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식물학자



 식물학자의 관찰일기이다 → 풀지기가 바라본 글이다

 나무 위로 올라간 식물학자 → 나무에 올라간 푸른손가락

 민들레들을 향한 식물학자의 힘찬 응원가 → 민들레를 힘차게 북돋우는 풀빛손


식물학자 : x

식물(植物) : [식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대체로 이동력이 없고 체제가 비교적 간단하여 신경과 감각이 없고 셀룰로스를 포함한 세포벽과 세포막이 있다

학자(學者) : 1. 학문에 능통한 사람. 또는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 ≒ 학장 2. [역사] 경학이나 예학에 능통한 사람을 이르던 말



  풀꽃나무를 돌아보거나 살피거나 헤아리는 사람이라면 ‘푸른손가락·푸른손’이라 할 만합니다. ‘풀손가락·풀빛손가락·풀손·풀빛손’이라 해도 어울려요. 살아가고 살림하는 결을 그대로 살려서 ‘풀꽃돌봄이·풀꽃지기’나 ‘풀돌봄이·풀지기’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영국 식물학자는 철로 주변뿐만 아니라 식물원 근처 공원에도 고사리가 자라는데, 봄마다 고사리를 꺾는 아시아인이 많다고 했습니다

→ 영국 풀지기는 쇳길 둘레뿐만 아니라 꽃뜨락 곁 쉼터에도 고사리가 자라는데, 봄마다 고사리를 꺾는 샛사람이 많다고 했습니다

《식물학자의 노트》(신혜우, 김영사, 2021) 51쪽


나는 식물학자이기에 들판과 숲의 세계에 가르침이 있다는 걸 안다

→ 나는 풀꽃지기이기에 들판과 숲이 우리를 가르치는 줄 안다

→ 나는 풀손가락이기에 들판과 숲한테서 배우는 줄 안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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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로베이스zero-base



제로베이스 : x

zero-base : <예산 등을> 백지 상태로 되돌려 결정하다, <문제 등을> 출발점으로 되돌아가 결정하다

ゼロ·ベ-ス(zero base) : 1. 제로 베이스 2. 제로[백지 상태]로부터 출발하는 일 3. 각 부처의 예산을 모두 제로로부터 다시 사정하는 일



영어 ‘제로베이스’는 우리 낱말책에 안 실립니다만, ‘제로’하고 매한가지로 고쳐쓸 만합니다. ‘없다’나 ‘비다·빈·빔’으로 고쳐씁니다. ‘텅·민-’이나 ‘고요·수수께끼’로 고쳐써요. ‘까망·까맣다·까막눈’이나 ‘새까맣다·새카맣다·시꺼멓다·시커멓다’로 고쳐쓸 만하고, ‘모르다·몰라보다·못 듣다·안 들리다’로 고쳐쓰면 되어요. ‘하얗다·새하얗다·흰종이’라 할 수 있고, ‘밑·밑바닥·밑자리·밑칸·바닥’이나 ‘아예 없다·아직·안개·안갯속·안 계시다·알 길 없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알못·앞을 모르다·있지 않다’나 ‘처음·첨·풀지 못하다’로 고쳐쓰고, “처음 겪다·처음 듣다·처음 보다·처음 있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ㅍㄹㄴ



조경에 관해 제로베이스인 상태니, 일본의 잘 관리된 정원이나 나무를 보고 배우는 것이

→ 나무손질은 밑바닥이니, 일본에서 잘 손질한 뜰이나 나무를 보고 배우면

→ 뜰살림은 모르니, 일본에서 잘 돌본 꽃뜰이나 나무를 보고 배우면

《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박진희, 앤의서재, 202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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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화재진압



 화재진압을 위해 투입된 인원은 → 불을 끄려고 들인 사람은

 금일 밤에 화재진압에 성공했다 → 오늘 밤에 불을 잡았다

 화재진압을 실시하는 훈련이었다 → 불끄기를 해보았다


화재진압 : x

화재(火災) : 불이 나는 재앙. 또는 불로 인한 재난 ≒ 화난(火難)·화변(火變)·화사(火事)·회록(回祿)·회록지재

진압(鎭壓) : 강압적인 힘으로 억눌러 진정시킴



  불을 끌 적에는 ‘끄다·끄기·끔’이나 ‘잡다·잡히다’라 하면 됩니다. 따로 ‘불끄기·불끄다·불을 끄다’나 ‘불끔이·불잡다·불잡기’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수민 씨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화재진압이다

→ 수민 씨 일 가운데 불끄기가 마땅히 가장 크다

→ 수민 씨는 불잡는 일이 마땅히 가장 크다

《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박진희, 앤의서재, 2024)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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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경 造景


 조경 사업 → 나무일 / 뜰살림 / 멋내기

 조경 공사 → 뜰짓기 / 꾸밈길 / 멋짓기

 조경에 유달리 신경을 썼다 → 꽃살림에 남달리 마음을 썼다


  ‘조경(造景)’은 “경치를 아름답게 꾸밈”을 가리킨다지요. ‘꽃살림·꽃살이·꽃삶·꽃일’이나 ‘나무손질·멋·멋길·멋꽃·멋내다·멋살림’으로 풀어낼 만합니다. ‘뜰일·뜰살림·뜰짓기’나 ‘밭일·밭살림·밭짓기·밭지음’으로 풀어내고, ‘손보다·손대다·손질·꾸미다’로 풀어낼 만하지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조경’을 아홉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조경(兆京) : 조(兆)와 경(京)이라는 뜻으로, 아주 많은 수를 이르는 말

조경(鳥逕) : 새나 겨우 통할 정도로 좁은 산속 길

조경(照鏡) : 1. 물건을 비추어 보는 거울 2. 거울에 물건을 비추어 봄

조경(趙絅) : [인명] 조선 인조·효종 때의 문신(1586∼1669)

조경(趙儆) : [인명] 조선 시대의 무신(1541∼1609)

조경(潮境) : [해양] 성질이 다른 해류가 만나서 불연속선을 이루는 수렴선. 그 경계에는 소용돌이가 생겨 해류의 교환과 혼합이 심해서 영양 염류가 풍부하고, 부유 생물이 모임에 따라 고기 떼가 몰려 큰 어장이 된다

조경(調經) : 월경(月經)을 고르게 함

조경(藻鏡) : 사람을 겉만 보고도 그 인격을 알아보는 식견 = 조감

조경(躁競) : 마음을 조급히 굴면서 권세를 다툼



조경에 관해 제로베이스인 상태니, 일본의 잘 관리된 정원이나 나무를 보고 배우는 것이

→ 나무손질은 밑바닥이니, 일본에서 잘 손질한 뜰이나 나무를 보고 배우면

→ 뜰살림은 모르니, 일본에서 잘 돌본 꽃뜰이나 나무를 보고 배우면

《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박진희, 앤의서재, 202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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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발주 發注


 당분간 발주를 늦춰 → 한동안 일을 늦춰

 발주만 해 놓고 → 일만 맡겨 놓고

 발주한 돈을 돌라대어 → 시킨 돈을 돌라대어


‘발주(發注)’는 “물건을 보내 달라고 주문함. 주로 공사나 용역 따위의 큰 규모의 거래에서 이루어진다”를 뜻한다고 하는군요. ‘맡다·맡기다·내맡기다’나 ‘심부름·시키다’로 다듬습니다. ‘주다·넣다·놓다·걸다’나 ‘일·일감·일거리·일살림·일줄’로 다듬어도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발주(發走)’를 “1. 달리기 시작함 2. [체육] 경마에서, 그 회의 경기가 시작됨 3. [체육] 경륜에서, 그날의 첫 경기가 시작됨”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네가 발주해 주면 몇 개든 만들지

→ 네가 시켜 주면 몇이든 하지

→ 네 일감이면 몇이든 해보지 

《하루카의 도자기 2》(플라이 디스크 글·니시자키 타이세이 그림/윤지은 옮김, 대원씨아이, 2012) 17쪽


공사를 발주하고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한 당사자로서

→ 일을 맡기고 일삯을 치르지 못한 쪽으로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조국백서추진위원회, 오마이북, 2020) 308쪽


종종 현장에서 제가 발주한 나무가 들어오는 걸 확인할 때가 있어요

→ 가끔 일터에서 제가 맡긴 나무가 들어올 적에 살펴봐요

→ 이따금 일터에서 제가 넣은 나무가 들어와서 들여다봐요

《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박진희, 앤의서재, 2024)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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