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7.28. 안 바쁩니다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곁님이랑 아이들하고 나눈 생각 가운데 하나는 “바쁜 일이라면 처음부터 하지 말자.”입니다. 바쁘게 때맞춰 움직이려는 길은 언제나 고되고, 고되면 생각이 멎고, 생각이 멎으면 휘둘리기 좋더군요. 곁님은 “뛰거나 달리면서 때에 맞추지 말자”고 얘기합니다. 옳습니다. 그런데 숲노래 씨는 이따금 뛰거나 달립니다. 서두르려는 뜻이 아닌, 엄청난 등짐하고 책짐을 이고 지고 안은 채 뛰거나 달리면 재미있거든요.


  둘레에서는 “힘들지 않아요? 맨몸으로 달려도 힘든데, 어떻게?” 하고 묻습니다. 숲노래 씨는 빙그레 웃으며 “힘들다고 생각하면 숨쉬기조차 힘들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코머거리로 살며 숨을 거의 못 쉬는 나날이었는데, 숨만 쉴 수 있으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는 일이랍니다. 등에 어깨에 가슴에 품은 책짐이 아마 40킬로그램이 넘을는지 몰라요. 그런데 이 무게를 따지려 들면 ‘미친짓’이고, 스스로 하고프거나 가고픈 길을 그리면서 천천히 뛰고 달리다 보면 ‘소꿉놀이’랍니다. 저는 늘 소꿉놀이를 해요.”


  올해 2022년 들어서 포항 마을책집 〈달팽이책방〉에서 5월 한 달을, 인천 마을책집 〈딴뚬꽌뚬〉에서 7월 한 달(+ 8월 살짝)을, 제주 마을책집 〈노란우산〉에서 8월 한 달을, ‘노래그림잔치(동시로 펴는 시화전)’를 엽니다. 이제 여름인데 세 곳에서 다 다른 노래꽃(동시)으로 다 다르게 펴는 노래그림잔치란 기쁘면서 놀랍습니다.


  이다음 가을(9·10·11월)에도 노래그림잔치를 새로 열 마을책집이나 책숲(도서관)을 만난다면 즐거운 일입니다. 새로 쓴 노래꽃에 우리 집 어린씨랑 푸른씨가 틈틈이 그림을 담아 주는 노래꽃판이 스물∼서른 자락이 새로 모일 즈음 새삼스레 알아보자고 생각합니다.


  고흥 보금자리숲에서 풀꽃나무랑 해바람비를 마주하는 동안, 나라 곳곳 아름다운 이웃님을 만나서 얼굴을 바라보고 말을 섞는 사이에, 늘 새 글감이 깨어납니다. 앞으로 쓸 노래꽃(동시)이 여태 쓴 노래꽃보다 훨씬 많습니다. 후끈후끈한 늦여름 뙤약볕은 시골 들녘 푸른나락을 싱그러이 보듬어 줍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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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7.23. 다음 책수다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칠월 첫머리에 서울마실에서 고흥으로 돌아오고서 보름 즈음 느긋이 쉬며 여름빛에서 가을빛으로 접어드는 바람결을 헤아렸습니다. 이러고서 7월 18일 부천 〈용서점〉으로 책수다를 다녀왔고, 마실길을 나선 김에 연천 〈오늘과 내일〉하고 〈굼벵책방〉이랑, 안양 〈뜻밖의 여행〉을 들렀어요. 7월 20일에 고흥으로 돌아왔으나 아직 몸에 기운을 북돋우는데, 곧 새로 책수다 마실길에 나섭니다.



※ 2022.7.26.불날(화요일) 19시

― 인천 배다리, 〈아벨서점, 시다락방〉 


※ 2022.7.27.물날(수요일) 17시

― 인천 주안, 〈딴뚬꽌뚬〉 


※ 2022.8.22.달날(월요일) 19시

― 부천 원미동, 〈용서점〉 


※ 2022.8.23.불날(화요일) 19시

― 인천 배다리, 〈모갈1호〉 



  쉰 사람이나, 이백 사람이나, 즈믄 사람이 모이는 이야기꽃(강의)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말과 책과 살림과 숲과 어린이를 둘러싼 이야기꽃은 ‘3∼5사람’이 모이는 자리에서 한결 깊이 생각을 나눌 만하다고 여깁니다.


  왜 우리 마을책집이나 우리 고장에는 책수다를 오지 않느냐고 서운하신 이웃님이라면, 이웃님이 계신 고장에 있는 마을책집이나 책숲(도서관)에서 이야기꽃을 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시면 기꺼이 날아갑니다.


  모든 이야기꽃은, 듣는 사람도 새롭게 배울 테지만,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인 숲노래 씨부터 스스로 새롭게 배운다고 여깁니다. 저는 “남을 가르치려는 이야기꽃(강의)은 안 갑”니다. 저는 늘 “숲노래 스스로 배우면서 웃음꽃을 피워, 이 꽃씨를 받아서 우리 시골집 곁님하고 아이들한테 들려줄 생각잔치를 이루려고 책수다 마실길에 나섭”니다. 고맙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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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7.7. 딴뚬꽌뚬 손빛글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노래꽃(동시)에 그림을 얹은 ‘노래꽃그림’으로 조촐히 나눔마당을 폅니다. 7월 7일부터 8월 7일까지 인천 마을책집 〈딴뚬꽌뚬〉에서 엽니다. 


이름 : 손빛글,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읽다

때 : 2022.7.7.∼8.7.

곳 : 인천 〈딴뚬꽌뚬〉

instagram.com/tantumquantum_incheon/ 

(11:30∼20:00 / 금요일만 쉼 070-8866-8624)

수다판 : 2022.7.27.17시부터


  노래꽃그림을 모두 30자락 걸어 놓았습니다. 〈딴뚬꽌뚬〉을 찾아오셔서 30자락 노래꽃을 읽어 보시다가 마음에 드는 글 하나를 뽑아서 손님이름하고 글이름을 남겨 주시면, 13×18센티미터 그림판에 손님이름을 넣은 노래꽃을 옮겨서 7월 27일에 건네드립니다.


  사뿐히 즐거이 마실해 보시기를 바라요. 여름빛을 머금은 찻물 한 모금을 누리면서, 여름볕을 담은 책도 하나 품어 보시면, 기쁜 하루가 될 만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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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7.1. 무엇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쇠날(금요일) 17시 30분 시외버스를 탑니다. 서울에서 고흥으로 돌아갑니다. 고속버스나루에서 두 시간 남짓 기다리면서 글을 썼고, 버스에 타고서 이모저모 생각하다가 까무룩 잠드는데, 꿈길을 헤매고 보니 “아, 어제 새벽바람으로 버스를 타고 서울에 갔다가, 오늘 저녁바람으로 고흥으로 돌아가네.” 싶어요. 하루를 바깥에서 더 머물면 책집을 더 돌 테고, 한결 느긋이 쉬겠지요. 그러나 모처럼 하룻길로 집으로 돌아가니 제 몸에는 서울내음이 덜 묻었을 테지요.


  읍내에 내려 택시를 불러 보금자리에 내리니 밤 열한 시가 가깝습니다. 두런두런 밤수다를 누리고서 잠자리에 들기 앞서 마당에 서는데 별빛이 흐드러집니다. 이 별빛을 보려고 오늘 부랴부랴 시골집으로 돌아왔군요. 미리내(은하수)는 새하얗습니다. 미리내를 맨눈으로 본 분이라면 왜 ‘밀키웨이’라 하는지 알 만하겠지요. 우리나라는 ‘미르(미리·미루) + 내’인 얼개로 미르(용)가 노닐 만큼 별빛으로 가득한 냇물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웃님 누구나 밤이면 별잔치를 누릴 수 있기를 바라요. 별잔치를 날마다 맨눈으로 누리고, 풀꽃잔치를 언제나 맨손으로 누린다면, 온누리에는 부드러이 사랑하고 노래가 흐르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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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6.27. 알림종이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그러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창작디딤돌 사업’ 이바지삯을 받을 적에는, 이모저모 일을 꾸리고 나서 “어떻게 했습니다(결과보고서)”만 띄우면 되었는데, 올해에는 “이렇게 하겠습니다(사업계획서)”를 먼저 띄우고 나중에 “어떻게 했습니다”도 보내야 합니다. 허투루 쓰는 사람이 많아서 틀이 바뀌었을 테지요.


  사름벼리 씨랑 산들보라 씨가 보태어 주는 그림으로 얻는 ‘노래그림판(동시그림판)’을 어느 곳에서 새롭게 걸면 즐겁게 이웃고을로 마실을 다녀올 만할까 하고 어림합니다. 인천에서 노래그림판을 걸면 혼자 인천마실을 할 테고, 제주에서 노래그림판을 걸면 사름벼리 씨가 함께 마실을 하시려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알림종이를 찍자면 이레나 열흘 뒤에 받는다는 생각으로 일찍 맡겨야 하니, 조금 서둘러서 매듭을 지으려고 합니다. 아무튼 틀은 짜놓았고, 날을 맞추고 나면 곧 보내서 잘 찍어 주십사 하고 빌려고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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