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자동차 놀이 16 - 고샅에서 굴리자



  볕이 좋든 바람이 불든 비가 오든 아이들은 ‘마을 한 바퀴’ 놀이를 즐긴다. 둘이서 마을 한 바퀴를 빙빙 돌면서 땀을 내는 놀이이다. 작은아이는 으레 장난감 자동차를 챙겨서 마을 한 바퀴를 굴린다. 힘든 줄 모르고 추운 줄 모른다. 언제나 재미나게 온힘을 쏟아서 자동차하고 한몸이 된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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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터놀이 33 - 물그림을 그리다가



  빨래터 바깥벽에 물을 끼얹으면서 물그림을 그리는데, 놀이순이가 그만 그릇을 놓친다. 물이랑 그릇이 함께 날아간다. 플라스틱으로 된 그릇이라 깨지지 않았지만, 재미난 일이다. “어라? 그릇이 함께 날아갔네?” 하면서 웃고는, 다시 물을 신나게 끼얹는다. 놀이돌이도 누나 따라서 빨래터 바깥벽에 신나게 물을 끼얹는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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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놀이 12 - 눈굴을 뚫자



  마당 한쪽에 쌓은 눈을 손으로 호미로 꽃삽으로 살살 구멍을 내어 눈굴을 뚫자. 눈굴을 뚫으면 서로 손이 만나고, 장난감 자동차도 이 눈굴을 오갈 수 있지. 이 작은 눈밭에 우리 손으로 새로운 길을 하나 내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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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자동차 놀이 14 - 눈밭에 굴리기



  놀이돌이는 장난감 자동차를 어디에서든 신나게 굴리고 싶다. 장난감 자동차는 놀이돌이랑 함께 바다에서도 골짜기에서도 버스에서도 집에서도 마당에서도 자전거에서도, 또 고흥에서 보기 드문 눈이 내려서 눈밭이 된 고샅에서도 싱싱 달린다. 무엇이든 다 헤치면서 달린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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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놀이 11 - 한밤에 눈을 뭉쳐



  전남 고흥은 한 해에 한 차례 눈이 쌓일 동 말 동한다. 아이들도 이제 이를 잘 안다. 이러다 보니 한밤에 눈이 내리며 마당에 쌓이는 모습을 보고는 추위도 때도 몽땅 잊고서 온몸이 얼어붙으면서 눈을 뭉쳐서 논다. 그나마 평상에 살짝 쌓인 눈을 알뜰히 그러모으면서 노는데, 눈이 없어도 매우 없는 고흥이 아닌 눈이 한가득 넘치는 고장이라면 너희들은 눈사람도 굴릴 수 있겠구나.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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