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집놀이터 202. 말씨



배우려는 사람한테 어떤 몸짓이랑 말씨로 가르쳐 주려는가. 아직 몰라서 배우려고 하는 사람한테 어떤 몸짓이랑 말씨로 마주하면서 가르치는가. 아직 모르며 어찌할 바를 몰라 어리둥절하는 사람한테 어떤 몸짓이랑 말씨를 보이면서 가르칠 수 있는가.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고, 헤매는 사람이 있다. 배우고 싶은 사람도 헤매는 사람도 아직 모르니 누가 알려주기를 바라거나 기다린다. 우리는 따스한 몸짓이랑 말씨로 가르칠 수 있다. 왜 그것도 모르느냐고 따지는 몸짓이랑 말씨로 가르칠 수 있다. 갑갑해 하는 몸짓이랑 말씨로, 즐겁게 노래하는 몸짓이랑 말씨로, 산들바람처럼 보드라운 몸짓이랑 말씨로, 회오리바람처럼 무시무시한 몸짓이랑 말씨로, 참말로 늘 다르거나 새롭게 바라보면서 가르칠 수 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노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집놀이터 201. 예쁘네



온누리 어떤 아이를 보더라도 참 이쁘구나 싶다. 왜 이렇게 온누리 아이들이 저마다 다르게 어여쁜가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이들은 저희가 예쁘거나 안 예쁘거나 아랑곳하지 않는구나 싶다. 어른이 아이를 보며 예쁘다고 말할 뿐, 아이는 스스로 예쁜 줄 안 예쁜 줄 처음에는 헤아리지 않는다. 따지거나 가리려는 마음이나 생각이 없이 오롯이 그대로 하루를 열고 맞아들이면서 누리니, 이 아이들은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숨결 그대로 아름답구나 싶다. 어른이라면? 어른이라는 몸이나 나이가 되었어도 스스로 예쁘다거나 안 예쁘다는 틀을 세우지 않을 줄 안다면 온누리 어떤 어른도 언제나 더없이 아름다울 만하지 싶다. 예뻐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줄 안다면, 이래야 예쁘고 저러면 안 예쁘다는 틀을 세우지 않을 줄 안다면, 스스로 마음을 바라보고 스스로 삶을 짓는 기쁜 손길이 될 줄 안다면, 참말로 어른도 아이도 모두 어여쁠밖에 없지 싶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노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8.7.19.∼7.26. 일본 오사카 blu room R



7월 19일에 일본 오사카에 가서 이튿날 7월 20일부터 25일까지 엿새 동안 날마다 blu room에 들어갔습니다. 저, 두 아이, 곁님, 곁님 어머니, 이렇게 다섯 사람이 함께 갔으며, 작은아이만 마지막날에 blu room에 안 들어갔으니, 다섯 사람이 여섯(또는 다섯) 걸음을 blu room을 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3월에 도쿄 하치오지 blu room에 혼자 한 번 다녀왔고, 6월에 네 식구가 가서 이틀 들어갔으며, 7월에 여섯 날을 내리 들어갔으니, 모두 아홉 걸음을 누린 셈입니다.


7월마실에 앞서 6월 끝자락에 요하힘한테서 배우는 〈몸과 마음 설명서〉를 들었고, 8월에는 〈몸과 마음 설명서〉를 더 깊이 다루는 배움마실을 가지요. 람타를 배우고, 지구별하고는 다른 테두리에 있는 blu room을 누리면서, 요하힘을 배우고, 여기에 양자물리학을 맞물려서 헤아리는 동안, 살림짓기나 삶길을 한결 즐겁게 바라보면서 마주할 수 있구나 하고 느낍니다. 배우는 길이기에, 이 배움길에 여러 배움벗을 만나면서 하루가 새롭습니다.


7월 blu room 마실에서는 곁님 어머니, 곧 장모님 몸을 다스리는 길이 가장 큰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몸은 따지지 않았고, 장모님이 장모님 몸하고 마음을 스스로 바라보면서 제대로 그림을 그려 넣어서 똑바로 마주하고, 이를 고스란히 받아들여서 다스리는 길을 배우실 수 있기를 바랐어요.


오사카 blu room을 찾아간 7월, 처음에는 지난 6월에 만난 ‘람타 책을 10년 넘게 읽었되 람타 이벤트에는 한 번도 안 가신 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이다음에는 2015년 한국 classic 101+201에서 만난 일본 람타학생 나카노 님을 만났습니다. 람타학생 나카노 님은, 얼마 앞서 옘에서 있던 ‘블루룸 이벤트(또는 블루바디 이벤트)’에 다녀왔다면서, 이날 블루룸에 두 사람이 함께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블루룸에 들어갈 적에 온몸에 파란 거미줄을 그리시더군요.


일본 람타락생 나카노 님이 제 책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을 읽으셨다며, 그 책이 부디 일본말로 번역이 되면 좋겠다고 일본말로 들려주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새 꿈그림을 하나 그려 보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동시 하나를 썼고, 이 동시를 일본글로 옮겼습니다.


저는 통역기가 없으나, ‘네이버 번역기’가 있어서, 네이버 번역기를 써서 한글을 일본글로 옮겨 보았는데, 세 군데만 바로잡으면 된다고 알려주셨어요. 일본글은 빼고 한글로 적어서 일본 람타학생한테 드린 동시를 옮겨 봅니다.



보다 2


물맛을 보면 골짜기가 떠오르고

네 눈을 보면 숲이 나타나고

책을 보면 길이 드러나고

아기를 보면 웃음이 피어나네


끝을 보아도 좋지만

넌지시 보아 넘겨도 좋고

돈을 보고 움직여도 좋지만

너를 보고 따라가도 좋아


오늘은 어디를 보러 갈까?

새로 해 보고픈 일 있니?

넌 어떻게 보니?

나랑 다르게 보니?


별에 사는 이웃을 보고 싶다

넘어져도 흉은 보지 않아

집을 보면서 나무도 보지

우리는 마음을 보면서 사랑해



6월 요하힘 배움길에서 ‘소화기관은 경험하는 곳’이며, 우리가 먹는 모든 밥은 ‘마약’이며, 우리가 밥을 끊지 못하는 일은 ‘중독살림’이라는 대목이 전기처럼 찌릿찌릿 파고들었습니다. 그리고 요하힘이 오랫동안 밥을 끊다가 꿀을 맛보았을 적에 벌 한살이라든지 벌이 꿀이나 꽃가루를 얻은 들판이 떠올랐다고 하는 말도 제 마음에 번개처럼 박혔습니다.


이 배움 뒤로, 때때로 물맛을 볼 적에 이 물이 거쳐 온 곳이 제 머리에 그림처럼 떠올랐어요. 이를테면, 지난 6월 경기 시흥 대교수련원에서 마시는 물은 ‘어느 저수지(댐)에 갇혀서 어느 물관을 거쳐 이곳에 힘들게 온 물’인가 하는 그림이 떠올랐고, 마지막날 비가 퍼붓는 날씨에 마신 막걸리는, 얼마나 맛없게 공장에서 애먹다가 우리 앞에 놓였는가 하는 그림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그런 자리마다 요하힘도 람타도 가르쳐 주었듯이, ‘바로 마시지 말’고, 제 손에 쥔 물잔에 담긴 물이나 막걸리를 지긋이 바라보면서 물 성분(입자)을 바꾸어 주도록 말을 건네는 틈을 두면서, 물맛이 달라지는 결을 느꼈어요.


일본 오사카 blu room에서 만난 일본 람타학생 두 분이 제 마음을 건드려 준 대목, 또 오사카 blu room을 지키는 김동철 선생님이 자동차로 두 시간 길에 있는 깊은 멧골에서 길어온 물을 마시라고 저희한테 주신 대목, 그 말씀이 아니었어도 오사카 blu room에서 맛본 물에서 ‘골짜기를 흐르던 푸른 기운’이 온몸으로 확 끼쳤지요.


만화 《맛의 달인》이라든지 《미스터 초밥왕》을 보면, 사람들이 엄청난 밥(요리)을 맛볼 적에 그 밥이 된 식재료가 어떤 숲이나 바다나 들에서 자랐는가를 머릿속으로 환하게 그림으로 떠올리는 대목이 나와요. 밥을 먹으면서 물은 어느 물인지 바로 알아채기도 하지요. 이리하여, 소화기관이란 이름이 정작 ‘소화기관’이 아닌 ‘감각 경험 영상 기관’이로구나 하고 일본 오사카에서 즐겁게 몸으로 잘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감각 경험 영상 기관’을 마구 다루면서, 그만 ‘입에 넣어 소화기관을 거치게 하는 먹을거리’가 어디에서 태어나 어떻게 살다가 우리한테 왔는지를 머리에 그림으로 떠올리는 ‘마약 중동 행동’조차 제대로 못하는구나 하고도 느꼈어요.


일본 람타학생 두 분을 만난 이튿날 오사카 blu room 김동철 선생님한테 여쭈니, 두 사람이 blu room에 함께 들어가도 된다고, 둘이 들어가면 기운이 더 커진다고 말씀해 줍니다.


다만, 처음부터 blu room에 둘이나 셋이 들어가면 안 되리라 봅니다. 람타학교 공부를 어느 만큼 한 뒤, 또 blu room도 어느 만큼 들어간 뒤에, 블루룸과 불루바디댄스와 양자물리학 공부를 좀 하고 나서야, 왜 둘이나 셋이 같이 들어가서 마음모으기(집중, focus)를 하는가를 몸으로도 느끼고서 이렇게 들어가야지 싶어요.


저는 장모님 몸을 장모님이 스스로 고치는 데에 마음을 쓰면서 blu room에 온 터라, 장모님하고 함께 blu room에 들어갔습니다. 이때에 제 몸이 아주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blu room에 들어갈 적에는 ‘시간이 없는 시간에 파묻히고 헤매고 헤엄치고 노닐면서, 30분이란 시간이 대단히 길면서 짧다’고 여겼어요. 그런데 장모님하고 함께 들어간 그날, 마치 온몸을 누가 때리듯 아프고 힘들던데, 마지막 즈음에 “난 20살이 아닌데” 하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누가 이런 목소리를 들려주나 아리송했지만, 곧 알아챘어요. 장모님 스스로 장모님 나이와 몸을 묶어(제한해) 두기 때문에, 어떤 숫자(또는 돈)에 얽매여, 어느 나이가 되면 몸이 망가지거나 힘들어서 그저 죽는 길로 간다는, 그런 생각이 굳거나 커서 스스로 배움길이나 새길을 못 가시는구나 싶었어요.


이튿날에는 곁님하고 함께 들어갔습니다. 곁님하고 함께 blu room에 들어가서는 매우 아늑했어요. 왜 아늑했는지는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한참 blu room에 있는데 매우 아리따운 사람(아마 여자)이 저한테 웃도리하고 아랫도리를 덮어 주더군요. 속으로 생각했지요. ‘응, 난 옷을 입었는데 왜 뭘 씌워 주지?’ 그런데 아스라한 점으로 이뤄진 빛나는 몸으로 저한테 위아래 입혀 준 두 벌 옷은,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옷이었습니다. 무게를 느낄 수 없으면서 아주 튼튼하고 훌륭한 옷이더군요. 이윽고 이이하고 제가 나오는 꿈이 영화처럼 펼쳐졌고, 저한테 안 보이는 옷을 덮어씌우면서 지켜 준 이는 레나(Lena)라 했고, 제 언니라 하더군요. 저는 루나(Luna)라 했으며, 레나 동생이라 하더군요. 레나와 루나는 예전 삶(전생)에서 자매 사이였으며, 언니인 레나는 예전 삶에서 더없이 아름답고 상냥하면서 모든 일을 훌륭히 하는 사람이었답니다. 다만 예전 삶에서 레나 둘레에 있는 사람들은 ‘레나가 모든 일을 워낙 훌륭히 잘 하니’까 다들 아무것도 안 하고 말도 안 들었대요. 레나가 알아서 다 해주겠거니 여겼답니다. 그래서 레나는 그 삶에서 겉으로는 상냥하고 아름답게 살았지만, 속으로는 썩어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다음 삶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 말도 안 듣고 살겠노라’ 하고 털어놓더군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란 무엇일까요? ‘아무것도 안 하기’를 안 하는 삶도 있을까요?


이 다음에는 blu room 김동철 선생님이 장모님더러 ‘종아리에 독소가 빠져나오려고 하는 자리’가 보이도록 바짓자락을 걷고서 blu room에 들어가라고 한 말이 문득 떠올라서, 저는 제 갈비뼈를 blu room 빛에 쏘여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웃통을 벗고 누웠지요.


제 갈비뼈는 제가 열다섯(중 2) 나이에 운동기구를 잘못 다루는 바람에 툭 튀어나왔습니다. 제가 열다섯 나이에 마을 깡패한테 얻어맞고 돈을 빼앗긴다며, 우리 형이 저를 특공무술이라는 무술학원에 억지로 넣었고, 그 무술학원에서 아주 어린 막내였던 저는 날마다 대련에서 얻어맞으며 힘들었습니다. 무술학원에서조차 얻어맞고 살 수 없다는 생각에 헬스클럽 운동기구를 죽어라 다루었어요. 무술학원에서는 1시간 동안 운동기구를 들고 나서 1시간 동안 수련으 시켰는데요, 저는 날마다 두 시간이나 네 시간쯤 운동기구를 들었습니다. 한창 몸이 자라는 아이가 날마다 서너 시간씩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고 내렸으니 몸이 어찌 되었을는지는…… 무술학원에서 두어 달 뒤부터 힘으로는 형들한테 밀리지 않았습니다. 서너 달 뒤에는 무술학원에서 가장 무거운 역기를 들 수 있었고요. 그러나 억지로 한 운동인 탓에 갈비뼈가 튀어나오고 말았으며, 이 몸은 아직 그대로예요. 이 갈비뼈가 곧잘 마음에 걸렸기에 웃통을 벗고 빛을 쬐어 주었어요.


툭 튀어나온 갈비뼈에 빛을 쬐어 주니 처음에는 꽤 따갑다가 이내 잊었습니다. 나중에는 건드리면 살짝 따끔따끔했지만 가만 두면 괜찮았어요. 햇볕에 그을린 모습하고는 다르게 검붉어졌는데, 이튿날에는 아예 옷을 다 벗고 blu room에 들어갔는데, 이날부터 제 눈으로 보기에도 달라진 것은, 제 살결이 아주 매끄러워졌더군요.


열 살이나 스무 살 무렵 느낀 살결하고는 다른 매끄러움입니다. 이 느낌이 얼마나 가는지, 또 어떻게 퍼지면서 달라지는가를 느끼려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꾸준히 살펴보았습니다. 햇볕을 살갗으로 먹어야 한다는, 다만 하루 한 시간이라는, 이러한 요하힘 이야기를 맞물려 보면서, 스스로 몸을 바꾸고 다스리는 길은 늘 우리 곁이나 코앞에 있다고 새삼스레 생각합니다.


맨발로 땅을 디디며 몇 초라도 있으면, 참말로 땅에서 기운이 올라와서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올라옵니다. 일본마실길에 어디에서든 맨발로 서서 이렇게 몇 초씩 ‘기운받기(에너지 충전)’를 했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신을 갈아신으면서 곧잘 이렇게 합니다.


오사카 blu room 마실을 하며, 이곳 작은 마을 스미노에 시장(코하마 시장)에 있는 나막신(게다)집에서 나막신을 맞추었는데요, 나막신은 틈틈이 왼발 오른발을 갈아 신어 주어야 합니다. 나무 신을 꿰다가 갈아신을 적에 두 발을 땅바닥에 대면, 전철이나 버스에서든, 아스팔트나 시멘트에서든, 마룻바닥이나 어디에서든 대단히 시원하면서 좋습니다.


배우려고 하는 길이란, 살림을 짓는 슬기를 배워서 스스로 사랑을 길어올리는 삶이지 싶습니다. 여러 배움벗이 잘 가르쳐 주기에 즐겁게 배우고, 즐겁게 배우기에 신나게 새마음이 되는구나 싶어요.


그리고 7월 21일부터 날마다 동시를 한 꼭지씩 한글로 쓴 뒤에, 이를 네이버 번역기로 일본글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이 동시를 blu room 미찌꼬 상한테 선물로 들였어요. 그날그날 blu room에서 보고 느끼고 배운 것을 동시로 담아 보았어요.


7.21. 보다

7.22. 찾다

7.23. 하다

7.24. 알다

7.25. 주다


7월 26일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놀다”하고 “받다” 이야기를 썼습니다. 이때에는 비행기라서 손전화를 못 썼기에 한글로만 썼어요. 다섯 가지 동시를 일본 오사카 blu room 미찌꼬 상한테 드렸는데, 이 가운데 “하다” 글을 받고서 눈물을 지으셨어요. 일본글로 옮긴 동시를 읽다가 눈물을 지으셔서 깜짝 놀랐어요.



하다 ㄴ


아침에 일어나 서로 절을 하고

가벼운 옷을 하고서 해바라기

손낯 씻은 밝은 모습을 하고

정갈히 밥을 해서 차리기


우리는 소꿉놀이 하고

아버지는 살림을 하고

어머니는 텃밭을 하고

누나는 글쓰기를 하지


고개를 하늘로 하고서

나비가 하는 짝짓기 구경

꽃이랑 동무를 하고서

숲지기 노릇 해 볼까


앞으로는 무엇을 새로 할까

이백 해하고 또 이백 해

기쁘다 하고 나아갈 길을

함께 할 수 있기를 꿈꿔



어느 배움길에 서든 함께 웃음을 노래하는 배움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깊은 멧자락에 있는 일본 후쿠시마 blu room에도 찾아갈 수 있는 날을 그리고, 또 옘 학교에 네 식구가 여섯 달 즈음 배움길을 다녀올 수 있는 날도 그립니다. 그리고 그려서 꽃이 피는 날을 그립니다. 2018.7.31.불.ㅅㄴㄹ



+++


1. 주소·이름

[blu room R + 東道氣功整體員]

大阪市 住之江區 粉浜 3丁目 10-16

zip 559-0001

전화 81-6-6627-9297

누리글월 : bluroom-r@tiara.ocn.ne.jp

누리집 : http://www.todo-kikoh-seitai.com/

(오사카시 스미노에구 코하마 3-10-16)


* 월∼화, 목∼일 09:00-12:00, 13:30-19:00 / 수요일은 쉬는 날


[길손집]

大阪市 住之江區 平林南 2-8-43

(오사카시 스미노에구 히라바야시 2-8-43)


東道氣功整體員, 원장 金東哲(김동철 선생님)

blu room R, owner 加納道子(미찌꼬 상)



2. blu room R 값

어른 (19살∼200살) ¥7000

어른 (Ramtha student) ¥6000

어린이·푸름이 (8살∼18살) ¥3500 (혼자 들어갈 때)

어른 + 아기 (0살∼7살) ¥8000 (아기를 어른이 데리고 함께 들어갈 때)

어른 + 아기 (Ramtha student) ¥7000 (아기를 어른이 데리고 함께 들어갈 때)



3. DRT요법 (脊椎エネルギ一の改善, 全身調整)

: 등뼈를 곧게 고쳐줌, 온몸을 바르게 맞춤

처음 받을 때 ¥2500

다음에 받을 때부터는 ¥5000



4. 길손집 (숙박)

: ‘람타학교 학생’만 숙박을 받는 줄로 압니다.

어른 ¥2000 (하룻밤)

어린이·푸름이 (8살∼18살) ¥500 (하룻밤)

아기 (0살∼7살) ¥0


(숲노래/최종규 . 람타공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집놀이터 200. 놀며 돕다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몸이 자라면서 몸무게랑 몸피가 늘어난다. 이제는 내 등짐 하나로 아이들 옷가지를 건사할 수 없다. 두 아이만이 아니라 한 아이만 이끌고 며칠 묵는 마실을 다니는 길이라면 여행짐을 꾸려야 한다. 두 아이를 이끌고 며칠 묵는 마실이라면 큰 여행짐 하나라든지 작은 여행짐 둘을 꾸려야 하고. 여덟 살을 지나는 작은아이는 여행짐을 끌고 싶다. 게다가 작은 여행짐 아닌 큰 여행짐을 끌고 싶다. 여행짐은 여덟 살 아이가 돌돌돌 굴릴 만큼 수월하다. 내 등짐을 큰 여행짐, 그러니까 끌짐(또는 바퀴짐)에 얹어서 굴리면 등에 땀이 배지 않고 시원하기에 끌짐을 아버지가 끌겠노라 말하지만, 작은아이는 제가 굴려야 한다고 말한다.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그러렴, 네가 바라면 그래야겠지.” 하고 여긴다. 이러고서 곰곰이 돌아보는데, 아이로서는 끌짐을 짐이 아닌 놀이로 보았구나 싶다. 나는 등에 메는 등짐, 굴리는 끌짐, 이렇게 ‘짐’이자 고단한 일로 보았고. 이리하여 오늘도 아이한테서 배운다. 작은아이가 놀이하듯이, 아니 오롯이 놀이로 다루면서 큰짐을 돌돌돌 굴린다면, 나도 등에 메는 여러 가지를 등짐 아닌 다른 이름으로 볼 줄 알아야겠구나 싶다. 음, ‘등살림’쯤 되려나? 놀이하는 몸짓으로 돕는 아이처럼, 놀이하는 몸짓으로 신나게 일하고 살림을 하자는 마음이 되려 한다. 말 한 마디를 바꾸며 살림 한 가지가 바뀐다. 이름 하나를 새로 지으며 삶자락 한켠을 새롭게 가꾼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노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집놀이터 199. 놀며 일하다



어릴 적 일을 곰곰이 돌아보면 둘레 어른은 으레 ‘놀이 = 게으른 짓 = 나쁜 일’로 여겨 우리가 노는 몸짓을 썩 안 좋아했구나 싶다.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면서, 일만 부지런히 해야 비로소 먹고살 만하다는 뜻을 우리한테 새기려고 했지 싶다. 이때마다 입으로 터뜨려 묻지 못하고 마음에만 새긴 수수께끼가 있다. “저기요, 넉넉히 먹고살 수 있은 뒤에는 어떻게 하나요?” 하고. “부지런히 일해서 넉넉히 먹고살 수 있은 뒤에는 어떻게 놀거나 무슨 놀이를 하면 즐겁나요?” 같은. 이런 말을 물으면 둘레 어른들은 되게 싫어했다. 바보 같은 소리를 한다고 나무라기 마련이었다. 나는 일을 안 할 생각이 없다. 다만, 일은 일대로 즐겁게 하되, 놀이는 놀이대로 신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즐겁게 일하는 삶이라면 기쁘게 놀이할 수 있는 살림이어야 하지 않을까? 죽어라 돈만 모아서 이 삶에 어떤 보람이 있을까? 알맞게 일하고 알맞게 놀면서 알맞게 배우고 알맞게 나누는, 모든 삶에 알맞음이라고 하는 기둥을 단단히 세울 노릇이 아닐까? 일만 있고 놀이가 없다면, 일만 하라고 몰아세우고서 느긋하게 놀거나 쉴 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우리 삶은 어찌 될까? 감옥에서조차 해바라기 할 틈을 마련해 준다더라. 학교에서도 아침부터 밤까지 내처 가르치지만 않는다. 틈틈이 쉬도록 한다. 이제 우리는 ‘숨돌릴 틈’뿐 아니라 제대로 놀고, 아름답게 놀며, 사랑스레 놀 줄 아는 살림도 지어야지 싶다. 노래방, 술집, 당구장, 골프장, 운동경기 …… 이런 것 말고 ‘돈을 안 들이고도 웃고 노래하는 잔치판 놀이’를 새로 열어야지 싶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노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