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초인종 招人鐘


 초인종 소리 → 울림소리

 초인종을 누르다 → 단추를 누르다

 초인종을 울리다 → 누름쇠를 울리다


  ‘초인종(招人鐘)’은 “사람을 부르는 신호로 울리는 종”을 뜻한다지요. 우리말로는 ‘누름쇠·눌쇠’나 ‘단추’로 고쳐씁니다. ‘쇠·쇠붙이·쇠돌·쇳돌’로 고쳐쓸 만합니다. ‘울리다·울림·울리기·울림꽃·울림길’이나 ‘울림이·울림소리·울림쇠’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그 대신 문가에 있는 초인종을

→ 그러면 어귀에 있는 단추를

→ 그러면 앞에 있는 누름쇠를

《거인들이 사는 나라》(신형건, 진선출판사, 1990) 13쪽


내가 사는 집의 초인종이 망가졌고, 나는 그걸 고치지 않았다

→ 우리 집 울림이가 망가졌고, 따로 고치지 않았다

→ 이 집은 단추가 망가졌고, 굳이 고치지 않았다

《안으며 업힌》(이정임·박솔뫼·김비·박서련·한정현, 곳간, 2022) 63쪽


옆집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 옆집 단추를 누릅니다

→ 옆집 울림이를 누릅니다

《치마를 입은 아빠》(이나무·박실비, 이숲아이, 2024)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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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인연 因緣


 기이한 인연 → 알쏭한 끈 / 얄궂은 길

 인연을 맺다 → 맺다 / 사이를 맺다 / 삶을 맺다

 인연을 끊다 → 끊다 / 이웃을 끊다

 인연이 닿다 → 닿다

 권력과는 인연이 없다 → 힘꾼과는 줄이 없다

 줄곧 이어지는 인연에도 불구하고 → 줄곧 이어가면서도

 그것이 인연 되어 → 그 때문에 / 그런 까닭에

 무슨 인연으로 그런 일을 하였나 → 무슨 뜻으로 그런 일을 하였나


  ‘인연(因緣)’은 “1.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 연고 2. 어떤 사물과 관계되는 연줄 3. 일의 내력 또는 이유 4. [불교] 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인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은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이다 ≒ 유연 5. [불교] 원인이 되는 결과의 과정”을 가리킨다지요. ‘고스란히·그냥·그대로·그러려니·그저·마냥’이나 ‘까닭·때문·터·터전’으로 다듬습니다. ‘길·길눈·길꽃·뜻’이나 ‘끈·노·실·줄·섶·옷섶’으로 다듬어요. ‘이어가다·이어오다·이어주다·이음·잇다’나 ‘이웃·이웃사람·이웃님·이웃꽃·이웃씨·이웃하다’로 다듬지요. ‘끼리·끼리끼리·끼리짓기·-만’이나 ‘다리·다리놓기·닿다·자라다’로 다듬고, ‘마음·마음꽃·마음을 나누다·마음을 주고받다’로 다듬습니다. ‘만나다·만남길·만남꽃·맺다’나 ‘바·밧줄·빔·샅바·새끼·새끼줄’로 다듬으며, ‘사귀다·사이·삶·짬짜미·사람·분·님’이나 ‘살다·살아가다·살아오다·살아내다’로 다듬을 수 있어요. ‘어우러지다·어울리다·어울길·어울빛·어울꽃·어울눈·얼크러지다’나 ‘담·담벼락·담쌓기·돌담·돌담벼락’으로 다듬어요. ‘우리·울·울타리’나 ‘숨은담·숨은담벼락·숨은굴레·숨은돌·숨은바위·숨은것’으로 다듬기도 합니다. ‘안담·안담벼락·안울·안울타리·윗담·윗담벼락·윗굴레’나 ‘하얀담·하얀담벼락·하얀굴레’로도 다듬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인연’을 세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인연(人煙) : 인가에서 불을 때어 나는 연기라는 뜻으로, 사람이 사는 기척 또는 인가를 이르는 말 ≒ 연화

인연(引延) : 잡아당겨 늘임

인연(?緣) : 1. 덩굴이 줄을 타고 뻗어 올라감 2. 나무뿌리나 바위 따위를 의지하여 이리저리 올라감 3. 권세 있는 연줄을 타고 지위에 오르거나 오르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그렇게 영국과의 인연이 또 이어지니

→ 그렇게 영국과 또 이어가니

→ 그렇게 영국과 또 만나니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이식·전원경, 책읽는고양이, 2000) 312쪽


일본어로 씌어진 참고서적들이 많아 여전히 일본어와 인연을 맺고 있소

→ 일본말로 나온 읽을거리가 많아 여태 일본말과 사귀오

→ 일본말로 나온 곁책이 많아 아직 일본말과 어울리오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정수일, 창비, 2004) 40쪽


그 뒤 여러 인연을 통해

→ 그 뒤 여러 길을 거쳐

→ 그 뒤 여러모로 이어서

《트윈 스피카 8》(야기누마 고/김동욱 옮김, 세미콜론, 2014) 180쪽


한쪽이 울 정도로 상대를 생각한다면, 인연이란 그렇게 간단히 끊어지지 않아

→ 한쪽이 울 만큼 그쪽을 생각한다면, 끈이란 그렇게 쉬 끊어지지 않아

《마법사의 신부 6》(야마자키 코레/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17) 128쪽


존재론적 슬픔 속에서 만난 인연

→ 타고난 슬픔으로 만난 끈

→ 처음부터 슬프게 만난 사이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이충렬, 산처럼, 2018) 150쪽


가족과는 인연이 없는 신세들이라, 아옹다옹하면서 시끄럽게 살아가고 있어요

→ 한집안과 먼 몸이라, 아옹다옹하면서 시끄럽게 살아요

→ 한지붕과 먼 삶이라, 아옹다옹하면서 시끄러워요

《잘 잤니 그리고 잘 자 4》(마치타/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8) 31쪽


그런 사람들이 끈끈한 인연을 남기셨으니까

→ 그런 사람들이 끈끈한 줄을 남기셨으니까

→ 그런 사람들이 끈끈한 마음을 남기셨으니까

《풀솜나물 5》(타카와 미/김영신 옮김, 서울문화사, 2019) 11쪽


특히 퍼머컬처와 자연농을 통해 만난 인연들로부터 기꺼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배웠다

→ 더욱이 오래짓기와 숲짓기로 만난 분한테서 기꺼이 서로 기대며 살아가는 길을 배웠다

《이파브르의 탐구생활》(이파람, 열매하나, 2019) 6쪽


그가 물독에 뛰어든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 그가 물독에 뛰어들며 처음 만났다

→ 그가 물독에 뛰어들 때부터 이었다

《당신이 나의 고양이를 만났기를》(우치다 햣켄/김재원 옮김, 봄날의책, 2020) 8쪽


어떤 인연으로 만나

→ 어떤 길로 만나

→ 어떻게 만나

《고양이를 버리다》(무라카미 하루키/김난주 옮김, 비채, 2020) 76쪽


무슨 인연으로 날 찾아왔나 찬찬히 살펴보고 싶지만

→ 무슨 끈으로 날 찾아왔나 찬찬히 보고 싶지만

→ 무슨 사이로 날 찾아왔나 살펴보고 싶지만

《붉은빛이 여전합니까》(손택수, 창비, 2020) 13쪽


너랑 인연을 같이 했던 지가 반세기가 되네

→ 너랑 쉰 해를 같이했네

→ 너랑 쉰 살을 같이 살았네

《호꼼 꼴아봅서》(제주 애월 수산리 어르신, 책여우, 2021) 33쪽


바로 옆집에 살고 있으니 어떤 인연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 바로 옆집에 사니 어떻게 닿는 듯합니다

→ 바로 옆집에 있으니 마음을 나누는 듯합니다

《치마를 입은 아빠》(이나무·박실비, 이숲아이, 202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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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를 입은 아빠 열 살 나무의 인생
이나무 지음, 박실비 그림 / 이숲아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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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2.10.

그림책시렁 1747


《치마를 입은 아빠》

 이나무 글

 박실비 그림

 이숲아이

 2024.2.10.



  우리가 몸에 두르는 천에 따로 ‘옷’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옷’이 어느 사람을 보여주지 않습니다만, ‘옷’으로 어느 사람이 어떤 마음이요 삶이며 길인지 보여줍니다. 차려입은 옷은 “차리는 마음과 길”을 보여줍니다. 수수하게 두른 옷은 “수수하게 짓는 마음과 길”을 보여줍니다. 초라하거나 낡은 옷은 “초라하거나 낡은 살림살이”일 수 있되, “겉모습에 안 얽매이면서 속을 가꾸려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치마를 입은 아빠》는 치마를 입는 이웃집 아저씨가 어떤 응어리와 생채기를 품고서 살다가 스스로 어떻게 차근차근 풀어내면서 눈물꽃을 피우려고 하느냐 하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누구나 무슨 옷이든 입으면 될 노릇입니다. 이제 어느 누구도 “왜 가시내가 바지를 꿰어?” 하고 묻거나 따지지 않습니다. 이와 맞물려 “가시내도 사내도 바지이든 치마이든 스스로 누리려는 마음과 삶” 그대로 옷을 고르면 됩니다. 옷이 우리 넋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기쁘거나 슬프거나 괴롭거나 즐거운 마음을 찬찬히 나타낼 수 있어요. 천조각을 몸에 두르면서 스스로 피어나거나 자라나려는 마음을 돌아보곤 합니다. 다만, 옷차림만으로 다 풀지는 않아요. 마음을 말로 밝히고, 마음을 밝힌 말을 주고받고, 마음을 말로 밝히는 만큼 한결 씩씩하게 살림을 짓는 이 하루를 살면서 천천히 풀고 품고 맺습니다.


ㅍㄹㄴ


《치마를 입은 아빠》(이나무·박실비, 이숲아이, 2024)


바로 옆집에 살고 있으니 어떤 인연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 바로 옆집에 사니 어떻게 닿는 듯합니다

→ 바로 옆집에 있으니 마음을 나누는 듯합니다

7쪽


남편의 거동이 너무도 수상했고

→ 곁님이 너무도 꺼림했고

→ 곁짝이 얄궂어 보였고

21쪽


하라 아빠의 비밀스러운 수집은 계속됐지

→ 하라 아빠는 그대로 조용히 모았지

→ 하라 아빠는 꾸준히 몰래 모았지

21쪽


옆집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 옆집 단추를 누릅니다

→ 옆집 울림이를 누릅니다

3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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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2.10. 요지는 없다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국립국어원에서 낸 낱말책에서 일본스런 한자말 ‘요지(要旨)’을 살피려고 찾아보면, 중국말 하나(瑤池)에, 일본말 하나(楊枝)에, 쓸 일이 없어 보이는 ‘了知·凹地·窯址’까지 나옵니다. 손볼 한자말 ‘요지(要旨)’는 실을 수 있다지만, 쓸 일이 없는 다섯 한자말은 그야말로 실을 까닭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이 얼거리로 낱말을 부풀려서 실어요. 마치 더 많이 실어야 한다는 듯 여기고, 이렇게 “안 쓰는 중국말과 일본말과 옛 한자말을 잔뜩 싣느라, 정작 우리말은 얼마 안 되는 듯” 엉터리 값(통계)을 내놓기 일쑤입니다.


  지난 2018년 무렵에 ‘요지’를 놓고서 글을 몇 꼭지 추슬렀습니다. 2026년에 다시금 품을 들여서 다시 추스릅니다. 하나하나 짚고 보니, ‘요지’를 얼추 온(100)이 넘는 여러 우리말로 가다듬을 만합니다. 그만큼 잘못 쓰거나 엉뚱하게 쓰는 자리가 늘어났다고 여길 수 있고, 우리 스스로 여러모로 알맞게 말빛을 살리는 길이 있어도 못 본다고 여길 만합니다.


  지난 열흘에 걸쳐서 다시금 머리를 싸맨 끝에 일거리 하나를 끝맺습니다만, 이 일거리는 어느 누구도 시킨 적이 없습니다. 열흘쯤 앞서 ‘상태’라는 일본스런 한자말을 놓고서 온 가지가 넘는 보기글을 하나씩 짚으면서 비로소 끝맺기도 했는데, 누가 저한테 “‘상태’라는 낱말 좀 제발 우리말로 풀어내 주십시오.” 하고 여쭌 적이 없습니다. 그저 저 혼자서 이 일본스런 말씨가 아니어도 먼먼 옛날부터 서로 두런두런 나누었을 말씨를 헤아렸고, 이제부터 앞으로 아이들이 물려받으면서 즐겁게 나눌 말결을 살필 뿐입니다.


  제가 쓰는 글은 다 누리집에 올리지는 않으나, 몇 곳에는 꼬박꼬박 올립니다. 네이버 누리집 두 곳하고, 누리책집 알라딘 글터에 올려요. 이렇게 올리는 글은 머잖아 ‘꾸밈머리(AI)’가 슬그머니 알아채서 그네들 먹이로 삼을 테지요. 우리가 뜻깊에 글을 하나 써서 올리든, 그냥그냥 수다를 써서 올리든, 구글이건 엑스이건 네이버이건 숱한 꾸밈머리는 우리가 지은 글살림을 먹이로 삼습니다.


  그네들이 몫 하나 나누지 않고서 우리 글살림을 먹이로 삼든 말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 스스로 오늘 하루를 사랑하는 숨결을 말씨와 글씨에 담으면서, 오늘 자라나는 아이뿐 아니라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헤아려서 말씨앗과 글씨앗을 남깁니다. 우리가 오늘 하루 짓는 마음씨(마음씨앗)에 따라서 바로 오늘부터 모든 삶을 바꿉니다.


  누가 돈을 치르면서 맡기는 심부름을 한다면, 얼핏설핏 이름값을 높이고 돈벌이를 넉넉히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돈을 안 치르는 일인데, 그저 스스로 신나게 일어나서 바람처럼 바다처럼 노래처럼 일렁일렁 춤출 적에는, 이러한 일은 돈푼어치하고 멀 테지만, 서로서로 즐겁게 어울리는 작은씨 한 톨로 잇습니다. 글쓰기나 말하기나 이야기나 책읽기는 모두 같습니다. 남이 돈을 쥐어주면서 하라고 시켜야 할 길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주머니를 털어서 책을 삽니다. 우리 스스로 틈을 내어 책을 읽습니다. 우리 스스로 하루를 바쳐서 글을 씁니다. 그리고 이 글을 스스럼없이 거저로 누리집에 올립니다.


  아름나라를 바라보기에 스스로 아름답고 싶어서, 장만하고 읽고 익히고 쓰고 올려서 나눕니다. 아름드리나무가 이루는 푸른숲이 늘 푸른바람을 베풀듯, 우리 스스로 아름어른으로 어울려 살아가기를 바라기에, 푸른책을 살펴보면서 장만하고, 푸른눈을 틔워서 읽고, 푸른손가락으로 익히면서 가다듬고, 푸른글로 여미어서 푸른노래를 부르면서 이 하루를 살아가고 살림합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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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요지 要旨


 요지만 말해라 → 줄거리만 말해라 / 콕 집어서 말해라

 논문의 요지가 무엇입니까 → 논문은 무엇을 말합니까 / 논문에서 알맹이는 무엇입니까

 이야기의 요지 → 이야기 고갱이 / 이야기 알맹이 / 이야기 속살

 다음 글의 요지 → 다음 글 줄거리


  ‘요지(要旨)’는 “말이나 글 따위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내용 ≒ 지요(指要)”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글뜻·글쓸거리·뜻·쓸거리·지을거리’나 ‘깊은말·깊말·노른자·노른자위’나 ‘줄거리·졸가리·줄기·벼리·테·테두리’로 손봅니다. ‘밑·밑동·밑빛·밑감·밑거리·밑뜻’이나 ‘밑바탕·밑절미·밑꽃·밑짜임·밑틀·밑판’으로 손보고, ‘밑받침·밑밭·밑밥·밑뿌리·밑싹·밑씨·밑자락’이나 ‘밑자리·밑칸·밑줄기·밑천·밑힘’으로 손봐요. ‘바로·바로바로·바로길·바로꽃·바로빛’이나 ‘바탕·바탕길·바탕꽃·바탕힘·뿌리’로 손볼 만하고, ‘생각·생각꽃·생각씨·생각씨앗·생각그림’이나 ‘소·속·속꽃’으로 손보고요. ‘속내·속빛·속길·속뜻’이나 ‘속마음·속넋·속얼·속생각’으로 손봐요. ‘속말·속말씨·속이야기·속얘기’나 ‘속뭉치·속덩이·속덩어리·속더미’로 손볼 만하며, ‘속살·속살림·속삶·속소리·속청’이나 ‘뒤·뒤쪽·뒤켠·뒷자락·뒷마음·뒷넋·뒷얼·뒷생각’으로 손보면 됩니다. ‘복판·한복판·가운데·한가운데’나 ‘떠들다·떠들썩하다·시끄럽다·시끌시끌·시끌벅적’로 손보고, ‘말·말꼴·말붙이·말뜻·말씀’으로 손보지요. ‘들다·들리다·들려주다·밝히다·밝힘글·밝힘말·얘기·이야기·이바구’나 ‘말하자면·몇마디·몇줄·외마디·한마디·한줄’로 손볼 수 있으며, ‘숨은넋·숨은얼·숨은마음·숨은생각’이나 ‘숨은돌·숨은바위·숨은것·숨은빛·숨은꽃’으로도 손봅니다. ‘씨알·씨앗·알씨·고갱이’나 ‘알갱이·알빛·알꽃·알맹이’로 손봐도 어울립니다. ‘알차다·알짜·알짬·알짜배기’나 ‘가려뽑다·골라뽑다·뽑다·간추리다·추리다’로 손보고요. ‘갈무리·갈망·감·거리’나 ‘곧·그래·그래서·그러니까·그러니·그러하니까·그리하여’로 손보기도 합니다. ‘따라서·모름지기·무릇·뭐·알다시피’로 손보고, ‘짧게 말해·짧게 말해서·짧게 말하자면·짧다·짤막하다’나 ‘다만·다문·다시 말해·다시 말해서·다시 말하자면·다잡다’로 손볼 자리도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요지’ 넷에 일본말 하나까지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요지(了知) : 깨달아 앎

요지(凹地) : = 요처(凹處)

요지(瑤池) : [지명] 중국 곤륜산에 있다는 못. 신선이 살았다고 하며, 주나라 목왕이 서왕모를 만났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요지(窯址) : → 가마터

요지(<일>yoji[楊枝]) : → 이쑤시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힘있게 대중에게 전파시키는 것은 운동하는 사람들의 의무이다’라는 요지의 글도 봤는데, 정말 중요한 지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일하는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힘있게 사람들한테 퍼뜨릴 수 있어야 한다’ 하고 밝히는 글도 봤는데, 참말 뜻있고 따끔합니다

→ ‘싸우는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힘있게 사람들한테 퍼뜨릴 줄 알아야 한다’고 들려주는 글도 봤는데, 참으로 맞고 따끔합니다

《희망의 근거》(김근태, 당대, 1995) 285쪽


오래된 숲은 모두 보호해야 한다는 요지의 성명서 초안을 작성했다

→ 오래숲은 모두 돌봐야 한다는 줄거리로 알림글을 가볍게 썼다

→ 오래숲은 모두 지켜야 한다는 뜻을 담은 알림글을 먼저 썼다

《나무 위의 여자》(줄리아 버터플라이 힐/강미경 옮김, 가야넷, 2003) 175쪽


손전화기를 쓰지 말라는 요지의 안내를 했다

→ 손소리를 쓰지 말라는 뜻을 알렸다

→ 손따릉을 쓰지 말라고 알려주었다

《농담하는 카메라》(성석제, 문학동네, 2008) 235쪽


피 흘리지 않고 민주주의가 저절로 주어진 경우는 없다라는 요지의 이야기였다

→ 피흘리지 않고 꽃물결을 저절로 얻은 일은 없다는 이야기였다

→ 피흘리지 않고 풀꽃나라를 저절로 이룬 적은 없다는 줄거리였다

→ 피흘리지 않고 온살림을 저절로 누린 적은 없다는 뜻이었다

《내 인생의 첫 수업》(박원순과 52명, 두리미디어, 2009) 47쪽 


고속도로와 바투 붙은 교통의 요지를

→ 빠른길과 바투 붙은 길목을

→ 지름길과 바투 붙은 좋은 길목을

《규슈올레》(손민호, 중앙북스, 2015) 55쪽


요지는 … 더 쉬워지고 더 효과적이 된다는 것이다

→ 그러니까 … 더 쉽고 더 낫다

→ 곧 … 더 쉽고 더 낫다

→ 간추려 말하자면 … 더 쉽고 더 낫다

→ 간추리자면 … 더 쉽고 더 낫다

《당신이 플라시보다》(조 디스펜자/추미란 옮김, 샨티, 2016) 104쪽


산마르코 대성당 부근의 요지들에 많았다

→ 산마르코 대성당 둘레 좋은 목에 많았다

→ 산마르코 큰성당 곁 좋은 땅에 많았다

→ 산마르코 큰성당 가까이 알짜땅에 많았다

《실크로드 세계사》(피터 프랭코판/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2017) 326쪽


그가 한 말의 요지는 분명했다

→ 그는 바탕을 뚜렷하게 밝혔다

→ 그는 속내를 또렷이 말했다

《잃어버린 치유의 본질에 대하여》(버나드 라운/ 이희원 옮김, 책과함께, 2018) 109쪽


상담의 요지는 그래서 자습을 빼고 집에서 과외를 더 시키겠다는 것이었다

→ 그래서 혼배움을 빼고 집에서 곁으로 시키겠다는 얘기이다

→ 그래서 혼자리를 빼고 집에서 따로 시키겠다는 말이다

→ 그러니까 스스로하기를 빼고 집에서 더 시키겠다는 뜻이다

《행여 공부를 하려거든》(정경오, 양철북, 2018) 12쪽


말의 요지는

→ 내 말은

→ 그러니까

→ 간추리면

→ 한마디로

《나를 조금 바꾼다》(나카가와 히데코, 마음산책, 2019) 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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