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09 : 지금 비해 건강 그 시기의 육체노동 덕분


지금도 그가 나이에 비해 건강한 까닭은 그 시기의 육체노동 덕분일지도 모른다

→ 그는 요즘도 나이보다 튼튼한데 지난날부터 몸을 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그는 아직도 나이보다 단단한데 예전부터 몸으로 일한 탓일지도 모른다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이시바시 다케후미/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2016) 118쪽


몸을 알맞게 쓰는 사람은 늘 튼튼합니다. 알맞게 일하고 쉴 줄 알기에 몸뿐 아니라 마음을 알맞게 다스려요. 억지로 버겁게 일하면 오히려 몸이 무너집니다. 일을 팽개치거나 남한테 떠넘기는 버릇일 적에는 거꾸로 몸이 제구실을 못 하니 이때에도 흔들려요. 나이가 적으냐 많으냐를 놓고서 몸을 읽지 못 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몸을 돌보거나 움직이느냐를 바라보아야지 싶습니다. 무엇 때문에 잘되지 않고, 어느 탓으로 안되지 않습니다. ㅍㄹㄴ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비하다(比-) : 1. 사물 따위를 다른 것에 비교하거나 견주다 2. ‘비교’의 뜻을 나타낸다 3. ‘견주어 말한다면’ 또는 ‘비유하자면’의 뜻을 나타낸다

건강하다(健康-) :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하다

시기(時期) :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되는 시점. ‘때’로 순화

육체노동(肉體勞動) : 육체를 움직여 그 힘으로 하는 노동 ≒ 근육노동

덕분(德分) :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 ≒ 덕(德)·덕윤·덕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07 : -ㄴ 식의 전개


늘 이런 식의 전개다

→ 늘 이렇게 간다

→ 늘 이처럼 흐른다

→ 늘 이렇다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이시바시 다케후미/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2016) 29쪽


우리는 ‘식(式)’을 끼워넣는 말씨를 안 씁니다. “이런 식으로”가 아닌 ‘이렇게·이처럼·이대로’라 하고, “저런 식으로”가 아닌 ‘저렇게·저처럼·저대로’라 합니다. “-ㄴ 식의 전개”는 통째로 일본말씨입니다. “이렇게 간다”로 고쳐쓸 만하고, “이렇다”처럼 단출히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식(式) : 1. 일정한 전례, 표준 또는 규정 2. = 의식 3. [수학] 숫자, 문자, 기호를 써서 이들 사이의 수학적 관계를 나타낸 것 4. ‘수법’, ‘수식’을 나타내는 말 5. 일정하게 굳어진 말투나 본새, 방식

전개(展開) : 1. 열리어 나타남 2. 시작하여 벌임 3. 내용을 진전시켜 펴 나감 4. 책이나 종이 따위를 열어서 펴거나 널찍하게 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06 : 이름 없는 일개 서점 주인


이름 없는 일개 서점 주인에 지나지 않는다

→ 수수한 책집지기일 뿐이다

→ 여느 책지기이다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이시바시 다케후미/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2016) 10쪽


이름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름을 알려고 하지 않을 뿐입니다. 어느 곳에나 책집은 있게 마련이요, 수수한 일꾼이요 지기입니다. 수수한 책집지기는 여느 책지기입니다. 돋보이거나 대단하지 않다지만, 마을빛을 일구고 마을이웃하고 두런두런 책수다를 펼 줄 아는 반가우면서 너른 이웃입니다. ㅍㄹㄴ


일개(一介) : 보잘것없는 한 낱

서점(書店) : 책을 갖추어 놓고 팔거나 사는 가게 ≒ 서관·서림·서사·서포·책방·책사·책전·책점

주인(主人) : 1. 대상이나 물건 따위를 소유한 사람. ‘임자’로 순화 2. 집안이나 단체 따위를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어 가는 사람 3. ‘남편’을 간접적으로 이르는 말 4. 손님을 맞아 상대하는 사람 5. 고용 관계에서 고용하는 사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05 : 타인에 대해 -게 됩


타인에 대해 말을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 남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 남을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책방 시절》(임후남, 생각을담는집, 2024) 59쪽


이곳에 없는 누구를 말할 적에는 ‘남’을 놓고서 말하는 셈입니다. ‘남말’이요, ‘뒷말’이기도 합니다. 남을 말할 적에는 즐겁거나 반가운 마음하고 멀어요. 남이 아닌 이웃이며 동무를 말할 적에라야 즐겁거나 반갑습니다. 억지로 남을 뒤에서 이러쿵저러쿵하지 말아요. 궁금한 이야기는 앞에서 물으면 되고, 서로 생각을 지피는 이야기를 펼 노릇입니다. ㅍㄹㄴ


타인(他人) : 다른 사람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04 : -의 쾌감 좋


무를 뽑을 때의 쾌감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아요

→ 무를 뽑으며 이루 말할 수 없이 즐거워요

→ 무를 뽑으면 이루 말할 수 없이 신나요

《책방 시절》(임후남, 생각을담는집, 2024) 137쪽


“쾌감이 좋아요”는 안 맞습니다. ‘쾌감 = 좋다’일 테니까요. 토씨 ‘-의’도 안 어울립니다. “뽑을 때의 쾌감도 좋아요”는 “뽑으며 즐거워요”나 “뽑으면 신나요”쯤으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쾌감(快感) : 상쾌하고 즐거운 느낌 ≒ 쾌(快)·쾌미(快味)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