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슈퍼 21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토요타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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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12.27.

책으로 삶읽기 881


《드래곤볼 슈퍼 21》

 토요타로 그림

 토리야마 아키라 글

 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10.20.



《드래곤볼 슈퍼 21》(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23)를 읽는다. 기나긴 싸움판을 맺는구나 싶으나, 다시 새 싸움판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워낙 《드래곤볼》 첫자락부터 물고물리는 싸움판이었으니, 싸움을 끝낼 마음이 없어 보인다. 그린이는 온누리를 싸움을 바탕으로 바라보니, 싸움이 아니고는 못 그린다고 여길 만하다. 착하거나 나쁜 두 갈래가 있으니, 착한 쪽은 나쁜 쪽이 들고일어날 때를 헤아려 힘을 키우고, 나쁜 쪽은 착한 쪽을 짓뭉갤 만한 힘을 키우면서 맞붙는다. 1990년부터 이 그림꽃을 지켜보았는데, 문득 생각한다. 손오공 무리는 왜 “싸우지 않고 어깨동무하는 사랑으로 온누리가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같은 말을 미르님한테 안 할까? 나쁜 쪽이건 착한 쪽이건 “더 센 힘” 아니면 “죽은이 살리기”에서 맴돈다. 처음부터 이 그림꽃은 “사람이란, 죽을 때까지 싸우다가 죽고, 새로 태어난 아이한테도 싸움짓을 물려준다”는 얼거리를 깔아 놓은 셈이다. 곰곰이 보면, 배움터도 나라도 온통 싸움판이다. 서로 더 거머쥐려 한다. 서로서로 밟고 올라서서 둘레를 밑에 두려 한다. ‘무의식’이나 ‘무의식의 극의’를 읊기는 했어도, 막상 여태까지 ‘사랑’을 찾거나 밝히거나 품은 적이란, ‘크리링 + 인조인간 18호’뿐이었지 싶다. ‘마이 + 트랭크스’로 ‘사랑’을 문득 건드린다면, 뒷이야기가 조금은 볼 만하겠으나, 그다지 궁금하지는 않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사서 읽기는 하겠지만.


ㅅㄴㄹ


“그럴 리 없다는 건 바로 눈치챘거든? 왜냐하면 이 세계의 트랭크스는 너 하나니까!” (78쪽)


“힘을 주는 게 아니라 소망하는 거다. 그러면 기가 컨트롤해 줄 거야.” “알겠으니까 조용히 해!” (127쪽)


“흥. 서두를 필요는 없지 않나? 넌 아직 세 살이다. 시간은 얼마든지 있어. 게다가 너도 사이어인의 피가 흐르니 한번 감을 잡으면 쉽게 할 수 있을 거다” (128쪽)


+


전학생을 소개하겠습니다

→ 새로와서 알립니다

→ 새사람이 왔습니다

11쪽


아마 인조인간 부류일 거야

→ 아마 돌사람 쪽이야

→ 아마 망석중 갈래야

20쪽


그렇지 뭐, 난 소식이라

→ 그렇지, 난 단출밥이라

→ 뭐, 난 조금 먹어서

23쪽


우연히 가벼운 차였나 봐. 경차인가?

→ 어쩌다 가벼웠나 봐. 작은수레인가?

26쪽


학교에서 저런 걸 발사하면!

→ 배움터서 저 따윌 쏘면!

37쪽


주말에 댄스파티가 열립니다― 다들 꼭 와 줘―

→ 이레끝에 춤잔치를 엽니다! 다들 꼭 와 줘!

6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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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별사탕 키타센주 2 - 완결
후지모토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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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12.26.

만화책시렁 598


《셰어하우스 별사탕 키타센주 2》

 후지모토 유키

 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3.2.15.



  아이는 어버이나 어른 곁에서 포근하게 지내기를 바라면서 태어납니다. 아이는 보금자리를 떠나서 따로 어린이집에 가기를 안 바라요. 아이는 이따금 집밖으로 가서 뛰놀기를 바라되, 어느새 집으로 돌아오고 싶지요. 틀에 박은 얼거리에 맞추어서 움직여야 할 아이가 아닙니다. 스스럼없이 뛰고 달리고 놀면서 몸과 마음이 튼튼하게 자랄 아이입니다. 《셰어하우스 별사탕 키타센주 2》은 단출히 이야기를 맺습니다. ‘나눔집’에 값싸게 깃드는 여러 푸름이는 서로 힘을 모아서 어린이를 돌본다고 합니다. 오늘은 열네 살이어도, 또는 열여섯 살이어도, 얼마 앞서까지는 다들 어린이였습니다. 오늘은 서른 살이거나 마흔 살이어도, 예전에는 누구나 어린이였어요. 어린이를 굳이 어린이집이나 배움터에 맡기지 않기를 바라요. 어버이 스스로 늘 품고 달래면서 살림을 함께 짓고 하루를 같이 누릴 적에 사랑을 새롭게 깨닫고 물려주게 마련입니다. 나라에서도 마을에서도 어린이 눈높이로 나라살림과 마을살림을 꾸려야 아름답고 아늑합니다. 생각해 봐요. 어린이 눈높이로 살림을 짓는다면, 함부로 총칼을 안 만들겠지요. 어린이 눈망울로 나라를 돌본다면 안 다투고 안 싸웁니다. 우리 마음밭 어린이를 바라보고 돌아볼 때라야 모두 바꿉니다.


ㅅㄴㄹ


“만남으로 인해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났더니, 갑자기 세상이 활짝 열려서.” (14쪽)


“지금은 자주 부딪칠지 몰라도, 그건 꾸미지 않고 본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귀중한 존재라는 증거로.” (58쪽)


“스캔들은 없는 게 가장 좋지. 하지만 그게 진짜로 소중한 거라면 당당히 마주해야 하고, 마주하고 싶어할 거라 생각해. 죠라면.” (146쪽)


“아빠한테 사랑받을 가능성이 있다면, 그걸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152쪽)


+


《셰어하우스 별사탕 키타센주 2》(후지모토 유키/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3)


한 학년 아래 애들의 반에서 지냈어요

→ 한 칸 밑 애들 모둠에서 지냈어요

→ 한 자리 밑 애들 칸에서 지냈어요

6


만남으로 인해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났더니

→ 만나면서 좋은 일도 있는 줄 알고 났더니

14


깜짝쇼는 인생의 향신료와 같지

→ 깜짝잔치는 삶에 맛꽃과 같지

→ 깜짝잔치는 하루 양념과 같지

21


좋은 출발을 하지 못했어

→ 잘 열지 못했어

→ 제대로 못 열었어

29


자그마한 잔치를 열까 해요

→ 자그맣게 잔치를 열까 해요

45


특이체질을 가진 사람은 들어올 수 없다는 규칙이 이 집에는 없어요

→ 이 집에는 별쭝난 사람은 들어올 수 없다는 턱이 없어요

→ 이 집은 딴판인 사람은 들어올 수 없다고 못박지 않아요

56


오랫동안 큰 폐를 끼쳤습니다

→ 오랫동안 걱정 끼쳤습니다

→ 오랫동안 크게 빚졌습니다

112


스캔들은 없는 게 가장 좋지

→ 고얀짓은 없어야 가장 좋지

→ 부끄럼은 없어야 가장 좋지

→ 뒷얘기는 없어야 가장 좋지

146


아빠한테 사랑받을 가능성이 있다면, 그걸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 아빠한테서 사랑받을 수 있다면, 손을 떼지 말아 주세요!

→ 아빠가 사랑할 길이 있다면, 등을 돌리지 말아 주세요!

152


주인 아저씨도 과자를 잔뜩 만드셨네요

→ 지기 아저씨도 강정을 잔뜩 하셨네요

→ 아저씨도 까까를 잔뜩 구우셨네요

172


프로모션 중이라 완전 무리하고 있는 연예인이

→ 한창 알릴 때라 아주 바쁜 꽃님이

→ 알리느라 바빠 무척 힘든 멋님이

18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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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와라 완전판 20 - 완결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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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12.21.

만화책시렁 596


《YAWARA!(야와라) 9》

 우리사와 나오키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0.3.25.



  누가 누구를 이겨야 즐겁다면, 누가 누구한테서 늘 지는 모습을 지켜볼 적에 어떤 마음일까요? 예부터 모든 놀이에는 이기거나 진다고 가르는 금이 없습니다. 모든 놀이는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나 끝없이 놀고 놀다가, 집에서 밥 먹으라고 부르면 후다닥 끝납니다. 놀이가 아닌 겨루기일 적에는 사뭇 달라요. 겨루기를 하면 밥을 먹을 마음이 없을 뿐더러, 스스로 밥짓기를 하지도 않습니다. 겨루는 이들은 살림하고 등진 채 재주를 더 갈고닦으려고 애쓸 뿐입니다. 《YAWARA!(야와라)》는 일본에서 1986∼1993년에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몰래판으로 나온 적이 있고, 2000년 앞뒤로 나오기도 하다가, 2020년에 새판으로 나옵니다. 책이름 그대로 ‘야와라 = 유술(유도)’입니다. ‘맨잡이’를 그리되, 키도 몸도 몸무게도 작은 어린 아가씨가 멧더미 같은 덩치를 가볍게 한판업어치기로 끝장내는 줄거리를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이미 맺음말까지 밝혀 놓은 채 스물 몇 자락을 똑같은 얼개로 담지요. “눈먼 나라사랑”을 곳곳에서 넌지시 드러낸달까요. 부드러움은 힘을 누르지 않습니다. 부드러움은 그저 사랑입니다. 사랑은 어느 것도 쳐부수거나 박살내거나 무너뜨리지 않아요. ‘나라먼저’를 드높일 적에는 늘 ‘나’를 내팽개치더군요.


ㅅㄴㄹ


“일본의 이노쿠마 야와라입니다. 이 작은 소녀의 양 어깨에 일본 여자유도의 온 기대가 걸려 있습니다!” (29쪽)


“굳히기나 관절기로 승부하게 되면 일본인은 힘에서 우월한 서구인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야와라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기술, 스피드와 감각, 타이밍, 밸런스로 세계의 ‘힘의 유도’를 상대로 당당히 섰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제압하는’ 것입니다!” (47쪽)


“또 날아갔어!” “굉장하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겼어? 지금 이긴 거니?” (100쪽)


+


《YAWARA!(야와라) 9》(우리사와 나오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0)


여왕의 자리에 군림했건만

→ 꼭두자리를 거머잡았건만

→ 으뜸자리를 거느렸건만

12쪽


더 정진하게나

→ 더 갈고닦게나

→ 더 가다듬게나

13쪽


고국에 계신 시청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 우리나라 여러분 고개숙입니다

46쪽


이 회장에서 너를 지켜보고 있으니까

→ 이 마당에서 너를 지켜보시니까

→ 이 마루에서 너를 지켜보시니까

64쪽


전광석화 같은 한판업어치기에 민첩하게 반응해서

→ 번쩍이는 한판업어치기에 바로 맞서서

→ 날렵한 한판업어치기를 바로 맞받아서

83쪽


천성이라는 것을 갖고 있지

→ 내림이지

→ 밑동이 있지

→ 타고났지

110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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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
남동윤 글.그림 / 사계절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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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12.21.

만화책시렁 595


《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

 남동윤

 사계절

 2014.12.15.



  어린이한테는 모든 곳이 놀이터입니다. 때나 곳을 가려서 논다면 어린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일찌감치 철이 들었기에 때랑 곳을 가리기도 하지만, 그만 주눅들거나 길든 나머지 애늙은이로 허덕이기도 합니다. 어린이는 누구나 놀이꾼이면서 수다꾼입니다. 오늘날 어린배움터를 보면, 으레 어린이 입을 꾹 닫아걸기 일쑤입니다. 신나게 조잘조잘 떠들 수 있는 배움터가 있을까요? 어른이 말할 적에는 얌전히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억누르지 않나요? 《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은 ‘아이들을 아랑곳않는 길잡이’가 이끄는 어느 모둠이 보내는 하루를 들려줍니다. 이름이 그저 ‘귀신’인 길잡이는 스스로 하고픈 대로 합니다. 우리 터전을 곰곰이 돌아본다면, 2014년 무렵에 길잡이 노릇을 하는 분이 보내었을 어린 나날은 무척 눌리고 밟히며 고단했습니다. 누구보다 스스로 홀가분하고 싶고, 스스로 놀고 싶기에 새롭게 태어난 아이들도 홀가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으면서, “내가 예전에 눌렸으니 너희도 좀 눌려 봐!” 하는 짓궂은 마음이 나란합니다. 그래도 이런 수렁에서 여러 아이들은 아이다움을 안 잊거나 안 잃습니다. 억지스레 웃기려는 대목은 오히려 안 웃기지만, 조금 숨통을 틔우는구나 싶습니다.


ㅅㄴㄹ


“호호호! 우리 반 아이들 너무 솔직해서 선생님 마음이 흐뭇하네요! 자∼! 선생님 소개를 하자면, 선생님은 감정 기복이 심하고∼” “우… 우리 말을 전혀 안 듣고 있어!” “무조건 말 잘 듣는 학생을 제일 좋아하고∼ 학부모님들 만나는 걸 제일 싫어해요∼!” (14쪽)


“선생님 이상형은 현빈 스타일이고, 취미는 숙제 검사하기! 특기는 아이들 말 무시하기! 가장 좋아하는 날은 시험기간과 방학!” “지겨워…. 숨 막혀.” (15쪽)


“으∼ 엄마 잔소리 지겨워! 잔소리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음료수나 마셔야지. 음∼ 뭐 마실까?” (88쪽)


+


《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남동윤, 사계절, 2014)


굳이 웃기다는 이야기는 안 드릴게요

→ 굳이 웃기다는 이야기는 안 할게요

5쪽


더 열린 마음으로 가족을 대하고, 친구를 대하고, 선생님과 이웃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 집에서도 동무하고도 마음을 더 열면서 어른과 이웃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5쪽


선생님 소개를 하자면, 선생님은 감정 기복이 심하고∼

→ 나부터 말하자면, 나는 아주 들쑥날쑥하고!

→ 나부터 얘기하자면, 나는 몹시 오락가락하고!

14쪽


학부모님들 만나는 걸 제일 싫어해요~!

→ 아빠엄마 만나기를 가장 싫어해요!

→ 어버이 만나기를 더없이 싫어해요!

14쪽


이건 원 플러스 원 상품이라 하나 사면 같이 드려요

→ 더하기라 하나 사면 같이 드려요

→ 덤자리라 하나 사면 같이 드려요

→ 에누리라 하나 사면 같이 드려요

69쪽


현미쌀 좀 구해 줄 수 있겠니

→ 누런쌀 좀 찾아 줄 수 있겠니

→ 온쌀 좀 얻어 줄 수 있겠니

138쪽


진짜로 토끼가 달에서 떡을 만들 줄이야

→ 참말로 토끼가 달에서 떡을 할 줄이야

→ 참말 토끼가 달에서 떡을 찧을 줄이야

14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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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후루 50 - 완결
스에츠구 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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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12.13.

만화책시렁 596


《치하야후루 50》

 스에츠구 유키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3.10.25. 



  모든 곳에 삶이 있습니다. 삶이 없는 곳은 없으니, 스스로 눈뜨고 바라보면 언제 어디에서나 하루를 짓는 길을 찾습니다. 눈뜨지 않기에 삶을 안 바라보고, 삶을 안 바라보니 삶을 느끼거나 맛보는 길하고 멀어요. 밥 한 그릇에도 삶이요, 모래 한 알에도 삶이며, 구름 한 조각에도 삶입니다. 한 발짝에도 삶이고, 설거지에도 삶이며, 이부자리에도 삶입니다. 《치하야후루 50》을 읽었습니다. 열다섯 해에 걸쳐 그렸다는데, 어린이가 어느 날 문득 스스로 좋아하는 길과 놀이와 삶을 느끼면서 새롭게 피어나려고 하는 나날을 들려주는 줄거리일까 싶어서 눈여겨보려 했으나, 자꾸자꾸 겨루기로 기울더군요. 이 겨루기를 끝없이 다시 하고 또 하고 거듭 하더군요. 읽다가 지쳐서 접었고, 나중에 바뀌는가 싶어 다시 들추다가 아예 그만두었습니다. 꼭두까지 올라야 끝이 난다면, 삶이 아닌 굴레입니다. 이겨야 좋고, 지면 싫다는 마음이 퍼질 적에는, 삶이 아닌 쳇바퀴에 수렁입니다. 길잡이는 겨루기를 안 가르칩니다. 동무는 서로 안 겨룹니다. 푸른빛으로 자라는 아이들 하루를 겨루고 다투고 치고받는 모습으로 그리다가 ‘짝맺기’로 끝을 내니 참 덧없습니다.


ㅅㄴ


“승리 요인은, 배, 배 속에서 저를 꽉 끌어안아 주었습니다. 제 고향과 할아버지가.” (66∼67쪽)


“그래, 뛰어난 예술가의 후원자가 되는 것도, 훌륭한 어른의 즐거움이니까.” (79쪽)


‘있잖아, 얘들아. 너희들이 인생에 대한 마음을 담은 백 가지 노래, 그걸 사용해서 누가 빠른지 겨루고 승패를 매기는 카루타를 하는 우리가 좋아? 아니면 싫어?’ (9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

.


그리고 “훌륭한 어른의 즐거움”이란 뭘까?

할머니가 스스로 이런 말을 했다고?

너무 어처구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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