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상태의


 고정된 상태의 액자 → 붙박은 그림틀 / 붙여놓은 틀

 고립된 상태의 빈곤가정에 → 외롭고 가난한 집에

 이런 상태의 액체를 → 이런 물을 / 이런 결인 물을

 상태의 호전세에 따라서 → 낫는 대로 / 나아가는 대로


  ‘상태(狀態)’는 “사물·현상이 놓여 있는 모양이나 형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상태 + -의’ 얼개라면 ‘-의’부터 털고서, ‘-같이·-처럼·대로·-대로·채’나 ‘결·때·-새·빛·기운·힘·심’으로 손봅니다. ‘곳·데·마당·밭·판·터·터전’이나 ‘빛결·빛기운·빛값’으로 손보고, ‘꼴·꼴바탕·꼬라지·꼬락서니’나 ‘나타나다·나타내다·드러나다·드러내다’로 손봐요. ‘보이다·보임새·보여주다·볼꼴·볼썽·볼품’이나 ‘오늘·하루·하루꽃·하루빛’으로 손보며, ‘이다·있다·하다·이루다·되다’나 ‘살다·삶·살림·살아가다·살아오다·살아내다’로 손볼 만합니다. ‘듯하다·듯싶다·꼭·꼭꼭·마치·아웅·앞뒤·짐짓’이나 ‘모습·몰골·몸·몸결·몸빛·허우대’로 손보지요. ‘마음·맘·마음꽃·마음그림’이나 ‘속·속꽃·속낯·속얼굴·속내·속빛·속길’로 손보고, ‘속마음·속넋·속얼·속생각·속살림·속삶’으로 손봐도 어울립니다. ‘밑·밑동·밑빛·밑바탕·밑절미·밑꽃·밑짜임’이나 ‘밑틀·밑판·밑뿌리·밑싹·밑씨·밑자락’으로 손보며, ‘바탕·바탕길·바탕꽃’으로 손봐요. ‘사이·틈·틈새·자리’나 ‘얼개·얼거리·틀·틀거리·속얼개·속짜임’으로 손봐도 됩니다. ‘짜다·짜임·짜임새·짜임결·-짜리’나 ‘낯·낯짝·낯바닥·낯바대기·낯빼기·낯빛·낯길’이나 ‘얼굴·얼굴짝·얼굴꽃·얼굴빛·얼굴길’로 손볼 수 있어요. ‘얼룩·얼룩지다·짓·짓거리·짝’이나 ‘척·척하다·체·체하다’로 손봅니다. ‘크고작다·티·티나다·티내다’나 ‘나쁜척·나쁜체·착한척·착한체’나 ‘해놓다·해대다·해두다·해주다·해오다’로도 손보고요. ㅍㄹㄴ



그런데 건설 노가다라면 1년 중 3분의 2는 논다고 할 수 있는 반실업 상태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 그런데 집짓기라면 사흘 가운데 이틀은 논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일쑤예요

→ 그런데 막일이라면 사흘에서 이틀은 논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곤 해요

《여성운동과 문학 1》(민족문학작가회의 여성문학분과위원회 엮음, 천문학사, 1988) 18쪽


자연 상태의 목소리는 조음되지 않기 때문에 낱말들도 그다지 많이 조어되지 않을 것이다

→ 들빛 목소리는 가다듬지 않았기 때문에 낱말도 그다지 많이 짓지 않는다

→ 숲빛 목소리는 매만지지 않았기 때문에 낱말도 그다지 많이 엮지 않는다

《언어 기원에 관한 시론》(장 자크 루소/주경복·고봉만 옮김, 책세상, 2002) 36쪽


상온 상태의 쇠고기는 무를 것이고

→ 따뜻한 쇠고기는 무를 테고

《한국음식문화 박물지》(황교익, 따비, 2011) 75쪽


태양으로부터 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 너무 덥지도 너무 춥지도 않았으며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기에 아주 적절한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 해한테서 알맞게 멀어서 너무 덥지도 너무 춥지도 않았으며 얼지 않은 물이 있을 만한 터전이었다

→ 해하고 알맞게 떨어져서 너무 덥지도 너무 춥지도 않았으며 물이 얼지 않을 만한 곳이었다

《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켈리 제라디/이지민 옮김, 혜윰터, 2022) 17쪽


접힌 상태의 날개깃에서 푸른색 줄무늬가

→ 접한 날개깃에서 푸른줄무늬가

《1일 1새 방구석 탐조기》(방윤희, 생각정원, 2023)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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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대왕 大王


 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 큰임금 보람을 기리려고

 대왕나비 한 마리 → 큰큰나비 한 마리

 거짓말 대왕 같아 → 툭하면 거짓말 같아 / 거짓말투성이 같아 / 거짓말을 잘해


  ‘대왕(大王)’은 “1. ‘선왕(先王)’을 높여 이르던 말 2. 훌륭하고 뛰어난 임금을 높여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장·마루·말-·맨’이나 ‘머드러기·무지·미르·님·분’으로 손볼 만합니다. ‘꼭두·꼭두머리·꼭두님·우두머리·웃머리·웃대가리’나 ‘빛·빛나다·빛빛·빛바르다·빛있다·빛접다’로 손보고, ‘빛나리·빛눈·빛눈길·빛마루·빛님·빛둥이·빛사람·빛지기·빛아이’로 손볼 수 있어요. ‘잘하다·지름길·빠른길·빼어나다·치어나다·훌륭하다·훌륭꽃·훌륭빛’이나 ‘수월하다·순·쉽다·심심하면·툭하면·-투성이·씨나락 까먹는 소리’로 손봅니다. ‘어르신·어른·어른같다·어른답다·어른스럽다’나 ‘어마어마·엄청나다·엄청꽃·엄청빛’이나 ‘엄지·엄지가락·엄지손가락·엄지발가락’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어이없다·어처구니없다·얼척없다·어안·어안벙벙·어안이 막히다·터무니없다·턱없다’로 손보고, ‘온으뜸·으뜸·으뜸가다·으뜸이·으뜸님·으뜸어른·임금·임금님’으로 손보지요. ‘웃임금·우쭐거리다·윗자리·윗줄·윗씨·윗벼슬·윗칸·윗잡이·윗바치’나 ‘첫손·첫손가락·첫손꼽다·첫자리·첫자락·첫가락·첫째·첫째가다’로 손볼 만해요. ‘크다·큰·큰것·큰쪽·큰큰·큰별·큰빛’이나 ‘크나크다·크디크다·크낙하다·크넓다’로도 손봅니다. ‘하나·하나꽃·한·한꽃·한별·한가닥·한가닥하다·한가락’이나 ‘하느님·하늘님·하늘네·하늘사람’으로 손보며, ‘하늘·하늘같다·하늘꽃·하늘손·하늘빛·하늘빛살’로 손봐요. ‘하늘어른·하늘넋·하늘숨·하늘얼·한사람’이나 ‘하늘지기·하늘잡이·하늘꾼·하늘보기·하늘바라기’로 손보고, ‘힘·힘결·힘값·힘꾼·힘바치·힘잡이·힘센이·힘센님·힘임금’으로 손보면 됩니다. ㅍㄹㄴ



이제부터 나는 공포의 대왕이야

→ 이제부터 나는 무섬님이야

→ 이제부터 나는 무지 무서워

《세상에서 내가 가장 세!》(마리오 라모스/염미희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2004) 18쪽


달리기 대왕 / 준비, 땅. / 나보다 빨리 출발하지

→ 달리기 으뜸이 / 자, 달려. / 나보다 빨리 가지

→ 달리기 꼭두 / 하나, 둘, 셋. / 나보다 빠르지

《차령이 뽀뽀》(고은, 바우솔, 2011) 56쪽


난 이 숲에서 가장 오래 산 대왕 느티나무의 아들이다

→ 난 이 숲에서 가장 오래 산 큰님 느티나무 아들이다

→ 난 이 숲에서 가장 오래 산 큰어른 느티나무 아들이다

《파란 만쥬의 숲 3》(이와오카 히사에/오경화 옮김, 미우, 2017) 195쪽


아버지 본인도 놀려먹기 대왕이면서

→ 아버지도 심심하면 놀려먹으면서

→ 아버지도 툭하면 놀려먹으면서

→ 아버지도 맨 놀려먹으면서

→ 아버지도 놀려먹기투성이면서

《밈 : 언어가 사라진 세상》(앨리너 그래이든/황근하 옮김, 겊은숲, 2017) 73쪽


숲의 대왕 떡갈나무처럼 튼튼해졌어요

→ 숲어른 떡갈나무처럼 튼튼해요

→ 숲빛지기 떡갈나무처럼 튼튼해요

《릴리와 숲의 비밀》(뤼크 포크룰·아니크 마송/박지예 옮김, 봄날의곰, 2023)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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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비옥 肥沃


 토질의 비옥 여부에 따라 → 흙이 살뜰한가에 따라

 비옥한 농토 → 기름진 논밭 / 건 논밭 / 살진밭

 토양이 비옥하다 → 흙이 걸다 / 흙이 기름지다

 어디나 토지는 비옥하여서 → 어디나 흙이 푸져서


  ‘비옥하다(肥沃-)’는 “땅이 걸고 기름지다. ‘걸다’, ‘기름지다’로 순화”로 풀이하면서 “≒ 비요(肥饒)·비유(肥?)” 같은 비슷한말이 있다고 하는데, ‘비요·비유’ 모두 ‘걸다·기름지다’나 ‘살지다·살뜰하다·알뜰하다’로 손질합니다. ‘알차다·푸지다·푸짐하다’로도 손질하고요. 그런데 낱말책에서 ‘걸다’를 찾아보니 “1. 흙이나 거름 따위가 기름지고 양분이 많다”로 풀이하고, ‘기름지다’는 “4. 땅이 매우 걸다”로 풀이합니다. 그야말로 엉터리인 돌림풀이입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비옥’을 두 가지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비옥(緋玉) : [역사] 비단옷과 옥관자라는 뜻으로, 당상관의 관복을 이르던 말

비옥(翡玉) : 붉은 점이 있는 비취옥



나뭇잎과 잔가지 그리고 벌레들이 타이가 흙을 비옥하게 하는 거야

→ 나뭇잎과 잔가지와 벌레가 있어서 타이가 흙이 기름져

→ 나뭇잎과 잔가지와 벌레가 있기에 타이가 흙이 알뜰해

《아나스타시아 4 함께 짓기》(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08) 239쪽


저건 비옥한 흙이고 메마른 흙이고 가리지 않아

→ 저건 기름진 흙이고 메마른 흙이고 가리지 않아

→ 저건 건 흙이고 메마른 흙이고 가리지 않아

《나츠코의 술 6》(오제 아키라/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23쪽


비옥한 토지를 가진 부강한 나라였고

→ 기름진 땅이 있는 힘센 나라였고

→ 땅이 매아 좋은 넉넉한 나라였고

《신과 함께, 신화편 中》(주호민, 애니북스, 2012) 10쪽


무경운 농법을 활용하는 대신 해마다 밭을 갈아엎어서 비옥한 표토가 강으로 쓸려가게 만든다

→ 흙을 갈지 않는 길이 아니라 해마다 밭을 갈아엎느라 기름진 겉흙이 냇물로 쓸려 가고 만다

→ 흙을 그대로 안 두고 해마다 밭을 갈아엎으니, 살뜰한 겉흙이 냇물로 쓸려 가고 만다

《땅이 의사에게 가르쳐 준 것》(대프니 밀러/이현정 옮김, 시금치, 2015) 66쪽


토양이 비옥하며 햇볕의 양이 충분한 환경에서는

→ 땅이 기름지며 햇볕이 따뜻한 곳에서는

→ 흙이 기름지며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는

→ 흙이 걸며 햇볕이 좋은 터전에서는

→ 땅하고 해가 좋은 자리에서는

《소나무 인문 사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휴먼앤북스, 2016) 17쪽


농장은 저절로 비옥해지고

→ 숲밭은 저절로 기름지고

→ 밭은 저절로 건 땅이 되고

→ 들밭은 저절로 살지고

《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시릴 디옹/권지현 옮김, 한울림, 2017) 102쪽


뿌리는 근처의 비옥한 흙을 향해서 열심히 뻗어나갔겠지

→ 뿌리는 가까이 기름진 흙으로 바지런히 뻗어나갔겠지

《릴리와 숲의 비밀》(뤼크 포크룰·아니크 마송/박지예 옮김, 봄날의곰, 2023) 11쪽


우리 현대인은 자신의 땅이 비옥함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망각할지도 모르지만

→ 우리는 이 땅이 기름져야 하는 줄 잊을지도 모르지만

《나무 내음을 맡는 열세 가지 방법》(데이비드 조지 해스컬/노승영 옮김, 에이도스, 2024) 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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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2.4.


《코로나 3년의 진실》

 조지프 머콜라·로니 커민스 글/이원기 옮김, 에디터, 2022.6.22.



쑥냄새가 맑다. 시든풀 사이로 고개를 내미는 쑥빛이 옅푸르다. 너무 일찍 돋은 쑥은 얼음바람에 싯누렇게 말랐는데, 말라죽으려는 쑥잎 곁으로 새로 돋는 쑥잎이 향긋하다. 읍내 나래터로 글월을 둘 부치러 가는 길에 큰아이하고 저잣마실을 한다. 우리 곁으로 날아와서 한참 노래하다가 뾰로롱 날아가는 새를 본다. 굴뚝새 같다. 저녁에 누리놀이(인터넷게임)를 놓고서 가볍게 도란도란 이야기한다. 곰곰이 돌아보니, 나는 ‘마계촌·1942·갤로그·로봇레슬링·올림픽·배구·보글보글·테트리스·이소룡’ 들에서 누리놀이가 멈추었다. 1987년을 끝으로 더는 누리놀이를 안 한다. 단풍이야기(메이플스토리) 같은 누리놀이를 누가 하면 멍하니 쳐다볼 뿐이다. 《코로나 3년의 진실》은 2022년에 한글판이 나왔구나. 2026년에 접어들고서야 뒤늦게 알아보았다. 우리는 돌림앓이라는 이름으로 온나라에서 ‘입틀막’을 하던 무렵 무슨 일이 벌어지고, 나라돈이 어디로 엄청나게 새고 말았는지, 여태 하나도 제대로 알 길이 없다. 더구나 ‘독감으로 죽은 사람’이 이미 해마다 엄청났는데, ‘백신으로 죽은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아직도 ‘통계 감추기’를 한다. 우리는 민낯·속낯·참낯(진실)에 눈뜨면서 아름답게 어울릴 길을 찾을 노릇이라고 본다.


#JosephMercola #RonnieCummins #TheTruthaboutCovid19 (2021년)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확대로 외환보유액 21.5억달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1/0001002664?type=journalists


[현장 카메라]쓰레기 몰래 버리는 외국인들…경고문도 무색

https://v.daum.net/v/20260203193647168


日카페 '한중 차별' 안내문...한글로 "성원에 감사", 중국어로는 "폐점 출입금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472436?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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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귀화자 1.1만명 넘어 '팬데믹 이후 최다'…과반은 중국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83527?rc=N&ntype=RANKING


[단독] 인천대, 수시 전형서 면접관들 담합?‥교육부 조사 착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478467?sid=102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 제기자들 2심 무죄…10년만에 뒤집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85256?rc=N&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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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지 말라는게 시아버지 유언" 다주택 민주당 의원, 집 못 내놓는 이유 '각양각색'

https://n.news.naver.com/article/661/0000070664


김경 “강선우, ‘몰아서 입금 말라’ 방법까지 알려주며 쪼개기 후원 제안”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9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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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2.3.


《내일을 위한 내 일》

 이다혜 글, 창비, 2021.1.15.



‘국민연금 탈퇴 가능’으로 바뀌었나? 아침에 ‘국민연금 재가입 또는 무소득자로서 자격상실’ 가운데 고르라고 알려온다. 여태 누가(일터에서) 돈을 내주다가 끝나면 저절로 ‘지역가입자’가 되어 꼬박꼬박 돈을 빼가더니 처음으로 알려서 살짝 놀란다. 그곳(국민연금)은 말을 섞기도 어렵고 뭘 물어봐도 대꾸가 없었다. 더구나 ‘한 해 동안 정부지원 연금 반액제도’가 있다고 고맙게 알리기까지 한다. ‘연금 반액 지원’은 몇 해 앞서부터 있는 줄 알았지만 여태 어떻게도 받은 바 없는데 갑자기 그냥 해준다고 먼저 알린다. 아리송하다. 2026년에 고을지기를 뽑으니 이렇게 바쁘게 움직인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내일을 위한 내 일》을 곱씹는다. 한자말 ‘내일(來日)’하고 우리말 ‘내 일’을 맞물리는 말장난으로 책이름을 삼듯, 줄거리가 너무 뻔하다. ‘이름·돈·힘을 거머쥔 일순이’ 몇 사람을 만나보고서 들은 말을 옮기는 얼거리인데, 푸른순이한테도 똑같이 이름과 돈과 힘을 거머쥐라고 부추기려는 뜻 같다. “내가 나로서 나답게 날갯짓을 하고, 내가 너랑 나란히 나무처럼 푸르게 꿈을 씨앗으로 남기는 일”이 아니라, 서울과 큰고장에서 끗발 날리는 벼슬을 차지해야만 ‘일’이지 않다. ‘살리는 길’인 ‘살림’하고 먼 겉치레를 이제는 끝내야 할 텐데.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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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靑참모 다주택' 논란에 "파는 게 이익인 제도 만들어야"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426348


짐 싸는 부자들…작년 '탈한국' 러시

https://n.news.naver.com/article/215/0001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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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파서 예배드린 형제, 총살됐다”… 21세기 북한의 종교 통제 [북한인권백서 2025 ②]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02175?sid=100


"북한, 의약품 부족으로 학생들 사이에 마약 확산"…탈북민 증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6/0000164856?sid=102


"한 코 했어?"가 아침 인사…北 10대들까지 마약 퍼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99704?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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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PC' 김경 녹취들, 거론 의원만 10명 육박…어디까지 뻗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77213?rc=N&ntype=RANKING


카메라에 잡힌 ‘합당 밀약’ 텔레 톡…혁신당 “모욕 말라” 불만 표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89185?sid=100


'상습 표절'에 후발 주자 결집.. '진보' 단일화, 부담 커져

https://n.news.naver.com/article/659/0000040845?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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