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집놀이터 176. 겉말이랑 속짓



겉으로 드러나는 말에 움찔할 수 있다. 겉으로 무슨 말을 하든 속에 흐르는 말에 마음을 기울일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몸짓에 놀랄 수 있다. 겉으로 어떤 몸짓을 하든 속에 흐르는 생각에 마음을 쓸 수 있다. 겉말을 듣고 겉훑기로 가르칠 수 있고, 속말을 들으며 속살림을 가르칠 수 있다. 겉짓을 보고 겉핥기로 가르칠 수 있으며, 속짓을 보며 속사랑을 가르칠 수 있다. 어느 쪽으로든 나아가기 마련이니, 어버이로서 늘 두 갈래 가운데 한쪽을 슬기롭게 고르자고 생각한다. 서두르지 말자고, 차분히 듣고 보면서 어우르자고 생각한다. 겉말이나 겉짓에 따라 움직인다면 아이하고 맞서는 어버이가 되지 싶다. 속말이나 속짓을 살피며 손을 잡을 적에는 함께 누리면서 나아가는 걸음걸이가 되지 싶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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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집놀이터 175. 윽박지르는 학교



여덟 살 아이를 제도권학교에 안 보내고 ‘우리 집 학교’에 보내는 도시 이웃님이 있다. 이분은 서류를 쓰느라 학교를 드나들면서 매우 힘들다고 한다. 제도권학교에서는 집에서 배우는 아이를 ‘안 배운다’고 여길 뿐 아니라 ‘학교를 안 다닌다’고 여기고, 더 나아가 ‘사회 관계와 또래 친구’를 어찌하겠느냐고 따지듯이 물었단다. 이런 말을 묻는 이를 보면 이분들이 얼마나 생각이 얕은지 쉽게 알 만하다. 아이들이 졸업장 받는 학교를 다니건 안 다니건 또래라면 서로 아끼도록 가르쳐야 올바를 테지? 졸업장 받는 제도권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그곳에서 참답고 슬기롭게 배운다면 ‘우리 집 학교’를 다니는 또래벗을 수수하게 맞이하면서 사이좋게 어울리는 마음이 되겠지? 제도권학교에서는 졸업장을 손사래치는 어른하고 아이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도록 가르치는 셈일까? 무엇보다 제도권학교는 폭력하고 따돌림하고 성적지상주의하고 입시지옥이 드세다. 이런 말썽거리를 여태 하나도 제대로 안 풀면서 ‘우리 집 학교’를 다니는 야무지고 씩씩한 아이랑 어버이한테 왜 윽박질을 일삼을까? 제도권학교가 숲을 가꾸면서 살림짓기를 누구나 손수 하도록 가르치는 슬기롭고 아름다우면서 착한 배움터라면 어느 어버이가 이곳을 마다 하겠는가를 생각해야지 싶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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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집놀이터 174. 아픈 뜻



작은아이가 먼저 감기로 며칠 앓고, 큰아이가 엊그제부터 감기로 끙끙 앓는다. 앓는 두 아이인데 어제는 발포 바닷가로 마실을 다녀왔다. 아프기 앞서부터 바다로 마실가자고 노래를 불렀는데 이래저래 일이 많이 여태 못 갔다. 물에는 안 들어가고 모래밭을 밟으며 물결소리를 들으면서 조용히 놀았는데,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큰아이는 조금 더 앓는다. 두 아이를 바라보며 얘기한다. “너희들은 왜 아픈 줄 아니?” “음, 크으려고?” 이제 왜 아픈 줄 살짝 알지 싶다. “그러면 이 아픔을 씻어내려면 무엇을 그려야 할까?” “안 아프기?” “아니야. 안 아프기를 그리면 머잖아 다시 아파. 아픈 까닭은 우리가 낡은 몸을 이룬 세포를 모두 떨쳐내고 오롯이 새로운 세포로 거듭나서 튼튼한 몸을 맞이할 날이 되었기 때문이야. ‘안 아프기’ 아닌 ‘눈부시게 튼튼하기’를 그리렴. 눈부시게 튼튼해서 바람도 햇볕도 마음껏 받아들이면서 너희 하고픈 놀이도 신나게 하고 새로운 배움길도 걸을 수 있도록 해 보자. 튼튼한 마음에 튼튼한 말에 튼튼한 몸을 그리자.”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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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집놀이터 173. 새롭게 들려주기



  아이들한테 그림책이나 동화책 읽어 주던 날은 끝났다. 끝이라 했지만 아예 안 읽어 주겠다는 뜻이 아니다. 이제 아이들은 어버이한테 그림책이나 동화책 읽어 주기를 좋아한다. 저희가 재미나게 읽은 책을 어머니나 아버지한테 가지고 와서 종알종알 웃음띤 목소리로 들려주고 싶다. 곁님은 며칠 앞서부터 《아나스타시아》를 첫걸음부터 다시 읽기로 한다. 처음에는 혼자 읽다가 이 책을 아이들한테 읽어 주기로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블라지미르 메그레가 어리석게 내뱉는 말씨는 걸러내고서 네 사람이 우리 배움집에서 새로 바라볼 대목을 조곤조곤 부드러이 읽는다. 며칠째 곁님 목소리를 듣다가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오는 아쉽거나 얄궂은 번역 말씨라든지, 글흐름에 잘 안 맞는 대목을 몽땅 손질해서 종이에 뽑아 보자고. 어버이가 목소리로 새롭게 들려주는 이야기도 좋고, 아이 스스로 찬찬히 새기며 거듭 읽도록 해 보자고 생각한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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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6.6.∼6.9. 일본 오사카 blu room R



일본 오사카 blu room R에는 누리글월로 예약을 하면 된다. 일본말을 할 수 있다면 국제전화를 걸어 예약을 할 수 있다. 파란방 공식누리집 http://www.bluroom.com/pages/locations.aspx에 들어가면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파란방을 알 수 있다. 오사카 파란방은 수요일이 쉬는 날이니, 이를 미리 살펴야 한다. 파란방에 들어가고자 하는 람타학생을 헤아려 오사카 파란방 지기님은 길손집을 따로 두기도 하기에, 이 길손집에 머물면서 한결 느긋하게 파란방을 드나들 수 있다. 파란방은 하루에 한 번, 30분만 들어갈 수 있다. 오사카에 계신 김동철 선생님이나 미찌꼬 상은 영어로는 힘들고, 일본말을 해야 하는데, 김동철 선생님은 한국말도 함께 하신다.


파란방 공식누리집에서 오사카 파란방 주소를 찍으면 지도에 잘 안 나온다. 오사카 ‘東道氣功整體員’ 누리집으로 들어가면 쉽게 찾아가도록 이끄는 지도를 볼 수 있다.



1. 주소·이름


[blu room R + 東道氣功整體員]

大阪市 住之江區 粉浜 3丁目 10-16

zip 559-0001

전화 81-6-6627-9297

누리글월 : bluroom-r@tiara.ocn.ne.jp

누리집 : http://www.todo-kikoh-seitai.com/

(오사카시 스미노에구 코하마 3-10-16)


* 월∼화, 목∼일 09:00-12:00, 13:30-19:00 / 수요일은 쉬는 날


[길손집]

大阪市 住之江區 平林南 2-8-43

(오사카시 스미노에구 히야바야시 2-8-43)


東道氣功整體員, 원장 金東哲(김동철 선생님)

blu room R, owner 加納道子(미찌꼬 상)




2. blu room R 값


어른 (19살∼200살) ¥7000

어른 (Ramtha student) ¥6000

어린이·푸름이 (8살∼18살) ¥3500 (혼자 들어갈 때)


어른 + 아기 (0살∼7살) ¥8000 (아기를 어른이 데리고 함께 들어갈 때)

어른 + 아기 (Ramtha student) ¥7000 (아기를 어른이 데리고 함께 들어갈 때)




3. DRT요법 (脊椎エネルギ一の改善, 全身調整)

: 등뼈를 곧게 고쳐줌, 온몸을 바르게 맞춤


처음 받을 때 ¥2500

다음에 받을 때부터는 ¥5000




4. 길손집 (숙박)

: ‘람타학교 학생’만 숙박을 받는 줄로 압니다.


어른 ¥2000 (하룻밤)

어린이·푸름이 (8살∼18살) ¥500 (하룻밤)

아기 (0살∼7살) ¥0




5. 길삯


2018.6.6.∼6.9.

6.6. 부산 김해공항 → 칸사이 국제공항 16:30-17:55

6.9. 칸사이 국제공항 → 부산 김해공항 11:00-12:30

(어른 2 어린이 2 : 왕복 비행기삯 753,200 세금까지 모두)


6.6. 택시 (칸사이 국제공항 → 스미노에구 코하마 blu room) ¥12700

6.9. 라피트 특급열차 (Sakai → Kansai) ¥2460 (어른2+어린이2)

¥820 (어른) 

¥410 (어린이)


* 칸사이 국제공항에서 코하마로 라피트 특급열차를 타려면 NANKAI Ticket Office에서 표를 끊으면 된다. 굳이 빨리 갈 마음이 아니라면 일반 전철을 타도 된다. ‘칸사이 → 사카이’ 라피트 특급은 28∼30분이 걸린다. 사카이역에서 특급을 내린 뒤에 blu room이 있는 스미요시타이샤(住吉大社)까지는 일반 전철로 세 번.


* 오사카 blu room으로 어른 셋이나 넷이 함께 찾아가기로 한다면, 칸사이 공항에서 blu room이 있는 스미요시타이샤까지 택시를 타고 가도 좋다. 전철을 갈아타고 짐을 나르는 품을 덜며, 시간도 한결 아낄 수 있을 테니.


* 한국으로 돌아갈 적에는 히야바야시(平林南)에서 택시를 잡아 사카이까지 가는 길이 낫다. 그런데 히야바야시 쪽으로 지나다니는 택시는 드물어, 스미노에코엔(住之江公園)까지 전철로 한 번 타고 가서 잡으면 수월하다. 스미노에코엔에서 내리면 바로 구름다리가 나오는데, 이 구름다리에서 맞은쪽으로 건너가면 택시가 늘 서서 손님을 기다린다. 역이름처럼 이 역 건너편에 큰 공원이 있다. 택시를 타는 곳은 공원 건너편 큰길이다.


* 길손집에서 blu room을 오갈 적에는, 히야바야시에서 스미노에코엔까지 전철을 한 번 타고 간 뒤에 택시를 타고 가면 가장 빠르다. ¥650 언저리로 택시삯이 나온다.


* blu room은 마을 안쪽, 그러니까 골목길에 있다. 실제 주소하고 네비게이션이 안 맞기도 하니, 스미요시타이샤에서 택시를 내려서 마을시장을 가로질러서 걸어가면 된다. 마을시장은 비가리개가 높이 있는데, ‘KOHAMA’라는 글판을 곳곳에 크게 붙여 놓았다. 마을시장을 곧게 걷다가 처음 나오는 네거리에서 왼쪽으로 꺾는데, 왼쪽에 veggie라는 간판을 건 남새집이 있다. 이쪽 골목으로 접어들어 마을시장을 빠져나와서 조금 걸으면 우체통을 지나고 절을 지나서 ‘東道氣功整體員 + DRT + blu room R’이란 글씨를 적은 작은 선간판이 전봇대 옆에 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다리꼴 하얀 벽돌집을 보았다면 잘 찾아왔다.




6. 이밖에


* blu room에 들어가는 동안 몰랐는데, blu room에 오렌지를 보름쯤 두셨단다. blu room에 있던 오렌지는 보름이 지나도 썩거나 곪지 않았다.


* blu room은 하루 30분만 받을 수 있는데, 처음 들어가는지 여러 번 들어갔는지에 따라 빛을 다르게 맞추고, blu room에 들어갈 적에 바탕으로 깔아 주는 노래 주파수도 달리 맞춘다고 한다. 람타학생이 blu room을 여러 번 들어갔다면, 이때에는 오사카 blu room R에서는 C&E훈련을 하고 들어가도록 해 준다고 한다. C&E훈련을 하고서 blu room에 들어가면 더욱 기운을 얻는다고 한다. 다만 처음부터 이렇게 할 수는 없다.


* 길손집에서는 손수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다. 길손집이 있는 히야바야시 가까이에는 ‘spa suminoe’라고 하는 온천이 있어 한국 관광객이 제법 찾아간다고 한다. 이 온천에서 큰길 건너 안쪽에 가게가 있고, 이 가게가 길손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 같은데, 우리는 6월마실에 이 가게에는 못 가 보았다. 우리가 6월마실에서 들른 여러 가게 가운데 먹을거리를 장만할 만한 좋은 가게로 ‘KAGAY 1番街’ 어귀에 있는 ‘LIFE Kagaya’를 꼽을 수 있다. 라이프 카가야에서는 병에 담은 우유를 농장직거래로 받아서 다루기도 한다.


* blu room R 가까이에 스미요시공원(住吉公園)이 있다. blu room에 들어가기 앞서 이 공원에서 이웃걷기훈련을 하고 나서 들어가 보아도 좋다.


* 스미요시타이샤 전철역 옆으로 오랜 신사가 있다. 이 신사 앞으로는 노면전철이 다니기도 한다. 스미요시타이샤 전철역에는 프랑스빵집하고 롯데리아가 나란히 있기도 하다. 스미요시타이샤 전철역부터 죽 이어지는 마을시장에는 여러 가게가 있으니, 이곳에서 먹을거리를 장만할 수도 있다. 이 마을시장에 일본신(게다·죠리)을 맞춤으로 다루는 곳이 있다. 공산품이 아닌 수제품으로 손님마다 발바닥과 발가락을 살펴서 끈을 매어 주니, 천연 소재 신을 바라는 분이라면 이곳에서 신을 한 켤레 맞추어 볼 수 있다. 가장 눅은 신은 여성 ¥2500이고, 남성 ¥3500이다. 이 신집은 누리집이 따로 있으니 들어가 보아도 좋다(http://geta.gonna.jp/).


(숲노래/최종규 . 람타공부/blu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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