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O 마오 25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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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2.19.

책으로 삶읽기 1094


《마오 25》

 타카하시 루미코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1.25.



《마오 25》(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을 읽었다. 짧지 않은 나날을 살아낸 뭇사람은 앞으로 얼마나 더 살아가고 싶으려나 곱씹어 본다. 갉음질(저주)을 해주고서 돈을 벌고 목숨줄을 이으면서 즐거울 수 있겠는가. 나눔길을 읽고서 살림굿을 펼 줄 알 적에 하루하루 보람을 누리면서 아늑하지 않겠는가. 제 목숨을 잇고 키우려고 다른 목숨을 밟거나 죽이는 자리란, 아무리 높다랗거나 커다랗게 보이더라도 부질없다. 갉음질은 언제나 갉음질로 돌려받는다. 이름값을 드높이려는 겉치레도 매한가지이다. 한동안 이름값을 드날리면서 우쭐거리더라도, 속 빈 강정이게 마련이다. 우리는 삶짓기라는 데를 볼 노릇이고, 살림하기라는 오늘을 노릇이며, 사랑하기라는 숨빛을 헤아릴 노릇이다.


ㅍㄹㄴ


“본인이 아무리 싫어한들, 마사고는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이 있었지.” (29쪽)


“마오, 너는 여기서 죽거라. 이제야 겨우 오색당의 살육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으니까.” (40쪽)


“이놈, 내 목숨을 노리고. 뭐냐, 이 괴물은.” “그걸 알아서 어쩌려고? 이제 곧 죽을 텐데.” (154쪽)


‘나노카는, 내가 없을 때도 무모한 짓을 하는구나.’ “아― 그래도 다행이다―. 마오가 무사해서 한시름 놨어.” (166쪽)


#たかはしるみこ #高橋留美子 #MAO


+


살육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으니까

→ 다시 피싸움을 하니까

→ 다시 죽음바다를 여니까

40쪽


퇴마의 창, 이걸 손에 넣은 것만으로도 큰 성과다

→ 끝장작살을 손에 넣었으니 보람차다

→ 무당가시를 손에 넣었으니 값지다

14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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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2.19.

숨은책 1142


《英文學史》

 스톱포드 부룩 글

 최봉수 옮김

 백영사

 1956.9.10.첫/1958.7.30.고침



  우리가 곁에 두는 책은 ‘읽을거리’로 끝나기도 하지만, ‘읽는하루’를 남기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애벌로 읽기에 넉넉하다고 여겨서 바로 책을 내놓는 분이 있고, 두벌 석벌 넉벌 꾸준히 되읽으면서 새기는 분이 있습니다. 열 해쯤 곁에 두었으면 넉넉하다고 여겨서 내놓는 분이 있고, 서른 해쯤 품었으면 됐다고 여겨서 내놓는 분이 있어요. 쉰 해를 함께 살아낸 책을 마지막으로 돌아보고서 내놓기도 하고, 이제 삶을 마감하려고 내놓기도 합니다. 《英文學史》는 1956년에 처음 나오고서 1958년에 고침판이 나왔답니다. 이 책을 장만하신 분은 대전에서 서울로 배움길을 잇고서 1962년에 마쳤고, 서울에서 경남 남해 시골집으로 가는 길에 부산 보수동책골목을 들러서 헌책집에서 만난 듯합니다. 그런데 젊은날에만 이 책을 읽지는 않은 듯싶어요. 꾸준히 되읽으신 듯한데 1999년 늦가을에 몇 줄을 보탭니다. 이제 ‘학생’에서 ‘교수’로 거듭난 이녁 삶자국 한켠을 하루글로 남겨요. 한 사람이 서른일곱 해 사이에 남긴 글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다른 빈자리에 ‘2025.3.15.부산 보수동 대영서점. ㅍㄹㄴ’이라고 살짝 적습니다. 여러 손길을 거치면서 새롭게 이야기를 이룹니다. 하루하루 모여서 우리 발자국을 넓힙니다.


- 서울文理?大를 졸업하고 南海故鄕집을 가면서. 1962.4.10.편입 1962.12.1.졸업

- 부산국제시장에서(보수동책방길) 1962.12.26.

- 釜慶大學校 英語英文學科 敎授 在職中. 主後 1999.11.28. 火曜日. 午後 6時. 英語學 講儀 한 시간을 하고 집에 와서 민속의자에 누워서 休息하고 서재방 책상에 앉아서 쓰다. 아내 金順子 氏는 어제밤 當直을 하고 우체국에 갔다. 歸家하여 休息中.


#StopfordBrooke (1832∼1916)

#aShortHistoryofEnglishLiterature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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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2.19.

숨은책 1141


《Reader's Digest Readings part two》

 편집부 엮음

 Reader's Digest

 1953.첫/1956.3벌/1959.2.28.



  미국에서 찍은 《Reader's Digest Readings part two》라는데, 책끝에 “주식회사 硏學社. 황종수. 1959.2.28. 600환”이라고 조그맣게 찍어 놓았습니다. 미국에서 사들여서 슬그머니 쿵 찍어서 판 책일 수 있고, 가까운 일본에서 사들여서 샛장사를 했을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영어책을 찍을 만한 터전이 아니었을 테니 영어책을 이웃나라에서 들여와서 되팔 만합니다. 배움길을 열려면 어떻게든 꾀를 내야 할 테니까요. 묵은책 끝자락에는 이 책을 건사한 분이 남긴 글씨가 있습니다. 1959년에 싸움터(군대)를 갓 마치고서 다시 배우려 하면서 이 책을 사읽으며 담금질을 하신 듯합니다. 책을 읽고 배우며 젊음을 일으킨 분은 나중에 부산에서 영어를 오래 가르치신 듯합니다. 길잡이 노릇을 2001년에 마치셨다니, 이러고서 스물다섯 해가 지난 뒤에 이녁 책이 가만히 풀려나옵니다. 손끝을 애틋하게 탄 책은 일흔 해가 지나도 살살 넘기며 읽을 수 있습니다. 손끝을 못 탄 책은 일흔 해 아닌 마흔 해만 지나도 뻣뻣해서 뚝뚝 끊어집니다. 배우는 삶이란 늘 손수 가다듬고 쓰다듬으면서 피어납니다. 손수 익히고 몸소 치르며 온마음으로 품으니 씨앗을 낳아요.


- 1959年 軍服務를 마치고 복교를 해서. 韓國神學大學校 本科生 高漢植 用

 (부경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2001년 정년퇴직)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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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2.19.

숨은책 1109


創作과批評 45호》

 백낙청·염무웅 엮음

 창작과비평사

 1977.9.5.



  겉으로는 한글을 쓴다지만, 알맹이는 우리말하고 동떨어진 채 ‘무늬한글’을 쓰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알맹이가 우리말이 아닌 무늬한글을 쓰면 쓸수록 글읽기(문해력)는 떨어지게 마련이요, 몇몇만 어림어림으로 겨우 알아봅니다. 누구나 곧바로 알아볼 우리말을 안 쓰면서 “사람들이 책을 자꾸 안 읽는다”라든지 “어린이와 푸름이가 글을 잘 못 읽는다”고 탓할 일이 아닙니다. 일본굴레를 떨친 지 서른두 해가 지나고서도 일본스런 한자를 붙든 《創作과批評》입니다. 뒷날 ‘창비’로 무늬한글을 바꿔서 쓰지만 ‘빚다(창작)’와 ‘빗다(비평)’를 헤아리는 ‘빛’으로 나아가지는 않습니다. 무늬를 내려놓고서 속알을 살리려는 길이라면 ‘빚빗’을 바라볼 테고, 빚고 빗기에 ‘빛’을 이루는 손길을 열 테지요. 그나저나 1977해에 나온 《創作과批評 45호》는 부산 〈영광도서〉 책싸개가 고스란합니다. 어느덧 쉰 해를 살아낸 종이라서 바스라지려 하지만, 책집에서 밝히는 “책의 백화점”이라는 글씨는 멀쩡합니다. 문득 돌아보면 ‘영광서점 = 빛나는 책집’인 얼개입니다. 경기 부천에 작은책집 〈빛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빛나다’를 책집이름으로 못 삼을 까닭이 없습니다. 빚고(창작하고) 빗을(비평할) 줄 아는 누구나 빛(온전한 생명)을 이룹니다. 낱말 하나를 바꾸는 길부터 모두 가꿀 수 있습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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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전원생활



 말년을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 끝자락을 시골에서 살며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 뜰살림을 누린다 / 흙살림을 즐긴다

 목가적인 전원생활 → 한갓진 들살림 / 아늑한 들짓기


전원생활(田園生活) : 도시를 떠나 전원에서 한가하게 지내는 생활

전원(田園) : 논과 밭이라는 뜻으로, 도시에서 떨어진 시골이나 교외(郊外)를 이르는 말



  시골이나 논밭이 있는 곳에서 지내는 나날이 있고, 서울에서 보내는 하루가 있습니다. 시골에서 살아갈 적에는 ‘뜰일·뜰살림·뜰짓기’나 ‘시골바라기·시골사랑·시골일·시골짓기’라 하면 됩니다. ‘시골살이·시골살림·시골삶·시골살기’라 하면 되어요. 이때에는 ‘자아내다·자아올리다·잣다’나 ‘짓다·지어내다·지어대다·지음·지은것·짓기·짓는일’이라 할 만하지요. ‘논밭일·논밭짓기·논밭사랑·논살림·논짓기’나 ‘밭일·밭살림·밭짓기·밭지음’을 한다고 할 테고, ‘들사랑·들을 생각하다·들을 아끼다·들을 좋아하다·들을 헤아리다·들을 돌보다’로 나타낼 만합니다. ‘들살림·들살이·들꽃살림·들꽃살이·들일·들짓기’라 나타내도 어울려요. ‘땅짓기·땅짓다·흙사랑·흙살림·흙일·흙짓기’라 하면 되고요. ㅍㄹㄴ



전원 생활에 대해서 방대한 지식을 쌓아 오고 있었다

→ 들짓기를 잔뜩 익혀 왔다

→ 밭살림을 어마어마하게 배워 왔다

→ 흙살림을 엄청나게 배워 왔다

《좋은 인생 실험실》(웬디 제하나라 트레메인/황근하 옮김, 샨티, 2016)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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