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2.24. 몸살곳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지난해에는 넘어가나 했던 몸살을 올해에 맞이합니다. 으레 한두 해마다 오지게 몸살을 앓습니다. 호된 몸살로 사나흘쯤 보내면 한 해가 멀쩡합니다. 굳이 미리맞기(예방주사)를 할 까닭이 없이 스스로 허물벗기를 하든 몸앓이를 하고, 이 몸앓이를 치르는 동안 살림그림을 헤아리면서 끙끙거리고, 다 털고 일어나면 씩씩하게 하나씩 추슬러요.


  붙들까 말까 하고 몇 해를 망설이던 ‘곳·데·자리’ 뜻풀이를 마무리했습니다. ‘구두’ 말밑풀이를 하는 길에 ‘굳다·곧다’를 지나고 ‘굴·골’을 지나 ‘고·고리·곳’에 이르는 터라, 이제는 더 미룰 길이 없어요. 몇 해 앞서 말밑풀이나 뜻풀이를 했어도 잘 끝났을 텐데, 여러 해 곰곰이 생각해 놓았기 때문인지, 한나절 만에 마쳤어요.


  이제 숨을 돌리고서 〈책숲 11〉을 이웃님한테 부치고, 저녁이나 이튿날 ‘곤두서다·곤두박다·곤드레’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곤두’를 지나면 ‘곶·꽂다·꽃’을 지날 테고, 이다음으로는 ‘몸·모습·모’라는 우리말을 다루려고 해요. 끝이 보인들, 모든 끝은 늘 새롭게 나아가는 첫걸음입니다만, 그래도 《말밑풀이》를 조촐히 엮는 꾸러미가 거의 끝이 보이는군요.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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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2.21. 책숲 11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지난 1월은 〈책숲〉을 건너뛰었습니다. 2월 끝자락에 이르러 겨우 〈책숲 11〉을 매듭지어서 찍기로 합니다. 〈책숲 11〉에는 어떤 그림이나 빛꽃을 담을까 하고 한참 생각하다가 사름벼리 님 새 그림을 둘 넣습니다. 산들보라 님이 새나 풀꽃나무나 숲을 그려 주시면, 이다음에는 담으려고 생각합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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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2.16. 부산으로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부산에서 헌책집을 꾸리는 〈고서점〉 지기님이 《正音》(조선어학연구회 엮음)이라는 잡지가 셋 나왔다면서 숲노래 씨가 장만하면 우리말꽃을 짓는 길에 이바지할 만하리라 여긴다면서 알려주었습니다. 틀림없이 값진 책이기에 장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나 책값을 목돈으로 마련해야 하기에 망설였어요. 바로 이때에 숲노래 책숲에 이웃이 되어 주면서 목돈을 보내주신 분이 나타났습니다. 하늘이 내린 빛줄기예요. 이 이웃님 손길에 힘입어 작은아이하고 부산마실을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이름은 들은 적 있으나 막상 만지면서 읽은 적은 없던 《正音》이란 달책(잡지)은 일본이 총칼로 이 나라를 억누르던 무렵, 바로 조선총독부하고 손잡고서 우리 말글을 깎아내리는 짓을 한, 이른바 ‘국어학 친일부역자’가 우글우글 모여서 낸 책이더군요. 그런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마치 ‘조선어학연구회(박승빈·안확)’가 우리 말글을 살리는 길에 이바지라도 한 듯 풀어놓았네요. 달책에 “日鮮漢音便覽”을 싣고, “皇國臣民ノ誓詞”를 일본글로 버젓이 싣는 이런 이들이 어떻게 한겨레일 수 있을까요?


  창피합니다. 창피한 책이 사라지지 않도록 고이 건사하려고 합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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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2.5. 여섯 시간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우리말 ‘온’이 얼마나 깊은가 하고 말밑찾기를 여러 해째 했습니다. 2019년부터 “‘온’을 풀어내는 글”을 쓰기로 했고, 이제 마쳤습니다. 애벌글을 마쳤으니 이제 며칠을 두고 천천히 되읽으며 손질할 노릇인데, 네 해를 붙잡은 낱말 하나를 마치니 찌릿합니다. ‘온’ 곁에 나란히 놓을 ‘오다’를 끝낼 만하다고 느끼면서 때를 살피니, 여섯 시간을 꼬박 앉아서 갈무리했군요. 기지개를 켜고서 집안일을 해야겠습니다. ‘온’부터 연 낱말은 “온누리 오롯이 오붓 옳다 오다 오르다 오늘 오래 올 옷 울” 같은 낱말을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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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2.2. 첫걸음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올해를 더 들이면 ‘말밑꾸러미(어원사전)’를 더 푸짐하게 가꿀 만합니다. 열 해를 더 쓰면 아주 가멸지게 돌볼 만합니다. 밑글을 어느 만큼 모으고 나면 늘 망설입니다. 한두 해나 너덧 해나 열 해를 더 바칠는지, 아니면 이쯤에서 살짝 추스르고서 새롭게 열 해를 내다보기로 할는지 말예요.


  우리 말밑을 캐는 글을 쉰한 꼭지 매듭지었습니다. 조금 모자라지 싶지만, 이만큼으로도 이웃님한테 말빛하고 말결을 찬찬히 들려주는 징검다리 노릇을 할 만하다면 꾸러미로 엮어도 기쁘겠지요. 펴냄터에서 ‘말밑꾸러미(어원사전)’를 단출히 내도록 받아들여 준다면, 차근차근 글손질을 하는 사이에 몇 꼭지를 새로 써서 보탤 수 있고요.


  아침에 작은아이하고 밥을 함께 짓고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일머리를 잡습니다. ‘가다’에서 길을 떠나 ‘너무’에 닿았고, 이제 ‘눈’을 매만지려고 합니다. 다른 고장에는 설날에 눈발이 날려도 고흥만큼은 해가 쨍쨍하고 바람만 조금 드셉니다. 조용조용 달셈(음력)으로 첫날을 맞이하여 첫걸음을 새삼스레 떼었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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