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수절과부



 수절과부를 자처한 인고의 세월이었다 → 홑순이로 나선 고단한 삶이었다

 수절과부의 부담에서 벗어나 → 홀몸이란 짐에서 벗어나


수절과부 : x

수절(守節) : 1. 절의(節義)를 지킴 ≒ 수신 2. 정절을 지킴

과부(寡婦) : 남편을 잃고 혼자 사는 여자 = 과붓집



  혼자 살아가는 가시내가 있고 사내가 있습니다. 둘 가운데 가시내 쪽이라면 ‘홀어미·홀씨어미’나 ‘혼몸·혼순이·혼가시내’라 할 만합니다. ‘홀·홀로·홀몸·홀홀’이나 ‘홀로순이·홀순이·홀가시내’라 할 수 있어요. ‘홑길·홑살이·홑삶·홑살림·홑몸’이나 ‘홑순이·홑가시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앞치마만 거멓게 태워먹은 십 년 수절과부 소나무 엉거주춤 서 있는 모양새라니

→ 앞치마만 거멓게 태워먹은 열 해 홀몸 소나무 엉거저춤 선 매무새라니

→ 앞치마만 거멓게 태워먹은 열 해 홑살림 소나무 엉거저춤한 모습이라니

《빵 굽는 시간》(전태련, 문학의전당, 2015) 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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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수목한계선



 수목한계선에 진입 중이다 → 나무끝금에 들어선다

 수목한계선에서 서식한다 → 나무금에서 산다


수목한계선(樹木限界線) : [지구] 수목이 생존할 수 있는 한계선. 건조 기후와 습윤 기후, 한대 기후와 아한대 기후의 경계가 된다 = 교목한계선



  나무가 살아갈 수 있는 끝금이 있다면 ‘나무금·나무끝’이나 ‘나무끝줄·나무끝금’으로 나타낼 만합니다. 수수하게 ‘나무터·나무터전’이라 할 수 있고요. ㅍㄹㄴ



수목한계선 부근까지 내려오다 멈칫

→ 나무금 언저리까지 오다 멈칫

→ 나무끝줄 옆까지 오다 멈칫

《붉은빛이 여전합니까》(손택수, 창비, 2020)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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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횡재 橫財


 횡재를 만났다 → 뜻밖떡을 만났다 / 단비를 만났다 / 얻었다

 횡재를 얻은 것이다 → 뜻밖에 얻는다 / 얻어걸린다

 횡재하는 날이었다 → 뜻밖에 얻는 날이었다 / 건지는 날이었다


  ‘횡재(橫財)’는 “뜻밖에 재물을 얻음. 또는 그 재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뜻밖에 얻다”로 손볼 만하고 ‘뜻밖떡·뜻밖일’ 같은 말을 지어 볼 만합니다. ‘뜻밖에’라고만 해도 되고, ‘기쁘다·반갑다·달갑다’나 ‘떡’이라 할 만합니다. ‘누리다·뿌듯하다·즐겁다·즐기다’나 ‘신나다·신바람·어깻바람’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어화둥둥·어허둥둥·하하·하하하·하하호호’나 ‘얻다·얻어걸리다·이게 웬 떡’이라 할 수 있고, ‘건지다·좋다·주워먹다·줍다’라 해도 되어요. ‘꽃비·꽃보라·단비’나 ‘싸다·크다·대단하다’라 할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횡재’를 세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ㅍㄹㄴ



횡재(橫在) : 가로 놓임

횡재(橫材) : [건설] = 가로재

횡재(橫災) : 뜻밖에 재난을 당함. 또는 그 재난



정말 횡재하는 거라고요

→ 참말 뜻밖에 얻었다고요

→ 참말 건진 셈이라고요

→ 참말 기쁘다고요

→ 참말 크다고요

《우리는 꿈꿀 거예요!》(윤지영·김수경, 분홍고래, 2016) 117쪽


공중에 떠 있는 것만으로도 횡재한 거라 생각하라고

→ 하늘에 뜨기만 해도 대단한 노릇이라 생각하라고

→ 하늘에 떴으니 반갑게 생각하라고

《지구빙해사기 하》(다니구치 지로/장지연 옮김, 미우, 2016) 43쪽


파리든 도쿄든 가게 앞에서 횡재하는 물건이 나뒹굴고 있는 법이다

→ 파리든 도쿄든 가게 앞에서 뜻밖에 얻는 살림이 나뒹군다

→ 파리든 도쿄든 가게 앞에서 건지는 살림이 나뒹굴게 마련이다

→ 파리든 도쿄든 가게 앞에서 얻어걸리는 살림이 나뒹굴곤 한다

《황야의 헌책방》(모리오카 요시유키/송태욱 옮김, 한뼘책방, 2018) 175쪽


종로2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황지우 시선집을 이천구백 원에 샀다. 횡재다

→ 종로2길 알라딘 헌책집에서 황지우 노래책을 이천구백 원에 샀다. 주웠다

→ 종로2길 알라딘 손길책집에서 황지우 노래책을 이천구백 원에 샀다. 싸다

《갈수록 자연이 되어가는 여자》(김상미, 문학동네, 2022)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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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퀘스트quest



퀘스트 : x

quest : 1. 탐구, 탐색 2. 탐구[탐색]하다

クエスト(quest) : 퀘스트



영어 ‘퀘스트’는 우리말로 ‘가다·찾다·품다’나 ‘길·길눈·길꽃’으로 고쳐씁니다. ‘곬·몫·모가치’나 ‘일·제할일·앞가림’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할거리·할일·해낼거리·해낼일’이나 ‘삶길·사는길’로 고쳐써도 되어요. ㅍㄹㄴ



다음 퀘스트로 바로 가면 점수가 두 배인데

→ 다음으로 바로가면 두 곱을 받는데

→ 다음길로 바로가면 두 곱을 얻는데

《마지막 레벨 업》(윤영주, 창비, 2021) 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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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길드guild



길드(guild) : [역사] 중세 시대에, 상공업자들이 만든 상호 부조적인 동업 조합. 서유럽의 도시에서 발달하여 11세기에서 12세기에는 중세 영주의 권력에 대항하면서 도시의 정치적·경제적 실권을 쥐었으나, 근대 산업의 발달과 함께 16세기 이후에 쇠퇴하였다

guild : 1. (직업·관심·목적이 같은 사람들의) 협회[조합] 2. 길드(중세 시대 기능인들의 조합)

ギルド(guild) : 1. 길드 2. 중세 유럽에서 설립된 상공업자의 조합. 일반적으로는 동업자 조합



우리 낱말책에 실린 영어 ‘길드’를 돌아봅니다. 요즈음에는 이 영어를 아주 다른 자리에서 씁니다. 이모저모 본다면 ‘두레·둘·두빛’이나 ‘모둠·모음·울력·품앗이’나 ‘모둠일터·모둠일판·모둠터·모둠판’으로 나타낼 만합니다. ‘일두레·일모임’이나 ‘살림두레·살림누리·살림그물·살림모임’이나 ‘살림마당·살림마을·살림울·살림판·살림품앗이’라 할 만하고요. ‘삶두레·삶누리·삶그물·삶모임’이나 ‘삶마당·삶마을·삶울·삶판·삶품앗이’라 해도 어울리고, ‘아우르다·아울길·아울빛·아울꽃·아울누리’나 ‘어우르다·어우러지다·얼크러지다’나 ‘어울리다·어울길·어울빛·어울꽃·어울누리’라 하면 되어요. ‘짝·짝꿍·짝님·짝지·짝맺다·짝짓다’라 할 수 있습니다. ‘깁다·기우다·땋다’나 ‘여미다·엮다·짜맞추다’라 해도 어울려요. ‘맞다·맞붙다·마주붙다·맞추다·맞춤’이나 ‘꾸리다·꾸려가다·동이다·동여매다’로 나타내고, ‘묶다·붙다’나 ‘하나·하나꽃·하나되다·핫·한곳·한데’로 나타냅니다. ‘한몸마음·한마음몸·한아름’이나 ‘달라붙다·달붙다·들러붙다·들붙다’나 ‘꿰맞추다·꿰매다·끼워맞추다·둘러맞추다’라 해도 되어요.



왜 길드에 안 들어가?

→ 왜 두레에 안 들어가?

→ 왜 모둠에 안 들어가?

《마지막 레벨 업》(윤영주, 창비, 2021)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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