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261. 2015.3.20. 그림책과 만화책을



  무릎으로 만화책을 누른다. 보던 만화책은 보던 대로 두면서, 그림책을 새롭게 펼친다. 그림책도 만화책도 손에서 놓을 수 없어서 두 가지를 함께 보려고 한다. 하기는, 책은 겹쳐서 읽는 맛도 있다. 얼마든지 겹쳐읽기를 할 수 있지.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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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60. 2015.3.26. 책을 꽂는 손길



  ‘내가 본 책은 내가 제자리에 꽂는다’는 아주 쉬운 말이면서도, 여러모로 재미난 말이다. 왜 그러한가 하면, 책을 한 권 제자리에 꽂으려 하는 사이에 다른 책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어느 책 하나에 눈길이 닿아 손을 뻗어서 꺼내어 읽은 뒤 제자리에 놓으려 할 즈음, 다른 책이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책 하나가 새로운 책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책은 다시 새로운 책으로 이어진다. 책돌아, 그 책을 제자리에 꽂고 나면 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책과 이야기와 삶이 넉넉하게 드리운단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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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59. 2015.3.24. 머리 가리지 마



  책순이가 책을 보는데 놀이돌이가 머리를 디밀면서 그늘을 드리운다. 놀이돌이는 그저 놀면서 제 자동차만 바라본다. 책순이는 놀이돌이더러 그늘 만들지 말라고 하지만, 놀이돌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놀이에 흠뻑 빠져서 아뭇소리를 못 듣는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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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58. 2014.10.7. 책방돌이야



  아이는 바닥을 가리지 않는다. 흙바닥이든 시멘트바닥이든 굳이 가릴 까닭이 없다. 어디이든 기쁘게 앉고, 어디에서든 신나게 논다. 책방바닥에 살포시 앉아서 책을 두 손에 들고 무릎에 얹는다. 가만히 책을 만지작거리면서 논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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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57. 2015.3.21. 책은 제자리에



  책돌이는 이제 ‘본 책을 제자리에 꽂기’를 할 수 있다. 혼자 스스로 할 때가 있고, 아버지가 말해 줄 적에 할 때가 있다. 스스로 책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책을 제자리에 두며, 스스로 웃고 노래하는 몸짓이란 더없이 아름답다. 가만히 보면, 아이들은 스스로 하기를 차근차근 익히면서 천천히 철이 든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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