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1.24. 미리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다가오는 유월에 펼 이야기꽃으로 들려줄 생각을 간추려서 보냅니다. 어쩌면 다음달에 펼 이야기꽃으로 들려줄 생각도 간추려서 보냅니다. 여러 해째 추스르는 《손질말 꾸러미》는 날마다 바지런히 엮고 쓰되 《말밑 꾸러미》를 먼저 매듭지으려고 합니다. 지난 세 해 동안 쓴 꼭지를 헤아리며 벼리를 엮으니 쉰입니다. 앞으로 여섯 꼭지를 더 써서 펴냄터에 보내려 합니다. ‘풀·옷·마음·몸·돌·셈’ 여섯 가지 말고도 더 쓰고픈 꼭지가 있으나 뒷날을 헤아리려 합니다.


  쉬운 말 곁에는 어려운 말이 있고, 즐거운 말 곁에는 아름다운 말이 있습니다. 위아래로 가른 말 곁에는 어깨동무하는 말이 있고, 사랑스런 말 곁에는 빛나는 말이 있습니다. 아직 우리는 ‘쉬운 말·어깨동무하는 말’이 얕고 ‘어려운 말·위아래로 가른 말’이 나라하고 마을하고 배움터하고 책에 가득합니다. ‘즐거운 말·사랑스러운 말’은 생각조차 못 하면서 ‘아름다운 말·빛나는 말’은 꿈도 못 꾸는 셈입니다. 우리말을 다루는 책 한 자락으로 징검다리 노릇을 하자고 거듭 되뇝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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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1.17. 딸아들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이제 드디어 ‘다’하고 얽힌 말밑을 풀어냅니다. 이태를 지켜보고서 실마리를 푼 만큼 차근차근 할 생각입니다. 오늘 하다가 매듭을 지어도 반갑고, 매듭을 못 지으면 이튿날 더 하고, 이튿날로 모자라면 또 하루를 쓰고 이틀을 쓰면 됩니다. 우리말에서 ‘다’는 그야말로 웬만한 자리에는 ‘다’ 붙다 보니, 깊이나 너비가 엄청나다 할 만합니다. 말끝도 ‘-다’로 맺기 일쑤인걸요.


  이럭저럭 ‘다’ 말밑캐기가 끝날 즈음에 ‘딸·아들’ 말밑캐기도 마무리하자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부터 끝내고요. 우리 집 푸른씨랑 어린씨한테 “이다음에는 어떤 낱말을 풀까?” 하고 몇 가지를 들었는데, ‘돌’을 하라더군요. 그래서 ‘돌’을 이어서 할 테고, ‘마음’하고 ‘몸’하고 ‘셈’하고 ‘품’하고 ‘온’하고 ‘일’까지 하면, 비로소 꾸러미로 추스르려고 합니다. 모든 낱말을 둘러싼 말밑캐기를 마치자면 얼마나 더 걸릴는 지 모르지만, 도톰히 꾸러미 하나를 매듭짓고서 다음 낱말을 차근차근 하는 길이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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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1.16. 도그마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어른이 보는 《손질말 꾸러미》를 몇 해째 여미는데, 어린이가 보는 《손질말 꾸러미》를 먼저 마무리할까 하고도 생각합니다. 어른판을 마치면 어린이판이야 곧 해낼 만하기에 어른판부터 하자고 생각하는데, 어른판은 웬만한 낱말을 다 넣기에 언제 끝을 맺을 지 모릅니다. 이와 달리 어린이판은 넣을 낱말을 자르기 쉬우니 외려 어린이판을 먼저 마칠 만하겠다고 느낍니다.


  《손질말 꾸러미》에 영어 ‘컨트롤’을 빠뜨렸다고 깨달아 한창 살피다가 한자말 ‘제어’도 빠뜨렸다고 깨닫고, 이윽고 영어 ‘도그마’도 빠진 줄 알아채고는 이모저모 살피다가 ‘독단적·독선적·일방적’을 더 추스릅니다. 이러다가 ‘반감’이라는 두 가지 한자말을 갈라야겠다고 느끼고, ‘가르다·갈라내다·갈라놓다’에다가 ‘갈라치다’란 낱말을 붙이기로 합니다.


  이렇게 이틀을 씨름하는 사이에 ‘다’라는 우리말을 놓고서 밑말을 풀어내는 첫발을 뗍니다. ‘다’를 다루자고 생각한 지 이태 만에 첫 줄을 쓴 셈인데, 우리는 ‘있다·하다·보다·주다’를 안 쓰고서 아무 말을 못할 뿐 아니라 ‘다’를 안 쓰고도 말을 못해요. 알맹이(이름씨·명사)인 말씨를 움직이거나(동사) 그리는(형용사) 자리로 바꾸어 내는 말끝이기도 한 ‘-다’인걸요.


  이레쯤 앞서 그림책 《감자아이》를 받아서 읽었습니다. 열다섯 살을 맞이한 큰아이가 “재미있네요.” 하고 들려줍니다. “뭐가 재미있나요?” 하고 물으니 “그냥 재미있어요.” 합니다. 《족제비》를 읽힐까 말까 망설입니다. 이 어린이책이 나쁘지는 않되 《마지막 인디언》(디오도러 크로버)을 다시 읽는 길이 한결 낫다고 느껴요. 글로만 텃사람 이야기를 짚는 글하고, 삶으로 텃사람을 이웃으로 지내며 풀어내는 글은 사뭇 다릅니다. 뜻있는 곳에서 《마지막 인디언》을 새로 옮기거나 ‘동서문화사판’을 그대로 다시 내어도 훌륭하리라 생각해요. 《마지막 인디언》을 쓴 분이 낳은 딸이 ‘어슐러 르 귄’입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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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1.11. 집밥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어른 주먹만 하거나 더 큰 귤을 밥자리에 놓습니다. 작은아이가 빙글빙글 웃으면서 하나하나 깝니다. 아이가 큰귤을 까는 자리 곁에서 낮밥을 지어서 차리다가 문득 일손을 쉬고는 큰귤 곁에 조그마한 책을 하나 놓아 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집밥》입니다. 멋나게 푸짐하게 차려도 좋을 집밥일 테지만, 큰귤 하나로 한끼를 누려도 즐거울 집밥입니다. 국수를 삶아도 부침개를 해도 넉넉한 집밥이요, 감자국이나 된장찌개도 구수한 집밥이에요. 집이라는 곳을 포근하게 보듬는 기운으로 어루만지기에 집밥일 테지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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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1.6. 사랑글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며칠 앞서 펴냄터(출판사)에 쪽글을 남겼어요. 다 쓴 글꾸러미를 처음부터 끝까지 되읽고서 곧 보내겠다고요. 그런데 하루이틀이 지나도록 ‘다 읽기’가 안 끝납니다. 부피가 얼마 안 되지만 꼭지마다 거듭거듭 읽으면서 여러 날 흐릅니다. 이런 되읽기는 거의 끝납니다. 한 꼭지만 더 되읽으면 됩니다. 다만, 이런 거듭거듭 되읽기는 저랑 펴냄터 사이에 ‘애벌글’입니다.


  오늘은 매듭을 짓자고 여기며 새벽 두 시부터 글을 붙들었고, 열두 시를 지나고 한 시를 넘자 고갯마루까지 디딤돌 하나만 얹으면 돼요. 문득 사랑글을 떠올립니다. 숲노래 씨가 지은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를 즐거이 읽어 주신 어린이가 보낸 ‘그림글’을 돌아보면서 기지개를 켭니다. 고맙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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