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7. 2013.6.7.

 


  인천 큰아버지네 마실 마치고 고흥집 돌아온 큰아이, 집에서 맨 먼저 한 일은 ‘도라에몽’ 만화책 집어서 읽기. 집에 오자마자 ‘도라에몽’ 만화책 그토록 보고 싶었니? 다음에 마실 갈 적에는 ‘도라에몽’ 만화책 한 권 꼭 챙길까?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와 밥 차리기 힘들어, 너희들 잘 먹는 짜장면 끓였는데, 너는 짜장면 그릇도 안 쳐다보고 ‘도라에몽’ 만화책에 폭 빠졌구나.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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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6-09 14:35   좋아요 0 | URL
아유~얼마나 책이 재미있으면
짜장면을 앞에 두고도 저렇게, 책에 콕 빠져있을까요~? ^^
음, 근데 저도 짜장면 먹고 싶네요. ^^;;

숲노래 2013-06-09 15:23   좋아요 0 | URL
오늘은 즐겁게 집에서 볶아서 함께 드셔 보셔요~~

도라에몽은...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만화예요 @.@
 

책아이 6. 2013.6.1.

 


  큰아이가 동생한테 그림책을 읽어 준다. 큰아이는 아직 글을 읽지 못하지만, 그림은 제 마음껏 읽는다. 그래서 이 그림책이 일본책이건 한국책이건 미국책이건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림에 나오는 이야기를 큰아이 깜냥껏 헤아리면서 하나하나 재미난 목소리로 동생한테 알려준다. 작은아이는 누나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말을 하나씩 따라하고, 누나가 보여주는 그림책을 좋아한다.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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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6-02 10:17   좋아요 0 | URL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할때 아이는 어쩌면 더 많은 글자를 읽어내는지도 몰라요. 책에 써있는대로 읽어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아이 마음껏,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으니까요.

숲노래 2013-06-02 14:08   좋아요 0 | URL
책에 적힌 글을 넘어 참 많은 이야기들을
우리 어른들도 잘 길어내면 좋겠어요.

이 일본 그림책 보다가 자꾸 누가 생각났는데,
한국에 있는 이우일, 선현경 님 그림과 서로 많이 닮았더라구요... @.@
 

책아이 5. 2013.5.30.

 


  아침에 일어나서 춥다고 말하며 이불 뒤집어쓰고 그림책을 펼친다. 추우면 옷을 입지 그러니? 그러나 이불 돌돌 말면서 책을 읽어도 재미있지. 아침햇살 드리우는 방 문턱에 엎드려 네 이야기 종알종알 빛내면서 즐겁게 하루를 열자.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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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4. 2013.4.17.

 


  햇살과 바람이 좋아 평상에 앉아서 쉰다. 그림책 몇 권 들고 나와 눕는다. 큰아이가 아버지 곁에 앉아 그림책을 펼친다. 좋아, 오늘은 평상에서 놀아 볼까. 스텐그릇에 날라면을 뽀개어 담는다. 자, 옛다, 이것도 먹으면서 놀자. 무릎에 그림책 얹고 읽는 큰아이는 오른손에 라면쪼가리 쥐고, 왼손으로 책을 넘긴다.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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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5-28 12:59   좋아요 0 | URL
저도 날라면 뽀개어 먹은 적 있었지요. ^^
의외로 빠삭하니 맛있었어요. ^^

숲노래 2013-05-28 14:36   좋아요 0 | URL
저거는 우리말사리면이에요.
날라면으로는... 우리말사리면이 값이나 맛이나
가장 낫구나 싶어요.

그러고 보니 날라면 튀기거나 구워서 줄 수도 있는데
늘 그런 생각을 잊어버리네요 @.@
 

책아이 3. 2013.5.15.

 


  너희들 말이야, 새로 빨아서 다 말리고 다시 방바닥에 깔려고 살짝 마룻바닥에 놓은 깔개를 그렇게 아무렇게나 깔고 앉으면서 책놀이를 하니. 아버지가 이것저것 함께 하느라 마룻바닥에 깔개 내려놓고 다른 집일을 하면, 이것 방바닥에 옮겨서 깔아 줄 수는 없니. 꼭 아버지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야 하느냐. 그래, 놀고 싶으면 그냥 놀아야지. 방바닥에는 조금 이따가 깔 테니, 마루에서 그대로 놀아라.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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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5-28 13:03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런데 마루에 아무렇게나 깔개 깔고 앉아
그림책 보는 모습이 참 포근하니 편안해 보여요~^^
아아..정말 편안하고 즐겁게 책놀이를 즐기네요.~좋아 보입니다. ^^

숲노래 2013-05-28 14:58   좋아요 0 | URL
느긋하고 즐겁지 않다면
아이들은 책읽기가
학습이나 강요처럼 되겠구나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