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70 : 세상 각각 고유한가에 대하 진지 고민하게 되


세상 사람들이 각각 얼마나 고유한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 누구나 얼마나 다른지 차분하게 헤아려 보았다

→ 모두가 얼마나 빛나는지 골똘히 돌아보았다

→ 모든 사람이 어떤 빛인지 가만히 곱새겼다

《너는 나의 그림책》(황유진, 메멘토, 2021) 100쪽


누구나 다릅니다. 모든 사람이 다를 뿐 아니라, 모든 나무가 다릅니다. 나무에 돋는 잎도 저마다 달라요. 사람은 서로 다르고, 풀포기도 다 다르지요. 똑같은 사람이 없듯, 똑같은 나비나 풀벌레나 매미나 개구리가 없어요. 차분히 돌아볼 노릇입니다. 골똘히 마음을 기울여 봐야 하고요. 가만히 곱새기면서 다 다른 숨결이 어떤 빛인지 알아보려고 할 때라야 눈을 뜰 수 있습니다. ㅍㄹㄴ


세상(世上) : 1.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세속 2.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 또는 그 기간의 삶 3. 어떤 개인이나 단체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 4. 절, 수도원, 감옥 따위에서 바깥 사회를 이르는 말 5. = 세상인심 6. ‘지상’을 천상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7. ‘비할 바 없이’, ‘아주’의 뜻을 나타내는 말 8. ‘도무지’, ‘조금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각각(各各) : 1. 사람이나 물건의 하나하나 2. 사람이나 물건의 하나하나마다

고유(固有) :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특유한 것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진지(眞摯) : 마음 쓰는 태도나 행동 따위가 참되고 착실함

고민(苦悶) : 마음속으로 괴로워하고 애를 태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72 : 초입 나의 자신의 아내 나의


가을 초입. 나의 아버지 유성근 씨는 자신의 아내이자 나의 어머니

→ 가을 어귀. 우리 아버지 유성근 씨는 곁님이자 우리 어머니

→ 가을 무렵. 아버지 유성근 씨는 짝꿍이자 어머니

《사진과 시》(유희경, 아침달, 2024) 48쪽


앞이기에 ‘앞’이라고 합니다. 닿는 어디쯤이면서 들어오는 데라서 ‘어귀’입니다. 일본옮김말씨인 ‘나의’를 잘못 넣으며 “나의 아버지”처럼 쓰지만, “우리 아버지”로 바로잡거나 “아버지”라고만 하면 됩니다. “자신의 아내이자 나의 어머니” 같은 일본옮김말씨는 “곁님이자 우리 어머니”로 바로잡거나 “짝꿍이자 어머니”라 하면 되어요. ㅍㄹㄴ


초입(初入) : 1. 골목이나 문 따위에 들어가는 어귀 2. 어떤 일이나 시기가 시작되는 첫머리 3. 처음으로 들어감

자신(自身) :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 기신(己身)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아내 : 혼인하여 남자의 짝이 된 여자 ≒ 규실·내권·처·처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81 : 질문을 드리는 게 온당 당신의 -의 사실 위안


이런 질문을 드리는 게 온당치는 않습니다만, 당신의 삶이 보리스 베커의 삶보다 더 낫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느끼는지요

→ 이렇게 물어보면 알맞지 않습니다만, 그대 삶이 보리스 베커 삶보다 낫기에 기쁜지요

→ 이리 여쭈면 어울리지 않습니다만, 그대가 보리스 베커보다 낫게 살기에 즐거운지요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 410쪽


물어볼 만하지 않은 이야기는 없습니다. 이 대목이 궁금하니 이렇게 묻습니다. 저 일이 궁금해서 저렇게 물어요. 우리 삶은 누구 삶보다 낫거나 나쁘지 않습니다. 이 삶과 저 삶을 맞대거나 따진다면 참으로 바보스럽습니다. “난 너보다 나아서 기뻐”라든지 “난 너보다 못나서 슬퍼” 같은 마음이라면 하나도 못 배우는 나날입니다. 가시밭 같은 삶은 가시밭 같기에 땀흘려 배웁니다. 꽃밭 같은 삶은 꽃밭 같기에 춤추며 배웁니다. 낫거나 나쁜 삶길이 아닌, 저마다 다르게 일깨우며 너울거리는 삶이자 길입니다. ㅍㄹㄴ


질문(質問) : 모르거나 의심나는 점을 물음

온당(穩當) : 판단이나 행동 따위가 사리에 어긋나지 아니하고 알맞다

당신(當身) : 1. 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하오할 자리에 쓴다 2. 부부 사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3.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4. 맞서 싸울 때 상대편을 낮잡아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사실(事實) :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조할 때 쓰는 말

위안(慰安) : 위로하여 마음을 편하게 함. 또는 그렇게 하여 주는 대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80 : 상태 괜찮은 거 이번 시험 성적 위험 것


이 상태로 괜찮은 거야? 아니, 그럼 이번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못 받으면 위험한 것 아냐?

→ 이대로 돼? 아니, 그럼 이 자리에서 좋게 못 받으면 아슬하지 않아?

→ 이래도 돼? 아니, 그럼 이 판에서 좋게 못 얻으면 간당하지 않아?

《나쁜 X에게 행복 있으라 3》(키시카와 미즈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 21쪽


이대로 안 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다가 큰일나겠구나 싶어요. 이 자리에서 잘 하지 않다가는 여태 흘린 땀방울이 헛일이 되겠다고 느낍니다. 아슬아슬한 벼랑끝에 서면서 아찔합니다. 간당간당한 낭떠러지를 코앞에 둔 줄 느끼면서 두렵습니다. 이대로는 될 만하지 않으니 마음을 다독입니다. 두려운 마음을 달래기는 안 쉬울 만하지만, 이대로 갈 수는 없는걸요. 오늘 이 판에서 조금이라도 잘 받거나 얻자며 다짐합니다. 해볼 노릇입니다. ㅍㄹㄴ


상태(狀態) : 사물·현상이 놓여 있는 모양이나 형편

괜찮다(空然-) : 1. 별로 나쁘지 않고 보통 이상이다 2. 탈이나 문제, 걱정이 되거나 꺼릴 것이 없다

이번(-番) : 곧 돌아오거나 이제 막 지나간 차례 ≒ 금번·금차·이참·차회

시험(試驗) : 1. 재능이나 실력 따위를 일정한 절차에 따라 검사하고 평가하는 일 2. 사물의 성질이나 기능을 실지로 증험(證驗)하여 보는 일 3. 사람의 됨됨이를 알기 위하여 떠보는 일. 또는 그런 상황

성적(成績) : 1. 하여 온 일의 결과로 얻은 실적 2. [교육] 학생들이 배운 지식, 기능, 태도 따위를 평가한 결과

위험(危險) : 해로움이나 손실이 생길 우려가 있음. 또는 그런 상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1.26. 소꿉을 노래하는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서울에 닿으면 함께 일하는 이웃님을 뵙고, 같이 이야기할 이웃님도 뵙습니다. 일도 하고 말도 나누고 걸어다니고 생각을 기울이고 책을 장만해서 읽고, 이렁저렁 하루가 길고깁니다. 이튿날 인천으로 건너가기도 하기에, 저녁에는 일찍(22시) 길손집으로 깃들어 발씻고 책읽어야겠다고 여깁니다.


  길손집에서 발을 씻고서 등허리를 펴다가, 다음달에 태어날 그림책 미리보기도 돌아봅니다. 소꿉을 노래하는 이야기숲입니다. 파랗게 밝은 밤빛으로 여는 겉그림을 가만히 봅니다. 파란밤에 하얀별이 둥그렇게 반짝이듯, 이 그림척이 태어나고서 아이랑 어른한테 다르면서 나란히 별빛이 스며들기를 빕니다. 어린씨 이웃과 어른씨 이웃 누구나 ‘그림책부터’ 곁에 두면서 마음을 다스리기를 빌어요.


  오늘 들른 책집에서 책을 석 꾸러미 장만했습니다. 한 자락은 길에서 읽어야지요. 두 자락은 보금숲으로 돌아가서 천천히 읽고요. 늘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책짐을 잔뜩 이고 지고 안았으면 종종걸음이자 뒤뚱걸음이며 느릿걸음입니다. 저는 남보다 몇 걸음 앞서서 걷지 않습니다. 늘 제걸음일 뿐입니다. 서로 견주거나 빗대거나 맞대느라, 누구는 빨라 보이고 누구는 느려 보인다고 잘못 여기기 쉽습니다.


  남을 안 쳐다보면 됩니다. 남이 아닌 이웃을 마주보면 됩니다. 남이 뭘 하든 들여다볼 까닭이 없습니다. 남이 아닌 동무를 헤아리고 살피면서, 나란히 걷고 즐겁게 쉬고 새롭게 걷고 노래하며 쉬면 느긋합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