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82. 겨울땅 (2017.1.22.)



  바람이 차다. 차면서 세다. 겨울이다. 그렇지만 달리는 아이한테는 찬바람은 대수롭지 않다. 외려 겨울 찬바람은 달리는 아이한테 솟는 땀을 식혀 준다. 단단하게 굳은 겨울땅을 녹일 듯이 달린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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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순이 13. 소릿결 (2017.1.14.)



  손을 타면서 새로운 결을 받아들인다. 손을 뻗어 만지면서 차츰 익숙하게 헤아린다. 날마다 꾸준히 손을 대는 동안 내 나름대로 소릿결을 지어서 노랫가락을 누린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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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81. 얼음순이 (2016.12.17.)



  얼음조각을 동생하고 나누어 들고 논다. 딱딱한 모습으로 바뀐 물을 새롭게 바라보며 느낀다. 얼음조각을 손에 쥐니 살며시 녹으며 물이 흐르네. 물이 얼음이라는 꼴로 바뀌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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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80. 얼음돌이 (2016.12.17.)



  얼음 좋아. 손이 얼어도 얼음 좋아. 아니 손은 시렵지 않아. 이 얼음을 손에 쥐고 들여다보면 모두 새롭게 보여. 얼음조각에 동글동글 박힌 방울이 아주 예뻐 보여.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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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97. 넘어뜨리다 (2017.1.6.)



  헌 자전거를 굴리며 도서관학교 마당을 누비는 작은아이가 흙무더기로도 올려놓는다. 자전거하고 함께 오르니 좋구나? 이러다가 그만 자전거를 넘어뜨린다. 괜찮아. 다시 세우면 돼. 흙을 털고 일어서면 돼.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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