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초콜릿 (미리암 프레슬러) 낭기열라 펴냄, 2006.2.10.



  서양에서도 가시내보다 사내를 반기는 어버이가 있구나 하고 새삼스레 돌아본다. 지구별 어디에서나 바보스러운 사람은 똑같이 있는 셈일까. 스스로 삶을 슬기롭게 짓지 않는다면 바보짓이 될 수밖에 없다. 사내이든 가시내이든 무엇이 대수로운가. 더군다나 이 지구별에 사내만 태어난다면 이 사내는 어찌 될까? 사내만 우글거리는 지구별은 얼마나 메마르거나 쓸쓸할까. 사내와 함께 가시내가 있어야 하고, 가시내와 함께 사내가 있어야 한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아야 한다. 가만히 보면, 지구별에 ‘전쟁 문명’이 퍼졌기 때문에 사내를 끔찍하게 여기는구나 싶기도 하다. 왜냐하면, 서로 치고 박으면서 싸우다가 죽고 죽이는 바보짓을 하는 이들은 으레 사내요, 총칼을 들거나 탱크를 몰거나 비행기나 전투함 따위를 만들어서 서로 죽이려고 하는 바보 얼간이는 모조리 사내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먹을 초콜릿은 맛나고 달콤해야 한다. 아이와 함께 어른이 먹을 초콜릿도 달며 아름다워야 한다. 씁쓸한 초콜릿을 먹는 사람이 없어야지. 4348.4.9.나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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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terschokolade (Paperback, Reprint)
Pressler, Mirjam / Langenscheidt Pub Inc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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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초콜릿
미리암 프레슬러 지음, 정지현 옮김 / 낭기열라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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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 별은 눈뜨는가 (박영근) 창작과비평사 펴냄, 1997.11.20.



  이제 이승이 없는 시인을 곰곰이 헤아린다. 저승으로 떠난 시인이 이승에 두 발을 디디고 서면서 노래하던 이야기를 가만히 읽는다. 먼저 저승길로 간 동무를 그리던 시를 찬찬히 돌아본다. 박영근이라고 하는 시인은 이승길에 두 발을 디딘 동안 어떤 사랑으로 어떤 삶을 노랫마디에 담으려 했을까. 시집 하나로 이웃과 동무한테 들려주려던 꿈은 무엇이었을까. 《지금도 그 별은 눈뜨는가》와 같은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은 누구인가. 별이 눈뜨는지, 아니면 아직 눈을 감았는지 궁금해 하는 마음에 어떤 바람이 부는지 생각해 본다. 가슴을 열어 서로 따스히 안을 수 있으면, 밤이고 낮이고 우리는 눈뜨는 별을 볼 수 있다. 4348.4.8.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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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 별은 눈뜨는가
박영근 지음 / 창비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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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야 안녕? (뻬뜨르 호라체크) 시공주니어 펴냄, 2005.9.1.



  두툼한 종이로 댄 《작은 새야 안녕?》 같은 그림책은 우리 아이들이 태어난 뒤 비로소 본다. 많이 어린 아이들한테는 이처럼 두툼한 종이로 댄 책이 알맞다. 아이를 돌보면서 지내다 보니 이런 그림책이 얼마나 사랑스러운가를 몸으로 깨닫는다. 그런데, 아이들이 제법 자라도 이 그림책은 아이들한테 재미있다. 나이가 들어도 곧잘 이 그림책을 펼쳐서 다시 보고 또 본다. 어른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다른 그림책도 새롭게 들여다보고, 몇 쪽 안 된다 할 《작은 새야 안녕?》 같은 그림책도 아주 천천히 새롭게 넘긴다. 짤막하면서 온힘이 깃든 말 몇 줄, 단출하면서 사랑스러운 숨결이 서린 그림 몇 점이 새로운 이야기로 자란다. 4348.4.8.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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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야 안녕?
뻬뜨르 호라체크 지음 / 시공주니어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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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 여자아이 (천롱) 청년사 펴냄, 2005.10.31.



  착한 마음으로 사는 아이는 어떤 삶을 지을까? 참다운 사랑을 지으려고 하는 아이는 어떤 이웃을 만날까? 그림책 《긴 머리 여자아이》를 읽는다. 중국에서 내려오는 옛이야기일 수 있고, 중국뿐 아니라 지구별 수많은 나라에서 두루 흐르는 옛이야기일 수 있다. 그림책책에서는 ‘여자아이’요 ‘긴 머리’로 나오는데, 이 아이는 겉모습이 아닌 마음씨로 살필 적에 더없이 착하면서 곱다. 이리하여 이 아이는 사슴하고 말을 나눌 수 있고, 도깨비가 베푸는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마을사람이 어려운 고비에 이를 적에 씩씩하게 나서면서 가시밭길을 걸을 수 있다. 얼마나 멋진 아이인가. 예부터 지구별 어느 겨레이든 머리카락을 함부로 자르지 않았다. 머리카락을 잘라야 할 때에는 뜻이 있고, 여느 때에는 늘 머리카락을 고이 아꼈다. 삶과 머리카락과 마음과 사랑이 어우러지는 숨결을 그림책 한 권에서 새롭게 돌아본다. 4348.4.6.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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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 여자아이
천롱 지음, 안명자 옮김 / 청년사 / 2005년 10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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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이야 (김향이) 푸른숲 펴냄, 2001.8.28.



  동화책 《나는 책이야》는 ‘나는 책이야’라는 이름이 붙은 책이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바깥마실을 나가는 삶을 담는다. 그런데 ‘나는 책이야’라는 이름이 붙은 책에 깃든 이야기는 ‘책과 얽힌’ 이야기가 아니라 ‘책과 안 얽힌’ 이야기이다. 《나는 책이야》라는 동화라고 하면 ‘책’과 얽힌 실타래를 풀면서 이야기를 꾸미면 한결 잘 어울리면서 부드럽게 흐르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나는 이야기야’로 이름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책과 사귀지 못하는 아이가 책과 사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하는데, 책은 ‘책’이라는 꼴을 하지만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요, 책에 담는 이야기는 모두 ‘삶’이다. 그러니, 이러한 얼거리를 더 또렷이 보여주거나 제대로 밝힐 수 있도록 글을 짰다면 훨씬 재미났으리라 느낀다. 4348.4.6.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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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이야
김향이 지음, 김유대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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