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놀이 6 - 골판종이를 구부려



  길다란 골판종이를 구부려서 상자를 이룬다. 손수 빚은 상자에 얌전히 깃들어 새우처럼 옹크리면서 숨는 놀이돌이. 너도 알지? 모든 놀이는 언제나 네 가슴에서 네가 스스로 깨워 주기를 기다리는 줄.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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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놀이 3 - 밀어 밀어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처음에는 그네에서 얼마 밀지 못한다. 두 아이 모두 조금만 밀어도 무섭다고 여겼다. 큰아이는 그네가 오락가락 춤출 적에 무서움이 아닌 즐거움인 줄 먼저 알아챘고, 작은아이도 천천히 그네놀이를 받아들인다. 머잖아 두 아이는 스스로 몸을 놀려서 더 높이 올라가겠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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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놀이 37 - 눈앞에서 사라진다



  놀이돌이가 싱싱 달리며 눈앞에서 사라지려 한다. 시골돌이가 마음껏 달리며 어느새 논 사이로 몸을 숨기려 한다. 나날이 더욱 빠르게, 나날이 더욱 멀리, 나날이 혼자서 훨씬 씩씩하게 달린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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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놀이 36 - 언제나 온힘을



  달리는 아이들은 언제나 온힘을 낸다. 달리는 아이들은 참말 늘 온힘으로 한 발 두 발 빠르게 놀린다. 달리기는 언제나 놀이가 된다. 달리기는 참말 늘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도록 북돋아 준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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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집 놀이 1 - 우리 집이야



  골판종이를 바닥에 깐 뒤, 작은 걸상으로 골판종이를 받친다. 아이 말로는 “지붕은 못 했어. 그래도 우리 집이야.” 한다. 그러니까 바닥하고 벽을 지었다는 뜻이다. 작은아이 놀이집에는 작은아이가 부르는 사람만 들어설 수 있다. 이 놀이집에 들어서려면 작은아이 마음에 들어야 한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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