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54. 나무도 나뭇잎도 (2016.7.29.)
(숲노래/최종규)
시골아이 253. 나비야 가만히 있으렴 (2016.7.29.)
나비야 너 거기 가만히 있어야 해. 내가 널 잡고 싶어. 그러니 날아가지 말고 얌전히 있어. 난 너를 한 번 잡아서 네 날개결을 느껴 보고 싶어. 너를 살짝 만져 보기만 하고 놓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네 날개가 얼마나 고운가를 알고 싶어서 그래.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순이)
시골아이 252. 풀 밑으로 기기 (2016.8.6.)
난 풀 밑으로 기어 볼래. 이 풀이 나보다 키가 크거든. 영차영차 풀 밑으로 엉금엉금. 자, 이제 다 지나왔네. 그러면 이제 달리기를 해야지. 시골돌이는 혼자서 놀이를 지어내어 들길마실을 누린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돌이)
시골아이 251. 고샅에 앉아 풀바람 (2016.6.24.)
시골돌이가 고샅에 앉는다. 풀바람을 쐬면서 쉬고 싶단다. 물병을 들고 고샅 가장자리에 앉는다. 혼자서 고즈넉하게 바람을 쐬고, 풀노래를 듣는다. 여름 더위를 씻으려고 바람을 부른다. ㅅㄴㄹ
시골아이 250. 옥수수 따자 (2016.7.30.)
오늘 옥수수 먹을까? 그러면 우리가 따자. 네가 먹을 옥수수는 네 손으로 따렴. 네 몸이 되어 줄 멋진 옥수수는 알차고 야무진 아이를 네가 스스로 골라서 따렴. 차근차근 따자. 꽃대가 꺾이지 않고 살살 돌리기만 해도 톡 꺾여.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