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62 : 대분류와 소분류로 나누어



대분류와 소분류로 나누어

→ 크고 작게

→ 큰갈래와 작은갈래로


분류(分類) : 1. 종류에 따라서 가름. ‘나눔’으로 순화 2. [논리] 유개념의 외연에 포함된 종개념을 명확히 구분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

나누다 : 1. 하나를 둘 이상으로 가르다 2. 여러 가지가 섞인 것을 구분하여 분류하다 3. [수학] 나눗셈을 하다 4. 몫을 분배하다 5. 음식 따위를 함께 먹거나 갈라 먹다 6. 말이나 이야기, 인사 따위를 주고받다 7. 즐거움이나 고통, 고생 따위를 함께하 8. 같은 핏줄을 타고나다



  한자말 ‘분류’는 ‘나눔’으로 고쳐쓰라고 뜻풀이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말 ‘나누다’를 ‘분류’로 풀이하는군요. 국립국어원 낱말풀이는 엉터리입니다. “대분류와 소분류로 나누어”는 겹말입니다. “크고 작게 나누어”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뒷말은 “나누어 정리했다”로 맺기에 “크고 작게 나누었다”로 손질할 만하고, “큰갈래와 작은갈래로 묶었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각종 해양 쓰레기를 대분류와 소분류로 나누어 정리했다

→ 온갖 바다 쓰레기를 크고 작게 나누었다

→ 숱한 바다 쓰레기를 큰갈래와 작은갈래로 묶었다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마이클 스타코위치/서서재 옮김, 한바랄, 2023)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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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54 : 하고자 하는 목표



하고자 하는 목표를

→ 하고자 하는 뜻을

→ 겨누는 곳을

→ 바라는 바를


목표(目標) : 1.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지향하는 실제적 대상으로 삼음. 또는 그 대상 ≒ 표목 2. 도달해야 할 곳을 목적으로 삼음. 또는 목적으로 삼아 도달해야 할 곳 3. 행동을 취하여 이루려는 최후의 대상



  무엇을 ‘한다’고 할 적에는 무엇을 ‘바라본다’는 이야기요, 어느 길을 간다는 뜻입니다. 이때에 ‘하다’는 한자말 ‘목표’하고 맞물립니다. “하고자 하는 목표”는 겹말이에요. “하고자 하는 뜻”이나 “하고자 하는 일”로 고쳐씁니다. 또는 “겨누는 곳”이나 “바라는 바”나 “이루려는 길”로 손질할 만합니다. ㅅㄴㄹ



하고자 하는 목표를 잘 봐야 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하고자 하는 뜻을 잘 봐야 한다고 빗대는 말

→ 겨누는 곳을 잘 봐야 한다고 비기는 말

→ 바라는 바를 잘 봐야 한다고 이르는 말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강양봉·김순자, 한그루, 2021) 6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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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53 : 동네 이장



동네 이장님

→ 마을지기


동네(洞-) : 자기가 사는 집의 근처(<洞內)

이장(里長) : 1. 행정 구역의 단위인 ‘이’(里)를 대표하여 일을 맡아보는 사람 2. [역사] 조선 시대에, 지방의 동리에서 호적에 관한 일과 그 밖의 공공사무를 맡아보던 사람 = 이임



  한자말 ‘이장’은 ‘마을지기’를 가리킵니다. “동네 이장”은 겹말이에요. 수수하게 ‘마을지기’라 하면 됩니다. 또는 ‘마을어른’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ㅅㄴㄹ



생산자가 동네 이장님일 수도 있고

→ 지음이가 마을지기일 수도 있고

《선생님, 채식이 뭐예요?》(이유미, 철수와영희, 2022) 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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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장벽 障壁


 아주 높은 장벽을 세워 → 아주 높이 가로막아

 마음의 장벽을 허물다 → 막는 마음을 허물다

 아무 장벽도 없는 것만 같다 → 아무 울도 없는 듯하다

 언어의 장벽 → 말턱 / 까다로운 말

 인습의 장벽에 부딪히다 → 낡은 담에 부딪히다


  ‘장벽(障壁)’은 “1. 가리어 막은 벽 2. 둘 사이의 관계를 순조롭지 못하게 가로막는 장애물 3. 장애가 되는 것이나 극복하기 어려운 것 4. [심리] 정신 분석학에서, 마음속에 좋지 않은 경향이 있을 때, 여기에 대하여 형성되는 방어 기제 5. [심리] 생활 공간 안에서 목표를 향한 행동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장애물 6. [생명] 개체나 개체군의 이주·이동을 제한하는 물리적·생물적 요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로막다·막다·닫다’나 ‘금·띠·뒤·자리’나 ‘벼락·턱·틀’로 고쳐씁니다. ‘까다롭다·어렵다·힘들다·힘겹다’로 고쳐쓸 만하고, “건드릴 수 없는·건드리지 못할·건드리면 안 될”이나 “넘볼 수 없는·넘보지 못할·넘을 수 없는·넘지 못할”이나 “손대지 못할·손댈 수 없는”으로 고쳐씁니다. ‘담·담벼락·막다·막는곳·울·울타리’나 ‘돌담·돌담벼락·돌울·돌울타리’나 ‘긴담·긴담벼락·긴울·긴울타리’로 고쳐쓰고, ‘가시그물·가시덤불·쇠가시그물·쇠가시담’으로 고쳐쓰지요. ‘높다·높다랗다·높디높다·높직하다’나 ‘높끝·높꽃·높마루’로 고쳐써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장벽’을 네 가지 더 실으나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장벽(長壁) : 길게 쌓은 성벽

장벽(腸壁) : [의학] 창자의 둘레를 이룬 벽 = 창자벽

장벽(腸癖) : 1. [한의] 예전에, ‘이질’을 이르던 말 2. [한의] 피가 섞여 나오는 대변

장벽(牆壁) : 담과 벽을 아울러 이르는 말 ≒ 벽



‘베를린 장벽’ 실물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을 보면

→ ‘베를린 울타리’를 그대로 옮겨놓았으니

→ 그대로 옮겨놓은 ‘베를린 담’을 보면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최정태, 한길사, 2006) 248쪽


분리 장벽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활과 긍지를 짓밟으면서 이어지고 있다

→ 나눔담은 팔레스타인 사람들 삶과 보람을 짓밟으면서 이어진다

→ 가름담벼락은 팔레스타인 사람들 삶과 보람을 짓밟으면서 이어진다

《생명의 릴레이》(가마타 미노루/오근영 옮김, 양철북, 2013) 66쪽


이 도시의 장벽 안에 적지 않은 인구가 존재하는 이유 역시 이런 후한 선물 때문이다

→ 이 큰고장 울타리는 이렇게 보람이 넉넉하니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다

《여기, 뉴욕》(엘윈 브룩스 화이트/권상미 옮김, 숲속여우비, 2014) 21쪽


1961년에 베틀린 장벽을 쌓기 시작했을 때, 내가 가서 찍었던 사진의 후속편이었다

→ 1961년에 베를린 담벼락을 쌓을 때, 내가 가서 찍던 뒷이야기이다

《방랑》(레몽 드파르동/정진국 옮김, 포토넷, 2015) 171쪽


그 사람에게 더 장벽이 높지는 않은지, 나보다는 더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거예요

→ 그 사람한테 담이 더 높지는 않은지, 나보다 더 낮은 곳부터 하는지 살펴봐요

→ 그 사람한테 더 어렵지는 않은지, 나보다 더 낮은 곳이지 않은지 살펴봐요

《인권연대의 청소년 인권 특강》(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46쪽


분단의 장벽은 사람들의 마음에 있었군요

→ 가르는 금은 사람들 마음에 있군요

→ 금긋는 담은 우리 마음에 있군요

《두 손바닥은 따뜻하다》(문익환, 사계절, 2018) 149쪽


진입 장벽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 울타리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 턱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 담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어서오세요, 책 읽는 가게입니다》(아쿠쓰 다카시/김단비 옮김, 앨리스, 2021)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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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즉흥연주



 이 부분은 즉흥연주였다 → 이곳은 나래가락이었다

 감탄할 정도의 즉흥연주를 발휘하여 → 놀랄 만한 바로가락을 뽐내어

 즉흥연주로 관객의 시선을 장악했다 → 널가락으로 사람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즉흥연주(卽興演奏) : [음악] 연주자 자신의 감흥에 따라 악곡의 전부나 일부를 그 자리에서 만들어 내어 하는 연주



  따로 뜸을 들이지 않고서 바로 노래를 들려주거나 가락을 탈 때가 있습니다. ‘바로·바로바로’인데, 이때에는 ‘바로노래·바로가락’이라 할 만합니다. ‘바람꽃·바로길·바로꽃’처럼 나타내거나 ‘바로부르다·바로짓다’라 해도 어울려요. 바람처럼 흐르고 바로 피어나는 노래라면 ‘가락꽃’이요, ‘날개가락·날가락·나래가락’이기도 합니다. ‘널가락·널노래’에 ‘놀가락·놀이가락’이에요. ㅅㄴㄹ



즉흥으로 연주한 곡의 개정판인가

→ 문득 들려준 노래를 손질했나

→ 얼핏 켠 노래를 가다듬었나

→ 날가락을 손봤나

→ 널가락을 추슬렀나

《순백의 소리 20》(라가와 마리모/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0) 169쪽


재즈에서의 즉흥연주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과정이라고는 할 수 없다

→ 널노래에서 바로가락이 빈터에서 새롭게 짓는 길이라고는 할 수 없다

→ 가락꽃에서 바람노래가 없다가 생기는 발판이라고는 할 수 없다

《재즈, 끝나지 않은 물음》(남예지, 갈마바람, 2022) 20쪽


이렇게 무의식적 층위에서 이루어지는 즉흥연주는

→ 이렇게 얼결에 하는 바로꽃은

→ 이렇게 문득 태어나는 바람꽃은

《재즈, 끝나지 않은 물음》(남예지, 갈마바람, 2022)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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