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5.2. 내 곁에서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지난해에 《곁책》을 냈고, 올해에 《곁말》을 냅니다. 다만, 올해 《곁말》은 책이름에 꾸밈말을 붙이려 합니다. 《내 곁에서 꽃으로 피어나는 우리말, 곁말》처럼 살짝 길게 가려고요. 지난해 《곁말》도 책이름을 조금 길게 붙여서 《내 곁에서 숲으로 피어나는 살림길, 곁책》으로 했다면 나았을 텐데 하고 뒤늦게 생각합니다. 애벌글(1교 편집)이 나왔으니 알맞게 덜고 솎으며 틀린글을 찾아야지요. 먼저 첫 쪽부터 끝 쪽까지 보았습니다. 고흥으로 돌아가서 기쁘게 살펴서 마무리를 지으면, 포항 〈달팽이책방〉 ‘동시 전시’가 끝나기 앞서 책이 태어나려나요? 즐거이 바라봅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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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5.1. 군수후보님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다가오는 2022년 뽑기(지방선거)를 놓고서 날마다 군의원·도의원 후보가 끝없이 쪽글을 보냅니다. 군수 후보도 틈나는 대로 쪽글을 보내고요. 하루에도 열 판쯤 ‘여론조사 전화’가 오고요. 누구나 으레 받는다지만 다들 하루에 열∼스물씩 이런 쪽글이나 전화를 받으려나 알쏭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뽑기를 앞둔 몇 달 동안만 날마다 끝없이 쪽글에 전화이지만, 정작 뽑기를 마치면 전화나 쪽글은커녕 얼굴조차 못 봐요.


  그나마 고흥군수 후보로 낫다고 여기는 분한테 이따금 맞쪽글을 보내는데, 오늘 아침에 보낸 쪽글에는 아무 대꾸가 없군요. 대꾸를 못 할 만큼 바쁘다면 군수 노릇을 할 생각을 일찌감치 접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고흥군은 그야말로 조그마한 시골이거든요. 오늘 남긴 맞쪽글을 옮겨놓습니다.


  도지사·시장·군수·교육감·도의원·시의원·군의원·구의원으로 나오는 나리들이여, 제발 길거리에서 이름쪽(명함) 돌리기는 멈추고, 마을책집에 찾아가서 날마다 한나절씩 책을 읽으시기를 비옵니다. 마을에서 마을살림을 꾀하는 자리에 서겠다는 분들이 어째서 마을책집에는 찾아갈 생각을 안 하고 높다란 자리(권좌)에 눌러앉을 생각만 하시는지요? 동시집과 동화책과 그림책을 스스로 챙겨서 사읽지 않는 그대들이 교육감 자리를 꿰찬들 이 나라 배움터가 나아질는지요?



고흥군수 후보 공영민 님

부디 토목사업은 줄이고

문화예술을 살피는 정책을

하나라도 천천히 펴시기를 빕니다.

고흥이 빠르게 젊은 인구가 주는 까닭은

아이를 낳을 미래가 하나도 안 보이는 탓이거든요.

군내버스를 타 보셨나요?

읍내 마을길을 걸어 보시거나

고흥읍터미널 청소년 몸짓을 보셨나요?

올해 3월에 녹동에 첫 마을책집(독립책방)이

열었더군요. 이곳을 비롯해서 작게 조용히

군행정 손길이 안 미치는 데에서 땀흘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빛을 올해에도

아무도 안 편다면,

공영민 후보님이 당선되어도

고흥 미래는 새카말밖에 없다고 느낍니다.

모쪼록 더디더라도 푸른길을

걸어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늘 이런 글을 대놓고 써서 그런지

인천에서도

서울에서도

충청도에서도

부산에서도

전남과 고흥에서도

늘 ‘이쁨(?)’을 받아온 

나날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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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4.23. 울며 웃으며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숲노래 씨는 2007년부터 책마루(서재)를 틔워 책숲(도서관)으로 꾸립니다. 이른바 ‘책마루숲(서재도서관)’입니다. 책마루숲을 하면서 우리네 책마을에 높다랗게 선 담벼락을 잘 느꼈어요. ‘대학교 마치며 사서자격증을 따지 않’으면 ‘도서관’이란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도서관법이 있더군요. 숲노래 씨 같은 사람은 ‘작은도서관’이란 이름을 써야 한대요.


  그러나 이제는 굳이 ‘도서관’이란 이름을 안 써요. 우리말로 새롭게 지은 ‘책숲·책마루숲’이란 이름을 쓰거든요. 다만 우리말로 얘기하면 못 알아듣는 이웃님이 많아 이따금 “국어사전을 쓰면서 도서관을 합니다.” 하고 보탭니다.


  낱말책을 쓰는 길이기에, 숲노래 씨가 장만하는 모든 책은 바깥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그동안 적잖은 분이나 모임에 빌려주어 보았는데 잃어버리거나 안 돌려주거나 손전화를 안 받는 분이 수두룩하더군요.


  지나고 보면 책 한 자락은 아무것이 아닙니다. 몰래 가져간 분이라든지 안 돌려주면서 손전화를 안 받는 분들은 숲노래 씨한테서 얻은 ‘그분한테 값진 책’을 품으면서 얼마나 즐거울까요? 그런데 숲노래 씨는 그동안 ‘잃은 책’을 거의 되사지 못했습니다. 참말로 찾기 까다롭거나 퍽 드문 책이거든요.


  일이 안 되기에 울 수 있고, 일이 솔솔 풀려 웃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하고 함께 지내면서 울고 웃는 살림이 기쁠 뿐, 책 하나를 새로 만나거나 건사할 수 있는 하루가 기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책이 섭섭해 할는지 모르나, 언제나 ‘책을 짓고 나누는 사람빛’을 펴려고 꾸려 온 책마루숲입니다. 비록 책더미가 가득하여 골마루를 빼고는 책밭입니다만, 이 책을 넉넉히 펼 터전을 그리면서 새삼스레 울며 웃는 살림을 가꾸어요.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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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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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4.21. 저작권협회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숲노래 씨는 1994년부터 혼책(독립출판)을 펴내었고, 2004년까지 혼책을 500가지 남짓 내놓아 모두 거저(무상) 나누어 주었습니다. 숲노래 씨가 쓴 글이건, 찍은 사진이건, 돈을 잘 버는 곳이 아니라면 값(저작권사용료)을 바라지 않고 그냥 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돈을 잘 벌거나 멀쩡히 버는 곳’에서 ‘좋은 일에 쓰려고 하는데 좋게 기부해 주십시오’ 하고 바라는 일이 참 흔했고, 이 때문에 그곳하고 싸워야 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렇게 싸운 곳으로는 연합뉴스·한겨레신문·한겨레21·씨네21·경향신문·네이버·오마이뉴스·진주시청·서울시청·서울시립미술관·부산일보·국립중앙도서관·양철북 출판사 들이 있습니다. 또 수두룩한데, 막상 적어 보려니 그곳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네요.


  저는 ‘글이건 사진이건 값(저작권사용료)을 1만 원을 내라’고 늘 밝혀 왔으나, ‘1만 원이 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원본사진을 잃어버리고 안 돌려줄 뿐더러 손해배상마저 안 하는 곳이 흔했습니다.


  엊그제 서울마실을 하는 길에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란 곳을 알았고, 그곳에서 일하는 분이 ‘저작권 사용과 얽힌 신탁’을 맡기면 몫(수수료)을 조금 떼고서 걱정없이 다 풀어(해결해)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숲노래 씨가 쓴 글이나 찍은 사진은, 개인블로그라든지 개인독자라면 얼마든지 즐겁게 쓰면 될 노릇입니다. 그러나 ‘영업행위를 하는 사업장’이라든지 ‘언론사·출판사·시청·국가기관·공공도서관’이라면 미리 물어보고서 ‘어느 곳에 어떻게 쓰려 한다는 허락’을 받아야 옳겠지요?


  그동안 온갖 곳에 출처조차 없이 퍼진, 또는 함부로 쓰는, ‘일반개인이 아닌 영업행위를 하는 사업장’에서 숲노래 씨 글이나 사진을 더 쓰고 싶다면, 이제는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를 거쳐서 제대로 값(저작물사용료)을 치르고 쓰기를 바랍니다. 값을 1만 원조차 못 치르고,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그냥 쓰신 분들 모두, 조용히 지워(삭제) 주시거나, 조형물을 뜯어버려(철거) 주시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누구’라고 더 밝히지는(특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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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권정생 님 사진 

이제 함부로 쓰지 말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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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4.14. 사람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우리말 ‘살’을 풀이하려고 살피니, 아직 ‘사람’을 풀이해 놓지 않았다고 깨달아, 열흘에 걸쳐 곰곰이 생각을 가누고, 그동안 갈무리한 이야기를 펼쳐 놓고서 비로소 애벌풀이를 마칩니다. ‘사람’을 모두 열 가지로 풀이해 놓았는데, 첫 풀이는 “사랑으로 살림을 하고 살아가며 숲처럼 푸르고 너르게 생각을 밝혀 서로 돌보면서, 새·풀벌레·개구리·바람·바다한테서 배운 노래를 나누고 말로 담아내어 이야기를 엮어, 슬기롭게 하루를 그리고 오늘 이곳을 새롭게 지어서 누리는 숨결.”처럼 적었습니다.


  우리말 ‘사람’이 왜 ‘사람’인가 하는 말밑풀이를 살며시 얹은 뜻풀이입니다. ‘사람’이라는 낱말에는 ‘사랑·살림·삶·새·생각·사이’를 비롯해 ‘숲·스스로·슬기’ 같은 밑넋이 흐릅니다.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사람 : 1. 생각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 ≒ 인간”처럼 풀이합니다만, 사람만 생각하거나 말을 쓰지 않아요. 풀꽃나무도 생각하고 말합니다. 사람만 연장을 짓거나 마을을 이루지 않아요. 개미도 벌도 뚝딱뚝딱 마을을 이룹니다. 사람이 사람이라면, 이제는 우리 스스로 찬찬히 생각을 기울이면서 이야기와 빛줄기를 차곡차곡 담을 노릇이라고 봅니다.


  왜 여태 ‘사람’ 뜻풀이를 안 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어요. 가만히 짚으니 여태 ‘뜻풀이를 하려고 밑일을 했’더군요. 사람이란 무엇인지 늘 생각해 보면서 한 줄 두 줄 꾸준히 꾸러미(수첩)에 적었고, 얼추 서른 해 즈음 몇 마디씩 적고 고치고 보태고 추스른 생각을 비로소 한달음에 갈무리한 셈이라고 느낍니다.


  모든 일은 때를 맞이하면 하거나 이뤄요. 일찍 할 까닭이 없고 늦출 일이 없어요. 언제나 모든 때는 스스로 찾아오니, 이때를 맞이하기까지 차근차근 하루를 누리면서 아이들하고 노래하며 아침을 맞고 저녁에 함께 꿈나라로 갈 뿐입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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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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