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69. 2016.8.22. 나뭇잎을 꽂아



  나무 곁에서 놀다가 나뭇잎을 줍는다. 누렇게 바랜 빛깔이 고운 나뭇잎을 하나둘 줍더니 뒷머리에 꽂는다. 이윽고 하나둘 더 줍고 뒷머리에 꽂히는 나뭇잎은 늘어난다. 꽃순이는 나무순이도 되고 잎순이도 된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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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집 118. 바람을 쐬는 곳 (2016.6.24.)


  바람을 쐰다. 홀가분하게 바람을 쐰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누나도 없어도 된다. 바람이 곁에 있으면 된다. 고샅길 한쪽에 조용히 앉아서 바람을 얌전히 부른다. 바람이 풀잎을 건드리며 찾아오면 가만히 노래를 부르면서 저녁을 맞이한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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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56. 하얀 신 (2016.7.31.)



  해님하고 놀며 까무잡잡하게 타고, 까무잡잡한 흙하고 동무가 되면서 구슬땀을 흘리니, 하얀 신은 더욱 하얗게 맑다. 신나게 뛰놀다가 먼지랑 모래랑 땀으로 범벅이 되었으면 빨래터에 가서 발을 담그다가 신을 빨면 되지. 하루에도 몇 차례씩 신을 헹구고 빨면서 더욱 하얗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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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55. 네가 노래하는 곳 (2016.7.31.)



  네가 노래하는 곳은 네가 사는 곳. 네가 춤추는 곳은 네가 꿈꾸는 곳. 네가 웃는 곳은 네가 사랑하는 곳. 네가 뛰놀면서 자라는 곳은 네가 삶을 짓는 곳. 그러니 온마음을 다해서 노래하고 춤추고 웃고 뛰놀면서 살자.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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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54. 나무도 나뭇잎도 (2016.7.29.)



  나무를 타도 재미나고, 나뭇잎을 손에 쥐고 바라보아도 재미있어. 나무 곁에 있으면 나무가 노래를 베풀고 그늘을 주지. 나무하고 있으면 무엇이든 놀이가 되고 이야기가 피어나.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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