

→ 난 ‘우아!’라고 말하면 아주 좋더라

→ 난 ‘우아!’라고 말하면 더없이 좋더라

《내가 쓰고 그린 책》(리니에르스/김영주 옮김, 책속물고기, 2017) 43쪽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카드를 줘도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조각을 줘도

→ 내가 참 좋아하는 종이를 줘도

→ 내가 아주 좋아하는 끗을 줘도

《아홉 살 마음 사전》(박성우, 창비, 2017) 71쪽


스님들은 그 죽음을 제일로 쳤다고 하는데

→ 스님은 그 죽음을 으뜸으로 쳤다고 하는데

→ 스님은 그 죽음을 첫째로 쳤다고 하는데

→ 스님은 그 죽음을 높이 여겼다고 하는데

→ 스님은 그 죽음을 우러렀다고 하는데

《편향의 곧은 나무》(김수상, 한티재, 2017) 41쪽


둥근 버튼이 제일 눈에 띄니까

→ 둥근 단추가 가장 눈에 띄니까

→ 둥근 쇠가 가장 눈에 띄니까

《동네에서 제일 싼 프랑스》(서정학, 문학과지성사, 2017) 12쪽


내가 제일 커

→ 내가 가장 커

→ 내 키가 으뜸

《쑥쑥》(로리 켈러/이순영 옮김, 북극곰, 2018) 20쪽


지금까지 먹어 본 것 중에 제일 맛있어

→ 이제까지 먹은 밥에서 가장 맛있어

→ 이제까지 먹은 밥 가운데 가장 맛있어

→ 이제까지 가장 맛있게 먹었어

《스바루와 스우 씨 1》(타카하시 나츠코/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18) 137쪽


제일 좋아하는 한 장이 되었다

→ 참 좋아하는 한 자락이 되었다

→ 아주 좋아하는 하나가 되었다

《이웃 사람》(하츠자와 아리/김승복·이은주·한상범 옮김, 눈빛, 2018) 18쪽


난 너랑 집에서 노는 게 제일 좋은걸

→ 난 너랑 집에서 놀면 가장 좋아

→ 난 너랑 집에서 놀면 참 좋아

《눈구름 사자》(짐 헬모어·리처드 존스/공경희 옮김, 웅진주니어, 2018) 16쪽


최단거리엔 눈길도 주지 않고 제일 바깥쪽에 있었던 고급 빵을

→ 지름길은 쳐다보지도 않고 가장 바깥쪽 좋은 빵을

→ 빠른길은 쳐다보지도 않고 맨 바깥쪽 값비싼 빵을

《참견쟁이 트윈테일 1》(타카츠 케이타/박소현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18) 82쪽


그중에서도 유지나가 제일 좋아하는 물고기를 계속 보고 싶었어요

→ 유지나는 가장 좋아하는 물고기를 두고두고 보고 싶어요

《샤크 레이디》(제스 키팅·마르타 알바레스 미구엔스/정수진 옮김, 청어람아이, 2018) 1쪽


지난 10년 내가 제일 잘한 일이다

→ 지난 열 해 내가 참 잘한 일이다

→ 지난 열 해 가장 잘한 일이다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곽재구, 문학동네, 2019) 5쪽


내가 없어져 일이 잘 굴러가게 된다면 그게 제일이지

→ 내가 없어서 일이 잘 굴러가면 낫지

→ 내가 없어서 일이 잘 굴러간다면 되지

《80세 마리코 3》(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41쪽


즉, 그러니까 이건 내가 제일 먼저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 그러니까 내가 가장 먼저 이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 음 이 말은 내가 맨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마로니에 왕국의 7인의 기사 2》(이와모토 나오/박소현 옮김, 소미미디어, 2019) 12쪽


곧바로 들어가는 게 제일 빠르고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 곧바로 들어가야 가장 빠르고 마음에도 나을 듯하다

→ 곧바로 들어가야 가장 빠르고 낫다

《폐쇄 병동으로의 휴가》(김현경, 자화상, 2019) 60쪽


일본에서 제일 큰 수생 곤충이야

→ 일본에서 가장 큰 물벌레야

《마이의 곤충생활 2》(아메갓파 쇼죠군/정은서 옮김, 대원씨아이, 2019) 47쪽


이 중에서 누가 제일 강할까요

→ 여기서 누가 가장 셀까요

→ 이 가운데 누가 으뜸일까요

《나랑 자고 가요》(광양동초 1학년 1반 어린이·김영숙 엮음, 심다, 2020) 54쪽


이제까지 했던 것 중에서 제일 오래 돌았어

→ 이제까지 가운데 가장 오래 돌았어

→ 이제까지 맴돌이 가운데 가장 오래야

《티 선생님 6》(티 선생님·유쿠에 타카나/김완 옮김, 삼양출판사, 2020) 78쪽


불편함을 제일 많이 지니고 있었다

→ 가장 어려웠다

→ 가장 힘들었다

《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이병철, 천년의상상, 2021) 15쪽


제일 마음에 와닿는 순간들은, 친구들 사이에 영화에 대한 의견이 분분할 때다

→ 서로서로 보임꽃을 놓고서 뜻이 갈릴 때에 가장 마음에 와닿는다

→ 서로 보임꽃을 놓고서 다르게 바라볼 때에 가장 마음에 와닿는다

《내일을 위한 내 일》(이다혜, 창비, 2021) 37쪽


관찰자가 있다는 걸 오목눈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행동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 오목눈이를 누가 지켜보는 줄 몰라야 합니다

→ 오목눈이를 지켜보지 않는 듯 굴어야 합니다

《도시 오목눈이 성장기》(오영조, 자연과생태, 2023) 11쪽


나는 엄마의 웃는 얼굴이 제일 좋다

→ 나는 엄마가 웃는 얼굴이 참 곱다

《깡깡깡》(이영아, 빨간콩, 2023) 46쪽


나는 엄마랑 노는 게 제일 좋아요

→ 나는 엄마랑 놀면 가장 신나요

→ 나는 엄마랑 놀 때가 가장 기뻐요

《엄마의 노래》(이태강, 달그림, 2023) 9쪽


러시아 가정집에서 제일 중요한 곳은

→ 러시아 살림집에서 돋보이는 곳은

→ 러시아 살림집에서 가장 큰 곳은

《내 손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이다, 미술문화, 2024) 45쪽


타오 씨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청소다

→ 타오 씨는 먼저 쓸고 치운다

→ 타오 씨는 쓸고닦기부터 한다

《타오 씨 이야기》(장재은, 사계절, 2024) 11쪽


잠깐! 제일 중요한 게 빠졌단다

→ 가만! 알맹이가 빠졌단다

→ 그만! 고갱이가 빠졌단다

→ 기다려! 알짜가 빠졌단다

《자개장 할머니》(안효림, 소원나무, 2024) 15쪽


제일 간단한 해결 방법은 당신 자신이

→ 가장 쉬운 풀잇길은 스스로

→ 가장 손쉬운 길은 스스로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24》(호시노 나츠미/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4) 88쪽


나를 제일 좋아하고

→ 나를 가장 반기고

→ 내가 아주 반갑고

《이상한 손님》(백희나, 스토리보울, 2024) 9쪽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원피스에 그림을 그려도요?

→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치마에 그림을 그려도요?

→ 엄마가 몹시 좋아하는 한벌옷에 그림을 그려도요?

《엄마는 언제나 나를 사랑하나요?》(은희, 봄봄, 2024) 8쪽


아마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건, 평소에 먹는 평범한 음식일 거예요

→ 아마 가장 맛있다면, 늘 먹는 수수한 밥이에요

→ 아마 늘 먹는 수수한 밥이 가장 맛있어요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5》(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144쪽


김 군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꽃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밤사이 안부를 살피는 것이었다

→ 김씨는 맨 먼저 꽃이랑 눈웃음을 짓고서 밤사이 잘 잤느냐고 묻는다

→ 김씨는 먼저 꽃하고 눈짓을 하고서 밤사이 잘 지냈는지 살핀다

《꽃에 미친 김군》(김동성, 보림, 2025) 12쪽


우리 아가는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지?

→ 우리 아가는 누가 사랑스럽지?

→ 우리 아가는 누구를 사랑하지?

《알이 깨어났어요》(김정민, 문화온도 씨도씨, 2025)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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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퇴치 退治


 병충해 퇴치 → 밉벌레 잡기

 부정부패 퇴치 → 검은짓 없애기 / 구린짓 치우기

 게으름은 퇴치돼야겠지요 → 게으름은 쫓아야겠지요

 암을 퇴치하다 → 좀을 물리치다 / 고름을 떨치다

 수월하게 퇴치할 수가 있었다 → 수월하게 없앨 수가 있었다


  ‘퇴치(退治)’는 “1. 물리쳐서 아주 없애 버림 2. [불교] 불도 수행에 전념하기 위하여 번뇌의 악마를 없애고 여러 장애를 끊음. 또는 그런 수행 과정”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없애다·없애버리다·엎다·엎지르다’나 ‘쫓다·쫓아내다·쫓겨나다·내쫓다·내치다’로 손볼 만합니다. ‘물리치다·몰아내다·물리다·떨치다·떨구다·떨어뜨리다’나 ‘눕히다·드러눕히다·때려눕히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걷다·걷어내다·떼다·떼어내다·골로 보내다’나 ‘깨다·깨부수다·박살·박살내다·박차다’로 손봅니다. ‘끝내다·끝장내다·이기다·이겨내다’나 ‘때려부수다·때려잡다·때려죽이다’로 손볼 수 있어요. ‘매다·미다·밀다·밀어내다’나 ‘죽이다·죽다·잡다·젖히다’로 손보며, ‘지우다·치우다·콩가루’나 ‘푸닥거리·굿·무당’으로 손봅니다. ㅍㄹㄴ



민족적 민주주의란 우리 주위의 양키즘을 퇴치하자는 것이올시다

→ 겨레얼 참길이란 우리 둘레 미국받들기를 내쫓자는 뜻이올시다

→ 겨레사랑 참삶이란 우리 곁 미국따르기를 물리치잔 말이올시다

《금빛 은빛》(홍희표, 창작과비평사, 1987) 58쪽


할아버지는 쫓기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사실은 쉽게 퇴치할 수 있었던 거 아닐까

→ 할아버지는 쫓기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어쩌면 쉽게 쫓을 수 있지 않았을까

→ 할아버지는 쫓기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어쩌면 쉽게 내쫓을 수 있지 않았을까

→ 할아버지는 쫓기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어쩌면 쉽게 물리칠 수 있지 않았을까

《샤먼 시스터즈 3》(쿠마쿠라 다카토시/문준식 옮김, 대원씨아이, 2004) 143쪽


우선은 퇴치가 가능합니다

→ 아무튼 치울 수 있습니다

→ 어쨌든 죽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병이 낫지 않는다》(테라사와 마사히코/고희선 옮김, 시금치, 2007) 126쪽


그때마다 흰순이가 퇴치해 주었다는 걸

→ 그때마다 흰순이가 물리쳐 주었어

→ 그때마다 흰순이가 내쫓아 주었어

《사막의 꽃 이야기》(스와 미도리/정은서 옮김, 애니북스, 2013) 110쪽


“청소…라 함은?” “물론 퇴치하는 겁니다.”

→ “떨기…라니?” “뭐 치우자는 뜻입니다.”

→ “쓸…자니?” “그저 없애자는 뜻입니다.”

《드래곤볼 슈퍼 3》(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펴냄, 2017) 44쪽


꼬여드는 남자를 퇴치하는 건 나니까

→ 꼬여드는 놈을 내가 물리쳐야 하니까

→ 꼬여드는 사내를 내가 내쳐야 하니까

→ 꼬여드는 사내를 내가 떨궈야 하니까

→ 꼬여드는 사내를 내가 떼어야 하니까

《란과 잿빛의 세계 2》(이리에 아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8) 9쪽


친환경으로 벌레를 퇴치했더니 배추들이 깨끗하게 잘 자라

→ 푸르게 벌레를 쫓았더니 배추가 깨끗하게 자라

→ 들살림으로 벌레를 잡았더니 배추가 깨끗하게 자라

《사계절 밥상》(박연, 고래가숨쉬는도서관, 2020) 66쪽


저렇게 큰 걸 퇴치했으니까 보상금도 엄청나겠죠

→ 저렇게 큰데 물리쳤으니까 보람돈도 엄청나겠죠

→ 저렇게 큰놈을 눕혔으니까 꽃보람도 엄청나겠죠

《단칸방의 마녀 라이프 1》(아키타카/안수지 옮김, 소미미디어, 2022) 53쪽


처음부터 악마를 퇴치할 목적으로 그런 소원을 빌었던 거죠?

→ 처음부터 그놈을 걷어낼 뜻으로 그렇게 빌었죠?

→ 처음부터 까만놈을 깰 셈으로 그처럼 빌었죠?

《던전밥 14》(쿠이 료코/김민재 옮김, 소미미디어, 2024)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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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언제나 나를 사랑하나요?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26
은희 지음 / 봄봄출판사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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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2.14.

그림책시렁 1748


《엄마는 언제나 나를 사랑하나요?》

 은희

 봄봄

 2024.4.26.



  누가 누구를 좋아할 적에는, 언제나 꼭 달라붙으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싫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일어나기에 ‘좋다·좋아하다’입니다. 졸졸졸 따르거나 좇는 모습이요, 마음이며 눈길도 좁은 몸짓입니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니, 다른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누구’를 좋아하면 ‘내가 좋아하는 누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밉거나 싫습니다. 좋아하다 보면 마음이 좁게 마련이라, 둘레를 안 품고 안 보고 안 받아들여요. 이러다 보니 ‘좋아하기’는 으레 ‘미워하기·싫어하기’뿐 아니라 ‘나쁜’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나지요. 《엄마는 언제나 나를 사랑하나요?》는 엄마랑 아이 사이에 오가는 말로 서로 마음을 돌아보는 줄거리입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랑 엄마는 ‘사랑’을 느끼고 싶어하지만, 막상 두 사람이 나누는 말은 ‘사랑’이 아닌 ‘좋아하기’입니다. 그래서 엄마는 아이가 묻는 말에 싫은 티를 물씬 내고, 아이도 엄마가 묻는 말에 싫은 빛이 자꾸 자라요.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은 ‘안 나쁩’니다. 그저 ‘사랑’하고 멀 뿐입니다. 사랑은 따로 묻거나 따지거나 알아보지 않습니다. 사랑은 숲처럼 푸르게 안으면서 푸근히 품을 뿐 아니라 모든 응어리를 풀어내면서 햇빛과 별빛을 나란히 받아들이는 길이거든요. ‘좋다·나쁘다’하고 ‘좋아하다·싫어하다·미워하다’를 사르르 풀어내고서 처음부터 새롭게 마주할 적에 비로소 ‘사랑’을 속삭일 수 있습니다.


ㅍㄹㄴ


《엄마는 언제나 나를 사랑하나요?》(은희, 봄봄, 2024)


그럼, 물론이지

→ 그럼, 그렇지

→ 그럼, 아무렴

→ 그럼, 그럼

3쪽


썩을 정도로 많이 먹는다고

→ 썩을 만큼 많이 먹는다고

→ 썩도록 많이 먹는다고

4쪽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원피스에 그림을 그려도요?

→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치마에 그림을 그려도요?

→ 엄마가 몹시 좋아하는 한벌옷에 그림을 그려도요?

8쪽


이제 엄마는 나를 사랑할 수 없을 거예요

→ 이제 엄마는 나를 사랑할 수 없어요

10쪽


네가 좋아하는 사탕을 못 먹게 해도?

→ 네가 좋아하는 달콤알 못 먹어도?

→ 네가 좋아하는 달콤알을 치워도?

15쪽


한 개도 못 먹어요?

→ 한 알도 못 먹어요?

→ 하나도 못 먹어요?

15쪽


네가 원하는 걸 줄 수 없어

→ 네가 바라지만 줄 수 없어

→ 네가 바라도 줄 수 없어

21쪽


내 옆에 있어 주면 좋겠어요

→ 내 옆에 있기를 바라요

→ 내 옆에 함께 있어요

28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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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곳곳의


 세계 곳곳의 산악지대를 → 온누리 곳곳 두멧골을

 지역 곳곳의 빈집을 활용한다 → 마을 곳곳 빈집을 살린다


  ‘곳곳 + -의’ 얼거리로 쓰는 분이 제법 있습니다만 ‘-의’를 덜면 됩니다. “곳곳의 공간”이 아닌 ‘곳곳’입니다. “곳곳의 관광명소”가 아닌 “곳곳 멋터”나 “곳곳 꽃터”라 하면 되어요. ㅍㄹㄴ



곳곳의 폐가와 공가는 을씨년스럽기도 하지만

→ 곳곳 낡은집과 빈집은 썰렁하기도 하지만

→ 곳곳에 비고 낡은 집은 서늘하기도 하지만

《부산 속 건축》(이승헌, 안그라픽스, 2016) 123쪽


곳곳의 중고서점에서 사들인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 곳곳 헌책집에서 사들인 책이 거의 다였다

→ 여러 손빛책집에서 사들인 책이 거의 모두였다

《당신에게 말을 건다,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김영건, 알마, 2017) 18쪽


곳곳의 작은 책방들이 문을 닫는다는 거야

→ 곳곳에서 작은책집이 닫는다고 해

→ 곳곳에서 작은책집이 닫는대

《나의 작은 책방에게》(에밀리 애로·즈느비에브 고드부/강나은 옮김, 작은코도마뱀, 2025)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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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공룡 恐龍


 엄청난 공룡이 출몰했다 → 엄청난 덩치가 나타났다

 대형 건물은 전기를 먹는 공룡이다 → 큰채는 빛을 무섭게 먹는다

 공룡처럼 거대화하고 말았다 → 우람하게 자라고 말았다


  ‘공룡(恐龍)’은 “1. [동물] 중생대 쥐라기와 백악기에 걸쳐 번성하였던 거대한 파충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 몸의 길이가 30미터에 달하는 것도 있고 육상에서 살았다. 화석에 의하여 400여 종 이상이 알려져 있다 ≒ 디노사우르 2. 규모가 매우 큰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만, ‘디노사우르(dinosaur)’를 일본에서 옮긴 말씨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제 여러모로 살펴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땅미르·우람미르·큰미르’나 ‘무섭다·무시무시하다’로 손봅니다. ‘우람하다·커다랗다·크다·크다랗다·크나크다·큰것’으로 손볼 만해요. ‘큰이·큰사람·덩치·우람이·우람꽃’으로 손보지요. ‘억수·어마어마하다·엄청나다·놀랍다’로 손보아도 돼요. ㅍㄹㄴ



다면적인 과학적 검증 과정을 거쳐 움직이는 공룡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사례 등이 여기에 속한다

→ 여러모로 꼼꼼히 보고 헤아려서 움직이는 덩치를 세우고 보이는 일이 있다

→ 이모저모 살피고 따져서 움직이는 땅미르를 올리고 선보이는 일이 있다

→ 구석구석 짚고 거쳐서 움직이는 우람이를 짓고 내보이는 일이 있다

《나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꾼다》(김수일, 지영사, 2005) 110쪽


공룡의 눈에는 개미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미한 존재겠지만

→ 큰미르 눈에는 개미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주 작겠지만

→ 덩치한테는 개미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찮겠지만

→ 큰이한테는 개미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보잘것없겠지만

《할머니 탐구생활》(정청라, 샨티, 2015) 49쪽


나는 네 덕분에 공룡을 좋아하게 되었어

→ 나는 널 따라서 땅미르를 좋아해

→ 나는 너로 말미암아 덩치를 좋아해

《나의 작은 책방에게》(에밀리 애로·즈느비에브 고드부/강나은 옮김, 작은코도마뱀, 2025)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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