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곰 형제와 여우 (블라디미르 투르코프·에우게니 M. 라쵸프) 한림출판사 펴냄, 2015.10.20. 9500원



  에우게니 라쵸프 님이 보여주는 그림결이 무척 고우면서 살갑다. 그동안 이분 그림책으로는 《장갑》 한 가지만 있었는데, 이즈음에 《아기 곰 형제와 여우》에다가 《톨스토이 우화 그림책》 두 가지가 나란히 나온다. 글로 된 이야기도 이야기이지만, 글로 된 이야기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그림은 옛이야기를 아주 새로운 노래가 되도록 북돋아 준다.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던 아기 곰 두 마리가 어떤 일을 겪는가 하는 대목을 슬기로우면서 따사로이 들려주는 《아기 곰 형제와 여우》를 보면 헝가리 겨레가 예부터 곱게 입으면서 살림을 가꾸던 모습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 맛깔스러우면서 멋스러운 그림책 한 권을 추운 겨울에 아이들하고 이불을 뒤집어쓰면서 기쁘게 즐긴다. 4348.12.11.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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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우크라이나 민화
에우게니 M.라쵸프 그림, 배은경 옮김 / 한림출판사 / 2015년 8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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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우화 그림책
레프 톨스토이 지음, 배은경 옮김, 에우게니 M. 라쵸프 그림 / 한림출판사 / 2015년 10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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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 형제와 여우- 헝가리 민화
블라디미르 투르코프 지음, 배은경 옮김, 에우게니 M. 라쵸프 그림 / 한림출판사 / 2015년 10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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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손손! (하마다 게이코) 미세기 펴냄, 2010.9.30. 11000원



  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마 누군가는 손을 써서 남을 때릴 수 있을 테지만, 누군가는 손을 뻗어 이웃을 따사로이 어루만질 수 있을 테지. 누군가는 뒷손을 써서 모진 짓을 일삼는다면, 누군가는 두 손을 활짝 펴고 춤을 추자면서 빙그레 웃으리라. 그림책 《손손손!》은 우리가 손으로 할 수 있는 온갖 아름답고 즐거우며 사랑스러운 일을 보여준다. 밥을 짓는 손이요, 그림을 그리는 손이고, 서로 아끼는 손이며, 함께 기쁜 놀이를 하는 손이다. 그리고, 손짓 몸짓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하얀 종이에 점을 콕콕 찍어서 새로운 글씨를 빚을 수 있다. 손뼉을 치면서 놀고, 손뼉을 치면서 동무랑 이웃을 북돋운다. 살살 어루만지거나 쓰다듬으며, 따사로이 품거나 안는다. 어여쁜 그림책인 《손손손!》은 2010년에 1쇄를 찍고 2015년에 2쇄를 찍었는데, 3쇄는 언제쯤 찍을 수 있을까? 이 그림책이 앞으로 따사롭고 고운 손길로 한결같이 사랑받을 수 있기를 빈다. 4348.12.9.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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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손손!
하마다 케이코 글.그림, 한영 옮김 / 미세기 / 2010년 9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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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식물 이름에 이런 뜻이?! (이주희·노정임·안경자) 철수와영희 펴냄, 2015.11.30. 13000원



  한겨레하고 오래도록 함께 지낸 짐승하고 풀하고 벌레하고 나무한테 어떤 이름이 어떻게 붙었을까 하는 궁금함을 찬찬히 풀어내는 《동물과 식물 이름에 이런 뜻이?!》를 읽는다. 오늘날 한국 사회를 돌아보면 들짐승이나 숲벌레를 사람들이 여느 때에 곁에서 마주할 수 없다고 할 만하다. 범이나 여우는 씨가 말랐고, 아파트 꽃밭에 심는 몇 가지 나무가 아니면 나무 한 그루를 보기도 무척 어렵다고 할 만하다. 어디에나 건물이고 자동차이며 잿빛 모습일 뿐이다. 그러면, 《동물과 식물 이름에 이런 뜻이?!》 같은 책은 어떤 구실을 할까? 범도 잔나비도 보기 어려운 도시 사회에서 이 같은 책을 읽는 사람은 어떤 마음이 될 만할까? 눈앞에서 마주하는 풀이나 나무이든, 눈앞에서 사라진 짐승이나 벌레이든, 내 곁에 어떤 ‘이웃 숨결’이 있는가를 돌아보면서 아스라이 먼먼 옛날부터 이 땅에서 함께 살면서 고운 몸짓을 보여준 이름을 되새기려는 뜻이 있다. 삽차로 밀어붙여서 우지끈 뚝딱 없애도 되는 들이나 멧자락이 아닌, 크고작은 벗이나 이웃이 있는 시골이나 숲인 줄 돌아보자는 뜻이 있다. 이름을 알기에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고, 이름을 생각하기에 더 살뜰히 손을 맞잡을 수 있다. 풀이름을 알면 그 풀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 벌레와 나비와 새 이름을 알면 그 이웃 목숨이 넉넉히 살면서 사람도 아름다이 살림을 짓는 길을 새롭게 생각할 수 있다. 4348.12.7.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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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식물 이름에 이런 뜻이?!- 어원과 생태를 함께 보는 동식물 이야기
노정임.이주희 글, 안경자 그림 / 철수와영희 / 2015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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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뭐고? (강금연 외 88명) 삶창 펴냄, 2015.10.26. 9000원



  경상북도 칠곡군에 사는 할매 여든여덟 분이 쓴 노래를 그러모아서 《시가 뭐고?》라는 시집이 태어났다고 한다. 책이름에도 붙듯이 시골 할매한테는 “시가 뭐고?”라 할 만하다. 시골 할매는 ‘시금치씨’는 알아도 ‘시’는 도무지 모른다고 말씀한다. 그럴 만하다. ‘시’나 ‘문학’은 시골 할매하고는 그야말로 동떨어진 말놀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널리 나오는 시집이라든지, 문학상을 받는 시집을 칠곡뿐 아니라 다른 고장 시골 할매한테 읽혀 볼 노릇이다. 시골 할매는 ‘현대 한국 시문학’을 얼마나 누리거나 즐길 만할까? 이리하여, 시골 할매가 쓴 글은 ‘시’가 아니라고 느낀다. 삶이 흐르는 ‘노래’이고 ‘이야기’이지. 늘 즐거이 부르던 노래를 글로 옮긴다. 언제나 기쁘게 나누던 이야기를 글로 옮긴다. 문학을 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다. 노래하며 이야기하면서 살가이 삶을 사랑하려는 꿈으로 읊은 말이다. 우리는 저마다 노래꾼이자 이야기꾼이다. 우리는 누구나 살림꾼이요 사랑꾼이다. 그나저나 이 시집 《시가 뭐고?》에 ‘해설’이 꽤 길게 붙는데, 긴 해설을 붙이기보다는 ‘할매 노래’나 ‘할매 이야기’를 더 실으면 한결 나았으리라 느낀다. 4348.12.7.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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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뭐고?- 칠곡 할매들, 시를 쓰다
칠곡 할매들 지음, (사)인문사회연구소 기획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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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구름이 (이해진) 반달 펴냄, 2015.11.20. 13000원



  아이들한테 선물하고 싶은 예쁜 한국 그림책은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이달치 ‘아침독서신문’에 짤막하게 소개된 《커다란 구름이》가 눈에 뜨였다. 속그림을 알 수 없어도 척 보니 예쁜 그림결이 흐르리라 느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구름이 짙게 깔린 십이월 첫 주 토요일에 이 그림책이 우리 집에 왔고, 두 아이는 “뭔데? 뭔데?” 하면서 무릎에 올려놓고 책을 넘긴다. 그런데, 이 그림책은 양장이다 보니 ‘책넘김’이 그리 안 좋다. 여덟 살 큰아이가 책을 넘기기 힘들어 하기에, 내가 먼저 책을 벌려서 조금 눌러서 편 뒤에 건넸다. 옆으로 길쭉한 그림책인 만큼 책을 넘길 적에 잘 넘어갈 수 있도록 실묶음이나 제본을 더 살피면 한결 나았으리라 느낀다. 차라리 조금 두꺼운 종이로 꾸며도 좋았을 테지. 예쁜 그림책인데 제본이 그림결을 잘 살리지 못한 대목이 여러모로 아쉽다. 그러나, 아이도 어른도 저 하늘을 올려다보는 기쁨을 노래하고, 바로 이 하늘을 함께 누리면서 삶을 짓는 이웃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두고두고 읽다 보면 손때를 타면서 책넘김도 앞으로는 한결 부드러워지리라 본다. 4348.12.5.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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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구름이
이해진 글.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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