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숲 25 (이시키 마코토) 삼양출판사 펴냄, 2015.4.16.



  만화책 《피아노의 숲》은 스물다섯째 권이 마지막일까? 아마 마지막일 듯싶다. 그러나 한 권 더 나올는지 모르지. 스물다섯째 권 겉그림에 나오는 그림을 보아도 이 만화는 드디어 마무리를 짓는구나 하고 알아챌 수 있다. 그러면, 폴란드에서 벌어진 피아노잔치에서는 누가 1등을 거머쥘까? 1등을 거머쥘 만큼 사람들 가슴을 쩌렁쩌렁 울린 피아노 노랫소리는 어떤 아이가 들려주었을까? 똑같은 가락을 똑같은 피아노로 친다고 하더라도, 이 피아노 앞에 선 사람은 모두 다르다. 가슴을 울리지 않을 피아노가 따로 없기도 하면서, 듣고 다시 듣고 또 들어도 언제나 새로운 숨결로 가슴을 아름답게 적시는 피아노 노랫소리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느 한 가지 노래를 수천 번 되풀이해서 듣거나 수만 번 잇달아 듣기도 한다. 왜 그러한가 하면, 수천 번이나 수만 번을 되풀이해서 듣더라도 들 ‘새로운’ 바람소리이기 때문이다. 숲이 들려주는 바람소리가 무엇인가를 그릴 수 있다면, 피아노잔치에서 누가 1위이고 2위이며 12위인지 따지는 일은 부질없겠지. 4348.4.14.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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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숲 25- 신장판
이시키 마코토 지음, 양여명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15년 4월
5,000원 → 4,500원(10%할인) / 마일리지 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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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을 떠난 펭귄, 화이트블랙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마르그레트 레이) 시공주니어 펴냄, 2002.8.20.



  프랑스에서 자전거를 타고 독일군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하던 두 사람이, 자전거 짐받이에 실은 ‘그림책 원고 넉 점’ 가운데 하나였다고 하는 《세계 여행을 떠난 펭귄, 화이트블랙》이 한국에서 2002년에 나왔다. 오랫동안 묵고 묵은 그림책이고, 그림책에 나오는 펭귄이 누리는 세계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1930년대 모습이라고 할 만하다. 그림책에 나오는 펭귄은 남극을 떠나서 아프리카 사막을 지났고, 군함에 한 번 올랐으며, 비행기를 한 번 탔다가, 고기잡이배 헛간에 갇히기도 했다. 여러모로 재미난 여행일 수 있으나, 세계 여행치고는 좀 좁지 싶다. 한결 널리 지구별을 돌아보면서 더욱 재미나게 여러 곳을 누비는 이야기로 담을 수 있었을 텐데. 아무튼, 이 그림책을 빚은 두 분은 ‘죽는 날’까지 이 원고를 손질하지 못했고, 1940년에 ‘애벌그림’으로 마무리지어 놓은 대로 책이 나왔으니, 이 모습으로밖에는 더 어찌할 수 없겠지. 4348.4.13.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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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을 떠난 펭귄, 화이트블랙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마르그레트 레이 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8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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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왕국 일본의 알려지지 않은 진실 (이현석) 부천만화정보센터 펴냄, 2007.11.30.



  몇 해 앞서 《만화왕국 일본의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읽었다. 책이름에 ‘알려지지 않은 진실’이라고 붙였기에, 한국사람이 얼마나 모르는 이야기를 담았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으나, 막상 책을 다 읽으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고 할 만했다. ‘다카하시 신’이라는 만화가와 만나서 짤막하게 이야기를 나눈 대목이 눈에 띈다고 할 만하지만, 다른 글은 아주 짤막한 자료를 바탕으로 너무 좁은 이야기를 억지스레 밀어붙인다고 느꼈다. 이 책을 쓴 분은 이녁이 좋아하는 몇 가지 만화책을 바탕으로 일본만화를 다루려 한다. 그러나, 만화 갈래는 그리 좁지 않다. 글쓴이 스스로 만화를 한결 깊거나 넓게 헤아리지 못하면서 섣불리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말하겠다고 나선 셈이지 싶다. 4348.4.13.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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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왕국 일본의 알려지지 않은 진실
이현석 지음 / 부천만화정보센터 / 2007년 12월
4,000원 → 3,600원(10%할인) / 마일리지 2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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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꽃씨 하나 (서홍관) 창작과비평사 펴냄, 1989.9.15.



  우리 마음에는 씨앗이 있다. 아직 씨앗을 안 심은 사람이 있고, 일찍 씨앗을 심은 사람이 있다. 씨앗을 심고 잊은 사람이 있고, 씨앗을 심은 뒤 언제나 따사로이 돌보는 사람이 있다. 씨앗은 꿈씨일 수 있고 사랑씨일 수 있다. 노래씨나 글씨나 그림씨일 수 있다. 흙씨나 풀씨나 나무씨일 수 있다. 어떤 씨앗이든 심는다. 기쁘게 심고, 즐겁게 돌보며, 아름답게 갈무리한다. 시집 《어여쁜 꽃씨 하나》에 흐르는 씨앗 이야기를 헤아린다. 내가 나를 아끼면서 심는 씨앗을 헤아리고, 내가 너와 어깨동무를 하려는 마음으로 나누는 씨앗을 돌아본다. 4348.4.10.쇠.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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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꽃씨 하나
서홍관 지음 / 창비 / 1989년 9월
8,000원 → 7,600원(5%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3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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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소원 (하이디 홀더) 마루벌 펴냄, 1996.2.25.



  까마귀가 꿈을 꾼다. 어떤 꿈을 꿀까? 젊어지는 꿈을 꾼다. 왜 젊어지는 꿈을 꿀까? 언제까지나 하늘을 시원하게 가르면서 삶을 아름답게 누리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하늘을 시원하게 가르면서 삶을 아름답게 누리고 싶을까? 삶은 바로 사랑인 줄 알기 때문이다. 그림책 《까마귀의 소원》은 까마귀 마음속에 어떤 사랑과 꿈이 깃들었는가를 차근차근 보여준다. 까마귀는 이웃과 동무를 사랑하려는 마음이면서 스스로 새롭게 살고 싶은 꿈으로 하루하루 보낸다. 오직 이 두 가지 마음으로 하루를 누린다. 놀랍거나 새로운 것을 긁어모으는 재미가 아니라, 사랑과 꿈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저녁을 닫고 싶다. 그림책에는 까마귀가 나오지만, 까마귀를 사람으로 바꾸면, 사람인 우리는 어떤 마음이 되어 하루를 열고 닫는다고 할 만할까? 4348.4.10.쇠.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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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소원
하이디 홀더 글.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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