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13 : 미리 언질



미리 언질이나

→ 미리 말이나

→ 귀띔이나


언질(言質) : 나중에 꼬투리나 증거가 될 말. 또는 앞으로 어찌할 것이라는 말

귀띔 : 상대편이 눈치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미리 슬그머니 일깨워 줌



  한자말 ‘언질’도 ‘말’을 가리키지만, 나중에 쓰는 말을 가리켜요. 나중에 쓰는 말을 이 자리에서 하기에 ‘언질’은 “미리 하는 말”이에요. 그래서 “미리 언질”처럼 쓸 적에는 겹말입니다. “미리 말이나”로 손봅니다. 또는 ‘귀띔’이라는 낱말을 써 볼 수 있어요. ‘귀띔말’ 같은 낱말을 새로 지어서 쓸 수도 있습니다. 2016.9.22.나무.ㅅㄴㄹ



미리 언질이나 뎐져야겠다

→ 미리 말이나 해야겠다

→ 귀띔이나 해야겠다

《전영관-부르면 제일 먼저 돌아보는》(실천문학사,2016)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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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12 : 큰 저택



큰 저택

→ 저택

→ 큰 집


저택(邸宅) : 1. 규모가 아주 큰 집 2. 예전에, 왕후나 귀족의 집



  한자말 ‘저택’은 “큰 집”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큰 저택”처럼 쓰면 겹말이에요. ‘저택’이라고만 쓰든지 “큰 집”으로 손보아야 합니다. 또는 “아주 큰 집”이나 “매우 큰 집”처럼 써 볼 수 있습니다. 2016.9.22.나무.ㅅㄴㄹ



아, 그 큰 저택이요?

→ 아, 그 큰 집이요?

→ 아, 그 커다란 집이요?

《후루야 미츠토시/이기선 옮김-바 레몬하트 30》(AK comics,2016) 8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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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11 : 마음에 정신적 빚



내 마음에 남은 정신적 빚

→ 내 마음에 남은 빚

→ 나한테 남은 마음빚


정신적(精神的) : 정신에 관계되는

정신(精神) : 1. 육체나 물질에 대립되는 영혼이나 마음 2. 사물을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능력 3. 마음의 자세나 태도 4. 사물의 근본적인 의의나 목적 또는 이념이나 사상



  ‘정신’이라는 한자말은 ‘마음’을 나타내곤 합니다. 그러니 “마음에 남은 정신적 빚”처럼 쓰면 “마음에 남은 마음 빚” 꼴이 되어 겹말입니다. “마음에 남은 빚”이라고만 쓰면 돼요. 또는 ‘마음빚’이라는 낱말을 새롭게 지어 볼 수 있어요. 마음에 빚이기에 ‘마음빚’이지요. 마음에 짐이라면 ‘마음짐’이라 해 볼 수 있고, 마음에 빛이라면 ‘마음빛’이라 해 볼 만합니다. 2016.9.22.나무.ㅅㄴㄹ



내 마음에 남은 정신적 빚이랄까

→ 내 마음에 남은 빚이랄까

→ 나한테 남은 마음빚이랄까

《길담서원 엮음-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철수와영희,2016) 13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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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09 : 종자 씨앗



종자를 장악하라고 … 씨앗의 중요성을

→ 씨앗을 거머쥐라고 … 씨앗이 중요하다고


종자(種子) : 1. 식물에서 나온 씨 또는 씨앗 2. 동물의 혈통이나 품종. 또는 그로부터 번식된 새끼 3. 사람의 혈통을 낮잡아 이르는 말

씨앗 : 1. 곡식이나 채소 따위의 씨 2. 앞으로 커질 수 있는 근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어떤 가문의 혈통이나 근원을 낮잡아 이르는 말



  ‘종자’는 한자말입니다. ‘씨앗’을 가리켜요. 지난날에는 누구나 ‘씨앗’을 말했지만, 농협이나 대학교나 공공기관에서는 ‘씨앗’이라는 한국말보다 ‘종자’라는 한자말을 널리 씁니다. ‘씨앗’하고 ‘종자’는 같은 것을 가리키니, 보기글처럼 두 낱말을 잇달아 적으면 겹말이에요.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씨앗이 굵는 흐름을 헤아리면서 ‘씨앗’이라는 낱말을 슬기롭게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6.9.22.나무.ㅅㄴㄹ



세계를 지배하려면 종자를 장악하라고 말할 정도로 씨앗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 세계를 다스리려면 씨앗을 거머쥐라고 말할 만큼 씨앗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 온누리를 다스리려면 씨앗을 거머쥐라고 말할 만큼 씨앗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밝힌

《길담서원 엮음-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철수와영희,2016) 12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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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08 : 그리고 구상



머릿속으로 그려 보며 구상을 했을

→ 머릿속으로 그려 보았을


그리다 : 1. 연필, 붓 따위로 어떤 사물의 모양을 그와 닮게 선이나 색으로 나타내다 2. 생각, 현상 따위를 말이나 글, 음악 등으로 나타내다 3. 어떤 모양을 일정하게 나타내거나 어떤 표정을 짓다 4. 상상하거나 회상하다

구상(構想) : 1. 앞으로 이루려는 일에 대하여 그 일의 내용이나 규모, 실현 방법 따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이리저리 생각함 2. 예술 작품을 창작할 때, 작품의 골자가 될 내용이나 표현 형식 따위에 대하여 생각을 정리함



  어떤 일을 하기 앞서 미리 “머릿속으로 그린다”고 합니다. 머릿속으로 그리고 나서 일을 해야 한결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머릿속으로 그리는” 일을 두고 한자말로는 ‘구상’이라고도 하지요. “머릿속으로 그려 보며 구상을 했을”처럼 쓰면 겹말이 되어요. “머릿속으로 그려 보며”만 쓰든지 “구상을 했을”만 써야 올바릅니다. 2016.9.22.나무.ㅅㄴㄹ



어떻게 석기를 만들 것인지 머릿속으로 그려 보며 구상을 했을 것이다

→ 어떻게 석기를 만들는지 머릿속으로 그려 보았을 것이다

→ 어떻게 석기를 만들는지 머릿속으로 그려 보았으리라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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