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대로 (사진책도서관 2015.11.3.)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삶은 늘 생각하는 대로 이루지 않나? 마흔 해 남짓 살면서 늘 이런 생각이 든다. 참말 누구이든 스스로 생각하는 대로 삶을 이루는구나 하고 느낀다. 그래서 내가 나도 모르게 ‘아, 나는 참 바보 같네.’ 하고 말하면 나는 내가 스스로 읊은 대로 어느 날 문득 참으로 바보스러운 짓을 한다. 어느 날 나도 모르게 ‘내가 참 멋지구나, 예쁘고 훌륭한걸.’ 하고 말하면 나는 내가 스스로 읊은 대로 어느 날 불현듯 참으로 멋지고 예쁘며 훌륭한 몸짓을 보인다.


  둘레에서 나를 나무라거나 손가락질하더라도,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돌볼 줄 안다면, 나는 언제나 스스로 아름다운 삶이 된다. 이와 달리, 둘레에서 나를 북돋우거나 칭찬하거나 높이 섬기더라도, 내가 나를 안 아끼고 안 사랑하면서 안 돌본다면, 나는 언제나 스스로 벼랑 끝에 서서 아슬아슬하면서 괴로운 삶이 된다.


  남이 나를 추켜세우기에 내가 올라가지 않는다. 내가 스스로 올라가려고 할 때에 올라간다. 남이 나를 도와주기에 내가 잘되지 않는다. 내가 스스로 살림을 지을 적에 내가 잘된다.


  그러면, 우리 도서관을 돕는 지킴이 이웃님은 어떠한 숨결인가? 그분들은 기꺼이 우리 도서관을 도와주는 손길이 아닌가? 틀림없이 도서관 지킴이 이웃님은 그분들 스스로 즐겁고도 기꺼운 넋으로 우리 도서관을 돕는다. 그리고 나도 우리 도서관을 씩씩하게 가꾸고 돌보면서 지킴이 이웃님이 건네는 따순 손길을 받는다. 즐겁게 건네는 손길을 즐겁게 받는다고 생각한다. 기쁘게 건네는 눈빛을 기쁘게 받는다고 생각한다. 사랑스레 띄우는 선물을 사랑스레 받는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우리 도서관이 깃든 땅뙈기가 마구 파헤쳐지든 말든, 나무가 쓰러지든 말든, 풀이 사라지든 말든, 그리 대수롭지 않다. 땅은 도로 돌아올 테고, 나무는 새로 자랄 테며, 풀은 어김없이 씩씩하게 돋을 테니까. 우리는 우리 꿈을 키우면 되고, 우리는 우리 사랑을 가꾸면 된다. 하늘을 보자. 하늘이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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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내린 비 (사진책도서관 2015.11.7.)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오랜만에 비가 내렸다. 참으로 오랜만에 내린 비이기에, 이 비를 반겨야 할 텐데, 둘레에서는 이 비를 썩 안 반기는 눈치이다. 아직 가실(가을걷이)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즈음 가실은 모두 기계를 쓰는 터라, 집집마다 돌아가며 기계를 빌려서 벼를 베니, 집집마다 다 돌아가며 가실을 마칠 때까지는 비가 안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구나 싶다.


  그리 멀잖은 옛날이라면, 새마을운동이 온 나라에 기계와 농약과 비닐을 퍼뜨리지 않던 무렵 옛날이라면, 마을에서 으레 두레와 품앗이로 가실을 했으니, 걱정할 일도 근심할 까닭도 없다. 옛날에는 시골에 젊은이도 어린이도 함께 살았으니, 외려 한결 빨리 가실을 마칠 만했다. 오늘날에는 늙은 할매와 할배가 기계를 빌리지 않고서야 가실을 할 수 없으니 꽤 더디 걸린다.


  비가 뿌리는 한낮에 아이들하고 도서관으로 간다. 아이들더러 “우산 쓸래?” 하고 물으니 “비옷만 입을래.” 한다. 올해에 두 아이 비옷을 새로 장만했으나, 올해에는 그야말로 비도 드문드문 내려서 이 비옷을 입을 일이 거의 없었다. 아이들은 비가 안 오는 날에 비옷을 입고 놀기 일쑤였다.


  오늘 큰아이가 혼자서 도서관 문을 열었다. 이제 손힘이 꽤 붙었구나. 얼마 앞서까지 큰아이는 도서관 샤시문을 혼잣힘으로는 옆으로 밀지 못했다. 이제는 힘도 붙고, 어떻게 해야 열 수 있는가를 깨달은 듯하다.


  이달 마지막 주 토요일인 11월 28일에 인천 배다리에서 ‘시읽기잔치(시낭송회)’를 한다. 우리 아이들하고 글놀이를 하면서 쓴 삶노래(동시)로 마련하는 시읽기잔치이다. 비가 뿌리가 앞서 어제 우체국에 가서 이날 쓸 삶노래 꾸러미를 부쳤다. 오늘부터는 이 시읽기잔치를 알리는 도서관 이야기책을 꾸려야겠다. 빗물을 마시면서 가을빛이 한껏 곱게 퍼지는 나무처럼 풀처럼 꽃처럼, 새롭게 큰숨을 쉬면서 기운을 내자고 생각한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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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빛살 (사진책도서관 2015.10.26.)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집안을 치우면서 작은 책꽂이 하나를 들여야겠기에, 도서관에 가서 안 쓰는 작은 책꽂이를 들고 오기로 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저녁에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겨우 도서관 나들이를 한다. 해가 한창 내리쬘 무렵 도서관 나들이를 하면 한결 나았을 테지만, 저녁에 도서관 나들이를 하니, 또 이대로 재미있다. 저녁 빛살도 무척 곱다.


  책순이는 만화책 하나를 보고 싶다 말한다. 그렇지만 가방을 안 챙겼네. 그렇지? 내가 가져온 천가방을 책순이한테 건넨다. 자, 다음에는 네 가방을 잊지 마렴. 네가 스스로 가방을 챙기고 책도 담아야지?


  아이들이 앞장서서 걸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사진을 몇 장 찍는데, 빛이 많이 모자라서 까망하양으로 바꿀까 하다가 그냥 무지개빛으로 찍어 본다. 두 가지 모두 저녁 빛살에는 그윽한 숨결이 흐르는 사진이 될 텐데, 어둑어둑한 기운이 짙은 이런 사진도 퍽 살갑다. 그러고 보면, 온누리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른 숨결과 기운으로 아름답고, 온누리 모든 책은 저마다 다른 넋과 이야기로 사랑스럽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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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방을 메자 (사진책도서관 2015.10.23.)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지 않았고, 초등학교도 다니지 않는 여덟 살 큰아이한테는 ‘가방 메기’가 그리 익숙한 일은 아니다. 이제껏 가방을 메고 다닌 일이 매우 드물다. 바깥마실을 멀리 다닐 적에 드문드문 가방을 멨으나, 큰아이는 홀가분하게 달리면서 뛰고 놀려고 할 적마다 가방을 아버지한테 맡겼다. 맨몸으로 폴짝폴짝 뛰면서 달리는 기쁨을 한껏 누리면서 살았다.


  문득 생각해 보면, ‘무거운 가방’은 아이들이 홀가분하게 뛰놀지 못하도록 가로막는구나 싶다. 나도 어릴 적에 ‘가방을 벗어야’ 놀았지, 가방을 멘 채 놀지 못했다. 가방을 멘 채 노는 아이들은 ‘놀이와 공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셈이다. 놀고는 싶으나 집이랑 학교에서 받는 짐 때문에 차마 가방을 벗지 못하고 뛰다가 땀으로 흠뻑 젖고, 아무래도 성가시니까 끝내 가방을 휙 집어던진다.


  가방이 없어야 논다. 가방을 메면 놀지 못한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공부는 아예 안 하고 놀기만 하면 된다’는 뜻이 아니다. 배울 때는 배우되 홀가분하게 뛰놀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오늘날 이 나라 아이들을 보면 ‘하루 가운데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 하루 가운데 홀가분하게 놀 틈이 얼마 없다. 게다가 아이들이 놀려고 하더라도 넉넉한 빈터가 없다. 손바닥만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무슨 놀이를 할까?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에서 무슨 놀이를 하나? 흙바닥이 아니라서 돌멩이로 금을 그리면서 온갖 놀이를 할 수도 없는 인조잔디 운동장이다. 인조잔디 운동장에서는 넘어지면 더 크게 다칠 수 있다.


  나는 한 가지를 더 헤아려 본다. 아이들은 그저 마냥 놀아도 된다. 아이들하고 함께 살면서 지켜보니, 이 아이들은 열 살 나이까지 실컷 놀아도 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열 살 나이가 될 때에는 스무 살 나이까지 실컷 놀아도 된다고 느낄 수 있고, 이 아이들이 스무 살이 되면 서른 살이나 마흔 살까지 마음껏 놀아도 된다고 느낄 만하리라 본다.


  어떻게 놀기만 하면서 사느냐고 물을 분이 있다면, 아이들은 차츰 철이 들면서 ‘놀이와 일과 배움’을 스스로 알맞게 갈무리하는 슬기와 기운이 늘어난다고 느낀다. 아이들은 스스로 놀고 스스로 일하며 스스로 배운다. 굳이 옆에서 억지로 ‘나이에 맞추어 밀어붙여야’ 하지 않는다. 모든 아이는 다 다르기 때문에 다 다른 나이에 다 다르면서 저마다 씩씩하게 제 일이랑 놀이랑 배움을 찾고 누린다. 어버이는 아이가 바라거나 물을 적에 곧바로 한손을 내밀어서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배울 수 있도록 기다리거나 지켜보면 된다.


  요새는 도서관에 오갈 적에 큰아이더러 가방을 메라고 이른다. 다만, 억지로 시키지는 않고 틈틈이 말을 한다. 큰아이가 깜빡 잊고 가방을 안 메면? 그러면 나는 큰아이 책이나 장난감을 하나도 안 들어 준다. 도서관에 ‘책을 보러’ 가고, 또 도서관에서 ‘집으로 가져와서 보고픈 책이 있다’면, 또 ‘집에 있는 책을 도서관으로 갖다 놓고 싶다’면, 이제 여덟 살 큰아이는 스스로 가방을 메고 챙길 줄 알아야 한다고 느낀다. 다만, 애써 시키지는 않고 곧잘 이야기를 들려준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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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15-10-26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자연이다˝란 책을 읽고 궁금한 것이 무척 많았어요.
이런 부모들은 어떻게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을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일까?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하는 일을
이들은 어찌하여 거부하는 것일까? 그 첫 번째 근거는 무엇이었을까?
아이들과는 의논이 되었던 것일까? 어느날, 문득, 아이가 학교에
가고 싶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내 아이들의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진정 본인들의 결정에 아이들의 행복이 있다고 확신하는가?...등등

<‘놀이와 일과 배움’을 스스로 알맞게 갈무리하는 슬기와 기운이 늘어난다>라는
말이 모든 걸 설명해 주는 듯 합니다. ˝그렇구나...˝라고 끄덕이게 되네요.
누구나 할 수 있는 결정은 아닌데, 참 대단하십니다. 그런 확신과 결단이
부러워요.^^

숲노래 2015-10-26 13:47   좋아요 0 | URL
국민 대부분이 한대서 모든 사람이 꼭 해야 한다면..
그건 바로 독재라고 느껴요.

국민 대부분이 텔레비전을 집에 들이고 연속극이나 온갖 방송을 본대서
우리 아이들도 보아야 한다면
그 또한 독재일 테지요.

아이들이 즐겁게 뛰놀면서 사랑스레 자라서
아름다운 꿈을 스스로 짓기를 바라기에
`오직 도시바라기 입시교육 직업교육`만 하는
제도권 학교에
우리 아이들을 보낼 뜻이 하나도 없답니다.
아이들은 참말 아이들 스스로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요 ^^
 


 도서관 한쪽 (사진책도서관 2015.10.21.)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도서관 이야기책 〈함께살기〉 15호를 어제 비로소 다 부쳤다. 얼추 열 며칠 만에 다 부친 셈이다. 지난주 목요일에 서울마실을 하느라 며칠 동안 우체국을 다녀올 수 없기도 했지만, 한 번 바깥일을 하면 기운을 많이 쓰느라 며칠 동안 우체국 나들이는 엄두를 못 내기도 했다. 도서관 이야기책을 그야말로 느릿느릿 내면서, 느릿느릿 낸 책도 느릿느릿 보내는 셈이다.


  그제부터 온 집안 치우기를 한다. 도서관도 크게 치우기를 해야 할 텐데, 먼저 집부터 치운다. 집에 쌓아 두고 오래도록 거들떠보지 못하는 디브이디하고 책하고 자료를 도서관으로 옮기기로 한다. 이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옮기더라도 한쪽에 곱게 놓을 수 있어야 할 테지. 두 아이가 언제나 신나게 빚는 멋진 그림도 종이상자에 차곡차곡 담아서 곰팡이가 안 슬 만한 자리에 제대로 두어야겠고. 두 아이한테 작아서 더 못 꿰는 신도 자루에 담아서 도서관으로 옮긴다.


  등허리가 결려서 드러누워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집이며 도서관을 치우는 동안 두 아이는 함께 흙을 모아서 소꿉놀이를 하다가, 큰아이는 책순이로 바뀌고, 작은아이는 한결같이 개구진 시골놀이돌이로 지낸다. 작은아이는 마당에서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도록 놀고, 도서관에서 맨발로 온갖 것을 기차나 자동차나 비행기로 삼아서 신나게 달린다. 오늘은 칠판지우개 둘을 바닥에 대고 굴리면서 기차놀이를 한다.


  큰아이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집이나 도서관에 아름다운 책을 잘 건사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아이가 개구지게 노는 모습을 보면 집이든 도서관이든 너른 마당을 신나게 누릴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우리 숲을 짙푸르게 돌볼 수 있으면 사랑스러운 보금자리가 되겠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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