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와가 여기 있었다 (닐 슈스터만) 한림출판사 펴냄, 2009.2.11.



  그림자가 되는 아이들이 있다. 사랑을 못 받기 때문이다. 그림자가 되려는 아이들이 있다. 사랑을 못 받는구나 하고 느끼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받는 아이는 누구이고, 미움받는 아이는 누구인가? 사랑도 미움도 받지 못한 채 그림자처럼 잊히는 아이는 또 누구인가? 이야기책 《슈와가 여기 있었다》는 청소년문학이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그림자처럼 잊힌 아이들이 나온다. 그런데, 그림자처럼 지내는 아이들만 사랑을 못 받지 않는다. 이럭저럭 ‘눈에 보이는’ 아이들도 ‘눈에 안 보이는’ 아이가 되지 않으려고 용을 쓴다. 사랑을 못 받는 삶은 도무지 생각조차 못 하면서 제 앞가림에 바쁘다. 이러면서도 ‘사랑을 못 받는 동무’가 어떠한 마음인지 못 헤아린다. 집이나 마을에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사랑을 골고루 나누어 주기 어려울까? 학교에 아이들이 ‘지나치게’ 많으니 모든 아이들이 사랑받을 수 없을까? 나라로 치면, 한 나라를 이루는 사람들은 어느 만큼 사랑을 받으면서 살림을 꾸리는 셈일까?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사랑을 받으면서 삶을 누릴까? 눈물을 흘리면서 “여기 있었다” 하고 큰 목소리로 외치는 아이들 이야기를 가만히 읽는다. 4348.4.26.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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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hwa Was Here (Paperback)
닐 슈스터만 지음 / Puffin / 2006년 3월
16,400원 → 13,120원(20%할인) / 마일리지 66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2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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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와가 여기 있었다
닐 슈스터만 지음, 고수미 옮김 / 한림출판사 / 2009년 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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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돌이 쳇 (미야자와 겐지) 작은책방 펴냄, 2003.11.6.



  쥐와 고양이가 나오는 미야자와 겐지 님 동화를 곰곰이 읽는다. 어릴 적에도 읽은 동화로구나 하고 떠오른다. 어릴 적에 이 동화를 읽을 적에는 여러모로 섬뜩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쥐와 고양이 이야기 가운데 쥐는 으레 잡아먹히거나 죽는 얼거리로 끝나기 때문이다. 그러면, 죽음이 두려운가? 아니다. 죽음이 두려워서 섬뜩하지 않았다. 쥐라는 짐승으로 빗대어 그리는 삶이 바보스러웠다. 스스로 새롭게 배우려 하지 않으면서 겉치레를 부리는 목숨일 때에는 그야말로 섬뜩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이러면서 이 바보스러운 삶을 되풀이한다. 스스로 새롭게 배우려 하는 숨결이라면 섬뜩한 죽음길로 바보스레 가지 않는다. 스스로 새 삶을 짓는다. 고양이한테 잡혔기에 죽어야 하는 쥐가 아니다. 덫에 갇혔으니 죽어야 하는 쥐가 아니다. 그러나, 고양이한테 잡히거나 덫에 갇힌 뒤 어떻게 하는가? 그저 죽음길로 갈 생각뿐 아닌가? 사람은 열 살에도 배우지만 여든 살에도 배운다. 사람은 스무 살이나 마흔 살에도 배운다. 늘 배운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이를 잊으면 언제나 죽음일 뿐이다. ‘죽음 같은 삶’이 되지 않으려면, ‘바보스러운 삶’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슬기롭게 배워서 사랑스레 하루를 지어야 한다. 4348.4.26.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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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돌이 쳇- 미야자와 겐지 동화집 1
미야자와 겐지 지음, 이노 가즈요시 외 그림, 박경희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3년 11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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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피는 꽃 (이재무) 창작과비평사 펴냄, 1996.2.15.



  우리가 늘 읊는 말 한 마디가 시로 거듭나고 노래로 다시 태어난다. 우리가 늘 마주하는 이웃과 시롤 나누고 춤을 춘다. 우리가 늘 먹는 밥으로 몸이 자라고 마음이 일어선다. 우리가 늘 바라보는 하늘과 땅에 따라 생각이 흐르고 사랑이 솟는다. 시집 《몸에 피는 꽃》을 읽는다. 삶이 피고 지고 흐르면서 얼크러지는 자리를 돌아본다. 오늘 아침도 새봄에 걸맞게 꽃내음이 흐르고, 제비와 숱한 들새랑 멧새가 바지런히 날아다닌다. 곧 아이들도 잠에서 깨어 새로운 놀이를 하는 하루가 되겠지.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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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피는 꽃
이재무 지음 / 창비 / 1996년 2월
8,000원 → 7,600원(5%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2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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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버스 (제인 고드윈·안나 워커) 파랑새 펴냄, 2009.4.24.



  버스와 자동차를 보면 온마음을 쏟는 작은아이를 생각해서 《빨간 버스》라는 그림책을 장만한다. 이 그림책은 아이 마음에 어떻게 스며들 만할까. 버스와 얽히는 삶은 아이한테 어떤 이야기로 깃들 만할까. 버스에서 포근한 숨결을 느끼면서 잠드는 아이가 나오는 그림책을 빚은 사람은 어떤 삶을 바탕으로 이런 이야기를 엮었을까. 가만히 보면, 버스에서 사람들이 흔히 잔다. 버스를 타고 어디로든 달릴 수 있기도 하지만, 버스를 타고 어디로든 가는 동안 그야말로 느긋하게 잠들 수 있기도 하다. 나는 아이들한테 얼마나 포근한 품이 되는가를 곰곰이 되새긴다. 4348.4.22.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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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버스
제인 고드윈 글, 안나 워커 그림, 강도은 옮김 / 파랑새 / 2009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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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상상하는 20가지 방법 (박재동·김이준수) 샨티 펴냄, 2015.4.6.



  서울에는 ‘마을공동체 담당관’이라는 공무원이 있다고 한다. 서울시장이 남다르니 이런 부서에 이런 공무원도 있을 만하구나 싶다. 다른 고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부서요 공무원일 테고, 시골에서조차 찾아볼 길이 없는 부서이자 공무원이다. 곰곰이 헤아린다면, 도시이건 시골이건 산업개발 공무원은 그만 줄이고, 동네와 마을을 살리도록 돕거나 이끄는 일꾼이 있어야 한다. 서류만 챙기는 공무원은 이제 그만 줄이고, 동네와 마을을 씩씩하게 돌아다니면서 심부름꾼이 되는 공무원이 있어야 한다. 《마을을 상상하는 20가지 방법》은 서울 곳곳에서 아기자기하게 ‘마을 모둠살이’를 이루는 스무 곳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큰손한테서 도움을 받아서 꾸리는 모둠살이가 아니라, 마을사람 스스로 일구고 가꾸면서 노래하는 모둠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이 책에 나오는 스무 군데 모둠살이는 모두 수수하면서 신나고 스스로 사랑스럽다. 4348.4.19.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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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상상하는 20가지 방법- 우리가 꿈꾸던 마을이 펼쳐지고 있다, 2015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 선정
박재동 글.그림 김이준수 글, 서울시 마을공동체 담당관 기획 / 샨티 / 2015년 4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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