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22. 2013.1.3.

 


  옷만 예쁘장하게 차려입는다고 해서 예쁜 마음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옷부터 예쁘장하게 차려입으면서 마음을 예쁘게 가꾸려고 힘을 기울일 수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 담은 책을 읽는 대서 마음을 아름답게 건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할 만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담은 책을 꾸준히 읽고 새기면서, 스스로 아름다운 삶을 생각하고 아름다운 사랑 나누는 길을 찾고자 힘을 쏟을 수 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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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1. 2013.1.7.

 


  아이들 그림책을 보면 빛깔이 참 곱다. 아이들은 맑은 넋과 밝은 얼을 받아먹으면서 곱게 자라야 한다고 여겨, 이렇게 고운 그림책을 엮어서 선물하는가 하고 헤아려 본다. 그러면, 어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 사람일까. 어른들도 맑은 넋과 밝은 얼을 받아먹으면서 곱게 살아야 할 사람 아닐까. 아이들은 무엇을 느낄 때에 즐겁고, 어른들은 무엇을 누릴 때에 즐거울까. 어른들이 읽는 책에 얼마나 맑은 넋 서리고, 어느 만큼 밝은 얼 깃드는가 궁금하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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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0. 2013.6.25.

 


  자동차를 죽죽 밀며 노는 산들보라는 나중에 커서 자가용을 장만하고는 너희 아버지 태우고 다닐 생각일까. 어쨌든 좋다. 탈거리 잔뜩 나오는 그림책을 이불 무릎에 덮고는 올려놓으면서 곰곰이 들여다본다. 무엇을 생각할까. 늘 밀며 노는 장난감하고 똑같이 생긴 탈거리가 그림책에 가득 나오는데, 이것들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아직 아이들한테는 자동차가 기름을 때서 간다는 지식이 없으니, 기름 아닌 바람이나 빗물로 굴러가는 자동차를 만드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을까.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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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19. 2013.6.24.

 


  혼자서 젓가락질 씩씩하게 잘 할 줄 아는 산들보라는 혼자서 책을 쩍쩍 펼칠 줄 안다. 그런데 아직 책읽기를 한다기보다 책놀이만 하는 터라, 으레 거꾸로 쥐어서 펼친다. 책을 들여다보는 재미보다는 책을 손에 쥐어 휘리릭 펼치는 놀이를 좋아한다. 혼자서 책 거꾸로 쥐며 놀면서 빙그레 웃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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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18. 2013.6.22.

 


  책을 거꾸로 들고 들여다보는 산들보라. 그러나 어찌 보면 거꾸로 들여다본다고만 할 수 없다. 산들보라한테는 거꾸로 들여다보는 셈이지만, 산들보라 앞에 앉은 누나한테는 똑바로 들여다보는 셈이 되니까. 산들보라도 알면서 거꾸로 들여다볼는지 모르고, 산들보라는 재미 삼아서 거꾸로 쥐어 들여다볼는지 모른다. 한 살쯤 더 먹으면 산들보라도 누나처럼 똑바로 들고 보리라 생각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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