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휴일 8
신조 케이고 지음, 장혜영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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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5.25.

책으로 삶읽기 1019


《매일 휴일 8》

 신조 케이고

 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4.30.



《매일 휴일 8》(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을 읽는다. 줄거리를 늘이고 또 늘인다. 삶을 잇는 사람이기에, 하루하루 살아내는 길을 그리면 온갖 줄거리를 그릴 수 있다. 다만, 스스로 그려서 짓고 나누고 펴고 누리는 삶이 아니라, 짝을 안 맺으면 안 된다고 여기듯 엮으면서 가볍게 실랑이가 잇는 얼거리라면, 그저 끝없이 늘이다가 어영부영 흩어지게 마련이다. 사랑을 바라볼 적에는 헤매거나 어지럽지 않다. 사랑을 안 바라보기에 기웃기웃한다. 사랑을 품고서 심는 하루일 적에는 힘들거나 지치지 않는다. 사랑을 안 품고 안 심으니까 힘겨우면서 그만 지쳐서 쓰러진다. “ひらやすみ”란 무엇인가? 붓을 쥔 그림꽃님부터 스스로 헤매면서 길을 안 열려고 하는구나. 길은 얼마든지 헤맬 만하고 헤매면서 새롭게 눈을 뜰 수 있다만, 억지로 이리 헤매거나 저리 헤매야 하지 않는다.


ㅍㄹㄴ


‘요새 들어 스스로를 아이 같다고 느끼는 건, 제대로 연애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일까? 어린애 같아서 만화도 못 그리고 있는 게 아닐까?’ (29쪽)


‘나 왜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걸까? 데이트를 위해?’ (52쪽)


“타치바나 씨는 지금 하는 일을 별로 안 좋아하세요?” “음, 원래는 좋아했어요.” (69쪽)


‘만화를 그리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 (172쪽)


+


#ひらやすみ #真造圭伍 


지붕 위에 올라가는 거 진짜 좋아했는데

→ 지붕에 올라기기 참 즐겼는데

→ 지붕에 참말 즐겨 올라갔는데

→ 지붕에 참 자주 올라갔는데

18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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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집 타카하시 군 3
마츠무시 아라레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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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5.25.

책으로 삶읽기 1018


《자전거집 타카하시 군 3》

 마츠무시 아라레

 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25.5.31.



《자전거집 타카하시 군 3》(마츠무시 아라레/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25)을 읽는다. 지난 열 해 동안 몹시 싫었어도 싫다는 말도 티도 내지 못 하는 채 속으로 꾹꾹 눌러담기만 하던 아가씨가 일터를 그만두기로 한단다. 일부러 괴롭히거나 추레하게 구는 놈은 예나 이제나 있다. 이들은 쥐뿔만 한 벼슬을 쥐어도 괴롭히거나 추레하게 군다. 이들은 저희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벼슬자리에서 한마디만 해도 꼼짝을 못 하지만, 막상 ‘일하는 터’가 아니라 ‘노닥거리는 자리’만 쳐다보는 셈이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남을 괴롭힐 까닭이 없고, 추레하게 굴 까닭마저 없다. ‘일 안 하는 사람’이기에 남을 괴롭힐 뿐 아니라, 추레하게 군다. 깎아내리지(혐오) 말자고 외치지만, 막상 남을 깎아내리면서도 스스로 못 깨닫는 사람이 많다. 벼슬을 쥐거나 이름을 날리거나 돈을 휘두르거나 힘으로 누르는 이는, 이들 스스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기 일쑤이다. 우리는 이때에 어떡해야 할까? 길은 여럿인데, 이 가운데 더없이 홀가분한 길 하나는 ‘이들끼리 알아서 지내라 하고서 물러나기’이다. 이들이 해야 할 일을 우리가 억지로 맡아주느라, 이들은 ‘이들이 안 하느라 우리가 맡은 일’이 어떠한지 하나도 모른다. 일을 안 하고서 노닥거리는 이들은 ‘일’이 무엇인지부터 느끼고 배우지 않고서야 달라질 수 없다.


ㅍㄹㄴ


“누가 더 그런 게 뭐가 중요해. 우연히, 그냥 우연히 둘 다 힘들었던 거지.” (13쪽)


“만약 자기한테 자식이 있는데, 떨어져 살아야 하는 것까진 어쩔 수 없다 쳐. 그런데, 어떻게 사는지 한 번도 안 보러 오는 거 토모짱이라면 할 수 있나?” (24쪽)


“우리 빵순이를 울려놓고, 잘도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네.” (65쪽)


“토모짱 다니는 회사는, 기분 나쁜 놈이 마음대로 하게 놔두는 게 정상이가?” (71쪽)


“그거 혹시, 료헤이가 난리 쳐서 붙어 있기 힘들어진건?” “아니, 처음부터 붙어 있기 힘들었어.” (114쪽)


“무시하는 사람을 위해 굳이 애쓸 필요도 없는데, 그걸 깨닫는 데에 10년이나 걸려버렸어.” (123쪽)


#自轉車屋さんの高橋くん #松蟲あられ


+


나, 피어싱 구멍 안 뚫었어

→ 나, 귀에 안 뚫었어

→ 나, 구멍 안 했어

11쪽


토모짱 다니는 회사는, 기분 나쁜 놈이 마음대로 하게 놔두는 게 정상이가

→ 토모짱 다니는 일터는, 나쁜놈이 마음대로 해도 되나

→ 토모짱 일하는 곳은, 나쁜놈을 가만 놔두나

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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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Zearth[지어스] 완전판 5
키토 모히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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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5.15.

만화책시렁 753


《지어스 5》

 키모 모히로

 최윤선 옮김

 대원씨아이

 2006.12.15.



  누구나 ‘살려’고 무슨 일이든 합니다. 그런데 “나만 잘먹고 잘살”려고 붓을 쥘 적에는 사람들한테 거짓바람을 일으키는 짓입니다. 지난날 일본허수아비나 이승만·박정희·전두환한테 빌붙어 “내내 잘먹고 잘살”려고 붓을 이은 사람들은, 참으로 불쌍하고 안쓰럽기만 합니다. 그런데 적잖은 사람들은 “그저 먹고살려고”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남이나 이웃을 죽이는 짓도 서슴지 않습니다. “내가 살려면 어쩔 길이 없다”는 핑계를 붙여요. 이제는 이런 짓을 멈추거나 끝낼 때라고 느껴요. “내가 살아남으려고 남을 죽이”면, “내가 죽은 사람한테서 씨앗을 이어받은 아이들이 머잖아 나를 죽여서 앙갚음을 할” 테고, 이윽고 “나한테서 씨앗을 이어받은 아이들이 새롭게 앙갚음하려고 그 아이들을 찾아갈” 테지요. 《지어스 5》을 곰곰이 읽습니다. 삶죽음 사이를 잇는 길을 지켜보는 아이들 손바닥을 돌아보는 줄거리입니다. 이제 열너덧 살에 이른 아이들 손바닥에 따라서 별 하나가 살아남거나 사라진다지요. 나라를 이룬 어른들은 총칼로만 놈(적군)을 물리쳐야 한다고 여깁니다. ‘삶’이 아닌 ‘살아남기’만 쳐다보는 어른들은 아이들이 묻는 “왜 살아요?”나 “왜 죽여요?” 같은 말에 제대로 대꾸를 못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스스로 묻고 길을 찾아나섭니다. ‘남으려는 삶’이 아닌 ‘살다가 떠나는 나’를 바라볼 뿐 아니라, ‘나(아이)를 잇는 아이(씨앗)’를 바라본다지요.


ㅍㄹㄴ


‘넌 어떻게 성장할까. 어떤 인생을 보내게 될까.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화도 내면서, 내가 겪어 보지 못한 여러 가지 일들을 체험하면서, 좌절할 때도 있을지 몰라. 힘들 때도 있을지 몰라. 그래도 네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감사의 마음을 잊어선 안 돼. 널 이렇게나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걸―.’ (91쪽)


‘또 다른 지구. 또 다른 우리들. 그건 적인 걸까. 그걸 희생시키면서까지 우리들의 이 지구는 존속할 가치가 있는 존재일까?’ (196쪽)


#ぼくらの #鬼頭莫宏 #きとうもひろ


+


《지어스 5》(키모 모히로/최윤선 옮김, 대원씨아이, 2006)


순간의 승기(勝機)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야

→ 문득 오름결을 이룰 수 있어

→ 살짝 오름길을 탈 수 있어

15쪽


그 엉덩이라면 남자들 뇌쇄시키고도 남아

→ 그 엉덩이라면 사내들 녹이고도 남아

→ 그 엉덩이라면 사내들 사로잡고도 남아

82쪽


널 이렇게나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걸―

→ 널 이렇게나 고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은 줄

→ 널 이렇게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은 줄

91쪽


식목의 전정(剪定) 같은 거라고 보면 돼

→ 가지치기 같다고 보면 돼

→ 가지를 끊는다고 보면 돼

145쪽


그건 적인 걸까. 그걸 희생시키면서까지 우리들의 이 지구는 존속할 가치가 있는 존재일까

→ 그쪽은 몹쓸놈인가. 그쪽을 죽이면서까지 우리별은 이어갈 값어치가 있을까

→ 그사람은 나쁜가. 그사람을 없애면서까지 우리별은 살아갈 만할까

19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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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5.14.

만화책시렁 751


《학교 선생님 4》

 스야마 신야

 허강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2.12.25.



  모든 아이는 “어버이가 가르치는 품에서 즐겁게 배우려고 태어납”니다. 사람은 이 별에 처음 깃든 날부터 한결같이 “어버이가 아이하고 함께 살림을 지으면서 사랑을 이루고 함께 익히는 나날”을 이었습니다. 임금과 벼슬아치와 나리는 따로 길잡이를 두고서 이녁 아이를 가르치라 했으나, 들숲메바다에 깃들어 수수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어버이 스스로 아이를 가르쳤습니다. 오늘날 ‘너른마당(공교육)’은 페스탈로치란 분이 기틀을 잡았고, “나라가 일으킨 싸움 탓에 어버이를 잃은 외로운 아이를 맡는 터전”으로 열었습니다. “어버이 있는 아이”를 받을 까닭이 없던 너른마당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 나라를 보면, “낳는 어버이만 보이되 돌보는 어버이는 안 보이는 판”입니다.


  《학교 선생님 4》을 읽었습니다. ‘길잡이(학교 선생님)’도 다른 누구하고 똑같이 ‘일하고 나서는 놀거나 쉬고픈 사람’이라는 대목을 나긋나긋 들려주는 줄거리입니다. 판끊긴 그림꽃을 2025년 5월에 늦게 읽었는데, 마침 5월 13일에 ‘주호민·한수자 아동학대 2심판결’이 나왔습니다. 누가 누구를 괴롭힌 일인지 똑똑히 볼 일입니다. 아이는 모름지기 어버이가 스스로 맡을 일입니다. 스스로 못 맡는 아이를 남한테 맡기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살필 일입니다. 잘잘못을 다 받아들일 줄 알아야 ‘어른’입니다.


  2022년 9월 5일에 ‘주호민·한수자 아들’이 벌인 일을 ‘학교폭력’으로 제대로 다스리는 틀을 나라(정부·학교)가 똑바로 세웠으면, 벌써 네 해째에 이르는 고단한 ‘법원 판결’까지 올 일이 없습니다. 모든 아이는 집에서 하는 대로 배움터에서 하고, 배움터에서 하는 대로 집에서 합니다. 아이를 다독이며 가르칠 몫은 누구보다도 어버이입니다. 이 대목을 잊은 채 모두 길잡이한테 떠맡기기만 한다면, 바로 아이들이 가장 괴롭고 고단하며 슬픕니다.


ㅍㄹㄴ


“하지만 이런 날에 여자 둘이, 특정한 상대가 없다고, 주위에 어필하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11쪽)


“가계를 압박하는 건 너희들이야! 강제 참가다!” “뭐∼? 싫어∼.” “그렇다면 앞으로 너희 밥은 더 이상 안 할 거야.” (35쪽)


“정말 대단해요. 요리를 못 하면서 인기가 있다니! 역시 스승님이에요!” (174쪽)


#學校のせんせい #学校のせんせい #巣山真也

https://www.amazon.co.jp/s?k=%E5%B7%A3%E5%B1%B1%E7%9C%9F%E4%B9%9F&i=stripbooks&crid=2XA0P7DVB4DYJ&sprefix=%E5%B7%A3%E5%B1%B1%E7%9C%9F%E4%B9%9F%2Cstripbooks%2C324&ref=nb_sb_noss


+


《학교 선생님 4》(스야마 신야/허강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2)


내 목적은 긴타 군 인형을 GET하는 거예요

→ 나는 긴타 꼬마를 얻으려 해요

→ 나는 긴타 귀염이를 낚으려 해요

6쪽


놀이동산 내에서만 한정판매 한다고요

→ 놀이동산에서만 한줌장사라고요

→ 놀이동산에서만 작은팔이라고요

→ 놀이동산에서만 드문팔이라고요

7쪽


새해부터 가정폭력 당했어

→ 새해부터 집주먹이야

→ 새해부터 손찌검이야

→ 새해부터 휘갈겨

28쪽


세 사람치 세금, 광열비, 식비

→ 세 사람 낛, 불삯, 밥값

34쪽


자, 잠깐 타임!

→ 저, 저기 짬!

→ 아, 저기 참!

39쪽


나처럼 독서를 해서 견식을 넓히거나

→ 나처럼 읽으면서 눈을 넓히거나

→ 나처럼 책읽기로 생각을 넓히거나

→ 나처럼 책으로 널리 알아가거나

55쪽


개가 본능대로 덤벼들면, 설령 소형견이어도

→ 개가 문득 덤벼들면, 아무리 작은개여도

→ 개가 바로 덤벼들면, 제아무리 작아도

7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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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안의 작은 행복 - 삶을 이끄는 누군가 있다는 것 박시백이 그리는 삶과 세상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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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5.12.

만화책시렁 744


《둥지 안의 작은 행복》

 박시백

 휴머니스트

 2014.4.7.



  《둥지 안의 작은 행복》은 박시백 씨가 아직 〈한겨레〉에 그림을 싣던 때에 일군 이야기입니다. 처음 이 그림을 실을 무렵에는 ‘작고 수수한 삶’을 그린다고 여겼습니다. 2014년에 낱권으로 나온 뒤에 다시 읽으면서, 또 2025년에 문득 뒤적여서 넘기는 동안, ‘남한테는 작고 수수하게 살라’고 읊되, ‘그들끼리’는 ‘서울 한복판 비싼 잿집과 높자리’를 거머쥔 길을 갔구나 하고 느낍니다. 나라지기가 되겠노라 나서는 이를 보면, 환하게 드러낸 돈이 14억에 25억에 30억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돈을 모을 수 있을까요? 돈을 이만큼 모으면서 이웃하고 나누는 길은 얼마나 걸었을까요? 한 채에 10억이 넘든 5억이 넘는 잿집에서 산다면, 이 엄청난 집값에 손가락을 떨어야 하지 않나요? 작고 수수한 살림집으로 옮겨서 밭을 일구고 나무를 돌보아야 하지 않나요? 돈은 돈대로 거느리면서, 이름은 이름대로 날리고, 힘은 힘대로 부리는 그들로서는 ‘작은기쁨’도 ‘작은살림’도 아닌, 허울좋은 목소리와 입발린 목소리만 욀밖에 없다고 느낍니다. ‘탈레반’은 ‘평화’를 바라지 않을 뿐 아니라, 순이를 엄청나게 깎아내리고 괴롭힙니다. 총을 든 평화란 터무니없는 소리입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라는 아이가 나타나지 않았어도 이미 ‘총을 든 탈레반’이 어떤 짓을 했는지 제법 알려졌습니다. 박시백 씨는 왜 이런 이야기에는 귀를 닫을까요? 아니, 《이재명의 길》을 그렸으니, 처음부터 ‘둥지살림’하고는 등돌린 이름길을 달렸다고 해야 맞다고 느낍니다.


ㅍㄹㄴ


‘재산은 별로 없지만 큰 부채도 없고 오손도손 모두가 건강한 가족들이 있는 오늘이 좋다.’ (37쪽)


“방송이 온통 미국 쪽 정보뿐이니 제대로 판단하기가 힘들잖아.” “이 책을 읽어 봐. 라덴이나 탈레반 쪽에 대한 정보들이 꽤 많아.” “이 책도 미국 측 시각에서 쓰인 책이네 뭐.” “그렇긴 하지만 정보는 풍부하니까 80년대 신문 보던 방법으로 읽으면 쓸 만해.” (75쪽)


‘자율학습 시간은 말 그대로 자율학습 시간이다. 필요한 정보들이 강물처럼 흐르는!!’ (26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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