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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어른

 


아기는
배고플 때 으앵
오줌 누고 으앵
졸리니 으앵
놀아 달라 으앵
아파서 으앵
힘들어서 으앵
답답해서 으앵
똥이 안 나와 으앵
언제나 으앵.

 

어른은
조잘조잘 떠들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텔레비전 보고
전화 걸고
늘어지게 자고
약을 먹고 밥을 먹고
언제나 제멋대로.

 


4345.2.20.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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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재우기

 


요즈음
아버지가 두 아이를
나란히 재운다.

 

삼십 분이나 한 시간 즈음
잠자리에서
같이
손놀이 하고
노래 부르다 보면,

 

동생이 마지막까지
눈 반짝이며
놀려 하다가
새근새근 잠들고,

 

누나도

스르르
곯아떨어진다.

 

4345.2.18.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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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2-02-18 11:56   좋아요 0 | URL
언제부턴가 문득 든 생각인데요...
된장님 글을 보면, 우리말 살려 쓰기, 다시 쓰기, 제대로 쓰기...등등
김소월 님이 생각나는 거 있죠.
이쁜 시 잘봤습니다, 꾸벅(__)

숲노래 2012-02-18 17:08   좋아요 0 | URL
시를 쓰는 이들이
조금 더
따사로우며 사랑스러운 말마디로
빛을 일구면 좋으리라 하고 생각해요..
 

별빛

 


별과 살아갈 때에
별빛을 받는다.
달과 살아갈 때에
달빛을 받는다.

 

짙누런 땅에
뿌리내리는
풀과 나무가 꽃을 피우면
파란하늘 흰구름은
낮 동안
고운 내음 듬뿍 마시고는
깊은 밤에
맑고 환한 빛살
어두운 마을에
곱게 나누어 준다.


4345.2.17.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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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2-02-17 22:59   좋아요 0 | URL
참 아름다운 시군요.
된장님처럼 그런 곳에 사셔야 이런 시를 짓는 게 가능할 것 같아요.
아름다운 경치가 마음을 아름답게 물 들여 놓겠죠.ㅋ

숲노래 2012-02-18 06:52   좋아요 0 | URL
글을 쓰려는 사람들이 꼭 도시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아름다울 터에서 살아가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널찍하게 있어
철새들 쉰다지만,
국제정원박람회 연다며
4대강사업과 똑같이
삽질과 물길펴기와
시멘트질과 뚝딱질
고스란히 되풀이한다.


4345.2.15.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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