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유목 遊牧


 유목 문화 → 떠돌살이 / 떠돌살림 / 바람살이 / 바람살림

 유목 생활 → 나그네삶 / 떠돌이삶 / 들살림 / 호젓살이


  ‘유목(遊牧)’은 “일정한 거처를 정하지 아니하고 물과 풀밭을 찾아 옮겨 다니면서 목축을 하여 삶”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볍다·홀가분하다·호젓하다’나 ‘나그네·나그네새·나그네별·나그네꽃·별나그네’로 다듬습니다. ‘들님·들나그네·들지기·넘나들다·넘나들이’나 ‘떠돌다·떠돌별·떠돌이별·떠돌새·떠돌이새·떠돌님’으로 다듬지요. ‘떠돌빛·떠돌꽃·떠돌아다니다·떠돌이·떠돌뱅이·떠돌깨비·떠돌꾸러기’로 다듬어도 돼요. ‘바람·바람떼·바람덩이·바람뭉치·바람무리’나 ‘바람마당·바람판·바람꽃·바람새·바람이’로 다듬을 만합니다. ‘제멋대로·제맘대로·저만 좋게·제 입맛대로’나 ‘어깨가 가볍다·짐을 벗다·짐벗이·짐벗기’로 다듬어요. ‘홀가분님·홀가분빛·홀가분길·홀가분일’이나 ‘화르르·화르르화르르·활활·홀홀·훌훌·훨훨’로 다듬을 수 있어요. “활활 날다·활활 타다·활활 타오르다·훨훨 날다·훨훨 타다·훨훨 타오르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유목’을 넷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유목(幼木) : [식물] 나서 한두 해쯤 자란 나무 = 어린나무

유목(乳木) : [불교] 호마(護摩) 때에 불사르는 뽕나무 따위의 생나무

유목(流木) :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나무

유목(?木) : [식물] 물푸레나뭇과의 낙엽 활엽 관목



유목민은 누구든지 가볍고 자유롭고 타인을 환대하고

→ 들지기는 누구든지 가볍게 바람처럼 이웃을 반기고

《소서노召西奴》(안명옥, 문학의전당, 2005) 34쪽


울란바토르로 몰려드는 유목민들 다시 또 여행길에 오른다면

→ 울란바토르로 몰려드는 들나그네 다시 또 마실길에 오른다면

→ 울란바토르로 몰려드는 들님 다시 또 마실길에 오른다면

《끊어진 현》(박일환, 삶이보이는창, 2008) 72쪽


살아간다는 건 온 신경을 유목한다는 것이다

→ 삶이란 온마음이 바람이라는 뜻이다

→ 온마음을 활활 날며 살아간다

→ 온마음을 훌훌 날며 살아간다

《감(感)에 관한 사담들》(윤성택, 문학동네, 2013) 12쪽


정부에서는 유목민들이 정착해서 살기를 강요하기도 합니다

→ 나라에서는 나그네가 자리잡고 살라고 밀어대기도 합니다

→ 나라에서는 떠돌이가 자리를 잡으라고 떠밀기도 합니다

《세상 모든 유목민 이야기》(킨츠이 람/김미선 옮김, 책과함께어린이, 2022) 6쪽


내 고향에는 유목민이 자주 나타나서 피난이 일상이었거든

→ 내가 살던 데엔 떠돌이가 자주 나타나서 늘 달아났거든

→ 우리 마을엔 바람새가 자주 나타나서 으레 내뺐거든

《천막의 자두가르 1》(토마토수프/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57쪽


예로부터 유목민들이 지내기 좋은 장소이다

→ 예부터 바람새가 지내기 좋은 터이다

→ 예부터 바람이가 지내기 좋은 자리이다

《천막의 자두가르 3》(토마토수프/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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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체 成體


 성체(成體)에 도달하기까지 → 어른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성체(成體)로 성장에 성공했다 → 거의 어른으로 컸다


  ‘성체(成體)’는 “다 자라서 생식 능력이 있는 동물. 또는 그런 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어르신·어른·어른같다·어른답다·어른스럽다’나 ‘자라다·자라나다·자람철’로 손봅니다. ‘크다·크는철·큼철’로 손보고요. ‘몸·몸뚱이·몸뚱어리·몸덩이·몸덩어리’나 ‘봄·봄꽃·봄나이·봄샘철·봄철’로 손볼 만합니다. ‘새나이·철나이’나 ‘한봄’으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성체’를 넷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성체(性體) : 마음의 본체

성체(星體) : [천문]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 항성, 행성, 위성, 혜성, 성단, 성운, 성간 물질, 인공위성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 천체

성체(聖諦) : [불교] 진실해서 헛되지 않은 성스러운 진리. 또는 그런 가르침.=성제

성체(聖體) : 1. 임금의 몸을 높여 이르는 말 = 성궁 2. [기독교] 예수의 몸 3. [기독교] 성스럽게 된 빵과 포도주를 예수의 몸과 피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성체 늑대는 새끼에게 우상과도 같다

→ 새끼는 다 자란 늑대를 떠받든다

→ 새끼는 어른 늑대를 기린다

《늑대의 숨겨진 삶》(짐 더처·제이미 더처/전혜영 옮김, 글항아리, 2015) 172쪽


드라크가 성체가 되는 일은 드물단다

→ 드라크가 크는 일은 드물단다

→ 드라크가 자라는 일은 드물단다

《부엌의 드래곤 4》(시마다 리리·미요시 후루마치/윤선미 옮김, 소미미디어, 2023) 84쪽


여러 개의 폴립으로 무성생식을 한 뒤, 한두 달 만에 성체로 자라나서

→ 여러 돌기로 그냥맺이를 한 뒤, 한두 달 만에 커서

→ 여러 돌기로 혼맺이를 한 뒤, 한두 달 만에 자라나서

《해파리 책》(파올라 비탈레·로사나 보수/김지우 옮김, 원더박스, 2023) 30쪽


성체는 7∼9등신이에요

→ 자라면 7∼9몸피예요

→ 어른은 7∼9몸이에요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10》(사와라 토모/나민형 옮김, 시리얼, 2025)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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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목 流木


 유목(流木)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 뜬나무로 꾸민 살림살이로

 유목(流木)에 해의(海衣)가 착생한 것을 보고 → 뜬널에 김이 붙은 모습을 보고


  ‘유목(流木)’은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나무”를 가리킨다지요. 우리말로는 ‘뜬나무’나 ‘뜬널’이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바다에서 모아온 유목流木과

→ 바다에서 모아온 뜬나무와

→ 바다에서 모아온 뜬널과

《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하야시 노리코/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2020)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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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왕생 往生


 저승으로 왕생할 뻔했지요 → 저승으로 살아날 뻔했지요

 스승을 가진 기쁨으로 흔연히 왕생하였으리라 → 스승이 있기에 기쁘게 일어섰으리라


  ‘왕생(往生)’은 “[불교] 목숨이 다하여 다른 세계에 가서 태어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살아나다·다시살다·되살아나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깨어나다·깨다·일어나다·일어서다’나 ‘살리다·꽃피우다·자라다·자라나다’로 고쳐써도 되고요. ‘날다·날아오르다·나부끼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떠다니다·바람타다·잘나가다·잘가다·잘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처음·첨·팔랑거리다’나 ‘크다·키우다·펴다·펼치다·피다·피어나다’나 ‘해돋이·해뜨기·해뜸’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가족이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안락하게 왕생했다

→ 집에서 끝을 지켜보며 다사롭게 날아올랐다

→ 집안에서 마지막을 지켜보며 느긋이 잘가셨다

《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하야시 노리코/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2020)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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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키스 네글리 지음, 노지양 옮김 / 원더박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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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2.17.

그림책시렁 1689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키스 네글리

 노지양 옮김

 원더박스

 2019.5.23.



  우리 ‘몸’부터 옷입니다. 사내라는 옷과 가시내라는 옷이고, 어른이라는 옷과 아이라는 옷입니다. 나하고 너라는 옷이며, 오늘과 어제와 모레라는 옷입니다. 어제오늘이 다르고, 지난해와 올해가 달라요. 하루하루 다르게 맞이하는 아침과 낮과 밤이듯, 마음에 따라 다르게 느끼며 배우는 삶입니다. 모두 다르니 누가 누구한테 맞춰야 하지 않습니다. 누구는 이래야 하거나 저래야 하지 않아요. 스스로 다르게 느끼면서 새롭게 맞이해서 걸어가려는 삶을 지켜보고 돌아보며 품으면 넉넉합니다. 여러모로 보면, 몸이 똑같은 사람이 없기에 옷이 똑같을 수 없습니다. 마음이 똑같은 사람이 없으니 몸이 똑같을 수 없습니다. 누가 시키는 대로 가야 하지 않고, 나라나 마을이 묶는 대로 따라야 하지 않습니다. ‘따라가라고 시킬’ 일이 아닌, ‘옷과 몸과 마음에 서리는 뜻’을 들려줄 노릇입니다. 이 삶을 짓는 길과 손과 눈을 이야기할 일입니다.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는 ‘누구나 바지’라든지 ‘누구나 치마’처럼, 누구나 제 몸과 마음에 맞게 옷을 살펴서 입을 적에 함께 즐겁고 서로 아름답다는 뜻을 들려줍니다. 너한테 맞출 몸이나 마음이나 옷이지 않습니다. 내가 나한테 맞출 몸이나 마음이나 옷입니다. 다 다른 줄 받아들이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들으며 함께 가꾸고 지을 삶을 바라보면 되어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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