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292. 2015.8.29. 나들이 책 선물



  바깥일을 다녀오면서 그림책을 한 꾸러미 장만했다. 영어로 된 그림책이지만, 그림으로도 얼마든지 알아볼 수 있다. 한국말로 나오지 못한 예쁜 그림책은 그냥 영어 그림책이든 일본말 그림책이든 프랑스말 그림책이든 그림으로 아름다운 이야기를 엿본다. 작고 가벼우면서 값싸기까지 한 그림책을 받은 아이들은 마룻바닥에 펼치면서 함께 ‘그림을 읽’는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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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91. 2015.8.21. 뻥튀기 책순이



  뻥튀기를 작은 그릇에 담는다. 노란 손잡이가 붙은 숟가락을 얹는다. 눈은 만화책에 꽂고 손을 천천히 뻗어 숟가락을 쥔 다음, 다시 살살 뻥튀기를 담은 뒤에 입으로 가져간다. 아슬아슬하게 ‘뻥튀기 책순이’가 된다. 그러나 네가 아무리 이렇게 해도 가루가 떨어지지. 네가 손을 댄 책마다 가루가 들러붙고 과자 냄새가 나더구나.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책순이)















뻥튀기 책순이 손에 들린 책은 바로 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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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90. 2015.8.18. 마루턱에 앉아서



  마루턱에 두 아이가 나란히 앉는다. 갑자기 조용하다. 소꿉놀이를 할 적에는 온갖 소리와 노래와 웃음이 흐른다면, 책놀이를 할 적에는 종이를 만지는 소리만 가끔 퍼질 뿐 아주 조용하다. 두 아이는 저마다 책을 하나씩 손에 쥐고서 이야기를 읽는다. 글씨를 읽든 그림을 읽든, 종이에 앉힌 이야기를 읽는다. 마루턱에 앉아서 새로운 나라로 간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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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89. 2015.8.7. 네 마음에서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실 적마다 “내 꿈이 되어라”나 “내 사랑이 되어라” 하고 말한다. 문득 생각하니, 책을 펼칠 적에도 “내 숨결이 되어라”나 “내 바람이 되어라” 같은 말을 읊으면 한결 재미나겠구나 싶다. 책순아, 네 마음에서 새로운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책을 쥐어 보렴.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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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88. 2015.8.7. 사다리 책돌이



  사다리를 타고 앉는다. 걸상이 있어도 걸상보다 사다리이다. 책돌이는 책 한 권을 펼치더라도 더욱 재미나게 놀고 싶다.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놀이일 때에 책도 읽고 달리기도 한다. 나는 책돌이를 바라보면서 새롭게 기운을 얻는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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