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2.16. 부산으로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부산에서 헌책집을 꾸리는 〈고서점〉 지기님이 《正音》(조선어학연구회 엮음)이라는 잡지가 셋 나왔다면서 숲노래 씨가 장만하면 우리말꽃을 짓는 길에 이바지할 만하리라 여긴다면서 알려주었습니다. 틀림없이 값진 책이기에 장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나 책값을 목돈으로 마련해야 하기에 망설였어요. 바로 이때에 숲노래 책숲에 이웃이 되어 주면서 목돈을 보내주신 분이 나타났습니다. 하늘이 내린 빛줄기예요. 이 이웃님 손길에 힘입어 작은아이하고 부산마실을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이름은 들은 적 있으나 막상 만지면서 읽은 적은 없던 《正音》이란 달책(잡지)은 일본이 총칼로 이 나라를 억누르던 무렵, 바로 조선총독부하고 손잡고서 우리 말글을 깎아내리는 짓을 한, 이른바 ‘국어학 친일부역자’가 우글우글 모여서 낸 책이더군요. 그런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마치 ‘조선어학연구회(박승빈·안확)’가 우리 말글을 살리는 길에 이바지라도 한 듯 풀어놓았네요. 달책에 “日鮮漢音便覽”을 싣고, “皇國臣民ノ誓詞”를 일본글로 버젓이 싣는 이런 이들이 어떻게 한겨레일 수 있을까요?


  창피합니다. 창피한 책이 사라지지 않도록 고이 건사하려고 합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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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2.5. 여섯 시간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우리말 ‘온’이 얼마나 깊은가 하고 말밑찾기를 여러 해째 했습니다. 2019년부터 “‘온’을 풀어내는 글”을 쓰기로 했고, 이제 마쳤습니다. 애벌글을 마쳤으니 이제 며칠을 두고 천천히 되읽으며 손질할 노릇인데, 네 해를 붙잡은 낱말 하나를 마치니 찌릿합니다. ‘온’ 곁에 나란히 놓을 ‘오다’를 끝낼 만하다고 느끼면서 때를 살피니, 여섯 시간을 꼬박 앉아서 갈무리했군요. 기지개를 켜고서 집안일을 해야겠습니다. ‘온’부터 연 낱말은 “온누리 오롯이 오붓 옳다 오다 오르다 오늘 오래 올 옷 울” 같은 낱말을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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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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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2.2. 첫걸음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올해를 더 들이면 ‘말밑꾸러미(어원사전)’를 더 푸짐하게 가꿀 만합니다. 열 해를 더 쓰면 아주 가멸지게 돌볼 만합니다. 밑글을 어느 만큼 모으고 나면 늘 망설입니다. 한두 해나 너덧 해나 열 해를 더 바칠는지, 아니면 이쯤에서 살짝 추스르고서 새롭게 열 해를 내다보기로 할는지 말예요.


  우리 말밑을 캐는 글을 쉰한 꼭지 매듭지었습니다. 조금 모자라지 싶지만, 이만큼으로도 이웃님한테 말빛하고 말결을 찬찬히 들려주는 징검다리 노릇을 할 만하다면 꾸러미로 엮어도 기쁘겠지요. 펴냄터에서 ‘말밑꾸러미(어원사전)’를 단출히 내도록 받아들여 준다면, 차근차근 글손질을 하는 사이에 몇 꼭지를 새로 써서 보탤 수 있고요.


  아침에 작은아이하고 밥을 함께 짓고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일머리를 잡습니다. ‘가다’에서 길을 떠나 ‘너무’에 닿았고, 이제 ‘눈’을 매만지려고 합니다. 다른 고장에는 설날에 눈발이 날려도 고흥만큼은 해가 쨍쨍하고 바람만 조금 드셉니다. 조용조용 달셈(음력)으로 첫날을 맞이하여 첫걸음을 새삼스레 떼었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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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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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1.31. 손글씨 동시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저는 우리 집 아이들한테 읽히면서 저 스스로 되읽으며 마음을 가다듬어 삶을 사랑하려는 길을 걸어가려고 노래꽃(동시)을 쓰고,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습니다. 만나는 이웃님 누구한테나 스스럼없이 노래꽃을 건넵니다. 고흥군수이건 전남교육감이건 대수롭지 않습니다. 그들도 모두 ‘아저씨’이자 ‘여느 어버이’라고 여겨 노래꽃을 건넵니다.


  수수하게 집살림을 건사하는 아줌마 아저씨하고 여느 어린이한테도 노래꽃을 건네어요. 모두 이 푸른별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무요 이웃인걸요. 홍성 풀무학교에서 이야기꽃을 펼 적에 풀무학교 모든 푸름이한테 열여섯줄 노래꽃을 다 써 주기는 벅차 넉줄 노래꽃을 너덧새에 써서 건네었고, 고흥 도화초등학교 어린이한테 이야기꽃을 펼 적에는 한 달에 걸쳐 열여섯줄 노래꽃을 써서 모두한테 건네기도 했으나, 이러기는 좀 벅차긴 합니다.


  제가 한 해에 쓸 수 있는 노래꽃은 300∼400꼭지라고 느낍니다. 열 해라면 3000∼4000 이웃님이나 동무한테 노래꽃을 하나씩 건네는 셈입니다. 새로 쓰는 노래꽃이든, 진작에 쓴 노래꽃이든, 손으로 글판에 적은 노래꽃을 받고 싶은 이웃님이 있다면, 저한테 누리글월(이메일)을 보내 주시기를 바라요. 받는곳(주소)을 누리글월로 알려주시면 한 해 내내 언제라도 보낼게요.


  저한테 책을 보내주시는 분이 있으면 늘 그분 사는곳으로 제 책하고 새 노래꽃을 적어서 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랑 ‘손글씨 담은 책’을 주고받으면서 노래꽃을 받고 싶으신 분도 저한테 누리글월로 받는곳을 알려주시면 되고, 먼저 책을 보내주셔도 반갑습니다.


  여태 이렇게 했고, 앞으로도 이렇게 할 생각입니다. 제가 쓴 책과 낱말책을 팔아서 거두는 살림돈을 푼푼이 갈라 ‘글판’하고 붓을 꾸준히 장만해 놓습니다. 2021년까지 노래꽃판을 1500분 즈음한테 드린 듯합니다. 일손을 쉬며, 집살림을 하다가 숨돌리며, 틈틈이 노래꽃을 쓰고 우체국을 다녀옵니다. 느긋이 기다리면서 노래꽃을 누리고 싶은 이웃님하고 어린이 누구나 슬쩍 속삭여 주셔요.


hbooklove@naver.com

전남 고흥군 도화면 객사거리길 12 (59525)


  ‘동시 전시회’를 열고 싶은 책집이나 책숲(도서관)이 있으면 묶음으로 20∼40쯤 새로 써서 보낼 수 있습니다. 새로 20∼40쯤 써서 보내려면 한 달쯤 걸릴 테니, 미리 말씀해 주시면 차곡차곡 여미어 문득 띄울 수 있습니다.


  숲노래가 쓴 책하고 낱말책을 사서 읽으신 분도, 앞으로 숲노래 책하고 낱말책을 사서 읽으실 분도, 손글씨 노래꽃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숲이라는 터전을 사랑하면서 숲이랑 수다를 떠는 동안 문득 글을 씁니다. 숲하고 노래하는 곁님·아이들하고 보금자리를 일구기에 문득문득 글을 쓰고요. 언제까지나 숲을 품으면서 살림을 지을 생각인 터라, 두고두고 ‘숲노래(숲을 사랑하는 노래)’는 샘솟으리라 생각해요. 고맙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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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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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1.24. 미리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다가오는 유월에 펼 이야기꽃으로 들려줄 생각을 간추려서 보냅니다. 어쩌면 다음달에 펼 이야기꽃으로 들려줄 생각도 간추려서 보냅니다. 여러 해째 추스르는 《손질말 꾸러미》는 날마다 바지런히 엮고 쓰되 《말밑 꾸러미》를 먼저 매듭지으려고 합니다. 지난 세 해 동안 쓴 꼭지를 헤아리며 벼리를 엮으니 쉰입니다. 앞으로 여섯 꼭지를 더 써서 펴냄터에 보내려 합니다. ‘풀·옷·마음·몸·돌·셈’ 여섯 가지 말고도 더 쓰고픈 꼭지가 있으나 뒷날을 헤아리려 합니다.


  쉬운 말 곁에는 어려운 말이 있고, 즐거운 말 곁에는 아름다운 말이 있습니다. 위아래로 가른 말 곁에는 어깨동무하는 말이 있고, 사랑스런 말 곁에는 빛나는 말이 있습니다. 아직 우리는 ‘쉬운 말·어깨동무하는 말’이 얕고 ‘어려운 말·위아래로 가른 말’이 나라하고 마을하고 배움터하고 책에 가득합니다. ‘즐거운 말·사랑스러운 말’은 생각조차 못 하면서 ‘아름다운 말·빛나는 말’은 꿈도 못 꾸는 셈입니다. 우리말을 다루는 책 한 자락으로 징검다리 노릇을 하자고 거듭 되뇝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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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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