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1.31. 손글씨 동시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저는 우리 집 아이들한테 읽히면서 저 스스로 되읽으며 마음을 가다듬어 삶을 사랑하려는 길을 걸어가려고 노래꽃(동시)을 쓰고,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습니다. 만나는 이웃님 누구한테나 스스럼없이 노래꽃을 건넵니다. 고흥군수이건 전남교육감이건 대수롭지 않습니다. 그들도 모두 ‘아저씨’이자 ‘여느 어버이’라고 여겨 노래꽃을 건넵니다.


  수수하게 집살림을 건사하는 아줌마 아저씨하고 여느 어린이한테도 노래꽃을 건네어요. 모두 이 푸른별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무요 이웃인걸요. 홍성 풀무학교에서 이야기꽃을 펼 적에 풀무학교 모든 푸름이한테 열여섯줄 노래꽃을 다 써 주기는 벅차 넉줄 노래꽃을 너덧새에 써서 건네었고, 고흥 도화초등학교 어린이한테 이야기꽃을 펼 적에는 한 달에 걸쳐 열여섯줄 노래꽃을 써서 모두한테 건네기도 했으나, 이러기는 좀 벅차긴 합니다.


  제가 한 해에 쓸 수 있는 노래꽃은 300∼400꼭지라고 느낍니다. 열 해라면 3000∼4000 이웃님이나 동무한테 노래꽃을 하나씩 건네는 셈입니다. 새로 쓰는 노래꽃이든, 진작에 쓴 노래꽃이든, 손으로 글판에 적은 노래꽃을 받고 싶은 이웃님이 있다면, 저한테 누리글월(이메일)을 보내 주시기를 바라요. 받는곳(주소)을 누리글월로 알려주시면 한 해 내내 언제라도 보낼게요.


  저한테 책을 보내주시는 분이 있으면 늘 그분 사는곳으로 제 책하고 새 노래꽃을 적어서 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랑 ‘손글씨 담은 책’을 주고받으면서 노래꽃을 받고 싶으신 분도 저한테 누리글월로 받는곳을 알려주시면 되고, 먼저 책을 보내주셔도 반갑습니다.


  여태 이렇게 했고, 앞으로도 이렇게 할 생각입니다. 제가 쓴 책과 낱말책을 팔아서 거두는 살림돈을 푼푼이 갈라 ‘글판’하고 붓을 꾸준히 장만해 놓습니다. 2021년까지 노래꽃판을 1500분 즈음한테 드린 듯합니다. 일손을 쉬며, 집살림을 하다가 숨돌리며, 틈틈이 노래꽃을 쓰고 우체국을 다녀옵니다. 느긋이 기다리면서 노래꽃을 누리고 싶은 이웃님하고 어린이 누구나 슬쩍 속삭여 주셔요.


hbooklove@naver.com

전남 고흥군 도화면 객사거리길 12 (59525)


  ‘동시 전시회’를 열고 싶은 책집이나 책숲(도서관)이 있으면 묶음으로 20∼40쯤 새로 써서 보낼 수 있습니다. 새로 20∼40쯤 써서 보내려면 한 달쯤 걸릴 테니, 미리 말씀해 주시면 차곡차곡 여미어 문득 띄울 수 있습니다.


  숲노래가 쓴 책하고 낱말책을 사서 읽으신 분도, 앞으로 숲노래 책하고 낱말책을 사서 읽으실 분도, 손글씨 노래꽃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숲이라는 터전을 사랑하면서 숲이랑 수다를 떠는 동안 문득 글을 씁니다. 숲하고 노래하는 곁님·아이들하고 보금자리를 일구기에 문득문득 글을 쓰고요. 언제까지나 숲을 품으면서 살림을 지을 생각인 터라, 두고두고 ‘숲노래(숲을 사랑하는 노래)’는 샘솟으리라 생각해요. 고맙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1.24. 미리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다가오는 유월에 펼 이야기꽃으로 들려줄 생각을 간추려서 보냅니다. 어쩌면 다음달에 펼 이야기꽃으로 들려줄 생각도 간추려서 보냅니다. 여러 해째 추스르는 《손질말 꾸러미》는 날마다 바지런히 엮고 쓰되 《말밑 꾸러미》를 먼저 매듭지으려고 합니다. 지난 세 해 동안 쓴 꼭지를 헤아리며 벼리를 엮으니 쉰입니다. 앞으로 여섯 꼭지를 더 써서 펴냄터에 보내려 합니다. ‘풀·옷·마음·몸·돌·셈’ 여섯 가지 말고도 더 쓰고픈 꼭지가 있으나 뒷날을 헤아리려 합니다.


  쉬운 말 곁에는 어려운 말이 있고, 즐거운 말 곁에는 아름다운 말이 있습니다. 위아래로 가른 말 곁에는 어깨동무하는 말이 있고, 사랑스런 말 곁에는 빛나는 말이 있습니다. 아직 우리는 ‘쉬운 말·어깨동무하는 말’이 얕고 ‘어려운 말·위아래로 가른 말’이 나라하고 마을하고 배움터하고 책에 가득합니다. ‘즐거운 말·사랑스러운 말’은 생각조차 못 하면서 ‘아름다운 말·빛나는 말’은 꿈도 못 꾸는 셈입니다. 우리말을 다루는 책 한 자락으로 징검다리 노릇을 하자고 거듭 되뇝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1.17. 딸아들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이제 드디어 ‘다’하고 얽힌 말밑을 풀어냅니다. 이태를 지켜보고서 실마리를 푼 만큼 차근차근 할 생각입니다. 오늘 하다가 매듭을 지어도 반갑고, 매듭을 못 지으면 이튿날 더 하고, 이튿날로 모자라면 또 하루를 쓰고 이틀을 쓰면 됩니다. 우리말에서 ‘다’는 그야말로 웬만한 자리에는 ‘다’ 붙다 보니, 깊이나 너비가 엄청나다 할 만합니다. 말끝도 ‘-다’로 맺기 일쑤인걸요.


  이럭저럭 ‘다’ 말밑캐기가 끝날 즈음에 ‘딸·아들’ 말밑캐기도 마무리하자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부터 끝내고요. 우리 집 푸른씨랑 어린씨한테 “이다음에는 어떤 낱말을 풀까?” 하고 몇 가지를 들었는데, ‘돌’을 하라더군요. 그래서 ‘돌’을 이어서 할 테고, ‘마음’하고 ‘몸’하고 ‘셈’하고 ‘품’하고 ‘온’하고 ‘일’까지 하면, 비로소 꾸러미로 추스르려고 합니다. 모든 낱말을 둘러싼 말밑캐기를 마치자면 얼마나 더 걸릴는 지 모르지만, 도톰히 꾸러미 하나를 매듭짓고서 다음 낱말을 차근차근 하는 길이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1.16. 도그마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어른이 보는 《손질말 꾸러미》를 몇 해째 여미는데, 어린이가 보는 《손질말 꾸러미》를 먼저 마무리할까 하고도 생각합니다. 어른판을 마치면 어린이판이야 곧 해낼 만하기에 어른판부터 하자고 생각하는데, 어른판은 웬만한 낱말을 다 넣기에 언제 끝을 맺을 지 모릅니다. 이와 달리 어린이판은 넣을 낱말을 자르기 쉬우니 외려 어린이판을 먼저 마칠 만하겠다고 느낍니다.


  《손질말 꾸러미》에 영어 ‘컨트롤’을 빠뜨렸다고 깨달아 한창 살피다가 한자말 ‘제어’도 빠뜨렸다고 깨닫고, 이윽고 영어 ‘도그마’도 빠진 줄 알아채고는 이모저모 살피다가 ‘독단적·독선적·일방적’을 더 추스릅니다. 이러다가 ‘반감’이라는 두 가지 한자말을 갈라야겠다고 느끼고, ‘가르다·갈라내다·갈라놓다’에다가 ‘갈라치다’란 낱말을 붙이기로 합니다.


  이렇게 이틀을 씨름하는 사이에 ‘다’라는 우리말을 놓고서 밑말을 풀어내는 첫발을 뗍니다. ‘다’를 다루자고 생각한 지 이태 만에 첫 줄을 쓴 셈인데, 우리는 ‘있다·하다·보다·주다’를 안 쓰고서 아무 말을 못할 뿐 아니라 ‘다’를 안 쓰고도 말을 못해요. 알맹이(이름씨·명사)인 말씨를 움직이거나(동사) 그리는(형용사) 자리로 바꾸어 내는 말끝이기도 한 ‘-다’인걸요.


  이레쯤 앞서 그림책 《감자아이》를 받아서 읽었습니다. 열다섯 살을 맞이한 큰아이가 “재미있네요.” 하고 들려줍니다. “뭐가 재미있나요?” 하고 물으니 “그냥 재미있어요.” 합니다. 《족제비》를 읽힐까 말까 망설입니다. 이 어린이책이 나쁘지는 않되 《마지막 인디언》(디오도러 크로버)을 다시 읽는 길이 한결 낫다고 느껴요. 글로만 텃사람 이야기를 짚는 글하고, 삶으로 텃사람을 이웃으로 지내며 풀어내는 글은 사뭇 다릅니다. 뜻있는 곳에서 《마지막 인디언》을 새로 옮기거나 ‘동서문화사판’을 그대로 다시 내어도 훌륭하리라 생각해요. 《마지막 인디언》을 쓴 분이 낳은 딸이 ‘어슐러 르 귄’입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1.11. 집밥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어른 주먹만 하거나 더 큰 귤을 밥자리에 놓습니다. 작은아이가 빙글빙글 웃으면서 하나하나 깝니다. 아이가 큰귤을 까는 자리 곁에서 낮밥을 지어서 차리다가 문득 일손을 쉬고는 큰귤 곁에 조그마한 책을 하나 놓아 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집밥》입니다. 멋나게 푸짐하게 차려도 좋을 집밥일 테지만, 큰귤 하나로 한끼를 누려도 즐거울 집밥입니다. 국수를 삶아도 부침개를 해도 넉넉한 집밥이요, 감자국이나 된장찌개도 구수한 집밥이에요. 집이라는 곳을 포근하게 보듬는 기운으로 어루만지기에 집밥일 테지요.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