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세포 2
시미즈 아카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3.6.29.

책으로 삶읽기 828


《일하는 세포 2》

 시미즈 아카네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6.8.25.



《일하는 세포 2》(시미즈 아카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6)을 읽었다. ‘일하는 세포’라는 이름으로 나온 꾸러미가 꽤 많다. ‘낱(세포)’을 꽤 깊게 보면서 잘 다루는 그림꽃이라 여길 수 있되, ‘몸을 이루는 숨결’을 온통 ‘싸움(전쟁)’으로 새기면서 ‘피튀기는 짓’이라는 굴레에 갇힐 수 있다. ‘의학 지식’으로는 옳다고 여길는지 모르나, ‘삶·사람·살림·사랑’이라는 길로도 옳거나 맞다고 여길 수 있을까? 글쎄, 조금도 아니라고 느낀다. ‘싸우는 몸 = 불타는 몸 = 죽음으로 달리는 굴레’이다. ‘사랑하는 마음 = 녹이는 마음 = 살리는 빛’이다. 우리는 누구나 ‘몸을 입’되 ‘마음을 나란히 놓’고, ‘몸하고 마음을 함께 아우르는 넋이 있’다. 이 길을 안 쳐다보면서 ‘의학 지식 세포 전쟁’에만 눈을 둔다면, ‘죽지 않으려고 싸우면서 살아남는 굴레’만 남겠지.



“이 몸은 아직 살아 있어! 내가 임무를 포기할 이유는 없다!” (51쪽)


‘이런 데서 죽기는 싫어! 나도 멋진 적혈구가 될 수 있을지 모르니까!’ (81쪽)


“우리는 널 구할 수 없어. 몸의 프로그램을 기억하고 증식하여 영양분을 빼앗아 정상 조직을 파괴하는 너를. 살려둘 수도, 치료할 수도 없으니까.” “알고 있어, 그런 건. 하지만, 오늘이 지나면 어차피 모두들 잊어버리겠지. 내 원한도 분노도 슬픔도 아는 사람 하나 없이, 풍화해서 없었던 일이 되어 버리고 아무것도 안 남겠지.” (158쪽)



#はたらく細胞 #清水茜 


이제부터 발한이 시작된대∼

→ 이제부터 땀을 흘린대!

→ 이제부터 땀을 뺀대!

35쪽


있는 힘을 다해 체온을 조절해!

→ 있는 힘을 다해 몸을 가눠!

→ 있는 힘을 다해 몸을 돌봐!

38쪽


기우제가 정말 하늘에 닿은 것일까

→ 비나리가 참말 하늘에 닿았을까

→ 비바라기가 참말 하늘에 닿았나

5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하는 세포 1
시미즈 아카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만화책 2023.6.29.

만화책시렁 553


《일하는 세포 1》

 시미즈 아카네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6.7.25.



  몸은 숱한 ‘낱’이 한덩이를 이룹니다. 모든 낱은 다르고, 다 다른 낱은 다 다르게 숨결을 잇습니다. ‘다 다른 낱이 한덩이를 이룬 몸’은 푸른별에서 또다른 낱이라 여길 만합니다. 나쁘거나 나은 몸이 따로 없이 다 다른 몸이 한덩이를 이루기에 이 별이 날마다 새롭게 돌고 흘러요. 온누리를 이루는 숱한 별도 하나씩 낱입니다. 숱한 별은 새롭게 한덩이를 이루는 몸으로 흐르면서 이곳에 있습니다. 하나씩 키워서 보든, 찬찬히 줄여서 들여다보든, 다 다른 낱은 다 다른 빛으로 어우러집니다. 《일하는 세포》는 사람 몸뚱이를 이루는 숱한 낱이 저마다 어떻게 만나고 섞여서 삶을 누리는지를 들려주려 합니다. 이 그림꽃은 ‘사람이라는 몸을 이룬 낱’이 ‘끝없이 싸우고 다시 싸우고 또 싸우면서 지키는 몫을 한다’고 얘기합니다. 어느 모로 보면 맞습니다. 이 별에서 사람들은 어울림보다는 싸움으로 만나는 한덩이라 할 테니까요. 하나라도 나쁜 것이 들어오지 못 하도록 자르고 치고 죽이고 없애야 한다는 마음이니까 싸워요(전쟁). 나쁘지도 낫지도 않은 다 다른 숨결인 줄 읽고 느낀다면 눈을 틔워 새롭게 바라볼 테지요. ‘눈뜨지’ 않을 적에는 언제나 싸움판입니다. ‘눈뜨고’ 볼 수 있을 적에 비로소 사랑이 싹틉니다.



“뭐, 같은 세계에서 일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만나겠지. 또 보자.” (58쪽)


“선배들이 네게 엄격한 것도, 지금의 너에게서 옛날의 자기 모습을 보기 때문이 아닐까?” (121쪽)


“저, 고맙습니다. 정말.” “아니, 굳이 인사 챙길 거 없어. 우린 우리 일을 했을 뿐이니까.” “아뇨! 아뇨아뇨! 꼭 말하고 싶어서 왔어요!” (169쪽)



《일하는 세포 1》(시미즈 아카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6)


#はたらく細胞 


우리는 비밀병기가 있으니 상관없지만

→ 우리는 마지막이 있으니 걱정없지만

→ 우리는 끝힘이 있으니 다르지만

73쪽


어떤 사정이 있어도 직무유기는 있어선 안 돼

→ 어떤 일이 있어도 손떼어선 안 돼

→ 어떤 까닭이 있어도 뒷짐은 안 돼

→ 무엇 때문이어도 미루면 안 돼

89쪽


글자 그대로 천군만마를 얻었군

→ 말 그대로 뒷배를 얻었군

→ 어깨동무를 얻었군

→ 든든하게 얻었군

12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창작법
데즈카 오사무 지음,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6.15.

인문책시렁 225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창작법》

 데즈카 오사무

 문성호 옮김

 AK hobbybook

 2015.10.25.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창작법》(데즈카 오사무/문성호 옮김, AK hobbybook, 2015)이 나온 2015년부터 여덟 해가 흐르는 동안 우리 집 두 아이는 이 책을 ‘그림꽃 길잡이(만화창작 길잡이)’로 삼습니다. 두 아이 스스로 그림꽃을 신나게 여미다가 막힌다든지 어려운 대목을 만나면 한참 끙끙대다가 이 책을 조용히 읽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고, 테즈카 오사무 님 여러 그림꽃을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읽어요. 이러면 어느새 스스로 기운이 북돋는지 즐겁게 붓을 쥡니다.


  한글판으로 나온 길잡이책 가운데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창작법》이 으뜸이라고 느낍니다. 2023년까지 나온 책을 두루 보고 읽고 짚으면서 ‘어린이·푸름이뿐 아니라 어른한테 길잡이책으로 건넬 만한 책’은 언제나 이 한 가지였습니다.


  왜 이 하나 말고는 길잡이책을 안 건넬까요? 우리가 어른이라면 먼저 읽어 보면서 느낄 노릇입니다. 어린이가 읽을 만한지 아닌지 먼저 느끼고 알아보고 깨달아야 합니다. 어린이가 글이나 그림이나 빛꽃(사진)으로 담고 싶은 이야기를 저마다 스스로 사랑이란 마음으로 찾아내도록 북돋우는 길을 살필 일입니다.


  글을 쓰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붓? 종이? 셈틀? 손전화? 또는 글을 실을 자리? 글을 여미어 펴낼 곳? 띄어쓰기? 맞춤길? 꾸밈길(수사법)? 뭘 살피거나 알거나 익혀야 할까요?


  그림을 그리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하나씩 생각해 봐요. ‘생각’을 할 노릇입니다.


  모든 곳에서 똑같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지은 ‘삶’이 있을 적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빛꽃을 찍습니다. 삶이 없는 마당에 무슨 글이고 나발이고 있겠습니까? 삶이란, 잘난 삶도 못난 삶도 아닌, ‘내가 스스로 걸어온 길에 누린 하루’입니다.


  아기는 아기로서 목을 가누고 침을 흘리면서 잠들고 젖을 물다가 웃는 삶이 있기에, 아기 손에 붓을 쥐어 주면 도리도리 흔들다가 입에 척 넣고 우물우물하고는 뱉습니다. 아기 나름대로 하는 ‘글쓰기’입니다. 어린이는 어린이로서 그동안 뛰놀거나 억눌린 채 보낸 삶이 있기에, 어린이 손에 붓을 건네면 여러모로 생각해 보고서 어른한테 터뜨리는 꾸중이라든지 스스로 노래하는 사랑을 굵고 짧게 들려줍니다.


  ‘만화창작’이나 ‘문학창작’이나 ‘예술창작’은 모두 같습니다. ‘기술창조’나 ‘경제발전’이나 ‘평화정책’도 다 같습니다. 바탕은 ‘삶’입니다. 첫걸음은 ‘사랑’입니다. 삶을 스스로 누린 바탕에 사랑이라는 꿈을 그려 나가면, 우리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건 모두 아름다이 열매를 맺습니다.


  삶을 안 바라볼 뿐 아니라, 사랑을 씨앗으로 안 심으면, 아무리 멋을 부리거나 꾸미더라도 헛소리나 헛발질로 맴돕니다. 그러니까 글·그림·그림꽃·빛꽃을 비롯해서 ‘정치·사회·문학·문화·예술·학문·학교’를 바라볼 적에는 늘 이 두 가지 ‘삶·사랑’이라는 눈으로 살피면 됩니다. 여기에 하나를 보태면 ‘숲’이라는 눈을 들 만합니다.


  삶을 그리는 사랑을 숲빛으로 펴면서 살림을 짓는 사람이기에 아름답습니다. 오직 이뿐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숱한 사람들은 ‘베스트셀러’란 허울에 사로잡힌 나머지 ‘우리 삶·사랑·숲·살림’하고 너무 멀군요. ‘바쁘고 높으신 베스트셀러’를 걷어치우지 않는다면 ‘인구소멸’도 걷어내지 못 합니다. 왜 그럴까요? 모든 삶은 나란히 흐르니까요. ‘우리 이야기’를 바라볼 적에 ‘우리 마을’이 살아나고, ‘우리 이야기’가 삶이요 사랑이며 숲인 줄 알아차릴 적에 ‘우리 누구나 지음이(창작자·창조자)’로 일어섭니다.


ㅅㄴㄹ


그림 종이를 펼치도록 하자. 당신이 지금 바라는 것을 거기에 글로 써 보자. 문장 형태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그냥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욕구나 불만을 문자로 써 보자. (11쪽)


사실 아톰의 머리 모양은 내가 모델이다. 내가 젊었을 때, 머리가 아직 타고난 곱슬머리였을 때, 목욕을 하고 나오면 머리카락이 삐죽삐죽 뻗쳐서 곤란한 일이 많았다. (26쪽)


만화가들이 어시스턴트를 고용해 먹칠을 시키게 된 것은, 만화 주간지 시대가 되어 양산을 강요받게 된 이후부터다. 하지만 작품에 애착이 있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먹칠이나 지우개질까지 다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52쪽)


만화에서 각각의 개성은 작가가 모델인 주인공으로 결정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러므로 주인공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면, 우선 자신의 얼굴을 그려 보도록 하자. (97쪽)


어린아이들에게는 부모가 책을 사주는 것보다,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쪽이 훨씬 더 기억에 남는다. (159쪽)


내가 젊었을 때는 만화를 그린다고 하면 “뭐, 재밌는 취미를 가지셨네요.”같이 비아냥대며 놀리기 일쑤였다. 그때의 버릇이 남아서, 지금도 사람들 앞에서 만화를 그릴 때와 도시락을 먹을 때는 나도 모르게 다른 한쪽 손으로 숨기려고 한다. 한심한 조건반사다. 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면에서 당당하게 여봐란듯이 그릴 수 있는 처지다. 그림을 못 그린다고 해서 부끄러워하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대담하게 그리자. (23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화 만드는 법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프로의 스토리 만들기
야마모토 오사무 지음, 이기진 옮김 / 길찾기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6.15.

만화책시렁 549


《만화 만드는 법》

 야마모토 오사무

 이기진 옮김

 길찾기

 2016.8.15.



  ‘야마모토 오사무’ 님 그림꽃 《머나먼 갑자원》이며 《사랑의 집》이며 《천상의 현》을 읽었습니다. 이이가 들려주는 《만화 만드는 법》은 좀 다를까 싶어 장만했습니다. 그림꽃을 어떻게 엮느냐를 들려주는 보기로 ‘타카하시 루미코’ 님을 들더군요. ‘눈’이 있구나 하고 여겼는데, 막상 야마모토 오사무 스스로 빚은 그림꽃 가운데 ‘보기로 든 그림’이 아주 고약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따지고 보면, 어떤 보기나 그림을 들더라도 이야기를 여밀 수 있고, 잘 밝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지요, 우리가 스스로 ‘어른’이고, ‘어린이’한테 그림꽃길(만화작법)을 들려줄 적에는 ‘생각’을 할 노릇입니다. 아이들한테 어떤 모습을 보여주겠습니까? 아이들이 어떤 꿈과 사랑을 어떤 그림으로 담아내기를 바랍니까? ‘자잘한’ 대목이라고 눙치면서 지나갈는지 모르나, 바로 ‘자잘한’ 대목을 ‘들꽃’으로 느끼면서 들빛으로 담아내려는 손길이 아니라면, 모든 글·그림은 스스로 망그라지게 마련입니다. 가시내 치맛속을 들추는 엉큼한 그림을 왜 ‘그림꽃을 짓는 보기’로 삼아야 하는지요? 아무리 되읽어 보아도 뜬금없고 줄거리하고 동떨어집니다. ‘테즈카·타카하시’는 “어린이하고 함께 볼 그림”을 그렸습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화 그리는 법 - 당신도 만화가가 될 수 있다! 땅콩문고
소복이 지음 / 유유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6.15.

만화책시렁 548


《만화 그리는 법》

 소복이

 유유

 2021.8.4.



  이제는 사라진 ‘새만화책’이라는 펴냄터와 달책이 있습니다. 적잖은 그림꽃책(만화책)을 선보이고서 사라졌지만, 훨씬 더 넓고 깊이 그림꽃밭을 일굴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그림꽃이 오롯이 ‘우리스럽’도록 그림꽃님을 북돋아서 차근차근 이야기밭을 일구는 새길을 걸어간 ‘새만화책’입니다. “우리스럽다 : 남 흉내를 낼 까닭이 없이 스스로 짓는 삶을 스스로 담는다”입니다. 《만화 그리는 법》을 읽었습니다. 소복이 님이 처음 선보인 예전 그림꽃을 떠올리고, 요즘 펴는 그림꽃을 돌아봅니다. 글도 그림도 ‘나아’지거나 ‘나빠’지는 일이란 없습니다. 늘 매한가지입니다. 이 대목을 알면 글그림 어디에나 ‘이야기’를 담지만, 이 대목을 잊거나 모르면 으레 ‘목소리’를 높입니다. ‘새만화책’을 거쳐 첫선을 보인 숱한 분들은 그곳 엮음이가 키잡이 노릇을 톡톡히 했는데, 어쩐지 홀로서기를 한 뒤부터 다들 ‘멋스러움’으로 기울더군요. ‘멋’은 안 나쁘지만 ‘재미’로 흐르고, ‘재미’는 ‘잿더미’ 같은 가벼우면서 ‘장난’ 스러운 손짓(손놀림)에서 그치게 마련입니다. 만화란, “글과 그림을 함께 그리는 길”입니다. 스스로 미처 몰랐던 사랑을 그리고, 이웃한테서 사랑을 느끼면서 그리기에 ‘그림꽃’입니다.


ㅅㄴㄹ


《만화 그리는 법》(소복이, 유유, 2021)


너무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도 만화가 되면 나조차 몰랐던 생각과 느낌이 만화 속에 담긴다

→ 작고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그림꽃으로 담으면 미처 몰랐던 생각과 느낌이 흐른다

→ 우리 삶을 그림꽃으로 옮기면 여태 몰랐던 생각과 흐름이 이야기로 피어난다

92쪽


내가 말해 준 것 중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은?

→ 내가 한 말 가운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 내 말 가운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

97쪽


처음 만화를 시작했을 때

→ 처음 그림꽃을 했을 때

→ 처음 그려 보았을 때

100쪽


감동적인 남의 글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지만

→ 남이 쓴 글은 아름답다고 잘 느끼지 않지만

→ 아름다운 다른 글을 만나기는 쉽지 않지만

116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우리 집 두 아이는

만화를 그린 지 

꽤 되었다.

만화를 그리는 두 아이는

스승도 제자도 없이

그리고 또 그린다.


만화 그리는 길을 익히고 싶다면

히가시무라 아키코 님이 선보인

《그리고 또 그리고》를 읽으시기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