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2.17.


《소로와 함께한 나날들》

 에드워드 월도 에머슨 글/서강목 옮김, 책읽는오두막, 2013.9.27.



푸근하게 가다가 살짝 쌀쌀하게 바람이 불더니, 다시 푸근하게 바뀌면서 설날에 이른다. 설날이래서 따로 밥차림을 하거나 떡국을 하지는 않는다. 늘 차리는 대로 하루를 맞는다. 뒤꼍 유자나무로 파고든 후박나무 한 그루를 벤다. 뭇새가 우리집에 드나드는 터라, 후박알을 먹다가 똥을 뽀직 누면 그곳에서 나무싹이 터서 자란다. 새가 삼켜서 내놓는 후박알은 어찌나 싹이 잘 트는지 모른다. 다른 숲나무도 매한가지이다. 나무는 새를 곁에 두면서 씨앗을 멀리멀리 퍼뜨리는 재주가 반짝인다. 《소로와 함께한 나날들》을 되읽었다. 에메슨하고 소로하고 맞물리는 삶을 이렇게 먼먼 우리나라에서 긴긴 나날을 사이에 놓고서도 책으로 새삼스레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오늘 남기는 발자취는 앞으로 두온해(200년)가 흘러도 뒷아이한테 즐겁고 새롭게 이어갈 수 있다. 우리는 무슨 글이든 쓸 만하다. 어떤 삶이든 다 다르게 아름다우니까. 그렇지만 “어떤 삶과 무슨 글”이든 넉넉하되 “아무 삶이나 아무 글”은 안 아름답다. ‘아무것’이라 하면 ‘아무렇게나’이다. ‘어떤’이나 ‘무슨’이라 하면, 아직 뚜렷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다가가서 품고 가꾸려는 손길과 몸짓이 스미는 결이다. 나무씨는 새를 거쳐서 푸른숲으로 번지니, 우리는 손씨(솜씨)로 말과 글을 빚어서 빛낼 수 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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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텐센트, 韓 지분 확대 기조…'우호적 투자'서 M&A 촉발 신호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051027?sid=101


[마켓인사이트]中 텐센트, JTBC스튜디오에 1000억원 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475588?sid=101


[데스크의 시선]수년간 적자에 허덕이는 JTBC에...중국 텐센트의 수상한 1,000억 투자 비밀

https://www.thepublic.kr/news/articleView.html?idxno=248951


JYP CHINA, CJ ENM·텐센트뮤직과 합작법인 '원시드' 설립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37/0000476313


텐센트 투자받은 콘텐츠 업계 '좌불안석'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4/0000068592?sid=101


[연예 마켓+] '조선구마사' 다음은 JTBC·CJ ENM? "中 묻은 콘텐츠 안 본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520173?sid=103


시청률도 저조한데…JTBC "설강화 허위사실 유포, 강경대응" 공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647210?sid=103


중국판 '냉장고를 부탁해' 텐센트 제작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ssc=tab.news.all&where=news&sm=tab_jum&query=%ED%85%90%EC%84%BC%ED%8A%B8+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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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자멸. 성공적 탈락" 황대헌 실격에 中 조롱 폭주 [2026 밀라노]

https://m.sports.naver.com/milanocortina2026/article/445/0000385088


[서명수 칼럼] 캄보디아 장악한 중국, 우리에게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0977304?sid=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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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한참의

 한참의 시간이 경과했으니 → 한참 흘렀으니 / 한참 되었으니
 한참의 고민 끝에 → 한참 살핀 끝에 / 한참 헤아린 끝에
 한참의 회의가 종료되었다 → 한참 모이고서 마쳤다

  ‘한참 + -의’ 같은 얼개라면 ‘-의’를 털면 됩니다. ‘한참’ 같은 낱말에는 ‘-의’를 안 붙입니다. “한참의 시간”처럼 잘못 쓰는 분이 수두룩한데, 이미 ‘한참’이라는 낱말은 ‘때’를 가리킵니다. 낱말뜻을 제대로 안 살필 뿐 아니라, 일본말씨에 길든 탓에 겹쳐서 엉뚱하게 쓰고 맙니다. ㅍㄹㄴ


미술사라는 학문이 가진 매력을 알게 된 것은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였다
→ 그림자취라는 길이 재미있는 줄 한참이 지나서야 알았다
→ 그림걸음이 마음을 끄는 줄 한참 지나서야 알았다
《내가 사랑한 백제》(이병호, 다산초당, 2017) 38쪽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 그렇게 한참 흐르고
《이야기꾼 미로》(천세진, 교유서가, 2021) 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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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영업방해



 영업방해는 중단해 주십시오 → 헤살질은 멈춰 주십시오 / 쑤석질은 그만하십시오

 영업방해라고 판단하였다 → 일을 막는다고 여겼다 / 들볶는다고 보았다

 영업방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 골탕질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영업방해 : x

영업(營業) : [경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 또는 그런 행위

방해(妨害) : 남의 일을 간섭하고 막아 해를 끼침



  일이나 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막을 적에 일본말씨로 ‘영업방해’라 일컫기도 합니다. 이때에는 ‘일막이·일막음·일을 막다’나 ‘막다·막음·막기·막아주다’라 하면 됩니다. ‘가로막기·가로막다·가로막이·가로막히다’나 ‘행짜·행티·헤집다·헤치다·헤살·헤살질’이라 해도 되어요. ‘헤살놓다·헤살부리다·헤살하다·헤살꾼·헤살이·헤살깨비’나 ‘골탕질·골탕먹이다·골탕부리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괴롭히다·괴롭힘질·괴롭힘짓·못살게 굴다’라 할 만하지요. ‘들볶다·들볶이다·들볶음질·볶다·볶아대다·볶아치다’나 ‘들쑤시다·쑤석거리다·쑤석대다·쑤석이다·쑤석쑤석·쑤석질’이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영업방해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

→ 장사를 헤살놓는다는 얘기가 넘쳐

→ 장사를 골탕먹인는다는 말이 많아

→ 장사를 막는다고들 널리 이야기해

《맛의 달인 48》(테츠 카리야·아키라 하나사키/김미정 옮김, 대원, 2000) 36쪽


영업방해잖아! 너 대체 나한테 무슨 원한이

→ 일을 막잖아! 너 참말 나한테 무슨 앙금이

→ 헤살질이잖아! 너 참 내가 뭐가 미워서

《경계의 린네 31》(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9) 55쪽


우리야말로 너흴 영업방해로 고소할 수도 있거든

→ 우리야말로 너흴 쑤석거린다고 따질 수도 있거든

→ 우리야말로 너흴 행짜라고 터뜨릴 수도 있거든

→ 우리야말로 너흴 헤집는다고 탓할 수도 있거든

《라면 서유기 9》(쿠베 로쿠로·카와이 탄/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5)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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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소 告訴


 고소도 못 하고 → 따지지도 못 하고 / 소리도 못 내고

 악성 고소에 시달렸다 → 몹쓸 탓질에 시달렸다 / 고약한 푸념에 시달렸다


  ‘고소(告訴)’는 “1. 고하여 하소연함 ≒ 신소 2. [법률] 범죄의 피해자나 다른 고소권자가 범죄 사실을 수사 기관에 신고하여 그 수사와 범인의 기소를 요구하는 일 ≒ 소고”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따지다·따짐말·따짐질·따짐꽃’이나 ‘목소리·목청·소리·소리내다·소리치다·소리소리’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고래고래·지르다·아이고땜·애고땜’이나 ‘외치다·외침·외침말·외침질’로 풀 수 있어요. ‘탓·탓하다·탓질’이나 ‘터뜨리다·터트리다·터지다·터져나오다’로 풀어도 됩니다. ‘넋두리·넋풀이·하소연·푸념·한숨’이나 ‘우네부네·울고불고·울며불며’로 풀 만하지요. ‘울다·울음·울먹이다·울먹울먹’이나 ‘조아리다·주절주절·쭈절쭈절’로 풀기도 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고소’를 셋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고소(古巢) : 옛 둥우리라는 뜻으로, 낡은 옛집을 이르는 말 ≒ 구소

고소(高所) : 높은 곳 = 고처

고소(鼓騷) : 북을 치듯이 시끄럽게 떠들어 댐



오히려 노 의원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하여 버렸다

→ 오히려 노 씨가 헐뜯었다고 따져 버렸다

→ 오히려 노 씨가 깎아내렸다고 탓질을 했다

《촛불 철학》(황광우, 풀빛, 2017) 155쪽


우리야말로 너흴 영업방해로 고소할 수도 있거든

→ 우리야말로 너흴 쑤석거린다고 따질 수도 있거든

→ 우리야말로 너흴 행짜라고 터뜨릴 수도 있거든

→ 우리야말로 너흴 헤집는다고 탓할 수도 있거든

《라면 서유기 9》(쿠베 로쿠로·카와이 탄/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5)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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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곽공 郭公


 곽공(郭公)에 비유하기를 → 뻐꾸기에 빗대기를

 곽공(郭公)을 스케치한다 → 뻐꾸기를 그린다


  ‘곽공(郭公)’은 “[동물] 두견과의 새. 두견과 비슷한데 훨씬 커서 몸의 길이는 33cm, 편 날개의 길이는 20∼22cm이며, 등 쪽과 멱은 잿빛을 띤 청색, 배 쪽은 흰 바탕에 어두운 적색의 촘촘한 가로줄 무늬가 있다. 때까치, 지빠귀 따위의 둥지에 알을 낳아 까게 한다. 초여름에 남쪽에서 날아오는 여름새로 ‘뻐꾹뻐꾹’ 하고 구슬프게 운다. 산이나 숲속에 사는데 유럽과 아시아 전 지역에 걸쳐 아열대에서 북극까지 번식하고 겨울에는 아프리카 남부와 동남아시아로 남하하여 겨울을 보낸다 = 뻐꾸기”처럼 길게 풀이를 합니다만, 우리말 ‘뻐꾸기’로 고쳐쓸 일입니다. ㅍㄹㄴ



곽공, 즉 뻐꾸기는 탁란한다고 알려져 있잖아요

→ 뻐꾸기는 남낳이 한다고 하잖아요

→ 뻐꾸기는 딴낳이를 한다잖아요

《라면 서유기 9》(쿠베 로쿠로·카와이 탄/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5) 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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