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책방에 나들이를 가서

 


  어른들은 굳이 책방마실 안 하고 인터넷 켜서 책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책방마실을 하지 않으면 제 마음에 드는 책을 찾을 수 없고, 만질 수 없으며, 볼 수 없다. 어버이 된 사람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다리품을 팔아 책방마실을 해야 한다. 아이들이 읽을 만한 책을 어른들이 슬기로운 눈빛 밝혀 하나하나 캐내고 골라서 안길 수 있다만, 아이들 또한 스스로 이런 책 저런 책 가만히 눈여겨보면서 책빛을 가슴으로 포옥 안을 수 있어야 아름다우니까.


  책방마실을 한다면, 책방만 들르지 않는다. 책방까지 가는 동안 아이들은 이런 삶 저런 사람을 만난다. 책방으로 오기까지 아이들은 이런 하늘 저런 골목을 마주한다.


  책방에 들어선 아이들은 어린이책 있는 칸만 바라보지 않는다. 맨 먼저 책방 골마루를 신나게 휘젓고 다닌다. 이쪽 골마루 저쪽 골마루 구석구석 누빈다. 한참 뛰놀며 땀을 쪼옥 뺀 뒤에야, 아이들은 저희 눈높이에 걸맞다 싶은 책이 있는 자리를 찾아간다. 어느 어른이 굳이 이끌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몸이 알아챈다.


  책방마실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은 가슴이 뿌듯하다. 마음에 드는 책을 품에 안아도 뿌듯하고, 딱히 마음에 드는 책을 찾지 못하더라도, 바깥바람을 쐬고 어버이와 나란히 나들이를 다닐 수 있어서 즐겁다.


  아이들은 손전화 기계로 책을 읽지 않는다. 아이들은 셈틀을 켜서 글을 읽지 않는다. 아이들은 종이로 된 책을 읽는다. 아이들은 종이로 된 책이 꽂힌 책방으로 마실을 다녀야 책을 만난다.

 

  아이들은 종이책을 만나지 않더라도 늘 가까이에 있는 어버이를 바라보면서 삶을 읽는다.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를 마주하면서 사람을 읽고 사랑을 읽는다. 꿈을 읽고 생각을 읽으며 마음을 읽는다. 마당에서 뛰놀며 흙빛과 바람빛을 읽는다. 풀빛을 읽고 꽃빛을 읽으며 나무빛을 읽는다.


  아이들한테는 어떤 책이 아름다울까. 아이들은 책방마실을 얼마나 누려야 할까. 거꾸로 생각해 본다. 어른들한테는 어떤 책이 아름다운가. 어른들은 책방마실을 얼마나 누려야 하는가. 아름다운 사람들이 남긴 책을 읽지 않고서, 어른들 스스로 아름다운 삶 얼마나 씩씩하거나 야무지게 일구는가. 아름다운 책방으로 마실을 다니지 않으면서, 어른들은 이웃을 얼마나 잘 알거나 살피거나 눈여겨보거나 어깨동무를 하는가.


  사람살이는 점과 점이 아니다. 이 점에서 저 점으로 옮기면 되는 사람살이가 아니다. 점과 점 사이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있고 삶터가 있으며 마을과 보금자리가 있다. 책방마실 찬찬히 누리는 동안, ‘책으로 담긴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들 삶터와 마을과 보금자리 옆을 지나간다. 책방 또한 책지기들 삶터요 마을이며 보금자리이다.


  돈으로 값만 치르면 살 수 있는 책이란 없다. 삶으로 읽고 삶을 읽으며 사랑스러운 삶을 함께 나누려는 웃음꽃으로 만나는 책이 있다. 4346.11.9.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헌책방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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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고 손가락

 


  헌책방 책지기는 책을 캐내려고 온몸을 쓴다. 책을 깨끗하게 보고 나서 헌책방으로 곱게 들고 와서 내놓는 분도 있으나, 책을 아무렇게나 내다 버리는 사람과 기관이 더 많아서, 헌책방 책지기들은 버려진 책을 되살리려고 여러모로 품을 들이고 겨를을 쏟아야 한다. 그리고, 책방에 책이 쌓이는 흐름에 맞추어 책꽂이를 새로 짜야 한다. 이러는 동안 손이 곧잘 다치고, 손가락이나 손바닥에 반창고를 붙이는 일이 잦다. 장갑을 끼고 일해도 손가락이나 손이 다치곤 한다.


  헌책방 책지기한테 “일하는 예쁜 손”을 사진으로 찍으면 어떻겠느냐 하고 으레 말씀을 여쭙는데, 모두들 “이 못생긴 손이 뭐가 예쁘냐?” 하시면서 손사래를 친다. 하는 수 없이 헌책방 책지기 손을 사진으로 못 담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책값을 셈하고 나서 간이영수증 한 장 손글씨로 적어 주십사 하고 말씀을 여쭈는데, 간이영수증에 날짜와 책값을 찬찬히 적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렇구나, 따로 손을 찍자고 하면 모두들 남우세스러워 하시니, 이렇게 영수증 적으실 적에 살짝 사진으로 담으면 되겠네.’하고 느낀다.


  폐지처리장과 고물상을 뒤져 책을 캐내고, 캐낸 책을 닦고 손질하면서 다치거나 굵어지거나 투박해지는 손가락이 바로 책을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온 손가락이라고 느낀다. 책 하나 아름답게 읽히기를 바라며 품을 들인 손가락이다. 책 하나 사랑스레 다시 빛날 수 있기를 꿈꾸며 긴 나날 바친 손가락이다. 4346.10.29.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헌책방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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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10-29 11:27   좋아요 0 | URL
반창고 붙이신 손가락 사진,이 그렇듯
깊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숲노래 2013-10-29 14:33   좋아요 0 | URL
헌책방 일꾼들 손가락은 늘 이렇게 생채기투성이라 반창고를 붙이셔요.
고물상에서 책들을 건져낼 적에, 또 책을 실어 나를 때에,
실어 나른 책을 손질할 적에
그야말로 품이 많이 들어요.

가상 2013-10-29 11:56   좋아요 0 | URL
쉽게 쓴 책은 없을텐데 너무 쉽게 가지고, 또 버립니다. 어떤 손이든 '살리는 손'은 예쁩니다.

숲노래 2013-10-29 14:33   좋아요 0 | URL
그래도 헌책방이 있어
쉽게 버려지는 책들이
다시 빛을 볼 수 있고,
알뜰히 쓴 책 또한
두고두고 되읽히며 사랑받지 싶어요..
 

책을 버려 고마운 도서관

 


  책을 버려 고마운 도서관입니다. 새로 나오는 책을 갖추느라 몇 해쯤 지난 책 거리끼지 않고 버리는 고마운 도서관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책을 갖추느라 사람들 손길 거의 못 탄 아름답고 훌륭한 책들 버리는 고마운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버려 주기에 이 책들 폐지처리장으로 가지만, 폐지처리장에서 온갖 먼지와 냄새 뒤집어쓰며 책을 캐내고 살려서 헌책방 책시렁으로 옮겨 주는 책지기들 있습니다. 이 나라에 헌책방 없었으면, 아주 뜻있고 알찬 책들 거의 다 자취를 감추고는 제대로 빛을 못 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도서관이 곳곳에 새로 늘기는 하지만, 책 둘 자리는 늘리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도서관은 책을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동네마다 많던 작은 책방들 문을 닫으며 이 책들 몽땅 버려지는데, 헌책방이 있어 이 책들 건사해 줍니다. 그야말로 한국 사회에서 헌책방 아니라면 책을 찾을 수도, 책을 말할 수도, 책을 즐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헌책방에서는 1970년대나 1980년대에 나온 책이 ‘고서’가 아니지만, 도서관에서는 1990년대에 나온 책조차, 또는 2000년대에 나온 책마저 ‘빌려주기 어려운 책’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2000년대에 나온 책이라 하더라도 출판사가 문을 닫은 데가 많으며, 다시 못 찍은 책이 많아요. 그러니 도서관에서 1990∼2000년대 책을 섣불리 못 빌려줄 만합니다. 빌려가고는 ‘잃어버렸다’ 하고 안 돌려주면 큰일이 나거든요. 돈으로는 다시 살 수 없는 책이 많아, 도서관에서는 ‘다시 사서 갖출 수 있을 만한 책’만 빌려주리라 느껴요.


  도서관에서는 책을 버립니다. 책을 둘 자리가 더 없기 때문입니다. 공공도서관도 대학도서관도 모두 똑같습니다. 그런데, 대학교수가 정년퇴임을 할 즈음 이녁이 건사한 자료와 책을 으레 대학도서관에 맡기고 싶어 합니다. 대학도서관이라 하더라도 책 둘 자리가 좁은데, 교수님께서 몇 만 권에 이르는 책을 대학도서관에 맡기겠다고 하니, 모두들 고개를 젓고 손사래를 칩니다. 억지로 책을 맡거나 받으면,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모두 폐지처리장으로 버립니다. 헌책방 책지기가 하루라도 폐지처리장으로 나가지 않다가는 그만 하루아침에 몇 만 권에 이르는 알뜰한 자료와 책이 송두리째 갈갈이 찢깁니다.


  책을 버려 고마운 도서관인데, 어차피 책을 버려야 한다면 폐지처리장 아닌 헌책방에서 맡아 가져가도록 하면 아주 고마우리라 생각합니다. 책이 덜 다치게 하는 길을 찾으면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이 책들 도서관에 둘 자리 없거나 빌려갈 사람 없다 하더라도, 누군가 기쁘게 맞아들여 건사하고픈 사람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부디 헌책방에 책을 내놓아 주셔요. 누군가 대학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 책을 맡기고 싶다는 사람 나오면, 이분들한테 가까운 헌책방 전화번호를 건네면서 ‘헌책방에 책을 맡기면 책이 살아납니다’ 하고 따사로운 목소리로 이야기해 주셔요. 참말, 묵은 책은 헌책방에 가야 살아납니다. 참말, 사랑받으며 읽힌 책은 헌책방에 가야 빛납니다. 참말, 알뜰히 건사한 아름다운 자료와 책 꾸러미는 헌책방에 가야 새 임자를 만납니다. 4346.10.27.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헌책방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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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3-10-27 10:40   좋아요 0 | URL
맞아요 도서관에서 책좀 빌리려 하니까 1998년도 나온책인데 네로울프 나오는 독사라는 책 보존도서라고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말만 들었어요 비슷한 책으로 앨러리퀸의 악의 기원도 안되더군요 이제는 못구하니 결국 재판되기를 기원하는 수밖에 없죠 그나마 얼마전 앨러리퀸의 4대비극 마지막 드루리 레인 최후의 사건이 다시 재판되어서 읽었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으면 깨끗하게 보고 반납해야 하는데 책 손상이라도 되면 책 수선하는동안 책 대여도 안되고 막상 빌려보면 원판하고도 영 상태가 얼마전 그리고 아무도 없엇다 보니 책안에 파손되어서 아예 20페이지 정도를 책페이지를 복사해서 제본해났더라구요 이런걸 보면 솔직히

숲노래 2013-10-27 11:21   좋아요 0 | URL
1998년 책도 보존도서라고 하는군요. 그러나 그러다가도 그 책을 어느새 버릴 테지요. 그러면, 그렇게 있다가 버리는 책은 헌책방에서도 받아주지 못해요. 너무 낡아 버렸으면...

도서관에서 책을 깨끗하게 보고 돌려읽는 문화나 흐름이 자리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 어려운 문제예요. 그런데, 곰곰이 따지면, 책등에 스티커질하고 도장 이곳저곳에 쿵쿵 찍는 일도 책을 다치게 하는 일 가운데 하나예요.

빌려주고 빌려읽고 돌려받고... 이러면 책은 어쩔 수 없이 다칠 노릇일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면, 아예 도서관에서는 어느 만큼 읽힌 책은 헌책방에 내놓고 새로운 책을 사도록 하면 한결 나을 수도 있겠구나 싶고...

재는재로 2013-10-27 18:27   좋아요 0 | URL
문제는도서관에서 예전발메된책이있다고재판된책은 신청해도구매해주지를 않는다는 그리고 가끔도소관에 기증 하는책들도어민가로가져가는지 없어지는 나름은각오로 책을기증 하는데 막상기증한 책은 도서관에 없다는 책장의공간은한정되어있고책은계속 사니버리기는아까워기증해도 막상다시 한번 읽으려가도없다는점이 빡치게

숲노래 2013-10-27 18:37   좋아요 0 | URL
아...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기도 하셨군요.
아무래도 헌책방에 팔거나 드리는 쪽이 낫지 않으랴 싶어요.
우리 나라 도서관에서는... 아무래도 대책이나 대안이 없으리라 느껴요.. ㅠㅜ
 

헌책방을 이야기한다

 


  헌책방을 찾아가서 아름다운 책 찾아내어 즐겁게 웃는 사람 많으나, 막상 헌책방을 이야기하며 즐겁게 웃는 사람 드물다. 헌책방 나들이를 즐기면서 사랑스러운 책 기쁘게 길어올리는 사람 많으나, 정작 헌책방을 노래하며 널리 알리는 사람 드물다. 헌책방에서 아주 값진 책을 아주 눅은 값으로 오래도록 장만할 수 있었으면서 고작 한두 번 조금 센 값을, 그래 봐야 새책 한 권 값조차 안 되는 조금 센 값을 치렀다면서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뜻밖에 참으로 많다.


  헌책방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왜 헌책방을 깎아내리려 할까. 아름다운 헌책방을 널리 알리는 이야기는 왜 하지 못할까.


  곰곰이 생각하면, 온 나라 조그마한 마을책방(동네책방)이 하나둘 문을 닫다가 수천 군데 와르르 무너지는 일이 닥쳤을 적에도 ‘마을책방 마실하는 즐거움’을 이야기하거나 노래하거나 밝힌 사람이 몹시 드물었다. 작가도 학자도 모두 서울에 있는 큰 책방으로만 책마실을 다녔을까. 작가도 학자도 모두 이녁 보금자리 있는 조그마한 마을에 있는 조그마한 마을책방을 사랑하지 못했을까.


  나는 헌책방을 이야기한다. 내 삶에 빛이 되는 아름다운 책을 한가득 베풀어 준 고마운 책터인 헌책방을 이야기한다. 내가 걷는 이 길이 참으로 사랑스럽다고 깨우쳐 준 반가운 책빛 보여준 헌책방을 이야기한다.


  우리 곁에 언제나 아름다운 책터로서 조용히 숨죽이며 기다리는 빛을 함께 나누자는 마음으로 헌책방을 이야기한다. 이 아름다운 책터에서 저마다 마음밭 살찌우는 씨앗 뿌리도록 도와주는 책빛 한 줄기 누리자는 생각으로 헌책방을 이야기한다. 되도록 걸어서, 또는 자전거를 타고, 너무 멀다면 버스나 기차를 타고, 천천히 책빛마실 누리자는 뜻으로 헌책방을 이야기한다.


  종이책도 책이고, 두 다리로 천천히 골목을 걸어 찾아가는 마실길도 책이다. 하늘빛도 책이요, 푸르게 부는 바람도 책이다. 아이들 웃음과 놀이도 책이며, 손수 지어 식구들과 나누어 먹는 밥도 책이다. 삶이 모두 책이요, 삶이 고스란히 책이다. 삶을 밝히는 아름다운 빛이 책 하나에 스민다. 삶을 노래하는 사랑스러운 꿈이 책 하나에 감돈다. 책을 읽으며 삶을 읽는다. 책을 쓰며 사랑을 쓴다. 책을 나누며 꿈을 나눈다. 4346.10.27.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헌책방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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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에 책이 있어

 


  저기에 책이 있어 눈을 끈다. 수많은 책이 골고루 쌓이거나 꽂히는데, 이 가운데 한 가지 책이 눈을 끈다. 저기에 책이 있기에 저곳으로 간다. 저곳은 가까울 수 있고 멀 수 있다. 걸어서 곧 찾아갈 만할 수 있고, 버스와 기차를 갈아타고 하루 꼬박 들여 찾아가야 할 수 있다.


  눈을 끄는 책은 마음으로 들어오고 싶은 책이다. 이제껏 살아온 나날 돌아보면서 스스로 아름답게 거듭나는 길 찾도록 이끄는 책이다. 앞으로 살아갈 나날 되새기면서 스스로 씩씩하게 기운내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손을 뻗어 책을 집는다. 손을 펼쳐 책을 넘긴다. 손에 힘을 주어 책을 단단히 쥔다. 풀과 나무를 살찌우는 고운 흙을 만지듯이 책을 쓰다듬는다. 빗물을 먹고 바람을 마시며 햇볕을 쬐어 기름지는 흙을 일구듯이 책을 읽는다.


  어떤 책을 읽을까? 즐거울 책을 읽지. 어떤 책을 장만해서 갖출까? 사랑스러울 책을 장만해서 갖추지. 어떤 책을 읽고 갖추어 아이들한테 물려줄까? 아름다울 책을 읽고 갖추어 아이들한테 물려주지. 즐겁게 꿈꾸고 사랑스레 살아가며 아름답게 읽는 책이 있으면 되지. 4346.10.26.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헌책방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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