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어드밴티지advantage



어드밴티지(advantage) : [체육] 테니스에서, 듀스 후에 어느 쪽이 먼저 한 점을 얻는 일 ≒ 밴티지

advantage : 1. (누구에게) 유리한 점, 이점, 장점 2. (무엇의) 이점, 장점 3. 어드밴티지(스코어가 40대 40인 상태에서 먼저 올리는 득점) 4. (~에게) 유리하게 하다

アドバンテ-ジ(advantage) : 1. 어드밴티지 2. 유리, 이점, 이익, 이득 3. (테니스 등에서) 듀스 후에 어느 쪽이 먼저 한 점을 얻는 것 4. (럭비·축구 등에서) 반칙이 일어난 상황이 반칙을 당한 쪽에 유리할 때, 심판이 경기를 계속 진행시키는 것



어느 쪽이 낫거나 좋을 적에는, 어느 쪽에 돈이 가거나 남는다는 뜻입니다. 영어 ‘어드밴티지’를 굳이 쓸 수 있으나, 이보다는 ‘고물·길미·깃·꿀·날찍’이나 ‘남는장사·남기다·남다·남아돌다·낫다’나 ‘누리다·단물·돈’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도움·돈벌이·돕다·돋보이다’나 ‘떡·떡고물·떨어지다·보숭이·이바지’로 고쳐쓰고, ‘몫·모가치·한몫·제몫’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훌륭하다·조각·좋다·즐겁다’나 ‘받다·밥·벌다·벌잇감·벌잇길’로 고쳐쓰고, ‘잡다·잡히다·잡아내다·쥐다·차지·챙기다’로 고쳐씁니다. ‘거머잡다·거머쥐다·검잡다·검쥐다’나 ‘건지다·건져올리다·움켜쥐다·움켜잡다·휘어잡다’로 고쳐쓸 만하고, ‘또아리·뜨다·차리다·쓸만하다·안 나쁘다’로 고쳐써요. ‘알맞다·어화둥둥·얻다·웃다’나 ‘오르다·올라가다·판값·판돈’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보다’나 ‘더·더더’로 고쳐써도 되고요. ㅍㄹㄴ



난 타고난 재능이라는 어드밴티지를 갖고도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 난 남보다 타고난 재주가 있어도 내 바닥을 알면서 내빼고

→ 난 타고난 솜씨가 더 있지만 내 담벼락을 알면서 달아나고

《작은 나의 봄 2》(아츠미 타케루/오경화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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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18 : 백경 나의 백지 -ㅁ 수심 망망대해 나의 있음


그대가 찾는 백경이 나의 백지이기도 함을 수심을 알 수 없는 망망대해를 나의 종이도 품고 있음을

→ 그대가 찾는 흰고래가 흰종이에, 깊이를 알 수 없는 허허바다를 종이도 품는 줄

→ 그대가 찾는 하얀고래가 하얀종이에, 깊이를 알 수 없는 난바다를 종이도 품는데

《붉은빛이 여전합니까》(손택수, 창비, 2020) 48쪽


한자말 ‘백경·백지’를 일부러 맞물린 글월이로구나 싶은데, 이때에는 ‘흰고래·흰종이’처럼 우리말을 맞물리면 됩니다. ‘희다·하얗다’는 ‘하늘·허허’하고도 맞물리기에 ‘망망대해’ 같은 한자말씨를 손질하면서 더욱 남다르게 글결을 추스를 만합니다. 일본말씨 ‘나의’는 다 솎아내고, 옮김말씨 “-ㅁ을”을 다듬고, ‘수심’은 ‘깊이’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백경(白鯨) : [문학] 미국의 작가 멜빌이 지은 해양 소설. 흰 고래 모비 딕에게 한쪽 발을 잃은 후 복수의 화신이 되어 버린 노선장 에이하브의, 광기와도 같은 추격을 뼈대로 운명에 도전하는 인간을 상징적으로 그렸다. 1851년에 발표하였다 = 모비딕

백지(白紙) : 1. 닥나무 껍질로 만든 흰빛의 우리나라 종이. ‘흰 종이’로 순화 2. 아무것도 적지 않은 비어 있는 종이. ‘빈 종이’로 순화 3. = 백지상태 4. 어떤 대상이나 일에 대하여 이미 있었던 사실을 없는 것으로 하거나 무효화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수심(水深) : 강이나 바다, 호수 따위의 물의 깊이

망망대해(茫茫大海) : 한없이 크고 넓은 바다 ≒ 망망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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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19 : -ㅁ을 줬


그래도 옛날에 들었던 그 말이 다시 깨달음을 줬어

→ 그래도 옛날에 들은 그 말이 다시 깨우쳐 줬어

→ 그래도 옛날에 들은 그 말로 다시 깨달았어

《이 세상은 싸울 가치가 있다 2》(코다마 하츠미/김수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175쪽


‘주다’를 옮김말씨마냥 자꾸 잘못 쓰는 분이 늘어납니다. “가르침을 주다”나 “깨달음을 주다”나 “고마움을 주다”는 모두 틀린말씨입니다. 우리말씨로는 ‘가르치다’나 ‘깨우치다·깨닫다’나 ‘고맙다’라 할 노릇입니다. “사랑을 주다”나 “눈길을 주다”도 틀린말씨예요. ‘사랑하다’나 ‘바라보다·쳐다보다·들여다보다’로 바로잡을 노릇입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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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20 : 나의 적 가진 나의 적


나의 적이 가진 책은 곧 나의 적이다

→ 미운놈이 쥔 책은 나한테도 밉다

→ 싫은놈이 보는 책은 나도 싫다

→ 저놈이 읽는 책은 꼴보기싫다

→ 저 녀석이 쥔 책은 보기싫다

《갈수록 자연이 되어가는 여자》(김상미, 문학동네, 2022) 100쪽


“나의 적”은 “私の敵”을 그대로 옮긴 일본말씨입니다. “적이 가진 책”은 옮김말씨입니다. 이때에는 “미운놈이 + 쥔 책”이나 “싫은놈이 + 보는(읽는) 책”으로 손볼 만합니다. 이 보기글에서는 “나의 적”을 앞뒤에 잇달아 쓰면서 짝을 맞추는데, 이때에는 “저놈이 읽는 책은 보기싫다”처럼 앞쪽을 ‘저놈’으로 손질하면서 뒤쪽을 ‘보기싫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적(敵) : 1. 서로 싸우거나 해치고자 하는 상대 2. 어떤 것에 해를 끼치는 요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경기나 시합 따위에서 서로 승부를 겨루는 상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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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25 : 성실하게 생긴 외모 갖고 있


성실하게 생긴 외모를 갖고 있지만

→ 참하게 생긴 얼굴이지만

→ 반듯하게 생겼지만

《작은 나의 봄 2》(아츠미 타케루/오경화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121쪽


“-하게 생긴”이라 하면 얼굴이나 겉모습이 어떠하다고 밝힌 셈입니다. ‘생기다’를 한자말로 옮기면 ‘외모’일 테니 “-하게 생긴 외모”라 하면 겹말입니다. “외모를 갖고 있지만”은 군더더기 옮김말씨예요. 통째로 털어냅니다. ㅍㄹㄴ


성실(誠實) : 정성스럽고 참됨 ≒ 성각·성신

외모(外貌) :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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