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91. 대나무돌이 (2017.4.23.)



  대나무를 만지며 대나무를 느끼지. 대숲에 깃들어 대숲바람을 마시지. 대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땅을 밟으며 우리가 선 곳을 헤아리지. 대나무하고 놀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움을 배우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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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90. 풀숲에 (2017.5.7.)



  풀숲에 선다. 풀숲에 서면 풀내음을 맡고, 풀바람을 마신다. 풀숲에 서며 풀노래를 듣고, 풀잎이 사락사락 스치는 결을 느낀다. 작은 풀벌레가 옆으로 뛰고, 작은 풀개구리가 폴짝 뛰어오른다. 풀이 선 자리마다 보송보송한 흙이 반긴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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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89. 나무 곁 (2017.4.21.)



  나무가 곁에서 그늘을 드리우고 바람을 베푸는 곳을 걷는다. 달린다. 누린다. 우리는 나무를 바라보고, 나무는 우리를 바라본다. 서로서로 아끼는 마음이 되고, 서로서로 함께 손을 맞잡는 하루를 연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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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88. 우산이 좋아서 (2017.4.25.)



  읍내에서 새 신을 샀더니 우산을 덤으로 받았다. 시골돌이는 햇볕이 쨍쨍한 날에 우산을 들고 걷는다. 우산은 양산하고 다른 줄 이야기해도 아직 잘 모른다. 우산을 펼쳐 그늘이 생긴다고 여긴다. 아무렴 네 마음이 그러하다면 그렇게 놀 수도 있지. 조물조물 올라오는 풀밭에 선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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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86. 돌 나르기 (2017.3.22.)



  큰돌을 날라서 재미나게 앉을 자리를 마련하는 모습을 지켜본 시골돌이가 큰돌을 나르겠다며 나선다. 들 만하니? 들 만하니까 들 테지. 기운도 좋아라. 시골스럽게 훌륭하구나.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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