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43 : 인간 다른 동물들과 다르지 하나의 존재 -의 생존 관계 맺는 법 데 있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다르지 않은 하나의 존재일 뿐이며, 우리의 생존은 그들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는 데 달려 있습니다

→ 사람과 숱한 짐승은 안 다릅니다. 우리는 뭇숨결과 어울려야 살 수 있습니다

→ 사람은 뭇짐승과 나란합니다. 사람은 온숨결과 어울려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고양이 왕》(제레미 모로·셀린 리/정혜경 옮김, 미래엔아이세움, 2025) 32쪽


겹말씨인 “다른 동물과 다르지 않은”입니다. 앞뒷말 “인간은 + 하나의 존재일 뿐이며”를 묶어서 “사람은 숱한 짐승과 안 다릅니다”나 “사람은 뭇짐승과 나란합니다”로 손질합니다. 옮김말씨인 “우리의 생존은 + 그들과 관계 맺는 법을 + 배우는 데 + 달려 있습니다”는 “우리는 + 뭇숨결과 어울려야 + 살 수 있습니다”나 “사람은 + 온숨결과 어울려야 + 살아갈 수 있습니다”로 손질하지요. 푸른별에서는 사람을 비롯해서 모든 숨붙이가 나란하게 마련입니다. 몸과 마음과 크기와 삶이 다 다르기에 나란합니다. 풀꽃나무도 저마다 다르게 자라서 푸르게 덮는 빛으로 나란하고요. ㅍㄹㄴ


인간(人間) : 1.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사람의 됨됨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동물(動物) : 1. [동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현재 100만~120만 종이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약 80%는 곤충이 차지한다 2. 사람을 제외한 길짐승, 날짐승, 물짐승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변화의 기반이 되는 근원적인 실재 5. [철학]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객관적인 물질의 세계. 실재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생존(生存) : 살아 있음. 또는 살아남음

관계(關係) : 1.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 2. 어떤 방면이나 영역에 관련을 맺고 있음 3. 남녀 간에 성교(性交)를 맺음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 4. 어떤 일에 참견을 하거나 주의를 기울임 5. (‘관계로’ 꼴로 쓰여) ‘까닭’, ‘때문’의 뜻을 나타낸다

법(法) : 6. 방법이나 방식 7. 해야 할 도리나 정해진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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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44 : 대충 거 거


대충 읽는 사람이란 거 널 말하는 거 아니냐

→ 스윽 읽는 사람이란 널 말하지 않아

→ 건성으로 읽는 사람이란 너 아니냐

→ 허투루 읽는 사람이란 너잖아

《극채의 집 5》(빗케/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2) 90쪽


슥 읽어도 알 수 있습니다만, 곰곰이 읽을 때와는 다릅니다. 건성으로 읽으면 제대로 못 보게 마련이고, 허투루 읽으려 든다면 아예 못 볼 만합니다. 남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이야기입니다. 마음과 마음을 이어서 바람이 싱그럽게 일듯 익히려는 마음일 적에 비로소 ‘읽다’라 하니, 여러모로 본다면 ‘스윽·건성·허투루’는 “읽는 척·읽는 시늉·읽는 흉내”라 해야 맞을 테지요. ㅍㄹㄴ


대충(大總) : 대강을 추리는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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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45 : 지금 펼쳐져 있


지금은 하얀 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 이제는 하얀 들판입니다

→ 이제부터 하얀들입니다

《첫눈이 오면》(라데크 말리·마리에 슈툼프포바/제님 옮김, 목요일, 2024) 8쪽


눈이 소복소복 내려서 온통 하얗게 덮으면 둘레는 ‘하얀들’입니다. 흰눈이 겹겹이 쌓이면 마을도 들숲도 ‘흰들’과 ‘흰숲’입니다. 이제는 하얀 들판이지요. 하얀 들녘에 하얀 나라입니다. 옮김말씨인 “하얀 들판이 + 펼쳐져 있습니다”는 뒷자락을 통째로 덜어낼 만합니다. ㅍㄹㄴ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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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46 : 항상 무언가를 -게 해


항상 무언가를 떠올리게 해요

→ 늘 가만히 떠올려요

→ 언제나 문득 떠올려요

《첫눈이 오면》(라데크 말리·마리에 슈툼프포바/제님 옮김, 목요일, 2024) 16쪽


‘-게 되다’뿐 아니라 ‘-게 하다’도 옮김말씨입니다. “떠올리게 해요”는 ‘떠올려요’나 ‘떠올라요’로 바로잡습니다. 두루뭉술하게 나타내는 글결인 “항상 무언가를 떠올리게 해요”입니다. 멋스러워 보인다고 여겨서 이런 글결이 퍼지는 듯합니다만, 늘 가만히 헤아릴 노릇입니다. 언제나 곰곰이 짚고서 문득 알아차려야겠지요. 아직 또렷하지 않으나 차츰차츰 또렷하게 그리려고 하기에 “늘 가만히 떠올립”니다. 이제까지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제대로 알고 싶기에 “언제나 문득 떠올리”면서 새롭게 알아봅니다. ㅍㄹㄴ


항상(恒常) : 언제나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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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51 : 내 집에서 당장


내 집에서 당장 나가

→ 이 집에서 썩 나가

→ 이 집에서 얼른 나가

《놀부와 ㅇㄹㄹ 펭귄》(김혜영, 이루리북스, 2023) 3쪽


내가 살고 내가 건사하는 집이니 “내 집”이라는 말씨는 틀리지 않습니다. 다만 “내 집에서 당장 나가”는 어울리지 않아요. 이때에는 “내 집”이 아니라 “이 집에서”라 합니다. “썩 나가”나 “얼른 나가”라 하고요. ㅍㄹㄴ


당장(當場) : 1. 일이 일어난 바로 그 자리 2. 일이 일어난 바로 직후의 빠른 시간 3. 눈앞에 닥친 현재의 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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