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89 : 난센스 점 패턴 엄격 고수 점


난센스가 재밌는 점은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할 때보다 패턴을 더 단단히 더 엄격히 고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 엉터리는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할 때보다 갈래를 더 단단히 꼼꼼히 지켜야 해서 재밌습니다

→ 우스개는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할 때보다 가지를 더 단단히 깐깐히 버텨야 해서 재밌습니다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 36쪽


엉터리이거나 허튼소리일수록 더 꾸미게 마련입니다. 말이 안 되기에 말이 안 되는 줄 숨기려고 합니다. 아닌 말씀이고 어처구니없기에 더더욱 감추려고 합니다. 뜬금없거나 마땅하지 않다 보니 또다시 덮어씌웁니다. 마치 얄궂지 않은 듯 씌우는 이야기인 우스개라고 할 만합니다. 더 단단허나 꼼꼼하게 지키는 얼개입니다. 고약하거나 안 옳더라도 마치 깐깐하게 살핀 척합니다. 마음을 담아 나누는 속말이라면 꾸미거나 숨기거나 감추거나 가리거나 덮어씌울 일이 없습니다. ㅍㄹㄴ


난센스(nonsense) : 이치에 맞지 아니하거나 평범하지 아니한 말 또는 일. ‘당찮은 말’, ‘당찮은 일’로 순화

점(點) : 5. 여러 속성 가운데 어느 부분이나 요소

패턴(pattern) : 1. 일정한 형태나 양식 또는 유형. ‘모형’, ‘본새’, ‘유형’, ‘틀’로 순화 2. = 본보기 3. 양장 따위에 쓰이는 본. ‘무늬’, ‘옷본’으로 순화

엄격(嚴格) : 말, 태도, 규칙 따위가 매우 엄하고 철저함. 또는 그런 품격

고수(固守) : 차지한 물건이나 형세 따위를 굳게 지킴 ≒ 견수(堅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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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91 : 뭔가가 이해 그런 느낌


뭔가가 들리기는 하는데 이해하지는 못하는 그런 느낌이었죠

→ 뭐 들리기는 하는데 알지 못했지요

→ 들리기는 하는데 아리송했지요

→ 들리지만 몰랐지요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 72쪽


‘뭔가가’는 ‘무엇이’로 바로잡을 노릇인데, ‘뭐가’나 ‘뭐’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이해하지는 못하는 + 그런 느낌이었죠”에서 뒷말은 군더더기입니다. 앞말과 묶어서 “들리기는 하는데 + 몰랐지요”나 “들리지만 + 아리송햇지요”쯤으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이해(理解) : 1.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2. 깨달아 앎 3. = 양해(諒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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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08 : 꼭 필요한 존재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지

→ 서로서로 이바지하지

→ 서로 꼭 있어야 하지

→ 서로 도우며 함께살지

→ 서로 도우며 살아가지

→ 서로 즐겁게 어울리지

《릴리와 숲의 비밀》(뤼크 포크룰·아니크 마송/박지예 옮김, 봄날의곰, 2023) 6쪽


“꼭 필요한”은 겹말입니다. ‘꼭’을 쓸 적에는 “꼭 있을”로 바로잡습니다. 그런데, 어린이하고 읽는 그림책에 “꼭 필요한 존재지”처럼 적으면 어린이부터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밭과 들숲에서 지렁이랑 흙이랑 풀꽃나무가 함께 지내면서 돕는다는 뜻을 들려주려고 할 적에는, “서로 도우며 살아가지”라든지 “서로 도우며 함께살지”처럼 풀어야 어울립니다. “서로 즐겁게 어울리지”나 “서로 도란도란 어울리지”처럼 풀어낼 만합니다. 수수하게 “서로 꼭 있어야 하지”로 풀 만하고, “서로서로 돕지”나 “서로서로 이바지하지”로 풀어도 되고요. ㅍㄹㄴ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변화의 기반이 되는 근원적인 실재 5. [철학]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객관적인 물질의 세계. 실재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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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07 : 그 덕분 -게 되 숲속 식물들 거


그 덕분에 땅이 기름지게 되고 숲속 식물들이 쑥쑥 잘 자라는 거야

→ 그래서 땅이 기름지고 숲에서 푸나무가 쑥쑥 자라

→ 그래서 땅은 기름지고 숲에서 풀꽃나무가 잘 자라

《릴리와 숲의 비밀》(뤼크 포크룰·아니크 마송/박지예 옮김, 봄날의곰, 2023) 6쪽


“그렇게 도와서”나 “그렇게 베풀어서”를 뜻한다고 할 만한 일본말씨 “그 덕분에”일 텐데, ‘그래서’로 다듬습니다. 옮김말씨 “기름지게 되고”는 ‘기름지고’로 다듬어요. “숲속 식물들이”는 “숲에서 푸나무가”나 “숲에서 풀과 나무가”가 “숲에서 풀꽃나무가”로 다듬지요. 군말씨 ‘것’은 덜어냅니다. ㅍㄹㄴ


덕분(德分) :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 ≒ 덕(德)·덕윤·덕택

식물(植物) : [식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대체로 이동력이 없고 체제가 비교적 간단하여 신경과 감각이 없고 셀룰로스를 포함한 세포벽과 세포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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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06 : 것 속의 위대 친구


이 지렁이로 말할 것 같으면, 흙 속의 위대한 친구인걸

→ 이 지렁이를 말한다면, 흙에 사는 놀라운 동무인걸

→ 이 지렁이라면, 흙에 깃든 눈부신 동무인걸

《릴리와 숲의 비밀》(뤼크 포크룰·아니크 마송/박지예 옮김, 봄날의곰, 2023) 7쪽


무엇을 말할 적에는 ‘말하자면’이나 ‘말한다면’이나 ‘말하면’이라 하면 됩니다. “이 지렁이로 말할 것 같으면” 같은 보기글이라면 “것 같으면”을 털어냅니다. “이 지렁이라면”이나 “이 지렁이는”처럼 단출히 손질할 수 있습니다. 일본옮김말씨인 “흙 속의 위대한 친구인걸”은 “흙에 사는 + 놀라운 동무인걸”이나 “흙에 깃든 + 눈부신 동무인걸”로 손질할 만합니다. ㅍㄹㄴ


위대하다(偉大-) : 도량이나 능력, 업적 따위가 뛰어나고 훌륭하다 ≒ 괴연하다(傀然-)·위여하다

친구(親舊) : 1.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 친고(親故)·동무·벗·친우(親友) 2.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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