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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로 풍선놀이 (사진책도서관 2015.8.5.)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집에서도 으레 맨발로 노는 아이들은 도서관에 가도 언제나 신을 벗는다. “맨발로 놀아야지!” 하면서 깡총깡총 뛰고 달린다. 맨발인 차림을 걱정하지 않으니 맨발로 놀 만하고, 맨발에 걸릴 것이 없으니 맨발이 시원하다.


  영월마실을 다녀올 적에 얻은 풍선이 있어서 바람을 넣는다. 두 아이는 풍선을 하늘로 띄우면서 논다. 아스라한 옛날에 이곳이 ‘폐교 아닌 학교’일 적에 이곳 아이들도 어쩌다가 풍선을 하나 얻으면 이렇게 하늘로 띄우며 놀았으리라.


  교실이라는 곳은 얼마나 재미난 놀이터인가. 여름에는 햇볕을 그으면서 창문으로 바람이 시원하게 드나드니, 더없이 멋진 놀이터가 된다. 운동장에서 달려도 재미있으나, 땡볕이 따가워서 쉬 지치니, 교실은 언제나 아이들이 왁자지껄하게 뛰고 뒹구는 놀이터가 될밖에 없다.


  그렇다, 아이도 어른도 맨발로 지낼 수 있는 곳이 보금자리이면서 집이고 일터이자 삶터이다. 쇳가루가 튀기는 곳이라면 신을 꿰어야 할 테지만, 여느 집하고 마을하고 학교라 한다면, 맨발로 일하거나 놀고 맨발로 쉬거나 어울리며 맨발로 돌아다닐 만한 터로 가꾸어야지 싶다.


  풀내음하고 흙내음을 느끼며 맨발이 된다. 살내음이랑 삶내음을 누리며 맨발이 된다. 맨발로 디딜 수 있는 땅이 아름답고 착하며 사랑스럽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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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여름바람 (사진책도서관 2015.7.5.)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우리 도서관에는 선풍기도 없고 에어컨도 없다. 올겨울에는 난로를 놓자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찬바람이나 더운바람이 흐르도록 하는 시설이 아직 없다. 그런데 여름에는 굳이 찬바람이 나오도록 하는 시설이 있어야 한다고 느끼지 않는다. 여름에는 창문을 열기만 해도 시원하고 싱그러운 바람이 골고루 드나들기 때문이다.


  요즈음 학교는 에어컨이 다 있다. 요즈음은 학교마다 창문을 꼭꼭 닫은 채 에어컨을 켠다. 골마루까지 찬바람이 흐른다. 그래서 요즈음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무릎덮개를 쓰기도 한다. 찬바람이 너무 뼛속 깊이 스며드니까.


  여름에는 창문을 열어서 시원한 바람이 드나들도록 할 때에 그야말로 시원하다고 느낀다. 풀내음하고 나무내음하고 흙내음을 두루 담은 여름바람이 훅훅 불 적마다 머리카락이 가볍게 나부낀다. 머리카락이 가볍게 나부끼면서 온몸 구석구석 상큼한 바람결이 스민다. 창문을 열 적에는 아무도 무릎덮개 따위는 쓰지 않는다. 창문바람을 쐴 적에는 가벼운 민소매옷이나 짧은치마를 입어도 춥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개운하며 싱그럽고 즐겁구나 하고 느낀다.


  여름에는 에어컨 바람이 차가운 곳에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도시에서는 창문바람을 누리기 어려울 테니까. 그러나, 도시에 있는 도서관이나 학교도 에어컨을 틀기보다 모든 창문을 활짝 열고서 햇빛과 바람과 숲내음을 두루 맞아들이면서 책을 손에 쥘 수 있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고 생각해 본다. 여름바람을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이와 어른은 맑은 여름 숨결을 마음으로 새기면서 무럭무럭 자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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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편번호가 곧 바뀌네 (사진책도서관 2015.7.30.)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달력을 안 보고 살다 보니 칠월이 끝나면 팔월이 되는 줄 미처 깨닫지 못했다. 게다가 팔월이 되면 우편번호가 여섯 자리에서 다섯 자리로 바뀌는 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틀이 지나 팔월로 접어들면, 도서관 봉투를 하나도 못 쓴다. 새 우편번호를 낱낱이 알아낸 다음 새 봉투를 마련해서 써야 한다.


  달력을 안 보고 사느라 우리 집 식구들 생일도 제때에 챙기는 일이 없고, 세금고지서도 마감을 넘겨서 웃돈을 더 내기 일쑤인데, 새 봉투도 여태 챙기지 않고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다. 남은 봉투라도 얼른 써야겠다.


  두 아이는 복사기를 담던 커다란 상자에 걸상까지 집어넣고 들어가서 논다. 재미있니? 너희들이 틀림없이 상자놀이를 하리라 느껴서 그 복사기 상자를 안 버리고 여태 건사했지. 이 튼튼하고 큰 상자를 잘 아껴서 오래오래 갖고 놀자.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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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삶을 노래해 (사진책도서관 2015.7.1.)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마당에서 물총놀이를 하던 두 아이가, 물총을 그대로 들고 마을 고샅하고 논둑길을 걸어서 도서관으로 간다. 작은아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혼자서 물총에 물을 못 채웠고, 물을 쏘기까지 손잡이를 움직이는 손짓도 스스로 못 했다. 다섯 살을 누리는 올해에는 누나나 아버지가 도와주지 않아도 작은아이 스스로 물총에 물을 채우고 손잡이를 움직인다.


  논둑길을 걸어가면서 작은 풀꽃을 보면 풀꽃한테 물총을 쏜다. “꽃아, 물 맛있게 먹어.” 도서관 어귀에 있는 아왜나무한테도 물총을 쏜다. “나무야, 물 많이 먹고 잘 자라.” 빗물이 고인 도랑에도 물총을 쏜다. 도랑에는 딱히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도랑 한쪽에 아이 주먹만 한 참개구리 한 마리가 있다. 사람 발자국 소리를 듣고는 부리나케 한쪽으로 내뺀다. 참개구리는 흙도랑에서 흙빛으로 몸빛을 바꾼다. 아이들은 한참 못 알아차리다가 “아, 저기 있다! 저기 개구리 있어!” 하고 외친다.


  창문을 열어 바깥바람이 잘 드나들도록 한다. 여름바람이 시원하다. 두 아이는 도서관에서 그림책이나 만화책을 보기도 하다가, 맨발로 골마루를 달리면서 놀다가, 물총을 들고 도랑으로 가서 물을 채워 놀기도 한다. 책으로 놀아도 예쁘고, 맨발로 놀아도 귀엽다. 살랑이는 여름바람하고 뜨끈뜨끈한 여름볕을 함께 누리는 아이들이 새까만 시골아이가 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우리는 삶을 노래한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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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닷컴>에 실으려고 써 둔 글이었지만, 이 글은 안 싣기로 하고 다른 글을 써서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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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도서관 풀내음

― 고갯마루 넘는 자전거



  언제나처럼 두 아이를 자전거에 태우며 마실을 다니다가 문득 돌아봅니다. 나는 왜 이렇게 자전거를 좋아하는가 하고. 자동차가 길을 누비면 배기가스도 나오고, 자동차를 만들기까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자원을 쓰기 때문이라고만 할 수 없습니다. 내 어릴 적 일을 떠올리면, 자동차가 멀쩡한 빈터에 설 적에 놀이터를 빼앗깁니다. 동무들하고 공놀이를 하다가 공이 자동차에 맞으면, 마을에서 ‘자동차 임자인 아저씨’나 ‘아저씨네 아주머니’가 어느새 고개를 빼꼼 내밀고는 주먹을 흔들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우리는 꽁지가 빠져라 내뺍니다. 자동차가 골목을 지나가면 모든 놀이를 멈추어야 합니다. 자동차를 모는 어른은 ‘아이들이 골목에서 놀이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나가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골목을 에둘러서 큰길로 가는 어른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골목에서 홀가분하게 놀도록 자동차는 ‘주차장이나 큰길’에 대고 걸어서 골목을 지나가려는 어른도 매우 드뭅니다.


  두 아이를 자전거에 태워서 우리 마을 뒷산인 천등산(553미터)을 넘기로 하면서 가만히 헤아립니다. 나는 왜 이렇게 자전거를 몰면서 아이들하고 마실을 다니는가 하고. 자동차를 장만해서 몰면 한결 멀리 다닐 만합니다. 자동차가 있으면 아이들은 차에서 새근새근 잠들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몰면, 작은아이는 수레에서 잠들 수 있으나, 큰아이는 샛자전거를 함께 밟아야 하니 쉬거나 잠들지 못합니다. 내 젊은 날을 떠올리면, 신문을 돌리려고 새벽 두 시부터 골목을 누비면서 집집마다 돌며 바람을 가르던 맛이 몹시 싱그러웠습니다. 겨울에는 손발이랑 샅이 꽁꽁 얼어붙어 눈물바람으로 신문을 돌리고, 장마철에는 몇 시간이고 비에 젖으면서 신문을 돌립니다. 그래도, 철마다 새롭게 밝는 하늘을 보면서 즐거웠고, 일을 마치고 자전거를 가볍게 밟을 적에 새벽동을 바라보는 일이 기뻤습니다.


  마저리 키난 롤링즈 님이 쓴 《아기 사슴 플랙》(시공주니어,1998)이라는 오래된 동화책이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에서는 ‘아기 사슴’이나 ‘아기 고슴도치’나 ‘아기 여우’를 만날 만한 시골아이도 도시아이도 없으리라 느낍니다. 이제 한국에서는 이런 동화책을 쓸 만한 사람도 없으리라 느낍니다. 미국에서는 어떠할까요? 아무튼, “바다가 비롯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물론 바다가 이곳에서만 비롯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곳은 조디만이 알고 있었다. 야생 동물들과 목마른 새들을 빼놓고는 아무도 이곳에 온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자 조디는 가슴이 뿌듯해졌다(13∼14쪽).” 같은 대목을 읽으며 밑줄을 긋습니다. 깊은 숲에서 사는 아이 조디는 밭일을 하다가 어머니 몰래 일손을 놓고 냇물이 흐르는 곳으로 놀러간다고 합니다. 조그마한 샘가에 엎드려서 숲짐승하고 저하고만 아는 이 멋진 곳을 생각하면서 기쁘게 웃는다고 해요.


  두 아이를 이끌고 뒷산을 넘는 자전거마실을 하며 생각합니다.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이 숲길이나 고갯길을 자전거로 넘는 사람을 보기란 아주 어렵습니다. 이곳을 두 다리로 걸어서 지나가는 사람을 만나기도 대단히 어렵습니다. 우리 고장에서 나고 자라는 아이들 가운데 이 숲길이나 고갯길을 오르내리면서 노는 기쁨을 누리는 숨결은 몇이나 될까요? 내가 모르는 아이들이 있을 수 있고, 어쩌면 우리 아이들을 빼고는 아무도 이 길을 밟는 일이 없을 수 있습니다.


  ‘세계를 읽다’ 가운데 한 권으로 나왔다고 하는 《이탈리아》(가지,2015)라는 책을 읽습니다. 이탈리아에 나들이를 가고 싶어서 읽지는 않습니다. ‘세계를 읽다’라고 하니, 이탈리아를 읽으면서 내가 사는 이 고장을 새롭게 읽는 눈썰미를 밝힐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읽습니다.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패스트푸드 체인점도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빅맥을 먹으러 이탈리아까지 간 것은 아니지 않은가(23쪽)?” 같은 대목을 읽다가 하하 웃습니다. 그러게요. 이탈리아이든 크로아티아이든 일본이든 대만이든, 우리가 다른 나라로 나들이를 간다면, 그 나라에 있는 패스트푸드 가게에 들르러 가지는 않아요. 패스트푸드 가게라는 곳은 지구별 어디에 있어도 똑같은 먹을거리를 내놓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마시는 콜라는 남다른 맛이라 할는지 모르나, 콜라는 어디에서나 그저 콜라입니다.


  아침에 마당에서 모시잎을 훑어서 밥을 짓습니다. 모시잎으로 떡을 찌어 먹기도 할 뿐 아니라, 밥을 지을 적에 살포시 얹어서 먹기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밥이 어느 만큼 익을 무렵 밥솥뚜껑을 열고 모시잎을 얹어 보았습니다. 모시잎을 얹어서 밥을 지으니, 여느 때에는 볼 수 없던 반지르르한 기운이 밥알에 돕니다. 모시잎을 말려서 가루로 빻은 뒤 처음부터 밥물에 타서 밥을 지으면 밥알빛이 매우 새로우면서 구수하다고 해요.


  아이들하고 모시밥을 먹고 새삼스레 기운을 냅니다. 시골마을에서 시골밥을 먹으며 시골사람답게 시골마실을 다닙니다. 두 아이를 이끌고 숲이며 골짜기이며 누비느라, 우리 집 자전거는 바퀴가 빨리 닳고 안장이 부러지기도 합니다. 우리 집 자전거는 성한 데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씩씩하게 골골샅샅 달립니다. 오르막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내리막에서 신나게 바람을 가릅니다. 오르막에서 한숨을 돌리면서 다리를 쉬는 동안 온갖 새가 지저귀는 노래하고,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드는 상큼한 노래를 듣습니다.


  깊은 골짜기에 깃들면 냇물이 흐르는 냇바닥에 들어가서 드러눕습니다. 풀밭에도 드러눕고, 커다란 돌에도 드러눕습니다. 나무가 우거져서 한낮에도 어둑어둑한 곳에서 조용히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춤도 춥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놀고, 어른은 어른대로 놉니다. 마음껏 놀아요. 아름답고 짙푸른 한여름에 고갯마루를 넘어 숲으로 자전거를 달리면, 자전거는 힘들다며 끼익끼익 소리를 내지만, 숲 한쪽에 가만히 눕히면 자전거도 나란히 숲바람을 쐬면서 좋구마 하고 단잠에 빠집니다. 4348.6.17.물.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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