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타기 3 - 올라갈 테야



  놀이돌이는 나무타기를 하고 싶다. 그러나 아직 매미처럼 매달리기만 되네. 나무를 타려면 나무를 몸으로 껴안고는 팔을 쭉쭉 위로 뻗어서 몸을 끌어올려야 할 텐데 말이지. 아무튼 올라가겠노라 외쳤으니 신나게 올라가 보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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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놀이 24 - 자전거를 태워 준다

 


  어머니가 손뜨개로 지은 토끼 인형을 데리고 자전거를 탄다. 토끼 인형도 자전거가 타고 싶으니 함께 가야 한단다. 인형돌이가 되어 토끼 인형한테 사근사근 말을 건다. 토끼야 너도 자전거 타니 재미있니. 토끼야 너도 자전거로 달리니 시원하니.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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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버스놀이 7 - 우리 마당은 바다



  우리 마당은 바다야. 장난감버스를 배처럼 타고 가르지. 우리 마당은 하늘이야. 장난감버스를 비행기처럼 타고 날지. 누나는 나를 보면서 재미있다면서 춤추고, 나는 내가 재미있어서 배질을 비행기질을 멈출 수 없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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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놀이 3 - 나 찾아봐요



  놀이돌이가 커다란 상자에 숨는다. 이러면서 외친다. “아버지, 나 찾아봐요!” 얘야, 네가 뻔히 거기에 숨으면서 찾아보라고 외치면 너를 누가 못 찾을까? 그런데 이렇게 외치면서 가만히 숨으면 되게 재미나다. 놀이돌이가 이렇게 상자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다가 불현듯이 내 어릴 적이 떠올랐다. 그래, 상자에 숨는 놀이는 ‘아무도 못 찾도록 하기’보다는 ‘얼른 나를 찾아보라’고 하는 재미가 훨씬 크구나 싶다. 나를 찾을 때까지 두근두근 조마조마 기다리는 기쁨이 매우 크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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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놀이 8 - 좁은 골이 재미나지



  산들보라는 꼭 누나 앞에 서고 싶다. 산들보라는 꼭 누나 앞에서 걷고 싶다. 아직 걸음도 몸놀림도 느린데, 머잖아 누나를 앞지르고 싶다. 사름벼리는 동생 앞에 서거나 걷고 싶다. 산들보라는 저보다 느린 줄 알기 때문에 빠르게 날듯이 걷거나 달리고 싶다. 그러나 좁은 골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둘이 아옹다옹 재미난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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