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32. 2013.7.17. ㄴ

 


  책이란 바로 따스한 햇볕 머금는 풀과 나무가 바람 따라 상큼한 내음 풍기는 마당에서 평상에 드러누운 채 그늘을 즐기며 하늘바라기 하듯 두 손 뻗어 읽는 맛.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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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1. 2013.7.17. ㄱ

 


  마을빨래터에서 물놀이를 하며 젖은 옷은 빨래줄에 널어 말린다. 후박나무 그늘에 앉아 수박을 한손에 쥐면서, 다른 한손에는 만화책을 붙잡는다.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시원하다. 여름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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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0. 2013.7.14.

 


  누나는 이모하고 놀고, 작은아이는 아버지와 책방마실을 한다. 누나 없이 아버지하고만 마실하는 작은아이는 누나 꽁무니를 좇지 않는다. 누나가 없으니까. 누나 없으면 못 놀까 싶더니, 누나 없어도 다른 사람들 꽁무니를 좇으며 뒷짐지기 흉내를 내고, 이 책 저 책 만지작거리며 논다. 아버지가 건넨 꽃순이 그림책을 혼자 펼쳐서 넘긴다. 노랫가락 살포시 흐르는 헌책방에서 아이는 거리낌없이 뛰고 달린다. 아이 발걸음 콩콩콩 소리는 가볍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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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3-07-16 21:55   좋아요 0 | URL
책아이와 놀고 싶네요.
함께 그림책을 읽으면 책아이도 좋아하겠지요?^^
책아이가 무척 부럽습니다~!!
귀엽기도 하고요.^^

숲노래 2013-07-17 00:03   좋아요 0 | URL
이 아이들은 무엇으로도 신나게 잘 놀아요.
꽃아이 되고 바다아이 되고 흙아이 되고
그때그때 놀이가 달라지면서 노니,
그림책뿐 아니라 온갖 놀이와 함께
웃고 떠들 수 있습니다~~
 

책아이 29. 2013.7.10. ㄱ

 


  시골은 도시와 달리 막비가 퍼붓지 않는다. 흙과 숲과 나무와 풀이 있으니 드세게 빗줄기 퍼붓더라도 이내 개어 물기가 찬찬히 마른다. 비가 말끔히 갠 이듬날부터 마당에 ‘나무로 된 살림살이’를 내놓아 볕바라기 시킨다. 이불과 깔개와 베개를 평상에 올려놓고 말린다. 한창 해바라기 시키며 따끈따끈 잘 마르며 눅눅한 기운 가시는데, 두 아이는 평상에 놓은 여러 가지를 놀잇감으로 삼는다. 큰 깔개와 큰 베개에 드러누워 만화책을 본다. 얘야, 너희 거기 드러누워 놀라고 내놓지는 않았는데. 하기는. 너희도 볕바라기 하면서 살갗을 까맣게 태워도 되겠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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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8. 2013.7.4. ㄴ

 


  책에는 그리 눈길을 안 두던 작은아이였는데, 누나와 함께 모든 놀이를 하나하나 하는 사이, 어느덧 책에도 곧잘 눈길을 두는 작은아이가 된다. 이제 작은아이는 누나가 들여다본 그림책이나 만화책을 모두 제 손으로 만지면서 혼자서 넘겨야 한다. 굳이 말리지는 않고, 따로 부추기지 않는다. 아이 스스로 책놀이를 하겠다면 책놀이를 한껏 즐겨야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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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7-11 08:54   좋아요 0 | URL
어~? 보라가 보고 있는 그림책
<겨울잠쥐 쿨쿨이의 꿈> 아닌가요~?^^

숲노래 2013-07-11 09:23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