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2

 


별이 내려오고
잎이 내려오고

 

햇살이 드리우고
달빛이 드리우고

 

살랑살랑
바람결에 묻어
풀벌레 간질간질 속삭이는
가느다란 노랫가락

 

곱게 온 숲에 퍼진다.

 


4345.11.3.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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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노래

 


하얗게 흐르는 구름과
노랗게 빛나는 햇살과
나뭇잎 흔드는 바람과
가을열매 쪼아먹는 멧새가
고이
어우러지면서
작은아이 새근새근 재운다.

 


4345.11.6.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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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은

 

밥 지어
식구들 먹이고
옷 빨아
식구들 따스히 돌보고
예쁜 마음
글 한 줄로 쓰고
고운 동무하고
어깨동무 합니다.


 

4345.11.1.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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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아
너희가 별이니까
하늘로 올라가
깜깜한 이 땅을
환하게
비추어 주렴.

 

아버지 어머니
당신들도 별이니까
하늘로 함께 올라가
껌껌한 이 터를
맑게
같이 비추어요.

 


4345.10.28.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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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숲에서
신 벗고
해바라기 하는데

 

작은아이
새끼손톱보다
작은
풀거미

 

내 고무신에
살짝 들어와
논다.

 

아서라,
예서
집 짓지는 말그라.

 


4345.10.24.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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