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짝 친구 (후쿠자와 유미코) 한림출판사 펴냄, 2004.2.20.



  숲에서 큰곰과 겨울잠쥐가 짝꿍이 되어 지내는 이야기를 담은 《숲 속의 단짝 친구》를 보면, 큰곰은 조그마한 것을 좋아하고 겨울잠퀴는 커다란 것을 좋아한다. 큰곰은 조그마한 케익을 먹어도 배부르고, 겨울잠쥐는 커다란 케익을 먹어야 배부르다. 조그마한 겨울잠쥐는 언제나 크고 큰 삶을 지으려 하고, 커다란 큰곰은 언제나 작고 앙증맞은 삶을 누리려 한다. 어느 모로 보면 몸집에 걸맞지 않다고 여길 수 있지만, 겉모습과 속삶은 다르다. 겉과 속을 함부로 재거나 따지면 안 된다. 큰곰과 겨울잠쥐가 서로 동무로 지낼 수 있는 까닭은 서로 ‘겉모습’이 아니라 ‘속마음’을 바라보면서 기쁘게 읽기 때문이리라. 사랑을 지을 줄 알기에 동무가 되고, 사랑을 노래할 줄 알기에 함께 놀면서 하루를 재미나게 보낸다. 4348.4.5.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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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단짝친구- 큰 곰과 작은 겨울잠쥐
후쿠자와 유미코 글 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4년 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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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단짝 친구- 친구를 위한 배려
후쿠자와 유미코 글.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8년 10월
12,500원 → 11,250원(10%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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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제인 (패트릭 맥도넬) 웅진주니어 펴냄, 2011.4.10.



  내 동무는 늘 내 곁에 있다. 내 동무는 늘 나를 바라보면서 웃는다. 내 동무는 내가 짓는 꿈이 모두 이루어지는 줄 알고 기다린다. 내 동무는 내가 내 삶길을 씩씩하게 걸을 적에 언제나 함께 이 길을 걸으면서 기운을 북돋운다. 그림책 《내 친구 제인》을 읽는다. 어린 제인과 동무가 되면서 함께 지내는 원숭이는 ‘그림책에서 늘 웃는’다. 아마 그림책에서뿐 아니라 참말 늘 웃으면서 제인과 동무로 지냈으리라 느낀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제인은 제인 구달이라는 분이다. 제인 구달이라는 분은 스스로 꿈을 지었고, 스스로 꿈길을 걸었으며, 스스로 지은 꿈대로 살았다. 더 아름답거나 더 놀라운 꿈은 없다. 스스로 아름답다고 여기는 꿈이 스스로 아름답다. 아프리카에서 살든 인도에서 살든 영국에서 살든 중국에서 살든 한국에서 살든 하나도 안 대수롭다. 어디에서든 나 스스로 꿈을 지어서 가꿀 줄 알면 된다. 따사로운 마음으로 짓는 꿈이기에 내 곁에 있는 동무가 빙그레 웃는다. 아름다운 생각으로 짓는 꿈이기에 나와 이 길을 걷는 동무가 어깨를 내밀어 함께 노래한다. 4348.4.5.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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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제인
패트릭 맥도넬 글.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11년 4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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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게임, roots of A (카이타니 시노부) 학산문화사 펴냄, 2010.1.25.



  만화책 《라이어 게임》을 이루는 짧은 이야기를 담은 《라이어 게임, roots of A》을 읽는다. 영어로 적은 ‘라이어 게임’은 ‘거짓말 놀이’나 ‘거짓말쟁이 놀이’나 ‘거짓놀이’쯤 될 만하다. 그러면,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참일까? 무엇을 거짓이라 말할 수 있고, 무엇을 참이라 말할 수 있는가? 참에서 참과 거짓은 무엇인가? 그리고, 삶에서 좋고 나쁨이나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는가? 삶을 삶대로 바라볼 수 있을 때에는, 그동안 걸어온 길이 참인지 거짓인지 헤아려 볼 수 있다. 이러면서 우리 삶을 바라보는 눈길을 새롭게 다스릴 수 있다. ‘깊이 보기’와 ‘얕게 보기’, 여기에 ‘넓게 보기’와 ‘좁게 보기’ 두 가지가 있다. 나는 내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나는 내 삶을 어떻게 사랑하는가? 나는 내 삶을 어떻게 일구는가? 4348.4.4.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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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게임 roots of A
카이타니 시노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1월
4,200원 → 3,780원(10%할인) / 마일리지 21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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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있다 (페트라 켈리) 달팽이 펴냄, 2004.11.15.



  열 해 앞서 한 차례 읽은 《희망은 있다》를 문득 집어들었다. 열 해 앞서 어떤 마음으로 읽었는지 곰곰이 돌아본다. 그무렵에도 시골에서 살았지만 아직 아이가 없었고, 혼자 자전거만 타고 돌아다녔다. 《희망은 있다》를 처음 읽은 지 열 해가 지난 오늘도 시골에서 살며 아이가 둘 있고, 곁님도 함께 있다. 요즈음은 아이들을 태우는 자전거 나들이만 한다. 열 해 앞서 처음 읽을 적에는 그무렵 내 삶에 맞게 이 책을 받아들였을 테고, 열 해가 지난 오늘 새롭게 읽을 적에는 오늘 내 삶에 비추어 이 책을 새롭게 받아들이려 할 테지. 그러면, 이 작은 책을 왜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아무래도 열 해 앞서 이 책을 놓고 느낌글을 짤막하게 쓸 적에, 이 책에 깃든 숨결을 제대로 밝혀서 보여주지 못했다고 본다. 내가 쓴 내 느낌글이 여러모로 못마땅하다. 처음부터 다시 읽고, 예전에 밑줄을 그은 대목을 곰곰이 짚는다. ‘페트라 켈리’를 놓고 ‘여전사’라는 이름을 붙이는 사람이 많다는데, 이녁은 ‘여전사’가 아닌 ‘전사’일 뿐이고, 더 나아가서 헤아리면, 이녁은 ‘사람’이다. 사랑을 말하고 싶은 사람이다. “희망은 있다”라는 말은 무슨 소리인가 하면, “사랑이 있다”나 “삶이 있다”는 소리이리라. 핵발전소도 핵무기도, 모든 전쟁무기와 군대도, 차별과 불평등도, 반민주와 독재도, 바보스러운 물질문명도 모두 꾸짖은 페트라 켈리는, ‘사람이자 어머니 마음’으로 이러한 일을 했겠지. 4348.4.3.쇠.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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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있다- 평화로운 녹색의 미래를 위하여
페트라 켈리 지음, 이수영 옮김 / 달팽이 / 2004년 11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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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에 아픈 사람 (신현림) 민음사 펴냄, 2004.7.10.



  신현림 아주머니가 쓴 시가 여러모로 내 마음을 끈다. 왜 그러할까? 아주머니이기 때문일까? 씩씩하게 살려고 늘 다짐하는 이야기를 글이나 사진으로 빚으나, 곰곰이 들여다보면 ‘씩씩하지 못하기에 스스로 씩씩하겠노라’ 외치는 글이나 사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일까? 《해질녘에 아픈 사람》이라는 시집에서는 ‘대놓고’ 말한다. 아프다고 대놓고 말한다. 참으로 아프기에 대놓고 말한달 수 있는데, 곰곰이 시를 읽으니, 아픔 따위는 없어서 아프다고 말할 수 있다. 몹시 아프고 무시무시하도록 아프지만, 아픔 한복판에 서니 마치 거센 비바람 한복판에 있듯이 고요하기에 이렇게 시를 쓸 수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아픈 사람은 아픈 이웃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받아들인다. 기쁜 사람은 기쁜 이웃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받아들인다. 그러면, 아프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은 사람은 어떠할까? 아픈 사람은 ‘아프다는 느낌과 삶’으로 아픔을 받아들이고, 기쁜 사람은 ‘기쁘다는 느낌과 삶’으로 기쁨을 받아들일 텐데, 아프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은 사람은 ‘생각’으로 아픔이나 기쁨을 받아들일까? 아파 보지 않고 시를 쓸 수 없다고 말해도 될 텐데, 왜 그러한가 하면, 아이로 태어나 보지 않았으면 아이 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어 보지 않았으면 어른 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나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바나나를 이야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바나나가 어떤 열매인지 알아들을 수도 없다. 갯기름나물이라는 풀을 한 번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사람은 이 나물맛을 알아들을 수 없고 이야기할 수도 없다. 그렇지. 4348.4.3.쇠.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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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에 아픈 사람
신현림 지음 / 민음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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