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50. 2016.5.18. 새로운 딸기맞이



  새로운 딸기철이다. 여름이 다가오는 햇볕이로구나 하고 느끼는 요즈음, 곳곳에서 빨갛게 익은 들딸기를 만난다. 자전거를 달리며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들딸기 익은 곳을 돌아본다. 자, 한줌 받으렴. 그리고 입에 털어넣으렴. 이제부터 들딸기로 배를 채우면서 놀자. 하얀 꽃이 빨간 열매로 거듭나는 멋진 숨결을 받아먹자.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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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집 110. 작대기로 들어 (2016.5.17.)


  작대기로 들어 본다. 나무 작대기를 쥐면서 마당을 몇 바퀴 돌다가 작대기 끝에 살그마니 걸쳐 본다. 나무가 우거지는 곁에서, 오월꽃이 피는 둘레에서, 저녁바람이 불어 포근하게 감기는 이곳에서, 홀가분하게 놀이를 짓는다. 우리 놀이를 나무와 꽃과 풀과 바람과 구름과 해가 나란히 지켜본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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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30. 불 피우자 (2016.5.15.)



  모깃불을 피우자. 그래야 우리가 뒤꼍에서 흙놀이를 하거나 텃밭을 다스릴 적에 모기가 아이구 무서워라 하면서 달아나지. 모깃불을 피우면서 불놀이도 하고 흙놀이도 함께 하지. 모깃불을 피우며 나오는 재는 다시 흙으로 돌아가지. 우리 보금자리 소꿉밭에서 우리 불을 피우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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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29. 모래구덩이 (2016.4.2.)



  삽을 안 쓰고 오직 손으로만 파고 또 파고 다시 파고 자꾸 파면서도 몸이 쏙 들어가도록 깊은 구덩이를 낸다. 우리 손은 참으로 놀랍고 재미있지? 이 손으로 참말 무엇이든 멋지게 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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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6-05-12 08:10   좋아요 0 | URL
정말 맘것 노네요. 맘이 풍요롭겠어요

숲노래 2016-05-13 02:2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우리 모두 마음이 넉넉하도록 잘 놀고 잘 일하며 살아야겠어요 ^^
 

꽃아이 149. 2016.4.18. 자운영 한 줌



  자운영을 훑는다. 곱고 예쁜 꽃을 가만히 모아서 꽃다발을 엮고 싶다. 이 곱고 예쁜 꽃을 집안 곳곳에 두고 싶다. 꽃을 만지면서 손에는 꽃내가 흐르고, 꽃을 바라보면서 눈에는 꽃빛이 젖는다. 나비하고 벌하고 벌레뿐 아니라, 아이도 꽃을 좋아한다. 어쩌면 우리는 누구나 꽃을 좋아하는 숨결이 아닐까.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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