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박애주의



 사랑을 헌신적으로 실천하는 박애주의자이다 → 사랑을 온몸으로 펴며 너그럽다

 박애주의적인 면이 부각되었다 → 다솜빛이 도드라진다

 분단을 초월한 박애주의 정신 → 금을 뛰어넘는 사랑


박애주의(博愛主義) : [철학] 인종에 대한 편견이나 국가적 이기심 또는 종교적 차별을 버리고 인류 전체의 복지 증진을 위하여 온 인류가 서로 평등하게 사랑하여야 한다는 주의.≒사해동포주의



  온누리나 온사람을 따스하게 품는 길은 빛납니다. 그리고 ‘곱다·너그럽다’로 나타냅니다. 이러한 마음은 ‘따뜻하다·따사롭다·따스하다’나 ‘다솜·다솜빛·다솜꽃’으로 나타낼 만하고, ‘포근하다·폭신하다·푸근하다·푹신하다·후덥다’로 나타내어도 어울려요. 따뜻하고 너그러우니 ‘도와주다·돕다·-랑·-과·-하고·부축·서로돕다’라 할 만한 빛이요, ‘사람·사람결·사람됨·사람길’이나 ‘사람빛·사람꽃·사람답다’라 할 만합니다. 수수하개 ‘사랑·살내음·살내’라 할 테고, ‘아름답다·아름길·아름꽃·아름빛’이라 할 수 있어요. ‘어깨동무·이바지·이웃사랑·이웃빛·팔짱’이나 ‘착하다·참되다·참답다·참하다’로도 나타낼 만한 살림빛입니다. ㅅㄴㄹ



박애주의 단체의 회원들은 농부들의 죽음이 미국정부 내에 있는 자기 동포들이 지원한 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 이웃사랑 모임 사람들은 미국에 있는 제 겨레가 돈을 댄 총칼에 논밭지기가 죽은 줄 알까

《체 게바라 자서전》(체 게바라/박지민 옮김, 황매, 2004)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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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버드피딩Bird Feeding



버드피딩 : x

Bird Feeding : x

バ-ド·フィ-ジング : x



우리는 먼 옛날부터 새하고 밥을 나누었습니다. 여느 짐승을 돌볼 적에는 ‘먹다’라는 낱말을 살려서 ‘먹이’라 했고, 새한테는 따로 ‘모이’라 했어요. 그래서 새가 누릴 밥인 ‘새밥’을 준다고 할 적에는 ‘먹이주기·모이주기’라 하면 되고, ‘밥주기·새밥주기’라 하면 됩니다. ㅅㄴㄹ



나도 버드피딩(Bird Feeding) 해볼까

→ 나도 새밥주기 해볼까

→ 나도 모이주기 해볼까

→ 나도 먹이주기 해볼까

《1일 1새 방구석 탐조기》(방윤희, 생각정원, 2023)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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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공부 工夫


 국어 공부 → 배달말 배움 / 우리말 익힘

 공부가 뒤떨어지다 → 배움결이 뒤떨어지다

 공부를 계속하다 → 꾸준히 배우다 / 이어서 배우다

 공부를 많이 하다 → 많이 배우다 / 널리 배우다

 공부를 잘하다 → 잘 배우다

 공부를 시키다 → 가르치다

 공부를 마치다 → 다 배우다


  ‘공부(工夫)’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배우다’나 ‘익히다’로 풀어낼 만합니다. 때로는 ‘닦다’나 ‘갈고닦다’로 풀어내고요. “공부를 시키다” 꼴이라면 ‘가르치다’로 손질합니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는 “시험 공부”란 말을 참 널리 써요. 시험을 ‘배운다’거나 ‘닦는다’고 해도 어울릴까요? 어쩐지 얄궂게 쓰는 말씨로구나 싶습니다. “시험 공부” 같은 말씨는 “시험 바라기”나 “시험 바라보기”쯤으로 여겨야지 싶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공부’를 아홉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ㅅㄴㄹ



공부(工夫) : [북한어] ‘품팔이꾼’의 북한어

공부(工部) : [역사] 1. = 공부 상서 2. 고려 시대에 둔 육부(六部)의 하나 ≒ 상서공부

공부(公府) : 1. 임금이 정사(政事)를 보던 곳 2. = 관아(官衙)

공부(公簿) : 관청이나 관공서에서 법규에 따라 작성·비치하는 장부

공부(孔父) : [인명] = 공보

공부(孔俯) : [인명] 고려 말기·조선 초기의 문신(?∼1416)

공부(空簿) : 거짓으로 꾸민 장부

공부(貢賦) : [역사] 나라에 바치던 물건과 세금을 통틀어 이르던 말

공부(?斧) : [고적] = 투겁도끼



그렇다고 공부를 안 하고 딴짓을 하면 더욱 낭패다

→ 그렇다고 안 배우고 딴짓을 하면 더욱 고단하다

→ 그렇다고 배우잖고 딴짓을 하면 더욱 어긋난다

《괴물 슈우꼬오》(藤澤秀行/권희철 옮김, 현현각, 1981) 209쪽


그리 공부해서 무에 될라느냐고

→ 그리 배워서 무에 될라느냐고

《골목 하나를 사이로》(최영숙, 창작과비평사, 1996) 80쪽


역사를 공부하는 작업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발자취 배우기는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 옛자취 배우기는 신나는 일이다

→ 옛삶을 배우기는 즐겁다

《새내기를 위한 책읽기 길라잡이》(서울대학교 총학생회, 1998) 19쪽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것을 공부하는 것보다, 빨리 이해하는 것보다

→ 사람한테 가장 대수롭다면 많이 배우기보다, 빨리 알아차리기보다

→ 사람한테 가장 큰 길은 많이 익히기보다, 빨리 알아내기보다

《천재 유교수의 생활 16》(야마시타 카즈미/신현숙 옮김, 학산문화사, 2000) 165쪽


밤을 새워 가면서 서로 경쟁적으로 공부를 하던 것이 벌써 삼십여 년이나 흘러갔다고 회고하는

→ 밤을 새워 가면서 서로 다투듯 배우던 때가 벌써 서른 해 즈음 흘러갔다고 떠올리는

→ 밤을 새워 가면서 서로 불꽃튀게 배운 지 벌써 서른 해 남짓 흘러갔다고 되새기는

→ 밤을 새워 가면서 서로 더 배우겠다고 다툰 지 벌써 서른 해 넘게 흘러갔다가 그리는

→ 밤을 새워 가면서 서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애쓴 지 벌써 서른 해가 훌쩍 지났다고 밝히는

《한 길을 가야 인생이 보인다》(김유경 외, 눈빛, 2001) 160쪽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지 못한데다 공부에 열중하느라 몸도 많이 쇠약해 있었던 탓이다

→ 때맞춰 밥을 먹지 못한데다 힘껏 배우느라 몸도 기운을 많이 잃었던 탓이다

→ 제때 밥을 못 먹은데다 힘써 배우느라 몸도 기운을 많이 잃었던 탓이다

→ 끼니를 못 챙긴데다 배움길을 파느라 몸도 기운을 많이 잃었던 탓이다

→ 끼니를 흔히 거른데다 힘들여 익히느라 몸도 기운을 많이 잃었던 탓이다

《임종국 평전》(정운현, 시대의창, 2006) 107쪽


아무리 사랑‘학’을 전공하고 공부한다고 해서 사랑을 잘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 아무리 사랑‘길’을 배운다고 해서 사랑을 잘 하지는 않잖은가

→ 아무리 사랑 ‘갈래’를 다룬다고 해서 사랑을 잘 하지는 않잖은가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김예슬, 느린걸음, 2010) 86쪽


자는 것도 먹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공부에 몰두한다. 끈질기게, 무아지경이 돼서 죽을 만큼 공부한다

→ 잠도 밥도 잊어버릴 만큼 배운다. 끈질기게, 나를 잊고서 죽을 만큼 배운다

→ 잠도 밥도 잊어버릴 만큼 익힌다. 끈질기게, 나를 내려놓고서 죽도록 익힌다

《꼴찌, 동경대 가다 20》(미타 노리후사/김완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2010) 147쪽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공부만 하기 위해

→ 서로 아무것도 모른 채 배우기만 하려고

→ 서로서로 모른 채 배우기만 하려고

《꿈의 학교, 헬레네 랑에》(에냐 리겔/송순재 옮김, 착한책가게, 2012) 208쪽


하지만 난 공부와는 거리가 멀다

→ 그렇지만 난 배움길과는 멀다

→ 그러나 난 배울 생각이 없다

《꿈을 나르는 책 아주머니》(헤더 헨슨·데이비드 스몰/김경미 옮김, 비룡소, 2012) 10쪽


조선 선비들은 평생 공부에만 매진한다고 들었다

→ 조선 선비는 내내 배움길에만 힘쓴다고 들었다

→ 조선 선비는 그저 글만 배운다고 들었다

→ 조선 선비는 온삶을 글만 파고든다고 들었다

《키친 7》(조주희, 마녀의책장, 2012) 47쪽


그때만 해도 역시 공부는 인생의 최후 수단이며 목적이었다

→ 그때만 해도 배움길은 삶에서 마지막이며 뜻이었다

《빌뱅이 언덕》(권정생, 창비, 2012) 67쪽


대학생이 된 저는 새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고

→ 배움이가 된 저는 새를 바야흐로 파기로 했고

→ 젊은 저는 새를 한결 깊이 배우기로 했고

《새, 풍경이 되다》(김성현·김진한·최순규, 자연과생태, 2013) 4쪽


공부라도 좀 하지?

→ 배우기라도 좀 하지?

→ 뭣 좀 배우지?

《일하지 않는 두 사람 1》(요시다 사토루/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5) 49쪽


뭐가 제일고 뭐가 둘째인지 가려내는 것도 중요한 공부야

→ 뭐가 첫째고 뭐가 둘째인지 가려내기도 큰 배움길이야

→ 뭐가 먼저고 뭐가 둘째인지 가려내기도 익힐 노릇이야

《미스터 초밥왕 world stage 4》(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5) 201쪽


공부라도 시켜서 입신양명이나 하게 해야지

→ 가르치기라도 해서 이름날리기나 해야지

→ 뭐라도 가르쳐서 이름이나 날리게 해야지

《여자 제갈량 1》(김달, 레진코믹스, 2015) 21쪽


조교수를 초청해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공부 모임을 가졌다

→ 길잡이를 불러 한 달에 두 판씩 배움모임을 했다

→ 배움빛을 모셔 다달이 두 자리씩 익힘모임을 열었다

→ 빛잡이를 데려와 달마다 이틀씩 배웠다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이소이 요시미쓰/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5) 23쪽


공부해서 도움된 게 있어?

→ 배우니 뭐가 바뀌어?

→ 배워서 나아?

→ 배워서 뭐가 달라져?

→ 갈고닦아서 나아?

《어른 초등학생》(마스다 미리/박정임 옮김, 이봄, 2016) 3쪽


공부를 꼭 책상에서 책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꼭 앉아서 책을 보아야 배운다고 생각하곤 한다

→ 꼭 자리에서 책을 보아야 익힌다고 여기고들 한다

《배우는 삶 배우의 삶》(배종옥, 마음산책, 2016) 123쪽


시를 쓰는 최초의 공부가 이렇게

→ 노래를 쓰는 첫 배움길이 이렇게

→ 글을 처음에는 이렇게 배우도록

《글쓰기, 이 좋은 공부》(이오덕, 양철북, 2017) 100쪽


커지려는 불을 다독이는 것이 일생의 공부가 되리라

→ 커지려는 불을 다독이는 몸짓이 온삶을 가르치리라

→ 커지려는 불을 다독이면 한삶을 배우리라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장석남, 창비, 2017) 16쪽


저 정성으로 공부를 했으면……

→ 저 마음으로 배우면……

→ 저렇게 갈고닦으면……

→ 저리 알뜰히 익히면……

《문화유산을 지키는 사람들》(이정화, 책속물고기, 2017) 10쪽


자신의 관점에서 공부 잘하니 좋겠다고 상대의 마음을 단정합니다

→ 제 눈길로 잘 배우니 좋겠다고 맞은이 마음을 바라봅니다

→ 저로서는 잘 배우니 좋겠다고 그쪽 마음을 쳐다봅니다

《10대와 통하는 심리학 이야기》(노을이, 철수와영희, 2017) 146쪽


불교는 마음공부입니다

→ 길눈은 마음닦기입니다

→ 길꽃은 마음익힘입니다

→ 절빛은 마음배움입니다

→ 절길은 마음길입니다

《용수 스님의 곰》(용수, 스토리닷, 2018) 85쪽


공부용으로 빌려갔던 책

→ 배우려고 빌려갔던 책

→ 익히려고 빌려갔던 책

→ 배움책으로 빌려갔던

《아르테 4》(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쪽


주경야독 주시경! 옛사람은 낮에 밭 갈고 밤에 글 공부했는데

→ 낮일 밤배움 주시경! 옛사람은 낮에 밭 갈고 밤에 배웠는데

《주보따리, 한글을 지키다》(안미란, 토토북, 2018) 47쪽


공부하는 학인으로서의 나는 언제나 공부란 무엇인가를 쉼없이 물어 왔고

→ 배우는 사람으로서 나는 언제나 배움이란 무엇인가를 쉼없이 물었고

→ 나는 언제나 배움이란 무엇인가를 쉼없이 물으며 배우는 사람이었고

《동무론》(김영민, 최측의농간, 2018) 7쪽


노는 것이 일이고, 공부가 곁다리였던 시절

→ 놀이가 일이고, 배움이 곁다리였던 때

→ 놀이가 일이고, 곁다리로 배우던 무렵

→ 놀이가 일이고, 곁다리로 배우던 나날

《날 때부터 서툴렀다 2》(아베 야로/장지연 옮김, 미우, 2018) 96쪽


공부방 들어가 공부하는데

→ 배움칸 들어가 익히는데

→ 배움칸 들어갔는데

《내 마음이 우르르르 흘렀다》(평택 아이들 104명·다섯수레, 삶말, 2018) 60쪽


지금 자비에 대해 공부하고 있답니다

→ 이제 사랑을 배운답니다

→ 한창 사랑을 익힌답니다

《득도 아빠》(사와에 펌프/고현진 옮김, 애니북스, 2018) 34쪽


공부하고 사랑하는 이들이여, 진지하고 성실하게 의도하여라

→ 배우고 사랑하는 이여, 깊고 참되게 뜻하여라

→ 익히고 사랑하는 이여, 곰곰이 쌀뜰히 꾀하여라

《동무론》(김영민, 최측의농간, 2018) 21쪽


앞으로의 학교는 자신에 맞는 공부를 하고 교육을 받으면 좋겠다

→ 앞으로 배움터는 나한테 맞도록 배우고 가르치면 좋겠다

《솔직해서 안 좋을 거 없다》(시흥 어린이, 삶말, 2019) 119쪽


창졸간에 나는 공부를 안 해서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 나는 어쩌다 안 배워서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 나는 뜬금없이 안 배워서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임계장 이야기》(조정진, 후마니타스, 2020) 103쪽


나무와 풀꽃을 공부하며 적은 순례일지와 같습니다

→ 나무와 풀꽃을 배우며 적은 마실글과 같습니다

→ 나무와 풀꽃을 익히며 적은 나들잇글과 같습니다

《마음 풍경》(김정묘, 상상+모색, 2021) 4쪽


그렇게 시작한 공부는 길어졌고

→ 그렇게 배우다가 늘어졌고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이설야, 창비, 2022) 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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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업 授業


 수업 시간 → 배움때

 수업 거부 → 안 배움

 수업 계획 → 배움길 / 익힘길

 1학년 작문을 수업하다 → 첫걸음 글쓰기를 가르치다

 교실에서 수업하다 → 배움칸에서 배우다

 일주일에 총 스무 시간을 수업한다 → 이레에 모두 스무 시간을 가르친다


  ‘수업(授業)’은 “1. [교육] 교사가 학생에게 지식이나 기능을 가르쳐 줌. 또는 그런 일 2. [교육] 학습을 촉진시키는 모든 활동”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르치다·배우다·익히다’나 ‘듣다·들려주다·알려주다’로 손봅니다. ‘마당·자락·자리’나 ‘말씀·말씀꽃·말씀밭·말씀숲’으로 손볼 만하고, ‘모둠·모음·키·키잡이’로 손보아도 돼요. ‘배움꽃·배움마당·배움자리·배움판·배움밭’이나 ‘익힘꽃·익힘마당·익힘자리·익힘판·익힘밭’으로 손보지요. ‘불빛·불빛줄기·빛줄기·횃불’이나 ‘수다·수다꽃·수다판·수다밭·수다숲’으로 손보고, ‘얘기·얘기꽃·얘기마당·얘기숲’이나 ‘이야기·이야기꽃·이야기마당·이야기숲’으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수업’을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수업(受業) : 기술이나 학업의 가르침을 받음. 또는 그런 일

수업(修業) : 기술이나 학업을 익히고 닦음. 또는 그런 일



당시 우리 집 정도의 재력이면 가정교사를 몇 명 붙여 수업을 집에서 할 수도 있었지만

→ 그때 우리 집 살림이면 집안길잡이를 몇 붙여서 배울 수도 있지만

→ 그무렵 우리 집 밑천이면 집길잡이를 몇 붙일 수도 있지만

《히스토리에 1》(이와아키 히토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05) 132쪽


이거 수업 노트

→ 여기 배움적이

→ 여기 익힘적이

《내 이야기!! 1》(카와하라 카즈네·아루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22쪽


나는 완전한 어둠 속에서 수업을 진행했다

→ 나는 아주 어두운 곳에서 이야기를 했다

→ 나는 그저 어두운 곳에서 가르친다

《소리 교육 2》(머레이 셰이퍼/한명호·박현구 옮김, 그물코, 2015) 8쪽


수업이 후반기로 접어들었는데도 진전이 없자

→ 배움밭이 끝으로 접어들었는데도 안 나아지자

→ 배움판이 뒤쪽으로 접어들었는데도 좋지 않자

《사진하는 태도가 틀렸어요》(박찬원, 고려원북스, 2016) 17쪽


이런 식의 음악 수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간파하게 된다

→ 이런 노래 모둠을 할 수 있는 줄 알아차린다

→ 이렇게 노래를 가르칠 수 있구나 하고 깨닫는다

《수포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폴 록하트/박용현 옮김, 철수와영희, 2017) 16쪽


감정 글쓰기 수업은 학생들이 느끼는 감정을 키워드로 제시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글로 써 보는 것입니다

→ 마음 글쓰기 배움꽃은 배움이가 느끼는 대로 글감을 내놓아 저마다 털털하게 이야기를 쓰도록 이끕니다

→ 마음 글쓰기는 저마다 느끼는 대로 바탕말을 일러주고 스스로 꾸밈없이 이야기를 쓰도록 합니다

→ 마음 글쓰기는 스스로 느끼는 대로 열쇠말을 밝혀서 저마다 제 이야기를 쓰도록 돕습니다

《괜찮아, 나도 그래》(순천 신흥중학교 북적북적동아리·황왕용, 학교도서관저널, 2017) 16쪽


그분들을 책방에 초청해 일일수업 하면 어떨까요

→ 그분들을 책집에 불러 하루배움 하면 어떨까요

→ 그분들이 책집에서 하루익힘 해보면 어떨까요

《바닷마을 책방 이야기》(치앙마이래빗, 남해의봄날, 2019) 69쪽


다음 시간엔 야외수업 해요. 계절이 바뀐 걸 알려줘야지요

→ 다음엔 밖에서 배워요. 철이 바뀐 줄 알려줘야지요

→ 다음엔 들배움 해요. 바뀐 철을 알려줘야지요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이정록, 사계절, 2020) 32쪽


학교 수업은 대부분 따분했고, 그 교육 시스템은 너무도 획일적이며 억압적이었다

→ 배움터는 으레 따분했고, 배우는 틀은 너무도 뻔하고 갇혔다

→ 배움터는 하나같이 따분했고, 배움틀은 너무도 갑갑하고 막혔다

《고양이를 버리다》(무라카미 하루키/김난주 옮김, 비채, 2020) 61쪽


수업이 끝난 후 아이라인이 범벅된 얼굴을 보고 실소가 터졌다

→ 다 배우고서 눈짓이 범벅인 얼굴을 보고 웃음이 터졌다

→ 다 배운 뒤 눈매가 범벅인 얼굴을 보고 쓴웃음이 터졌다

《수어》(이미화, 인디고, 2021) 31쪽


문해(文解) 수업에서, 이제 막 문맹에서 탈출 중인 어머니가 쓴 겁니다

→ 한글배움터에서, 이제 막 글을 뗀 어머니가 썼습니다

→ 한글배움뜰에서, 이제 막 글눈을 뜬 어머니가 썼습니다

→ 한글배움마당에서, 이제 막 배운 어머니가 쓴 글입니다

《위대한 일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김해자, 한티재, 2022) 8쪽


수업이 이루어졌다

→ 배운다

→ 가르친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시골》(박정미, 스토리닷, 2023) 155쪽


나는 수업은 대충, 필기는 엉성이야

→ 나는 배움은 날림, 글씨는 엉성이야

→ 나는 눙쳐 배우고, 엉성한 글씨야

《출판햇》(공은혜, 마음모자, 2023) 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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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해방


 조국의 해방을 염원하였다 → 홀로서는 나라를 바랐다

 약소민족의 해방에 기여한 공로로 → 작은겨레 날갯짓을 도운 보람으로

 사상의 해방을 확립시키지 않으면 → 넋을 풀어놓지 않으면


  ‘해방(解放)’은 “1. 구속이나 억압, 부담 따위에서 벗어나게 함 2. [역사] 1945년 8월 15일에 우리나라가 일본 제국주의의 강점에서 벗어난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해방’ 같은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해방’을 손봅니다. 한자말 ‘해방’은 여러모로 손볼 수 있으니, ‘가두지 않다·안 가두다·가슴펴다·묶지 않다·안 묶다’나 ‘날갯짓·나래짓·날개펴다·나래펴다·어깨펴다’나 ‘너른마당·너른뜰·너른뜨락·너른터·너른판’으로 손봅니다. ‘넘나들다·녹다·녹이다·놓다·놓아주다’나 ‘열다·열리다·열어젖히다’나 ‘트다·트이다·틔우다’로 손보고, ‘풀다·풀리다·풀려내다·풀어내다·풀어놓다·풀어주다’나 ‘가볍다·호젓하다·홀가분하다·후련하다’로 손봅니다. ‘다독이다·다독꽃·다독빛·달래다·달램꽃’이나 ‘마당·한마당·한마루·한잔치·한꽃터·한뜰·한뜨락’으로 손볼 만하고, ‘해돋이·해뜸·아침맞이·열린터’나 ‘벗다·벗기다·벗어나다·보내다·헤어나다’나 ‘빗장열기·빗장풀기·빼내다·적시다’로 손볼 수 있어요. ‘혼넋·혼얼·홀넋·홀얼·혼자서다·홀로서다’나 ‘살림너울·살림물결·살림바다’나 ‘삶너울·삶물결·삶바다·삶꽃너울·삶꽃바다’로 손보고, ‘스스로·스스로길·스스로가다·스스로서다’나 ‘저절로길·저절로가다’나 ‘건지다·꺼내다·끄집어내다·펴다·펼치다’로 손봅니다. ‘시원하다·앓던 이가 빠지다·어깨가 가볍다·짐을 벗다’나 ‘알다·알아내다·알아차리다’로 손볼 수 있고, ‘온빛·초·촛불·촛불물결·촛불너울·촛불모임·촛불바다’로 손보며, ‘일다·일어나다·일어서다’로 손봅니다. ‘나가다·나오다·들고일어서다·떨치다’나 ‘들너울·들물결·너울·물결·물결치다·바다’나 ‘박차다·물리치다·이기다·딛고서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ㅅㄴㄹ



사진은 세계를 보는 안목을 높여 주고 정신의 해방감을 준다

→ 빛꽃은 온누리를 보는 눈을 높여 주고 마음을 달래 준다

→ 빛그림은 둘레를 보는 눈길을 높여 주고 마음을 풀어 준다

《나의 아름다운 창》(신현림, 창작과비평사, 1998) 6쪽


정치적 해방만을 바라는 사람들에겐 영혼의 해방을 되새기고

→ 나라가 풀리기만을 바라는 사람한텐 넋풀이를 되새기고

→ 사슬을 벗기만을 바라는 사람한텐 마음풀이를 되새기고

→ 나라가 홀로서기를 바라는 사람한테는 넋부터 되새기고

→ 나라를 바꾸고자 하는 사람한테는 마음을 바꾸라 되새기고

《비급 좌파》(김규항, 야간비행, 2001) 187쪽


식민지 해방은 곧 책의 해방이었다고 했다

→ 재갈에서 풀리니 곧 책도 풀렸다고 했다

→ 고삐가 풀리니 곧 책도 풀려났다고 했다

《서점의 시대》(강성호, 나무연필, 2023)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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