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17. 2014.11.4.ㄱ 아침에 만두국



  아침에 만두국을 끓인다. 배추를 잘 씻어서 접시에 얹는다. 큼직한 배춧잎은 잘 못 먹을 듯싶어서 배추속 조그마한 배춧잎을 작은 접시에 따로 얹는다. 양배추를 썰고, 마당에서 뜯은 갓도 잘게 썰어서 무친 뒤 밥그릇에 놓고, 삶은댤걀을 올린다. 다 같이 아침 맛있게 먹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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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116. 2014.11.3. 먼저 국부터



  날이 차니 먼저 국부터 먹으렴. 국이 따뜻할 적에 몸에 따뜻한 국물을 넣으렴. 국을 뜬 뒤에 밥을 줄 테니 기다리렴. 그리고, 너희 몫 풀을 작은 그릇에 담았으니 요 아이들은 너희가 손수 집어서 맛있게 먹으렴.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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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115. 2014.11.2.ㄴ 저녁에 고구마밥



  아침에 남은 풀을 넣어 떡볶이를 끓인다. 메추리알 몇은 덤. 밥은 고구마를 썰어서 짓는다. 큰아이는 파랑그릇에, 작은아이는 빨강그릇에 밥을 반 즈음 먼저 푼 뒤, 떡볶이를 나머지 자리에 채운다. 골고루 즐겁게 맞아들이는 우리 꽃밥을 누리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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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114. 2014.11.2.ㄱ 아침에 풀접시



  아침에는 풀을 갓 뜯어서 접시에 수북하게 올린다. 단호박은 삶아서 동그란 접시에 담은 뒤 한 점씩 집기 좋도록 작게 썬다. 날배추는 된장에 찍어 먹도록 길게 썬다. 가볍게 찬찬히 우걱우걱 씹어서 먹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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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113. 2014.10.17. 밥그릇 국그릇



  어느 날 곁님이 문득 한 마디 한다. 아이들 밥이나 국을 너무 많이 뜨지 않느냐 하고. 그런가 하고 갸우뚱하다가 가만히 생각하니, 참말 아이들 밥그릇과 국그릇에 좀 많이 담았구나 하고 느낀다. 그러면 나는 왜 이렇게 많이 담을까? 어릴 적에 밥을 제대로 못 먹고 자라서 아이들한테 밥을 많이 먹이고 싶은 마음일까? 아니다. 곰곰이 헤아리니, 우리 아이들이 밥 넉넉히 먹고 기운 많이 내어 언제나 씩씩하고 신나게 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음에는 좀 적게 담자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으레 많이 담는구나 싶다. 아이들은 배가 부르면 더 안 먹고, 아이들은 더 먹고 싶으면 더 달라 말하는데, 그래도 이 다음에는 조금 더 적게 담자고, 아이들이 더 달라 하는 말이 나올 만큼 주자고 생각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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