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낮 세 시 오십 분 시외버스를 타고

고흥에 저녁 여덟 시 즈음 떨어진다.

 

부산서 시외버스를 탈 적에는 속이 아주 더부룩하더니,

벌교 거쳐 과역면 지날 무렵부터는

속이 확 풀린다.

시외버스에서도 바람맛 달라진 줄 느낀다.

 

읍내에서 내려 걸으며,

또 마을 어귀에 닿아

개구리 노랫소리를 듣고 집까지 걸으며,

비로소 내 숨결이 살아난다고 느낀다.

 

이 아름답고 푸른 시골로 돌아와서

잠을 잘 수 있다는 기쁨 한껏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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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5-31 23:32   좋아요 0 | URL
집에 오시니 참 편안하시고 좋으시지요~? ^^
함께살기님의 귀가에서 저마저 참으로 편안하고 좋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듯 싶습니다. ^^
함께살기님! 좋은 밤 되세요.~*^^*

숲노래 2013-06-01 06:15   좋아요 0 | URL
오래도록 뻗었다가
새벽 여섯 시 되어야
겨우 눈 비비고 일어났어요 @.@
 

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 이야기를

사진을 담아내는 책과

부산 헌책방골목 여러 행사와 얽힌 일 있어

식구들 모두 고흥집에 있고

나 혼자 부산으로 마실을 한다.

 

오늘은 종합소득세 신고도 하고

이것저것 할 일 많아서

인터넷 되는 여관에 묵는다.

 

웬만한 여관마다 인터넷 할 수 있고

하루 묵는 값은 3만 원.

 

싸네.

조금 쉬고 누웠다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자.

이 신고를 해야 근로장려금 준다고 한다.

그런데 근로장려금 신청을 할 때에 적은 것으로도

얼마든지 종합소득세 신고하고 똑같은 셈인데

똑같은 걸 두 번 좀 복잡하게 해야 하니...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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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5-31 01:37   좋아요 0 | URL
부산에 가셨군요.
가신 일 모두 좋은 시간, 좋은 결실 있으시기를 빌겠습니다.
함께살기님! 편안한 밤 되세요. ^^

숲노래 2013-05-31 06:55   좋아요 0 | URL
네, 잘 마무리하고 얼른 집으로 돌아가야지요~~
 

며칠 만에 옆지기가 집으로 돌아온다.

여러 날

아이들과 지내다가

오늘 드디어

아이들은 어머니를 만난다.

올해 들어 아이들 어머니가

마음을 다스리며 공부를 하느라

집을 비우는 날이 잦은데

아이들은 이래저래 어머니를 바라면서도

막상 어머니 없는 날이 잦으니

퍽 어렵다.

그러나

아버지가 늘 함께 있고

밥이며 놀이이먀 마실이며

함께하니까

그럭저럭 견디어 주는구나 싶다.

아이들한테는 어머니가 으뜸이다.

 

그래,

아버지가 아무리 어머니 없는 동안 잘 해도

어머니가 온다 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젠장!

... 참말 그래도 뭐 어쩌겠나

엄마가 으뜸인걸.

 

여러 날,

어머니 없이 아버지가 지낸 나날

우스운걸......


부디 잘 자렴.

부디 좋은 꿈 꾸렴.

네 어머니는

손으로 뻗어 옆에 있어도 옆에 있고

멀리 있어도 옆에 있단다.

 

마음을 생각하자.

우리는 모두 한마음이란다.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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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글날에 내놓으려고 바지런히 쓰는

초등 높은학년 눈높이

우리 말글 이야기 원고에서

마지막 꼭지 하나를 남긴다.

 

이제 글 하나 더 쓰면

마무리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아차,

머리글이랑 맺음글

하나씩 더 써야 하잖아!

 

이런, 글이 둘 더 있었네.

그래, 두 가지 글도

끝까지 즐겁게 쓰자.

즐겁게 쓰고

즐겁게 꾸려서

출판사에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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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을 함부로 쓰려는

어떤 알 만한 사람 일로

아침부터 괜시리

속이 다쳤다.

 

그러나, 이런 일 때문에 속 다칠 까닭 없다고

마음을 다스리면서 글을 몇 가지 썼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짓 저지르는

그 사람 모습을 되새기면서

사람이 나아갈

착하고 참답고 아름다운 길을

생각해 보았다.

 

어쩌면, 그 바보스러운 미술평론가는

나한테 여러 가지 글꺼리를

알려주려고

바보짓을 일삼았는지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바보짓 저지르는 사람들 이야기를

마음에 담고프지 않다.

즐거운 삶 사랑 꿈을 노래하고 싶다.

 

고운 봄볕 누리면서 도서관에 가서

책 갈무리하면서 땀을 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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