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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책방에게 ㅣ 도마뱀 그림책 14
에밀리 애로 지음, 즈느비에브 고드부 그림, 강나은 옮김 / 작은코도마뱀 / 2025년 12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2.13.
그림책시렁 1733
《나의 작은 책방에게》
에밀리 애로 글
즈느비에브 고드부 그림
강나은 옮김
작은코도마뱀
2025.12.10.
“Dear Bookstore”를 옮긴 《나의 작은 책방에게》입니다만, 영어로 나온 그림책에 ‘나의’나 ‘작은’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책집한테”처럼 단출히 붙인 이름이요 “사랑하는 책집한테”쯤으로 앞말을 보탤 만합니다. 요즈음은 마을 한켠에 작게 차리는 ‘작은책집’을 일본스런 말씨로 ‘동네책방·독립서점’처럼 가리키곤 하지만, 마을에 깃든 책집이라면 ‘마을책집’이고, 자그맣게 꾸리는 책집이라면 ‘작은책집’입니다. ‘마을책집·작은책집’이라는 얼거리는 ‘교보·영풍·알라딘·예스24’처럼 우람하게 책저자를 잡아먹는 곳이 아니라는 뜻이면서, 마을살림을 늘 헤아리고 작은이웃과 어깨동무한다는 뜻입니다. “Dear Bookstore”라고 할 적에는 누구나 스스럼없이 드나들면서 모든 다 다른 책을 다 다른 사람이 만난다는 이야기를 다루는 셈일 텐데, 24쪽에 나오듯 ‘줄거리를 이끄는 아이’부터 책집마실을 안 하는 터라 작은책집에 닫게 마련입니다. 곳곳에서 작은책집이 닫는다는 말을 듣고서 헐레벌떡 달려가도 아직 안 늦습니다만, 부리나케 다시 찾아가도 안 나쁩니다만, 어릴적에 엄마아빠 손을 잡고서 찾아가고서 잊어버리는 마을책집이나 작은책집이 아닌, 푸름이로 배울 적과 젊은이로 일할 적에도 즐겁게 마실하면서 새롭게 배우려고 찾아가면 됩니다. 서른 살과 쉰 살을 지나도, 일흔 살과 아흔 살을 거쳐도, 노상 스스로 새롭게 눈뜨려고 온갖 다 다른 책을 품으면서 갖가지 다 다른 마을과 이웃을 노래하면 느긋합니다. 언제나 ‘나부터’입니다. 나부터 뚜벅뚜벅 걸어서 찾아가면 됩니다. 우리 마을에 깃든 책집을 자주 드나들면서 이웃마을 여러 책집으로 나들이를 누리기에 반짝반짝합니다.
#GenevieveGodbout #EmilyArrow #DearBookstore
ㅍㄹㄴ
《나의 작은 책방에게》(에밀리 애로·즈느비에브 고드부/강나은 옮김, 작은코도마뱀, 2025)
안녕, 나의 작은 책방아. 처음 너에게 갔던 날을 기억해
→ 반가워, 책집아. 처음 너한테 간 날이 떠올라
→ 잘 지냈니, 책집아. 처음 널 만난 날을 떠올려
2쪽
“네가 와서 참 좋다!” 책들도 내게 인사했어
→ “네가 와서 반가워!” 책도 나를 반겨
→ “네가 와서 기뻐!” 책도 나한테 속삭여
4쪽
요리조리 둘러보니 금세 편안해졌어
→ 요리조리 둘러보니 어느새 아늑해
→ 요리조리 둘러보니 이제 느긋해
7쪽
책방 주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커다란 책을 건네지
→ 책집지기가 환하게 웃으며 커다란 책을 건네지
→ 책집일꾼이 화하게 웃음지으며 큰책을 건네지
9
여기에 마법이 가득한 것 같아서 말이야
→ 여기가 환하게 빛나는 듯해서 말이야
→ 여기가 별처럼 빛나는 듯해서 말이야
9쪽
입구에서부터 반가운 인사를 받았어
→ 앞에서부터 반갑게 맞이해
→ 어귀에서 반갑게 얘기해
12
그날은 어쩐지 반짝임 가득한 무언가를 읽고 싶었고
→ 그날은 어쩐지 반짝이는 얘기를 읽고 싶고
→ 그날은 어쩐지 반짝반짝한 글을 읽고 싶고
13
그 이야기들이 책방에 다 있었어
→ 그 이야기가 책집에 다 있어
17쪽
책방에 가면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어
→ 책집에 가면 여러 사람을 볼 수 있어
→ 책집에서는 다 다른 사람을 봐
18쪽
와 주셔서 참 좋습니다
→ 여기 오시니 반가워요
→ 오늘 오셔서 기뻐요
19쪽
너는 신기할 만큼 나를 이해해 줘. 책이라는 창을 통해서 말이야
→ 너는 놀라울 만큼 나를 헤아려. 책이라는 길을 거쳐서 말이야
→ 너는 눈부실 만큼 나를 살펴봐. 책이라는 빛살로 말이야
21
나는 네 덕분에 작가가 되었어
→ 나는 네 힘으로 글을 써
→ 나는 네가 도와 그림을 그려
22쪽
나는 네 덕분에 공룡을 좋아하게 되었어
→ 나는 널 따라서 땅미르를 좋아해
→ 나는 너로 말미암아 덩치를 좋아해
23쪽
곳곳의 작은 책방들이 문을 닫는다는 거야
→ 곳곳에서 작은책집이 닫는다고 해
→ 곳곳에서 작은책집이 닫는대
24쪽
책방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래
→ 책집을 찾는 사람이 차츰 줄어들기 때문이래
→ 사람들이 책집을 이제 덜 찾기 때문이래
24쪽
나는 급한 마음으로 달려갔어
→ 나는 서둘러 달려갔어
→ 나는 얼른 달려갔어
25
마법 같은 행복을 느꼈습니다
→ 바람꽃처럼 즐겁습니다
→ 별꽃처럼 흐뭇합니다
→ 빛꽃을 받아 따뜻합니다
31쪽
동네 책방은 그 지역 사람들의 즐거움과 꿈, 함께 하는 마음이 자라는 공간입니다
→ 마을책집은 마을사람이 즐겁게 꿈꾸고 함께하는 마음이 자라는 곳입니다
→ 마을책집에서 마을사람은 웃고 꿈꾸고 함께하는 마음이 자랍니다
3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