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맞이해

일산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뵈러 왔다.

아침 여덟 시에 아이들 깨워 집을 나서서

저녁 다섯 시 사십 분에 닿다.

 

아이들아, 애 많이 썼다.

잘 놀고 잘 쉬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는 책을 내려고 이래저래 하다가,

얼결에, 지난 열 몇 해 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 다니며 쓴 글까지 추스른다.

원고지로 따지니 650장쯤 된다. 650장쯤 되는 글을 하룻만에 다 돌아보아야 한다.

다 돌아보아야 할 뿐 아니라, 사진까지 사이사이 곁들여

가제본 꾸릴 한글파일 만들어야 한다.

 

온몸이 쑤시고 등허리가 아프다.

일 하나를 마치면 다른 일 하나 찾아든다.

옆지기는 사흘 앞서 일산에 가서

공부를 한다.

 

나더러 아이 둘 데리고 오늘이나 내일 오라는데

일을 언제 다 마치고 갈 수 있을까.

 

일산에 계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음성에 계신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네 분한테

두 아이 씩씩하게 놀고 크는 모습

보여주려고 하자면

언제쯤 나들이 갈 수 있을까.

 

옆지기 미국으로 스물사흘 공부하러 보내느라

들인 비행기삯하고 배움삯에서

아직 120만 원을 치르지 못했고,

여기에 도서관 책꽂이 새로 들이는 값 80만 원을

모아야 하는데,

한꺼번에 200만 원을 어디에서 벌어들이면 좋을까.

그렇구나. 5월 15일까지 이만 한 돈 벌어야 하는구나.

음, 그래도, 뜻하는 곳에 길이 있을 테니까,

즐겁게 이만 한 돈 들어오리라 믿는다.

 

그나저나, 등허리도 아프고 몸도 결려

조금 누워야겠다.

빨래는 마쳤고

아이들 밥도 먹였다.

다만, 아직 아이들하고는 놀지 못한다 ㅠ.ㅜ

 

얘들아, 아버지 좀 누웠다가

일 마저 하고,

또 그러고 나서 오늘 읍내에 가서 장 좀 보자.

아무래도 일요일까지는 아버지가 일손 붙잡다가

길 나서야겠다.

일산 할머니하고 너희들 같이 놀자면

늦어도 일요일 아침 버스 타고 가야 할 텐데.

아버지가 조금 더 힘을 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들 깬 아침 낮 저녁에는

도무지 할 수 없는 일이라,

모두 잠든 깊은 밤에

혼자 일어나서

글꾸러미 하나 묶는다.

 

동시집 원고를 80꼭지 추슬러

출판사로 보낸다.

즐겁게 받아

예쁜 책으로 태어나

이 나라 아이들한테

좋은 삶밥 되기를 비는 마음이다.

 

이제 한 가지 큰일 마무리지었으니,

다음 일 두 가지를 하면 된다.

하나는 오늘 할 수 있을 듯하고,

하나는 이틀쯤 뒤에 해낼 수 있을까.

 

아무쪼록 모든 일 잘 매듭짓고

옆지기 일산마실 즐거이 하도록

이번 한 주 도와주어야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appletreeje 2013-04-30 15:25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님의 예쁜 동시집을
저도 읽고 싶어요. *^^*

숲노래 2013-05-01 06:05   좋아요 0 | URL
네, 사람들이 예쁜 마음 나누어 받고,
한편으로는
저도 씩씩하게 좋은 돈 벌고 싶습니다 ^__^
 

오늘 부산에서 대구로 갑니다.

대구에 있는 헌책방 들러

볼일을 마친 다음,

이제 신나게 고흥 돌아가야지요.

우리 예쁜 살붙이 있는

시골마을 보금자리로.

 

숲과 새와 풀 즐기러

어여 고흥 가야지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후애(厚愛) 2013-04-24 08:51   좋아요 0 | URL
제가 사는 대구로 오시는군요.^^
뵙지는 못하겠지만 즐겁게 구경하시고 가세요.*^^*
저도 나중에 헌책방 찾아가야겠어요.

숲노래 2013-04-25 07:52   좋아요 0 | URL
아, 대구이시군요.
어제 대구에 가 보니
나뭇잎 푸르게 빛나더군요.

동대구역과 대구역 사이
예쁜 헌책방들은
어제 살피니
모두 문닫은 듯해요.

호텔 건물 옆 굴다리 헌책방들은
그대로 있는지 모르겠군요.

동인동1가 <대륙서점>은 올 1월에
매장을 1/4로 줄여 옮기셨더군요.
그래도 <대륙서점> 아주머니는
당신 아버님이 연 헌책방을 씩씩하게 잘 돌보셔요.

<대륙서점> 가 보셨나요?
053-423-1836
대구 중구 동인동1가 82번지

경북대 후문 헌책방도 안 가 본 지 오래되었는데
그곳은 잘 있으리라 생각해요.

아무쪼록 봄날 즐거운 봄책 누리셔요~

후애(厚愛) 2013-04-27 20: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주소 적어 놓았어요.ㅎㅎ
나중에 시간이 나면 가봐야겠어요.^^

숲노래 2013-04-28 08:49   좋아요 0 | URL
네, 대구에 아름다운 헌책방 <대륙서점>을 대구에 계신 분들이
알뜰살뜰 사랑해 주면 얼마나 즐거운
책삶 될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부산 보수동 사진책 펴내는 일 때문에

부산발전연구원에 도움 받으려고

부산마실 갑니다.

 

이제 등허리 좀 펼 만한가 싶으나

다시금 먼 마실 다녀오며

힘을 써야지요 ㅠ.ㅜ

 

일이 잘 되어

부산도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도

또 책삶과 책문화도

한껏 북돋울 수 있는

작은 길 열 수 있기를 꿈꿉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후애(厚愛) 2013-04-22 12:35   좋아요 0 | URL
부산 잘 다녀오세요.^^

숲노래 2013-04-23 07:0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