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의 하극상 제3부 : 영지에 책을 보급하자! 1
카즈키 미야 원작, 나미노 료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문기업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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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10.21.

책으로 삶읽기 853


《책벌레의 하극상 3-1》

 카즈키 미야 글

 나미노 료 그림

 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3.8.31.



《책벌레의 하극상 3부 1》(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3)를 읽었다. 오직 책바라기로 내딛는 새걸음을 들려주는데, 글꽃을 그림꽃으로 다 옮기자면 그림꽃님(만화가)이 온삶을 바쳐도 모자랄 듯싶다고 한다. 그래서 ‘3부 1’은 다른 그림꽃님이 맡기로 했단다. 책을 펴서 읽는 사람이야 하루에도 다 읽고, 한나절에도 다 읽고, 한 시간이나 십 분 만에 다 읽기도 한다. 그러나 이 한 자락을 써내거나 그리기까지 적잖이 품을 들이게 마련이다. 말꽃(사전) 하나를 여미자면 아무리 짧아도 대여섯 해나 열 해쯤 들이지만, 말꽃을 장만해서 읽는 사람은 며칠 만에 첫 쪽부터 끝 쪽까지 다 훑을 수도 있다. 책벌레 아가씨 이야기는 앞으로 언제까지 이어갈까? 이 아가씨가 ‘어른 몸’이 되는 날까지 그릴까? 모든 사람이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 배우고 나누는 길을 열고서 ‘오늘날’로 돌아가는 줄거리를 그릴까? 느긋느긋 나오는 한글판을 천천히 지켜본다.


ㅅㄴㄹ


‘힘든 일이지만 가족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인쇄업을 확산시켜 책을 많이 읽기 위해 힘내자!’ (21쪽)


‘맞아. 난 내 목숨과 번화가의 가족의 목숨을 지켜야만 해. 난 세례식을 성공시켜 도서실의 열쇠를 받아야만 해. 난 영주의 양녀가 되어서 인쇄업을 확산시켜야만 해.’ (56쪽)


‘하지만 겨우 그 정도로 나의 도서실을 엉망으로 만든 죄가 사라지지는 않아.’ (110쪽)


+


그리고 인쇄업을 확산시켜 책을 많이 읽기 위해 힘내자

→ 그리고 글살림을 뻗어 책을 많이 읽도록 힘내자

→ 그리고 책마을을 펼쳐 책을 많이 읽도록 힘내자

21쪽


네가 허약체질인 줄 알았으니 앞으로는 신경을 쓰겠지

→ 네가 빌빌대는 줄 알았으니 앞으로는 마음을 쓰겠지

→ 네가 고삭부리인 줄 알았으니 앞으로는 헤아리겠지

85쪽


함께 동행해 주세요

→ 함께해 주세요

→ 함께 있어 주세요

93쪽


기껏 도서실의 열쇠를 입수했는데

→ 기껏 글마루 열쇠를 넣었는데

→ 기껏 책마루 열쇠를 쥐었는데

115쪽


신전이 병설되어 있지 않아요?

→ 거룩집이 따로 있지 않아요?

→ 절집이 함께있지 않아요?

12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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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피뇽의 마녀 4
히구치 타치바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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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10.21.

책으로 삶읽기 855


《샹피뇽의 마녀 4》

 히구치 타치바나

 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3.7.15.



《샹피뇽의 마녀 4》(히구치 타치바나/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3)을 읽었다. 넉걸음을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샀는데, 줄거리를 꽤 늘이려는 듯싶다. 못 그린 꾸러미는 아니되, 구태여 자꾸 밑밥을 깔면서 줄거리를 늘리겠다는 티를 내야 하는지 아리송하다. 그리려는 이야기를 그때그때 담으면 될 텐데? 그린이 스스로 더 많이 그리고 싶어서 일부러 엮음이(편집부)한테 밑얘기를 들려주는 셈일까? 아무튼, 버섯은 숲을 살리기에 새빛을 품는 맛이다. 버섯은 숲에서 몸을 내려놓는 모든 목숨이 흙으로 돌아가도록 이바지하면서 새맛을 들려주는 빛줄기이다. ‘까만숲(흑마녀)’이 버섯 곁에서 빛길을 펴는 뜻을 그리는 대목은 반갑지만, 이 얼거리를 자꾸 사랑타령으로 섞으려는 줄거리는 영 못마땅하다.


ㅅㄴㄹ


“그, 그렇지만 내가 만드는 사과는 아마 엄청 맛없을 거야. 선물.” “맛없는 사과를 떠넘긴 거야?” (10쪽)


“우린 최근 널 쭉 지켜봤거든. 어머, 저 놀란 얼굴 좀 봐. 어쩜 그렇게 우릴 못 알아챌 수가 있대? 줄곧 옆에서 떠들어댔는데.” (20쪽)


‘방에 가득한 마녀님의 눈물버섯. 거기에 다다르기까지 이 차를 만들자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일을, 마녀님은 얼마나 많이 거듭해온 걸까. 이런 식으로 슬픔과 고요함이 가로놓인 나날을 얼마나 보내온 걸까.’ (106쪽)


+


배움도 느린 게 의욕마저 없고 늘 태평하다니까

→ 느리게 배우고 마음마저 없고 늘 널널하다니까

→ 더디 배우고 뜻마저 없고 늘 뒹군다니까

5쪽


본론으로 돌아가서

→ 깊이 돌아가서

→ 속으로 돌아가서

→ 바로 돌아가서

→ 이야기로 돌아가서

22쪽


그 눈물을 배지 삼아 키운 버섯이야

→ 이 눈물을 밑동 삼아 키운 버섯이야

→ 이 눈물을 밑밥 삼아 키운 버섯이야

→ 이 눈물을 밑밭 삼아 키운 버섯이야

→ 이 눈물을 밑힘 삼아 키운 버섯이야

98쪽


달달 볶아서 독을 뺀 후 기억을 휘발시켰다

→ 달달 볶아서 좀을 빼고 나머지를 날렸다

10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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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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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10.19.

만화책시렁 530


《사랑이 없어도 먹고살 수 있습니다》

 요시나가 후미

 윤영의 옮김

 서울문화사

 2005.8.30.



  목숨을 이으려면 먹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밥’이란 ‘바탕’을 이루는 살림입니다. ‘받아들이’면서 새롭게 몸을 ‘밝’히고 힘을 내지요. 속으로 담기에 ‘머금다’에 ‘먹다’예요. 숨을 이어가는 발판인 밥 한 그릇이란, 스스로 빛나려는 길에 놓는 살림일 테니, 아무 밥이나 먹을 일이 아니고, 아무렇게나 먹을 노릇도 아닙니다. 《사랑이 없어도 먹고살 수 있습니다》는 참말로 ‘사랑 없이’도 얼마든지 밥을 잘 먹는다는 줄거리라기보다는, ‘사랑을 찾고 품고픈 마음’이기에 새로 먹고 다시 먹으면서 기운을 차리겠다는 줄거리라고 여겨야지 싶어요.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먹는답니다. 흔들리지 않으려고 먹는다는군요. 꿋꿋하게 서려고, 앞을 바라보려고, 넘어지거나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려고 먹는답니다. 참 알뜰하면서 훌륭해요. 이렇게 스스로 속빛을 헤아리고 다독일 수 있다면, 무엇을 먹든 사랑빛을 찾아나서는 길에 설 만합니다. 일이란, 내가 나를 사랑하는 하루를 지으려고 일으키는 몸짓입니다. 말이란,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심는 씨앗입니다. 여기에 밥 한 그릇을 나란히 놓고서, 내가 나를 사랑하는 길을 찾으려는 몸짓을 실컷 뽐냅니다. 오늘 하루도 사랑으로, 어제도 모레도 사랑으로 걸어가려고 살림을 지어요.



“그런데 말야,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맛있는 가게를 많이 찾을 수 있어?” “이보셔. 나는 말이지, 일할 때랑 잘 때 빼고는 거의 하루 종일 먹는 것만 생각하면서 살아왔거든. 그리고, 종류에 따라선 일할 때조차 먹는 걸 생각하고 있다구.” (65쪽)


“나는 이럴 때 자유롭기 위해서 지금까지 빈손으로 살아온 거라구!” S하라는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자기 이름을 밝히고 맘껏 분노를 터뜨렸다. Y나가의 콘티 수정 건은 취소되었고, 작업은 깨끗이 종료. 원고도 깨끗이 넘겼다. 그리고 S하라의 취직도 깨끗이 물 건너갔던 것이다. (128쪽)


피차 인격에 결함이 있는 만화가와 수년간 동거해 온 동지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화가 점점 무르익었다. (146쪽)


#よしながふみ #愛がなくても喰ってゆけます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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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교의 별 2
와야마 야마 지음, 현승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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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10.19.

만화책시렁 582


《여학교의 별 2》

 와야마 야마

 현승희 옮김

 문학동네

 2022.5.5.



  적잖은 어린이는 어린이집이나 배움터를 보고는 얼씬조차 안 하고 싶다고 느낍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는 어린이집하고 배움터를 사슬터(감옥)하고 똑같이 올리기 일쑤입니다. 참말로 지난날 일본은 ‘총칼나라 몸받이(제국주의 희생양)’로 삼도록 얼른 글·셈을 가르쳐서 싸움터로 보내거나 벼슬꾼(공무원)으로 부리는 터전으로 배움터를 폈어요. 독일도 매한가지였습니다. 우리나라도 똑같고요. 어느새 2020년을 훌쩍 넘었으나 이런 얼개나 뼈대는 고스란합니다. 길잡이하고 배움이 사이는 멀고, ‘교장·교감’이라는 자리도 싸움터(군대)에서 따왔어요. 《여학교의 별》이 재미있다고 여기는 분이 많아서 읽어 보는데, 갇힌 곳에서 억눌리고 싶지 않은 마음을 터뜨리려는 아이들하고 어른이 줄줄이 나오는군요. 갇히거나 가둔 줄 느끼기에 바보스럽거나 힘빠진 쳇바퀴 같은 나날이고, 웃음꽃이 아닌 억지(감정노동)가 드러납니다. 우스꽝스러운 민낯인데 이 틀을 그대로 잇는 일본이며 우리나라이니, 어느 모로 보면 꽈배기(블랙코미디)일 수 있으나, 곰곰이 보면 바보짓입니다. 배움터는 이름 그대로 배우는 터전으로 어떻게 거듭나야 할까요? 우리는 스스로 어떻게 살림을 지으면서 어질고 슬기롭고 별빛으로 환한 사람으로 설 만할까요?



“갑자기 한 친구가 ‘사슴벌레도 사진 찍어 달라고 하자.’라는 말을 꺼내서, 사슴벌레도 학급의 일원이니 따돌려서는 안 된다는 이상한 정의감이 교실에 솟아올랐습니다.” (10쪽)


“술을 홀짝이며 구경하고 있었는데, 현관 턱에 걸려 떨어지게 생긴 아이(청소기)를 보고, 무의식중에 술잔을 놓고 그 아이(청소기)를 구했어요. 즉, 술보다 사랑할 수 있는 존재를 만났다는 거겠죠.” (93쪽)


“닉네임 응가뿌직 프린세스 님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최근 5kg이 쪘습니다. 그런데도 단 걸 못 끊겠어요. 어떡해야 살을 뺄 수 있을까요?’ 음― 놀이터의 모래를 드세요.” (131쪽)


#女の園の星 #和山やま


+


《여학교의 별 2》(와야마 야마/현승희 옮김, 문학동네, 2022)


잠깐 괜찮을까요? 궁금한 게 있는데

→ 살짝 될까요? 궁금한 일이 있는데

→ 살몃 되나요? 뭐 궁금한데

4쪽


지금부터 본론

→ 이제부터예요

→ 이제부터

7쪽


반 애들 중 누군가가 키우던 녀석이었던 것 같아요

→ 모둠에서 누가 키우던 녀석 같아요

10쪽


독사진은 어렵겠다는 선생님의 불허에

→ 혼찰칵은 어렵겠다고 샘님이 막아서

11쪽


포치가 선택한 사람이 투샷의 권리를 갖는다

→ 포치가 고른 사람은 둘이 찍을 수 있다

13쪽


나무 흉내를 내고 있던 건 아니었지만 간택당해 버렸죠

→ 나무 흉내를 내지 않았지만 뽑혀 버렸죠

14쪽


선생님을 반짝거리게 만드는 거 아닙니다

→ 샘님한테 반짝거리면 안 됩니다

15쪽


내일 가자마자 고모리를 취조한다

→ 이튿날 가자마자 고모리를 캔다

23쪽


다 회수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 다 거뒀는지는 모르겠지만

29쪽


아침형 불량배라, 어쩐지 좋은 사람일 것 같다. 아, 삼천포로 빠졌군

→ 아침 각다귀라, 어쩐지 좋은 사람일 듯하다. 아, 샛길로 빠졌군

→ 아침 얄개라, 어쩐지 좋은 사람 같다. 아, 엉뚱하게 빠졌군

37쪽


나도 가끔은 인스턴트를 먹고 싶어질 때가 있다

→ 나도 가끔은 뚝딱밥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 나도 가끔은 바로밥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49쪽


‘더는 안 갈게요’라는 말은 환청이었나

→ ‘더는 안 갈게요’라는 말은 허방이었나

→ ‘더는 안 갈게요’라는 말은 꿈이었나

→ ‘더는 안 갈게요’라는 말은 거짓이었나

51쪽


자숙을 한다고 생각했나 보군요

→ 뉘우친다고 생각했나 보군요

→ 되새긴다고 생각했나 보군요

71쪽


즉, 술보다 사랑할 수 있는 존재를 만났다는 거겠죠

→ 곧, 술보다 사랑할 수 있는 뭘 만난 셈이겠죠

→ 곧, 술보다 사랑할 수 있는 길을 만난 셈이겠죠

→ 곧, 술보다 사랑할 수 있는 빛을 만난 셈이겠죠

93쪽


그런 건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라 생각해서요

→ 이른바 시끄럽다고 생각해서요

→ 아무래도 입방아라 생각해서요

→ 좀 북새통이라 생각해서요

102쪽


보다 간결한 단어로 다듬어 보자 싶어서

→ 더 깔끔한 낱말로 다듬어 보자 싶어서

125쪽


태피스트리 이국적이고 너무 멋있어요

→ 꽃천 남다르고 아주 멋있어요

→ 무지개천 새롭게 참 멋있어요

127쪽


뭐 고민 없어? 나한테 제보해 봐

→ 뭐 걱정 없어? 나한테 털어놔 봐

→ 뭐 근심 없어? 나한테 얘기해 봐

→ 뭐 안 힘들어? 나한테 말해 봐

→ 뭐 안 버거워? 나한테 밝혀 봐

132쪽


그럼 씨름판에 워프시키자

→ 그럼 씨름판에 보내자

→ 그럼 씨름판에 띄우자

→ 그럼 씨름판에 날리자

15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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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 소년 뉴욕에 가다 - 만화로 보는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외 지음, 천초영 옮김, 매튜 운터베르거 그림, 최성각 해설 / 녹색평론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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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583


《라다크 소년 뉴욕에 가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스티븐 고어릭·존 페이지 글

 매튜 운터베르거 그림

 천초영 옮김

 녹색평론사

 2003.12.10.



  시골에서 태어나는 아이는 시골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기 매우 어렵습니다. 흙을 만지든, 흙이 아닌 다른 살림을 만지든, 시골 배움터는 시골아이가 서울(도시)로 나가서 일할 자리를 가르치고, 시골마을은 시골아이가 시골에 깃들려 하면 ‘머리가 나쁘거나 말썽이 많거나 재주가 없거나 덜떨어진 녀석’으로 여겨 버릇합니다. 더구나 서울아이가 서울이 아닌 시골에서 살겠다면서 찾아오면 ‘뭣 하러 서울에서 시골로?’라 하면서 ‘서울서 잘못을 저지르고서 시골에 숨으려는 속셈 아냐?’ 하고 흘겨보기 일쑤입니다. 《라다크 소년 뉴욕에 가다》는 투박한 글·그림으로 여민 자그마한 책입니다. 꾸미지 않은 글·그림이라 할 텐데, 얼핏 본다면 ‘후줄근하다’고 여기더군요. 뭐 이렇게 작고 얇아 팔랑거리냐고들 합니다. 아무래도 번듯하게 꾸미거나 그림솜씨가 빼어나야 들여다볼까요? 뉴욕스럽거나 도쿄스럽거나 서울스러워야 귀담아듣거나 눈여겨볼까요? 요사이는 시골에도 잿집(아파트)을 자꾸 늘리고, 시골에서 살면서 쇳덩이(자동차)를 굴리는 사람이 넘칩니다. 서울에서도 시골에서도 나란히 들숲바다를 망가뜨립니다. 누가 걷는가요? 누가 두바퀴(자전거)를 달리나요? 누가 풀꽃나무하고 마음을 나누면서 보금숲을 짓는가요?



여기는 리진이라는 소년의 고향입니다. 리진은 가족과 이웃들에게 농사짓는 법을 배우며, 흙과 더불어 자랐습니다. (3쪽)


하여튼 빌딩, 자동차, 비행기 같은 모든 게 자연을 오염시켜. 이것들이 공기와 물을 더럽히고 기후를 바꾸기까지 하지. 또, 너도 보다시피 이런 오염 때문에 사람들이 불행하고, 더 심한 건 이런 게 아주 불공평하다는 거야. 세계에 있는 자원을 공평하게 나눠 봤을 때 이곳 사람들은 자기들 몫보다 열 배 정도는 더 쓰고 있으니까. (23쪽)


“리진! 너 안 올 줄 알았는데! 아, 나이키 신발은 어떻게 됐니? 아, 뉴욕은 정말 어땠어?” “음, 한 가지는 확실해. 뉴욕은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곳은 아니야.” (34쪽)


+


《라다크 소년 뉴욕에 가다》(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와 세 사람/천초영 옮김, 녹색평론사, 2003)


여기는 리진이라는 소년의 고향입니다

→ 리진은 여기서 태어났습니다

→ 리진은 여기서 나고자랐습니다

3쪽


리진은 가족과 이웃들에게 농사짓는 법을 배우며, 흙과 더불어 자랐습니다

→ 리진은 집안과 이웃한테서 흙짓는 길을 배우며, 흙하고 자랐습니다

3쪽


모든 게 자연을 오염시켜

→ 모두 숲을 더럽혀

23쪽


이런 오염 때문에 사람들이 불행하고

→ 이렇게 더러워서 사람들이 괴롭고

→ 이렇게 더러우니 사람들이 고되고

23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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