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난 뒤 (도서관일기 2012.9.6.)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서재도서관 함께살기’


  저녁에 윗창을 열고 집으로 돌아갔더니, 태풍이 지나가며 윗창으로 나뭇잎이 잔뜩 들어왔다. 바람이 되게 몰아쳤을 텐데, 학교 유리창은 하나도 안 깨졌다. 그러고 보면, 여기 흥양초등학교가 문을 닫은 지 열 몇 해인데, 일부러 깨뜨린 유리 말고는 따로 깨진 데는 없었다. 태풍이 으레 지나가는 마을에 있던 학교였으니 건물이나 유리창은 튼튼하겠지. 바닥에 널브러진 나뭇잎은 다음에 와서 쓸기로 한다. 곰팡이가 잔뜩 피고 만 사진틀은 뒤쪽이 해를 보도록 유리창에 기대어 놓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들과 도서관으로 (도서관일기 2012.8.8.)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서재도서관 함께살기’

 


  서재도서관으로 쓰는 학교 터를 모두 빌려서 쓰지는 못하니 풀베기를 마음껏 하지 못한다. 학교 운동장을 쓰는 분들은 나무 장사를 하려고 나무를 심기는 했으나 따로 돌보지는 않아 풀이 우거진다. 어느 모로 보면, 풀이 우거져도 풀약 하나 안 치기에 이곳 흙은 마을 흙보다 한결 좋을는지 모른다. 이곳에서 자라는 풀은 즐겁게 뜯어서 먹을 만한지 모른다. 아무튼, 풀이 제법 우거지기에 자전거수레에 두 아이를 태우고 들어온다. 풀이 우거지니 모기도 많다. 피어나는 곰팡이·넘치는 모기·천장 세 군데에서 새는 비·아직 쓸 수 없는 전기와 물·따로 없는 뒷간, 이 다섯 가지 숙제를 어떻게 풀어야 좋을까.


  숙제는 숙제라 하더라도 도서관에 아이들하고 오면, 아이들은 넓은 골마루를 저희 마음대로 달리고 구르며 논다. 소리를 지르든 노래를 부르든 다 좋다. 집에서도 마음껏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부르니, 도서관에서도 똑같이 논다. 다만, 집보다 도서관은 한결 넓고 기니까 더 구슬땀을 흘리며 논다. 책을 오래오래 건사하자면, 값싼 책꽂이는 써서는 안 되고, 좋은 나무를 사서 손수 짜야 한다고 새삼스레 깨닫는다. 값싸게 파는 책꽂이는 뒷판으로 대는 베니아판부터 곰팡이가 올라온다. 제대로 맞추는 나무는 곰팡이가 함부로 올라오지 못한다.


  가만히 생각해 본다. 내가 다니던 헌책방을 돌아보면, 어느 헌책방이고 원목을 사서 당신 손수 책꽂이를 짜셨다. 헌책방 책꽂이는 더없이 튼튼하며 아름답다고 느낀다. 우리 서재도서관이 앞으로 나아갈 길도 이러해야겠지. 좋은 나무를 마련해 손수 자르고 박아 마련하는 책꽂이에 책을 꽂아야겠지.

 

  우리가 도서관으로 쓰는 이곳 학교 운동장 가장자리에 이웃마을 할아버지가 참깨를 줄 맞추어 심으셨다. 참깨꽃이 흐드러진다. 가을에는 참깨를 거두고 보리를 심으시던데, 올해에도 보리를 심으시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044) 최장의 1 : 최장의 노동시간

 

최장의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국가에서 국민 대다수가 억척스럽게 살아가면서도 얼마 안 되는 여가시간 대부분을 텔레비전 드라마 시청으로 보낸다
《손석춘-그대 무엇을 위해 억척같이 살고 있는가?》 123쪽

 

  ‘국가(國家)’는 ‘나라’로 다듬을 수 있어요. “국민(國民) 대다수(大多數)가”는 “국민 거의 모두가”나 “사람들 거의 다가”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로 손봅니다. “여가시간(餘暇時間) 대부분(大部分)”은 “여가시간을 거의 모두”로 손질하거나 “쉴 겨를 거의 모두”나 “쉴 틈 거의 다”나 “말미 거의 다”로 손질해 봅니다. “드라마(drama) 시청(視聽)으로”는 “연속극을 보며”로 고쳐씁니다.


  ‘최장(最長)’은 “가장 긺”을 뜻합니다. “최장 시간”이나 “최장 비행”이나 “태백산맥은 우리나라 최장의 산맥이다” 같은 보기글이 국어사전에 실립니다.

 

 최장의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 가장 긴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 노동시간이 가장 길다고 하는
 …

 

  가장 길다는 뜻을 한자말로 ‘최장’이라 적는다면, 가장 짧다는 뜻을 한자말로 ‘최단(最短)’이라 적겠지요. 한자를 빌어서 쓸 때에는 이처럼 적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가장 길기에 “가장 길다”고 적으면 돼요. 가장 짧기에 “가장 짧다”고 적으면 돼요. 가장 길다는 뜻을 한자에 담아 ‘最長’이라 적지 않아도 되고, 가장 짧다는 뜻을 한자에 실어 ‘最短’이라 적지 않아도 돼요.


  국어사전 보기글은 “가장 긴 시간”이나 “가장 긴 비행”이나 “가장 긴 산맥이다”처럼 손질하면 넉넉합니다. 가장 길기에 “가장 길다”고 말합니다. 말뜻을 가장 또렷하게 드러내는 가장 쉬운 말을 씁니다. (4345.9.8.흙.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일하는 시간이 가장 길다는 나라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억척스럽게 살아가면서도 얼마 안 되는 쉴 틈조차 거의 모두 텔레비전 연속극을 보며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술의 장인 클로드 3 - 내가 만든 풍경
오제 아키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삶을 꿈으로
 [만화책 즐겨읽기 179] 오제 아키라, 《술의 장인 클로드 (3)》

 


  꿈을 꾸며 살아가기에 꿈을 이룹니다. 꿈을 꾸지 않으며 살아가기에 꿈을 못 이룹니다. 아주 쉬운 삶인데, 아주 쉬운 탓인지, 아주 쉽기에 아예 안 돌아보는지, 사람들은 꿈을 안 꾸며 살아갑니다.


  돌이켜보면, 오늘날 사람들이라 해서 꿈을 잊거나 잃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치원에 들고 초등학교에 들며 중·고등학교에서 입시와 취업에 시달리는 동안 스스로 꿈을 잊거나 잃습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어느 교육기관과 보육시설에서도 꿈을 이야기하지 않아요. 어린이집에서 꿈을 가르치든가요? 아니에요. 어린이집은 영어를 가르치느라 바빠요. 초등학교에서 꿈을 보여주나요? 아니에요. 초등학교는 아이들한테 ‘사회살이를 익히도록 한다’면서 규칙과 체벌과 점수따기와 숙제로 아이들 마음을 망가뜨려요. 그러면, 이 아이들이 대학교에 들어가면 비로소 숨통을 트면서 꿈을 꿀 만한가요? 아니에요. 대학교에서는 오직 돈벌 생각만 하도록 내몰아요.


- “이 술은 왜 이렇게 밸런스가 나쁘죠. 밋밋하고 산뜻함이 전혀 안 느껴져요. 분명 누룩을 만들 때 온도 관리를 잘못했겠죠. 부부의 인연을 맺는 중요한 자리에서 이런 술을 마시는 게 말이 돼요?” (6쪽)
- “가게에 나가면 제 생각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바보 같은, 아니 훌륭한 손님만 계시죠. 어쩐 일인지 손님과 제가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 들어 무서워요!” (15쪽)


  아름다운 삶을 꿈으로 꾸는 사람은 아름다운 삶을 누립니다. 돈을 많이 버는 삶을 생각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돈을 많이 버는 삶’으로 나아가요. 다만, 처음부터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있을 테고, 앞으로 돈을 많이 벌게 될 사람이 있을 테지요. 그러나저러나, 삶을 생각하기에 삶이 빛납니다. 돈을 생각하기에 돈이 빚는 굴레에 갇힙니다. 아름답게 살아갈 돈이 아닌 그득그득 쌓아서 아파트를 사고 자가용을 사며 땅을 살 돈을 생각하니까 굴레에 갇혀요.


  이것을 하면 좋은가요. 저것을 하면 기쁜가요.


  내가 나아갈 길은 어디인가요. 내가 살아갈 날은 어떤 빛일까요.


  나는 신문을 안 읽습니다. 신문에는 꿈도 사랑도 이야기도 없습니다. 오직 사건과 사고를 다룹니다. 신문을 읽다가는 내 머리에 꿈이나 사랑이나 이야기 아닌, 온통 뒤죽박죽 얼크러지거나 어수선한 미움·다툼·죽음·따돌림 같은 지식조각만 들어차고 말겠구나 싶어요.


  나는 방송을 안 봅니다. 방송에는 꿈도 사랑도 이야기도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직 돈벌이 광고와 돈씀씀이 시청율이 넘칩니다. 방송을 보다가는 내 가슴에 꿈이나 사랑이나 이야기 아닌, 온갖 자질구레하면서 부질없는 권력·문명·정치·경제 같은 정보조각만 흘러들겠구나 싶어요.


  그런데, 오늘날 수없이 태어나는 책들도 신문이나 방송하고 거의 같아요. 꿈을 다루지 않는 책으로 바뀌고, 사랑을 보여주지 않는 책으로 흐르며,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 책으로 탈바꿈해요.


- “이 향, 신기해. 일본만의 향.” “일본 술이니까 일본만의 향이 나는 건 당연하지. 클로드, 자네는 아직 술을 몰라.” (23쪽)
- “세츠, 난 시음할 때는 이 술이 좋다는 생각은 안 했어. 넌 어디에 O표를 했어?” “미안 히로. 나도 클로드 씨도 같아. 이 술이야. 나도 시음할 때는 맛이 텁텁하다고 생각했지만, 42도 정도로 데우고, 국물 요리와 곁들이면 분명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36쪽)

 


  오늘날 책들은 사람들한테 ‘이렇게 해라’ 하고 외칩니다. 오늘날 책들은 사람들한테 ‘난 이렇게 살지롱’ 하고 으스댑니다. 꿈을 꾸는 아름다움을 나긋나긋 속삭이지 않아요. 사랑을 나누는 아리따운 웃음을 방긋방긋 베풀지 않아요.


  글을 잘 쓰면 무얼 하나요. 멋진 어버이가 되면 무얼 하나요. 몸매를 가꾸고 시골에서 살면 무얼 하나요. 여행을 다니고 명상을 하며 돈을 잘 벌면 무얼 하나요. 문학을 읽고 예술을 알면 무얼 하나요. 사진을 찍고 영화를 보면 무얼 하나요. 우리들은 어떤 꿈을 꾸면서 어떤 사랑을 빚고 싶기에 신문을 읽고 책을 읽으며 일을 하고 돈을 벌며 영화를 보고 여행을 다니는가요. 스스로 어떻게 누리려는 삶인가요. 스스로 어떻게 즐기려는 하루인가요. 스스로 어떻게 밝히려는 넋인가요.


- “마셔도 질리지 않는 술, 요리에 어울리는 술, 말로 표현하면 그렇지만, 그 깊은 맛에는 끝이 없습니다. 시음주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술 만드는 목표가 아닙니다. 저도 그걸 가슴에 새기는 데 몇 년이나 걸렸습니다.” (44쪽)
- “전무. 영어 하지 마. 전부 일본어로 말해. 나 일본에 산다. 결정했다. 술 만드는 것 배운다. 그래서 영어, 난 안 쓴다. 전무와 함께 몇 년을 걸리더라도 좋은 술 만든다. 결정했다.” (49∼50쪽)

 


  오제 아키라 님이 빚은 만화책 《술의 장인 클로드》(대원씨아이,2007) 셋째 권을 읽습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클로드’는 일본말을 모르고 일본 문화나 삶을 모릅니다. 그런데 클로드 할머니가 남기고, 클로드 마음에서 샘솟는 뭉클한 무언가 있어, 일본에서 머물며 살아갑니다. 클로드는 ‘자전거를 타고 달로 날아가려는 꿈’을 꿉니다. 클로드 둘레에서는 하나같이 ‘부질없는 꿈을 꾸지 말고 미국으로 돌아가서 재미나게 살아라’ 하고 말하지만, 클로드는 돈을 마음껏 누리는 삶을 꿈꾸지 않습니다. 클로드는 스스로 ‘자전거를 타고 달로 날아가려는 꿈’을 꿉니다.


  꿈을 이루든 못 이루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클로드한테는 ‘꿈을 꾸는 오늘 하루’가 대수롭습니다. 천천히 자전거 발판을 구릅니다. 날마다 조금씩 담금질을 합니다. 새롭게 맞이하는 하루를 기쁘게 누립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꿈을 꾸니까 언제나 꿈을 누려요. 몸으로도 마음으로도 온통 꿈을 누려요.


  가장 맑게 눈을 빛내고 싶어요. 가장 밝게 귀를 트고 싶어요. 가장 예쁘게 입을 열고 싶어요.


- “클로드, 자네는 술을 만들기 전에 배울 게 아주 많아.” (109쪽)
- “난 1년 동안 시마네나 돗토리에 있는 술을 전부 마셨소. 목숨을 걸고 만든 쌀을 형편없는 술이 되게 놔둘 수는 없소.” (133쪽)
- “나, 신참.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술 만드는 것도 니혼슈도, 뭐든지 다. 가끔 꿈을 꿉니다. 싫은 꿈.” “꿈?”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나 포기해요. 그리고 미국에 돌아가는 꿈.” “이 논에 전부 (손으로) 모종을 심으면, 그런 꿈을 꾸지 않게 된단 말이오?” (180쪽)


  볍씨를 손수 길러 모를 얻은 다음 논에 심은 사람은 밥맛을 다르게 느낍니다. 논이나 밭을 손수 갈고 삶으며 일구어 거름을 낸 다음 씨앗을 심은 사람은 풀맛을 다르게 느낍니다.


  제비가 춤추는 들길을 두 다리로 걸어 본 사람은 숲을 다르게 느낍니다. 멧새가 지저귀는 멧길을 아이들과 오르내려 본 사람은 골짜기를 다르게 느낍니다.


  자가용을 타고 고속도로를 지나는 사람하고, 두 다리로 천천히 고개를 넘는 사람하고, 서로 같은 꿈·생각·사랑일 수 없습니다. 아이를 품에 안고 어르며 자장노래 부르는 사람하고, 한손에 담배꽁초를 들고 길을 걷는 사람하고, 서로 같은 넋·마음·삶일 수 없습니다.


- ‘할머니! 이 풍경이에요! 내 안에서 용솟음치는 그리운 마음. 이 아름다운 일본의 풍경을 나는 이 손으로…….’(189쪽)


  좋은 삶에서 좋은 생각이 태어납니다. 좋은 마음으로 좋은 삶을 누립니다. 좋은 사랑을 나누며 좋은 마음으로 거듭납니다. 좋은 꿈을 아끼며 좋은 사랑으로 나아갑니다. 좋은 일을 좋은 땀 흘리며 즐길 때에 좋은 꿈을 꿉니다. 좋은 밥을 먹으며 좋은 땀을 흘립니다. 좋은 손길로 좋은 밥을 짓습니다. 좋은 보금자리를 누리며 좋은 손길을 가다듬습니다. 좋은 사람으로 우뚝 서며 좋은 보금자리를 찾습니다.


  좋은 길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내 가슴속에서 좋은 이야기가 꿈틀꿈틀 발버둥을 칩니다. 밤새 빗줄기가 들더니, 새벽에 동이 트며 날이 갭니다. 가을하늘은 더 파랗게 빛나고, 가을구름은 더 하얗게 환합니다. 풀벌레와 멧새는 더 시원스레 노래합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날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좋은 잠을 즐깁니다. 나도 좋은 아이들 곁에서 좋은 잠을 더 즐기고 싶습니다. (4345.9.8.흙.ㅎㄲㅅㄱ)

 


― 술의 장인 클로드 3 (오제 아키라 글·그림,정욱 옮김,대원씨아이 펴냄,2007.12.15./3800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함께 읽는 책

 


  큰아이가 그림책을 펼친다. 작은아이가 볼볼 기어온다. 누나가 무얼 들여다보나 저도 들여다본다. 누나가 이쪽을 보니 동생도 이쪽을 보고, 누나가 고개를 돌려 저쪽을 살피니 동생도 고개를 돌려 저쪽을 살핀다. 두 아이는 서로서로 하고 싶다. 한 아이가 사진기를 만지면 다른 아이도 사진기를 만지고 싶다. 한 아이가 무얼 먹으면 다른 아이도 무얼 먹고 싶다. 한 아이가 연필을 쥐고 무언가 그리거나 끄적이면 다른 아이도 연필을 쥐고 무언가 그리거나 끄적이고 싶다.


  아이들은 서로서로 바라보며 배운다. 아이들은 어버이가 무엇을 하는가 말똥말똥 쳐다보면서 배운다. 어버이가 된 이들 또한 어릴 적 이녁 어버이한테서 모든 삶을 배웠겠지. 어버이가 오늘 읽는 책이 아이들이 앞으로 읽을 책이 된다. 어버이가 오늘 하는 일이 아이들이 앞으로 누릴 삶이 된다. 어버이가 살아가는 보금자리가 곧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보금자리가 된다. 아이들이 사랑으로 크며 꿈으로 자라도록 이끌고 싶다면, 어른들은 바로 오늘 이곳에서 사랑으로 살고 꿈으로 일하는 넋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 (4345.9.8.흙.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