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73 : 바탕에 깔려



바탕에 깔려 있다고

→ 바탕에 있다고

→ 깐다고


바탕 : 1. 물체의 뼈대나 틀을 이루는 부분 2. 사물이나 현상의 근본을 이루는 것 3. 타고난 성질이나 재질. 또는 체질 4. 그림, 글씨, 수(繡), 무늬 따위를 놓는 물체의 바닥

깔다 : 1. 바닥에 펴 놓다 2. 돈이나 물건 따위를 여기저기 빌려주거나 팔려고 내놓다 3. 무엇을 밑에 두고 누르다 4. 꼼짝 못 하게 남을 억누르다 5. 낮은 목소리로 엄숙하게 말하다 6. 어떤 생각이나 현상의 바탕이 되게 하다 7. 눈을 아래로 내리뜨다



  무엇을 ‘바탕’으로 놓거나 삼을 적에 ‘깔다’라 합니다. 어떤 길이나 결이나 뜻이나 마음을 ‘깔다’로 나타낼 적에는 ‘바탕’으로 여기거나 있다는 셈이에요. “바탕에 깔려 있다”가 겹말인 줄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만, 이와 같은 무늬한글을 차분히 짚어내면서 말빛과 말바탕을 알맞게 다스리기를 바라요. ㅍㄹㄴ



높이 여길 만한 분이라는 의미가 바탕에 깔려 있다고

→ 높이 여길 만한 분이라는 뜻이 바탕에 있다고

→ 높이 여길 만한 분이라는 뜻을 깐다고

→ 높이 여길 만한 분이라는 뜻이 바탕이라고

→ 높이 여길 만한 분이라는 뜻이 있다고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안상순, 다락원, 202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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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71 : 함께 일제히



함께 일제히 날아갔다가

→ 함께 날아갔다가


함께 : 한꺼번에 같이. 또는 서로 더불어

일제(一齊) : 여럿이 한꺼번에 함



  한꺼번에 하기에 ‘함께’라 합니다. 마치 하나를 이루듯 하기에 ‘함께’입니다. 이러한 결을 한자말로는 ‘일제(一齊)’로 옮기는데, “함께 일제히 날아갔다가” 같은 겹말은 “함께 날아갔다가”로 바로잡습니다. “한꺼번에 날아갔다가”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도요물떼새 무리가 함께 일제히 날아갔다가

→ 도요물떼새 무리가 함께 날아갔다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숲》(조혜진, 스토리닷, 2024) 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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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52 : 흥얼흥얼 노랫가락 타령



흥얼흥얼 노랫가락처럼 타령 같은 것이

→ 흥얼흥얼 노래가

→ 흥얼흥얼 타령이

→ 노랫가락이

→ 타령이


흥얼흥얼 : 1. 흥에 겨워 입속으로 계속 노래를 부르는 소리. 또는 그 모양 2. 남이 알아듣지 못할 말을 입속으로 자꾸 지껄이는 소리. 또는 그 모양

노랫가락 : 1. 노래의 곡조 2. [예체능 일반] 시조곡을 축소·변형한 곡에 시조를 얹어 부르는 서울·경기 지방의 민요. 원래는 무당이 굿을 하면서 불렀던 노래인데, 지금은 민간에서 널리 불린다

타령 : 1. 어떤 사물에 대한 생각을 말이나 소리로 나타내 자꾸 되풀이하는 일. 한자를 빌려 ‘打令’으로 적기도 한다 2. 변함없이 똑같은 상태에 있음을 나타내는 말 3. [음악] 서도 민요의 하나. 도드리장단에 느긋하게 부르는, 애수 어린 노래이다. ‘자진아리’, ‘긴아리’와 비슷하나 붙임새가 조금씩 다르며, 마루와 마루 사이에 후렴이 끼는 점도 다르다 4. [음악] 광대의 ‘판소리’와 ‘잡가’를 통틀어 이르는 말. 방아 타령, 토끼 타령, 변강쇠 타령, 장끼 타령 따위가 있다 5. [음악] 〈현악 영산회상곡〉의 여덟째 곡. 4장으로 되어 있고, 12박 1장단 전 32각이다



  “노랫가락처럼 + 타령 같은 것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노랫가락’이나 ‘타령’ 가운데 하나만 쓸 노릇입니다. 이 보기글은 ‘흥얼흥얼’을 앞에 넣는군요. 단출히 “노랫가락이 흘러나와”나 “타령이 흘러나와”라고만 할 만합니다. “흥얼흥얼 흘러나와”라고만 해도 어울려요. ㅍㄹㄴ



흥얼흥얼 노랫가락처럼 타령 같은 것이 흘러나와

→ 흥얼흥얼 노래가 흘러나와

→ 흥얼흥얼 타령이 흘러나와

→ 노랫가락이 흘러나와

→ 타령이 흘러나와

→ 흥얼흥얼 흘러나와

《빌뱅이언덕 권정생 할아버지》(박선미, 보리, 2016) 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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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751 : 속울음 울다



속울음을 많이 울었어

→ 속으로 많이 울었어

→ 속울음이었어


속울음 : 겉으로 눈물을 흘리거나 소리를 내지 아니하고 속으로 우는 울음

울다 : 1. 기쁨, 슬픔 따위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거나 아픔을 참지 못하여 눈물을 흘리다. 또는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소리를 내다 2. 짐승, 벌레, 바람 따위가 소리를 내다 3. 물체가 바람 따위에 흔들리거나 움직여 소리가 나다 4. 종이나 천둥, 벨 따위가 소리를 내다 5. 병적으로 일정한 높이로 계속되는 소리가 실제로는 들리지 않는데도 들리는 것처럼 느끼다 6. (비유적으로) 상대를 때리거나 공격할 수 없어 분한 마음을 느끼다 7. 소리를 내면서 눈물을 흘리다



  눈물을 흘리며 슬프고 아플 때가 있습니다. ‘울다’로 나타내고, ‘울음’ 꼴로도 씁니다. ‘속울음’은 “속으로 울다”를 가리켜요. “속울음을 울었어”는 “속으로 울었어”나 “속울음이었어”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누나도 속울음을 많이 울었어

→ 누나도 속으로 많이 울었어

→ 누나도 속울음이었어

《빌뱅이언덕 권정생 할아버지》(박선미, 보리, 2016)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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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50 : 길이를 길게 늘여가는



인내의 길이를 길게 늘여가는

→ 더 참아가는

→ 오래도록 참아가는


길이 ㄱ : 1. 한끝에서 다른 한끝까지의 거리 ≒ 장 2. 어느 때로부터 다른 때까지의 동안 3. 논문, 소설 따위의 분량 4. ‘세로’를 폭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길다 ㄴ : 1. 잇닿아 있는 물체의 두 끝이 서로 멀다 2. 이어지는 시간상의 한 때에서 다른 때까지의 동안이 오래다 3. 글이나 말 따위의 분량이 많다 4. 소리, 한숨 따위가 오래 계속되다

늘이다 ㄱ : 1. 본디보다 더 길어지게 하다 2. 선 따위를 연장하여 계속 긋다



  길게 잇기에 ‘늘이다’라 하니, “길게 늘여가는”은 잘못 쓰는 겹말입니다. 그런데 앞에 꾸밈말을 넣어서 “길이를 길게 늘여가는”이라 하면 겹겹말이에요. 일본말씨를 섞어서 “인내의 길이를 길게 늘여가는”이라 하면 몹시 얄궂습니다. 더구나 끝에 “-는 게 시간이고”처럼 일본말씨를 또 붙이면 더더욱 얄궂어요. “더 참아가는 나날이고”나 “더 참는 나날이고”로 다듬습니다. “오래도록 참아가는 하루이고”나 “오래도록 참는 하루이고”로 다듬어요. ㅍㄹㄴ



인내의 길이를 길게 늘여가는 게 시간이고

→ 더 참아가는 나날이고

→ 더 참는 나날이고

→ 오래도록 참아가는 하루이고

→ 오래오래 참는 하루이고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도종환, 창비, 20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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