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22 : 그녀들 이유 것


무엇보다 그녀들이 쏘는 이유는 지킬 것이 있어서니까

→ 무엇보다 암벌은 지켜야 하기 때문에 쏘니까

→ 무엇보다 암벌은 지킬 까닭이 있어서 쏘니까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10》(사와라 토모/나민형 옮김, 시리얼, 2025) 35쪽


벌에는 암벌과 수벌이 있습니다. 암벌을 가리킬 적에는 ‘그녀’가 아닌 ‘암벌’로 가리키면 됩니다. 일본옮김말씨인 “-는 이유는 + - 것이 있어서”입니다. “- 하기 때문에 + -니까”나 “-할 까닭이 있어서 + -니까”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그녀(-女) : 주로 글에서,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여자를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이유(理由) : 1. 어떠한 결론이나 결과에 이른 까닭이나 근거 2. 구실이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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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13 : 요지 이거 이건 수행 과제


요지는 이거였다. 이건 수행 과제일 뿐이다

→ 뭐 이런 말이다. 맡은 일일 뿐이다

→ 말하자면 이렇다. 내가 할 일이다

→ 그래서 이러하다. 내가 풀어야 한다

《체리새우》(황영미, 문학동네, 2019) 57쪽


‘이것·저것·그것’은 우리말이지만, 우리는 “요지는 이거였다” 같은 일본옮김말씨는 안 씁니다. “뭐 이런 말이다”나 “그러니까 이렇다”처럼 씁니다. “이건 수행 과제일 뿐이다”도 일본옮김말씨이지요. “내가 할 일이다”나 “내가 해야 한다”쯤으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요지(要旨) : 말이나 글 따위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내용 ≒ 지요(指要)

수행(遂行) : 생각하거나 계획한 대로 일을 해냄

과제(課題) : 1. 처리하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 2. 주로 교육 기관 등에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교사나 교수가 학생들에게 내어 주는 연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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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국접 國蝶


 국접(國蝶)으로 거론되던 나비이다 → 나라나비로 꼽던 나비이다

 우리나라의 국접(國蝶)으로 지정되면 → 우리 나라나비로 삼으면


  낱말책에 없는 한자말 ‘국접(國蝶)’입니다. 굳이 한자로 덮어씌울 까닭이 없이 우리말로 ‘나라나비’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국접(國蝶)인 왕오색나비는 날개를

→ 나라나비인 한닷빛나비는 날개를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10》(사와라 토모/나민형 옮김, 시리얼, 2025)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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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化] 중화



 중화의 덕이 느껴졌다 → 아우른 빛을 느낀다 / 어우른 빛을 느낀다

 문화의 중화가 이루어졌다 → 살림이 녹아든다 / 살림이 섞여든다

 어울려 살면서 중화되었다 → 어울려 살면서 섞인다

 조금씩 중화되어 갔다 → 조금씩 풀린다 / 조금씩 녹아간다

 날카로운 말투를 중화해 준다 → 날카로운 말씨를 눅여낸다


  ‘중화(中和)’는 “1.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것이 섞여 각각의 성질을 잃거나 그 중간의 성질을 띠게 함. 또는 그런 상태 2. 감정이나 성격이 치우치지 아니하고 바른 상태 3. [물리] 같은 양의 양전하와 음전하가 하나가 되어 전체로는 전하를 가지지 아니함. 또는 그런 일 4. [화학] 서로 성질이 다른 물질이 융합하여 각각 그 특징이나 작용을 잃음. 또는 그런 일 5. [화학] 산과 염기가 반응하여 서로의 성질을 잃음. 또는 그 반응 6. [언어] 서로 다른 요소가 특정한 조건에서 변별 기능을 잃고 구별되지 아니함. 또는 그런 현상. 예를 들어, ‘낟’, ‘낫’, ‘낯’, ‘낱’ 따위에 쓰인 받침소리는 모두 ‘ㄷ’으로 발음된다”처럼 풀이합니다. 다른 둘을 하나로 삼으려 할 적에는 ‘녹다·녹아나다·녹아들다·녹이다·녹여내다’나 ‘눅다·눅이다·눅잦히다’라 할 만합니다. ‘물타기·물을 타다·묽다·묽기’라 할 수 있어요. ‘섞다·섞음·섞이다·섞임·타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아우르다·어우르다’나 ‘줄다·줄이다·낮추다’라 할 만하고요. ‘풀다·풀리다·풀려나다·풀어내다·풀어보다·풀어놓다·풀어주다’라 해도 됩니다. 그나저나 낱말책에 뜬금없는 한자말 ‘중화’를 셋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중화(中火) : 길을 가다가 점심을 먹음. 또는 그 점심

중화(中華) : 세계 문명의 중심이라는 뜻으로, 중국 사람들이 자기 나라를 이르는 말. 주변국에서 중국을 대접하여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중화(衆花) : 많은 꽃 = 중방



바구니의 어두운 테두리와 테이블 바닥의 회색빛이 적절하게 색깔을 중화시켜 튀어 보이지 않는다

→ 바구니 테두리 어둠빛과 자리 바닥 잿빛이 알맞게 섞이며 튀어 보이지 않는다

《내가 제일 아끼는 사진》(셔터 시스터스 엮음/윤영삼·김성순 옮김, 이봄, 2012) 146쪽


온 세상의 무서워를 내 좋아로 중화해서 재밌다고 바꿔 줄 거야

→ 온누리 무서워를 내 좋아로 눅여서 재밌다고 바꿀 테야

→ 온누리 무서워를 내 좋아로 풀어서 재밌다고 바꾸겠어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10》(사와라 토모/나민형 옮김, 시리얼, 2025)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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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집단생활



 또래들과의 집단생활을 통해 → 또래와 함께하며 / 또래와 같이하며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이 많다 → 모둠살이를 하는 짐승이 많다

 집단생활에 적응을 하다 → 한솥밥에 녹아들다 / 한집안에 몸맞추다

 아무래도 집단생활은 피곤하다 → 아무래도 모둠살이는 지친다


집단생활(集團生活) : 1. [사회 일반] 공통되는 의식이나 목표를 가지고 여럿이 집단을 이루어 일정 기간 동안 함께 지내는 생활 2. [사회 일반] 무리를 이루어 함께 생활함



  여럿이 모이는 길을 떠올립니다. 같이 움직이거나 함께 일하는 결을 헤아립니다. 이러한 자리를 일본스런 말씨인 ‘집단생활’이라 할 까닭이 없이, ‘같이살다·같이살기·같이살림·같이살이·같이사랑·같이하다·같이꽃’이나 ‘함께살다·함께살기·함께살림·함께살이·함께사랑·함께하다·함께꽃·함살림’처럼 우리말로 풀어낼 만합니다. ‘떼·떼거리·떼짓다·떼질’이나 ‘무리·무리질·무리짓다’로 풀어낼 때가 있습니다. ‘모둠살림·모둠것·모둠살이·모둠자리·모둠일’이나 ‘서로·서로서로·서로사랑·서로꽃·서로빛·서로살다·서로살이·서로살림’으로 풀기도 합니다. ‘어우러지다·어울리다·어울림·어울길·어울빛·어울꽃·어울눈’이나 ‘어울나라·어울누리·어울림길·어울살림·얼크러지다’로 풀고, ‘일터·일터전’으로 풀지요. ‘한사랑·한사랑꽃·한사랑빛·한사랑길·한사랑님’으로 풀 수 있습니다. ‘한살림·한솥밥·한가마밥·한집·한집안·한집꽃’이나 ‘한집지기·한집살이·한집살림·한지붕·한꽃집·한꽃집안’으로 풀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앞으로 그 모습으로 집단생활을 해야 한다는 거지

→ 앞으로 그 모습으로 함께살아야 하지

→ 앞으로 그 모습으로 같이살아야 하지

→ 앞으로 그 모습으로 어울려야 하지

→ 앞으로 그 모습으로 모둠살이를 해야 하지

《루리 드래곤 4》(신도 마사오키/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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