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놀이 38 - 바람이 되어



  달리기만 해도 즐겁다고 할 수 있지만, 이보다는 달리기를 하기에 즐겁다고 해야 걸맞지 싶다. 온몸을 써서 달리고, 온힘을 내어 달린다. 온마음을 바쳐 바람이 되듯이 달린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언제 어디에서라도 달린다. 바람이 되어, 새가 되어, 구름이 되어, 노래가 되어, 신나게 달린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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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 19 - 다시금 흙놀이



  한동안 흙놀이를 멀리하던 아이들은 도서관학교 둘레 풀밭을 넓게 걷어낸 이즈음 새롭게 흙놀이를 누린다. 꽃삽을 챙겨서 땅을 판다. 파고 파고 또 파고 자꾸 판다. 땅을 파기만 해도 해가 꼴깍 넘억가는지조차 잊으면서 재미나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돌이/놀이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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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놀이 2 - 빨래 밑으로



  보드에 둘이 앉아서 마당을 가로지른다. 후박나무 밑으로 갔다가 빨랫대 밑으로 간다. 빨랫대 밑을 지나서 다시 후박나무 밑으로 간다. 다만 겉으로 볼 적에 이렇다뿐, 두 아이는 바다를 헤칠는지 모르고, 숲을 가로지를는지 모른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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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 18 - 읍내 놀이터도



  읍내로 마실을 간 김에 작은 놀이터에 들러서 그네를 타던 아이들이 어느새 그네놀이는 그치고 흙놀이로 바뀐다. 너희는 참말 흙아이로구나. 어디에서든 흙만 보면 파야 하네. 흙만 보면 두 손 가득 담아야 하고, 흙만 보면 흙놀이를 누려야 하는구나.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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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놀이 1 - 인형이랑 함께



  일산 외삼촌이 작은아이한테 보드를 선물로 건넨다. 작은아이는 더없이 기쁘고 좋아서 내내 보드를 타며 논다. 고흥집부터 챙긴 인형을 하나하나 꺼내어 보드에 태워서 함께 구른다. 외삼촌과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사는 집은 층층이 쌓인 곳이라 마음대로 굴리지 못할 테지만, 고흥집은 마당에서 마음껏 굴릴 수 있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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